'코바늘'에 해당되는 글 92건

  1. 2017.01.16 집에 있는 면사를 탈탈 털어 만들어 본 여름 팔찌들
  2. 2017.01.14 도일리는 어려워
  3. 2016.11.20 갑자기 빠져든 수세미 뜨기 4
  4. 2016.11.19 아닌 겨울에 완성한 수박 갈런드
  5. 2016.10.31 할로윈 손뜨개 패턴 - 호박유령 도일리
  6. 2016.10.18 자투리실로 만든 마이보틀 크로셰 슬리브
  7. 2016.10.17 재활용 원단으로 만든 뜨개도구 파우치 8
  8. 2016.09.29 여름에 만들었던 손뜨개 수박 브로치들
  9. 2016.09.21 오갈 데 없는 패브릭얀으로 만든 미니 발매트
  10. 2016.08.26 안감을 넣어 만든 손뜨개 카드지갑

집에 있는 면사를 탈탈 털어 만들어 본 여름 팔찌들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7. 1. 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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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올리는 포스팅에 나온 뜨개 프로젝트들은 최근에 만든 건 아니고요,

작년에 만들었지만 그닥 맘에 들지 않거나 타이밍을 놓쳐서 방치되었던 사진들을!

그래도 제 손으로 시간을 써서 만든 건데 안 예쁘다고 그냥 지우자니 아까워서 정리하는 중입니다.

 

사진도 참... 무신경하게도 찍어놨더라고요 ㅋㅋㅋㅋ

저는 팔에 털이 많아요 //ㅅ//

 

 

동그라미 모티브 팔찌는 여름에 많이 만들었던 겁니다.

색색깔로 만들어서 여름동안 착용하고 다녔고 탐내는 지인들에겐 선물도 하고

생각지도 못하게 누군가 주문도 해주셔서 꽤 여러개 만들었었죠.

 

 

원래는 한 쪽은 작은 동그라미, 다른 한 쪽은 고리를 만들어서 끼우는 마감이었는데

손목 둘레에 길이를 하나하나 맞추기도 어렵고 한 손으로 끼우기도 좀 힘들어서 연구를 좀 더 해봤습니다.

 

위 사진은 많은 분들이 길이조절 팔찌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기법이에요.

근데 만드는 게 영- 손이 많이 가서 하나만 만들고 포기 -ㅅ-//

 

 

어떤 색이 예쁠지 궁금해하며 일단 가지고 있는 면사로 하나씩 떠봅니다.

 

 

동그라미를 벗어나 다른 모티브로도 떠봤는데 일정하게 뜨기가 어렵더라고요 -ㅠ-

꽃모양도 나름 괜찮은 것 같긴 한데 연결부위가 자꾸 돌아가서 아무래도 탈락!

 

 

하늘색 타조 면사는 친구가 커튼을 뜨려고 여러 타래를 샀다가 중도 포기하고 나눔을 해준 실인데

아주 쨍한 하늘색이라서 제 눈에는 별로였는데 또 이렇게 모아보니 밸런스도 맞고(?) 괜찮네요? ㅋㅋ

 

 

이 팔찌는 마감 부분을 제외하면 8~9개의 모티브로 되어 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20분 정도면 하나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 요가가 필요할 때 뜨면 아주 딱이에요 ㅋㅋ

 

개인적으로 볼 때 어두운 색 (제가 가진 실 중엔 검은색 뿐이지만-)으로 떠야

코모양이 보이지 않아서 뭔가 더 완성도가 높아보이는 것 같습니다.

 

가볍고 또 물에 마구 젖어도 되니까 올 여름에도 애용해줘야죠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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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리는 어려워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7. 1. 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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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레이스 도일리를 떠보고 싶어서 2-30수 면사를 잔뜩 사놨는데

탄성이 있는 통통한 모사가 아닌 단단하고 가느다란 면사로 뜨려니 영 손에 익숙하지가 않더라고요.


하트 도일리가 예뻐보이길래 따라서 떠보다가 마무리단까지 뜨지 못하고 풀러버렸습니다.



이 많은 면사를 어떻게 처치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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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빠져든 수세미 뜨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1. 2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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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모임에서 그동안의 공동구매로 모인 적립금을

멤버 6명에게 천원짜리 아크릴실 두 개씩 돌아가도록 이벤트를 열었어요 :)

 

정말 소소한, 그리고 어차피 우리가 쓴 돈으로 모은 적립금 이벤트였지만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수세미실을 골라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수세미를 즐겨뜨지는 않아도 모든 집마다 필수품이니까

아크릴실 한 두개 사두면 니터들이라면 금세 수세미로 만드실 수 있겠죠.

 

 

저는 몽블랑 수세미실 중 인디언 핑크색과 보라색을 골랐습니다.

떠보고 싶었던 오렌지 수세미를 이파리없이 동그랗게 마무리했습니다.

 

아무래도 puff stitch (한글로 정확한 기법이 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ㅠㅠ)가

길이를 일정하게 맞추기 어려워서 그런지 두 개의 수세미가 크기 차이가 나더라고요.

 

한 타래로 오렌지 수세미 두 개가 완성되고 아주 조금 실이 남아요.

 

 

언제라도 선물할 수 있도록 비닐로 잘 포장해두었습니다.

30장인가 사뒀던 접착비닐 봉투인데 어느새 다 썼네요.

 

그래서 며칠 전에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600장을 주문했습니다 ㅋㅋㅋㅋ

아 역시 알리의 어마어마한 판매 단위...!

너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활용도 높게 쓸 수 있으니

기왕 사는 거 대량으로 한 번 사놓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그만 질러버렸네요.

 

참고로 우리나라 쇼핑몰에서 사는 것과 크게 가격차이가 나지는 않아요.

장당 5원 정도 저렴한 거니 엄청나게 많이 자주 사지 않는 이상 큰 의미는 없겠습니다 =ㅅ=a

아, 대신 우리나라 쇼핑몰은 배송료가 2500원 붙고, 알리는 안 붙네요!!

 

 

뜨개모임에 가기 앞서 분홍색으로 워밍업을 했으니

보라색은 모임에 가져가서 뜨기로 했습니다.

 

 

실이 꽤 두거워서 7호로 뜬 것 같아요.

보라색도 두 개 완성하고 나니 분홍색과 비슷하게 자투리실이 남았습니다.

 

호빵 수세미도 예쁘지만 이 수세미도 참 모양이 예쁜 것 같아요.

단면으로 작업하는 거라 훨씬 빠르게 뜰 수 있기도 하고요.

 

비교적 깨끗한 설거지거리의 물컵이나 세제를 쓸 수 없는 뚝배기를 씻는데 쓰거나

혹은 비눗칠이 끝난 접시들을 뽀득뽀득 헹굴 때 쓰면 딱일 것 같습니다.

 

 

수세미실을 왕창 사뒀다가 없어지지 않는 것이 신경 쓰여서

최근에 수세미를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빨리 완성되니 뜨는 재미도 있으면서도

가격이나 뜨는 시간에 있어서도 선물하기에 크게 부담스럽지도 않고

또 받는 사람도 예쁘고 실용적라서 좋아하니까

시간날 때마다 수세미실 소진 겸 틈틈이 떠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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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겨울에 완성한 수박 갈런드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1. 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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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새 실을 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바구니와 상자마다 가득찬 실들을 보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두 타래씩 남은 실들부터 하나씩 소진시키는 중이죠!!

 

그 중에 아이스크림 갈런드를 만들고 남아있던 허니실들 중에

청록색, 아이보리색, 분홍색을 사용해서 수박 갈런드를 만들었습니다.

 

 

도안이랄 것도 없이 뾰족한 부분부터 시작해서 한 단의 마지막 코에서만

짧은 2코 늘려뜨기만 해주면 점점 넓어지면서 역정삼각형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분홍색으로 12단을 뜨고, 아이보리색으로 2단을 떠서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청록색 실로 붙여가면서 뜨는데 짧은뜨기로 하면 너무 묻히기 때문에

아이보리색 실로 뜬 마지막 단 위에 붙일 때에는 긴뜨기로 진행합니다.

 

우선 수박갈런드 프로젝트로 분홍색실을 모두 사용했습니다~!!

 

 

9조각을 붙여 완성한 수박 갈런드입니다 ;)

 

쨍한 초록색과 빨간색이 아니라서 은은한 느낌이에요.

아이방을 꾸밀 때 적격일 것 같은 톤입니다.

 

이제 어떤 실을 다음 타겟으로 삼아야 할지 고민해야겠어요 ㅎㅎ

얼른 한 상자를 털어야 따끈따끈하고 뽀송뽀송한 새 실을 사도 죄책감이 없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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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손뜨개 패턴 - 호박유령 도일리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0. 3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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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팅카페에서 함께뜨기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만든 호박유령 도일리!

 

떠야할 도안은 제우미디어에서 출판된 할로윈 손뜨개 패턴이라는 책에서

호박과 유령 모티브를 연결하여 만드는 호박유령 도일리였습니다.

 

 

 

책 표지 이미지와 원작 샘플 사진입니다.

연한 주황색으로 떠서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나네요.

 

 

집에서 쓸 만한 색이 있는 털실을 찾았는데 주황색이 없네요...!?

아쉬운대로 토마토색 비스무리한 빨간 털실과 아이보리색 털실을 꺼냈습니다.

 

 

도안은 이렇게 이미지로 보내집니다.

저작권때문에 절대 유출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어요 :$

 

 

집에 있던 실로 만드느라 주황색 대신 빨간색에 가까운 다홍색(?) 실을 사용했더니

좀 강렬한 호박이 만들어졌습니다.

 

실은 액센트라는 실이었어요.

 

 

유령은 짧은 뜨기의 연속이라 뜰 때는 콧수를 세느라 애를 먹었지만

따로 실 정리할 것이 없어서 일단 다 뜨고 나면 간단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는데,

호박은 반대로 한길 긴뜨기가 대부분이라 뜰 때는 진도가 빨랐지만...!

엄청난 실꼬리 정리가 기다리고 있었죠 ㅋㅋㅋㅋ ㅠㅠ

 

그리고 저 눈과 입을 붙이면 또 다시 실 정리가 필요하고요.

그래도 열심히 붙이고 나니 귀여움지수가 팍 올라가는군요.

 

 

궁디팡팡 마켓에서 공수해 온 모리씨의 할로윈 스카프도 같이 찍어봤습니다.

유령과 호박은 할로윈하면 단골로 나오는 모티브들이죠.

 

 

주황색 하나마카 양쪽코바늘로 떴습니다.

쇼핑몰에서 경품으로 받은 코바늘인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4호와 6호가 하나로 붙어있어서 아주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함께뜨기는 뜨개 커뮤니티에서 하나의 도안을 가지고

정해진 기간동안 여러 사람이 진행해서 완성된 이미지를 서로 공유하는 개념입니다.

저는 하도 뜨고 싶은 것이 많은데 손은 느린 편이라 거의 참여하고 있지 않은데

도일리 디자인이 너무 귀여워서 생애 세 번째로 참여했던 함뜨였어요 ㅎㅎㅎㅎ

 

아무래도 혼자 뭔가 뜨려고 하면 완성이 지지부진 미뤄지다가 잊어버리기도 하고 그러는데

함뜨를 진행하면 숙제하는 기분이어서 완성은 빨리 되긴 하더라고요.

가끔씩 참여하면 재밌긴 할 것 같아요~!

 

늦었지만, HAPPY HALLOW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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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실로 만든 마이보틀 크로셰 슬리브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0. 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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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내, 그리고 날이 쌀쌀해진 지금도 열심히 들고 다니고 있는 미니보틀!

 

마이보틀은 원래 500ml 용량이어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엔 좀 부담스러웠는데

회사 언니가 안 쓴다며 건네준 250ml짜리 마이보틀 미니 버전이라 매일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스 음료를 담아 마시면 보틀 밖에 물이 많이 맺혀서

물을 흡수해줄 순면 슬리브를 만들어주기로 했죠!

 

 

조카에게 스웨터와 모자를 뜨고 남은 오가닉 면사입니다.

 

 

원형 바닥을 먼저 떠준 뒤 위로 쭉쭉 떠주면 돼요.

 

바닥은 처음엔 단단하게 짧은뜨기로 뜨다가 실이 너무 가늘어서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다시 풀고 한길 긴뜨기로 떴습니다.

 

 

뜨개모임에서 코바늘 반지를 자랑했더니 예쁘다고 햇빛에서 한 장 찍어주셨어요 ㅋㅋㅋ

 

 

에코백과 반지 모두 핸드메이드 코리아 섬머에서 구매했는데

완전 마음에 쏙 들어요- :D

 

 

보틀 바닥의 크기와 원형 모티브의 크기가 같아지면

뒷걸어뜨기로 한 바퀴 돌려서 각을 세워줍니다.

 

 

그러고 나서는 원하는 방식으로 위로 위로 떠주면 됩니다.

 

 

긴뜨기로 했는지 한길 긴뜨기로 했는지 좀 가물가물하네요.

 

 

한 줄은 모든 코에 떠주고, 그 다음 줄은 한 코 건너 사슬 하나씩 넣어서

음료수가 살짝 보일 수 있게 모눈처럼 떠주었습니다.

 

 

아이스 음료는 용량이 많아서 이 날은 500ml짜리를 들고 나가서

끼워가면서 만들었는데 이게 짝퉁보틀(?)이라서 그런지 미니보틀보다 지름이 조금 크더라고요.

그래서 원래 주인인 미니보틀에 끼울 때는 좀 헐렁한 사태가 벌어졌지 뭐에요 ㅠㅠ

그래서 윗 부분에 레이스 단을 추가해서 끈을 끼워 뚜껑 바로 밑 부분에서 묶어줄 수 있게 했습니다.

 

 

사진에는 카페에서 뜬 데 까지 밖에 남아있지 않네요.

멤버 한 분이 완성하신 모던 스타일 테이블보를 깔고 컨셉사진도 한 장 찍어봤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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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원단으로 만든 뜨개도구 파우치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6. 10. 1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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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옆살님의 막대형 캣닢/홍어쿠션이 어느새 세 개나 생겼습니다.

 

두 개는 제가 궁디팡팡마켓에서 주문한 호박방석을 배달받으면서 서비스로 받았었고,

그리고 최근에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당첨되면서 옆살주 쿠션도 하나 생겼었죠 +_ +

 

아무튼! 가장 마지막에 받은 옆살주 쿠션이 향이 가장 진하게 남아있어서 그런지

그 전에 장만해 둔 막대형 쿠션들은 관심을 주지 않더라고요 ㅠㅠ

 

그치만 그냥 놔두자니 원단이 너무 예쁘고...

그래서 원단을 최대한 자르지 않고 활용하여 제 물건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막대형 쿠션의 크기는 꽤 큼지막 합니다.

 

세로 길이가 거의 30cm 였던 것 같습니다.

가로는 30cm 약간 안 되는 길이여서 정사각형은 아니더군요.

 

 

쿠션 속 방울솜을 모두 꺼냈더니 저만큼씩 나오더라고요.

엄청 빵빵하게 채워서 만드시는 거였네요!

 

두 가지 원단 모두 고양이 모리씨의 털로 뒤덮여 있었기에

미지근한 물에 손으로 조물조물 세탁하여 깨끗하게 다림질까지 해줬습니다.

 

 

가장자리 실밥까지 정리했더니 반짝반짝거리는 새 원단처럼 되었습니다 +_ +//

 

 

원단 무늬가 정말 귀엽지 않나요?

이런 원단은 일본에서 직접 구해오시는 걸까요?

저도 나중에 해외여행을 가면 꼭 원단시장에 들러보는 게 새로운 꿈입니다 :D

 

중간중간 모리씨의 솜털같이 보이는 것들이 보이긴 하네요...

 

 

머릿속으로 그려본 뜨개도구 파우치를 연습장에 그리고 또 그린 후,

완전 소중한(?) 마네키네코 원단을 하나도 자르지 않고 그대로 살릴 수 있게

집에 있던 원단들 중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 이리저리 대보고 재단을 했습니다.

 

연한 주황색의 면 원단은 데일리라이크에서 할인 이벤트를 할 때 구매한 것인데

1/4마 원단을 5가지 모아둔 랜덤 팩을 5천원에 팔았던 겁니다.

10가지, 즉 두 팩을 주문하면 9천원에 구매할 수 있었죠.

 

마음에 드는 원단도 있고 취향에 맞지 않는 원단도 있었지만

랜덤이라는 엄청난 매력이 있었기에 다음에 또 이런 행사를 하면 또 구매해보려고요 ㅋㅎㅎ

 

 

아무튼 마네키네코 원단은 겉감이 되고,

위에 접어서 넘어온 부분과 연한 주황색 원단이 안감이 됩니다.

그리고 안감을 한겹 더 준비해서 뜨개도구를 꽂을 수 있는 주머니도 만들어 줄 겁니다.

 

처음에는 위를 두 번 접어박기를 해서 위 사진처럼 박음질을 한 번 해줬었는데

이 원단이 워낙 얇아서 한 겹으로는 무리인 것 같아 아예 반 접은 원단을 다시 준비했습니다.

그러고는 윗 부분에 박음질을 하는 걸 까먹고 말았죠...ㅠㅠ 뭐 큰 문제는 아니지만...

 

 

우선 겉감과 안감을 박음질로 붙여준 뒤 가름솔을 내주고

안감에 반 접은 안감(주머니용)을 올려놓고 위 사진처럼 세로로 쭉쭉 박아줍니다.

 

왼쪽부터 1cm, 1.5cm, 2cm, 4cm 간격으로 대충 구획을 나눠줬어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눠서 두 번 접어서 말 수 있게 계획을 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양 끝의 선과 세 부분으로 나눌 기준선(위에 약간 진하게 표시한 선)까지

총 4개의 선을 제외하고 남은 모든 선을 세로로 박음질 해줬습니다.

 

 

코바늘 몇 개를 시험삼아 꽂아봤습니다.

굵기에 맞춰 넣어보니 쏙쏙 잘 들어가네요 :D

 

 

코바늘 머리에 갈고리 모양이 걸려있을 수 있도록 끈을 하나 달아줬는데

폴리폴리 액세서리 함에 딸려오는 주황색 고무줄이 보여서 잘라 썼습니다 ㅋㅋ

약간 길이가 모자른 것 같았지만 최대한 중앙에 배치한 후 양 끝을 잘 꿰매줬어요.

 

 

여기까지 작업한 원단의 상태입니다.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은 겉감, 오른쪽은 안감입니다.

 

 

뒤집어보면 접착솜도 붙여놨지요.

만들고 나니까 여기에 접착심지도 하나 더 붙였으면 좀 더 모양이 잘 잡혔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그냥 시뮬레이션 해 본 모습입니다.

안쪽은 이렇게 뜨개도구를 꽂아둘 주머니가 보이고요-

 

 

겉감은 온통 마네키네코로 가득한 귀여운 원단이 보입니다.

 

 

자, 그럼 이제 원단을 뒤집어 접어줍니다. (라벨이나 고리도 이 때 넣어줍니다.)

겉감과 안감을 맞대어놓고 세 모서리를 박음질로 막아주되

뒤집을 수 있도록 창구멍을 10cm 이상 남겨줍니다.

접착솜이 꽤 두꺼워서 10cm 정도는 되어야 시원하게 뒤집을 수 있어요.

 

이렇게 테두리를 박음질해주면 양 끝에 남겨놨던 주머니 선도 마무리가 되고

주황색 고무줄도 한 번 더 박음질 되면서 튼튼하게 연결되겠지요-

 

 

잘 뒤집고 나서 창구멍도 잘 정리해서 상침으로 막아줍니다.

저는 창구멍을 위쪽에 만들어서 위쪽을 2mm 정도 안쪽으로 쭉 상침해줬어요.

그리고 모양을 맞추기 위해 아래쪽도 마찬가지로 상침을 했습니다.

 

위에서 주머니를 세 부분으로 나눴다고 했잖아요?

그 때의 기준선 두 개를 지금 박아줍니다.

위에서 아래로 끝에서 끝까지 쭉- 고무줄까지 함께 박아주면 됩니다.

 

 

짜잔~!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고민만 몇 시간 하다가

가위를 들고 재단을 시작하고 나니 어렴풋이 도안이 그려지기도 하고

몇 번 박음질을 진행하자 더욱 뚜렷하게 계획이 세워지면서...!!

결국엔 완성된 저만의 뜨개도구 파우치입니다! (사실 중간에 망할 줄 알았어요 ㅋㅋ)

 

진짜로 생각했던 모양 그대로 결과물이 나왔다며 엄청 감격했던 하루에요.

토요일이었는지 일요일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주말 하루는 정말 뿌듯했어요.

 

 

고무줄은 머리 묶는 고무줄 대량으로 사둔 게 보여서 가위로 한 쪽을 잘라 접어 넣었습니다.

 

 

코바늘과 대바늘, 그리고 가위까지 넣어봤어요.

가위는 뾰족하기 때문에 주머니 안에 비닐로 된 가위집을 넣어 두었습니다.

 

 

여밈용 단추를 큼지막한 나무단추로 할까

아니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새로 산 아이스크림 단추로 할까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뭘로 결정했을까요...?! ㅋㅎㅎ

 

 

둘 다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습니다.

 

 

원단 부족으로 안쪽에 바늘 덮개를 만들지 못해서

파우치를 거꾸로 들면 바늘이 쏟아질 위험이 있어요.

 

근데 그렇게 들 경우가 별로 없으니 사용하는 데 별 지장은 없습니다.

 

 

두 번 접어서 단추로 여미면 이런 모습입니다.

돌돌 말아서 쓰는 필통과 모양이 비슷하죠.

 

 

여밈용 단추는 결국 주황색 아이스크림으로 결정되었습니다 +_ +//

 

 

자꾸 고양이 털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은 뭘까요 -ㅅ-a

테이프로 먼지를 한 번 제거해봐야 할 것 같아요.

 

원단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도 어느정도 감 잡았고,

겉감과 안감을 붙여서 뒤집는 기술(?)도 이젠 손에 익은 것 같아요

제가 만들고자 했던 걸 실제로 만들어보면서 공부가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남은 쿠션 원단으로는 또 뭘 만들어볼까 기대가 되네요 :D

뜨개질과 달리 하루 안에, 빠르면 몇 시간 안에 완성작이 나오니까 중독성이 강하네요!!

 

또 하나의 개미지옥을 만난 듯 한 느낌입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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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만들었던 손뜨개 수박 브로치들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9. 29.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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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수박을 먼저 만들고 나서

반 접으면 더 귀엽겠다 싶어서 만든 반쪽(?) 수박입니다.

 

90도짜리도 만들고 싶은데 원형으로 떠야 코가 같은 방향으로 예쁘게 나오니까...

편물을 뒤집지 않고 반원 모양을 뜰 수 있을 지가 관건이네요.

실을 끊어가면서 만들면 되긴 하겠지만 실정리의 압박이...!

 

아무튼 동그란 수박은 작업량은 두 배이지만 면적이 너무 넓어서

에코백에 붙이고 다니면 자꾸 테두리가 오그라드는 데다가

엄마께서 전혀 수박처럼 안 보이고 그냥 동그라미로 보인다고 하셔서 ㅠㅠ

 

처음부터 반쪽 수박을 만들었어야 하나 봅니다.

원형을 뜯으면 두 개나 만들 수 있는데 말이죠 ㅎㅎ

 

지금은 재봉틀에 빠져서 신나게 만든 밋밋한 지퍼파우치에

말풍선 브로치와 함께 붙여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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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갈 데 없는 패브릭얀으로 만든 미니 발매트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9. 2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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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세일 상품이라는 이유로 아무 계획없이 사두었던 패브릭얀이

정신없는 무늬로 인해 어디에도 쓰이지 못하고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만든 검은색 랩탑 슬리브에 포인트로 약간만 사용했었죠.

 

뭘 떠야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화장실 문 앞의 오래된 발매트를 보고

저걸 대체할 직사각형의 편물을 만들자 하고 후다닥 뜨기 시작했습니다. 

 

 

20코를 세로 길이로 잡고 주구장창 짧은뜨기로 왔다갔다 떠주면 됩니다.

굵은 실을 코바늘로 꿰고 있자니 손가락이 아파서 이틀에 걸쳐서 완성한 것 같아요.

 

 

중간 부분은 검은색 프린트 부분이 적어서 밝게 보네요.

 

왼쪽 끝 부분이 마지막 단인데 랩탑 슬리브 꾸밀 때 실 굵기를 맞춘다고

실을 1/3 정도 잘라서 쓰고 남아있던 흰색 부분을 두겹으로 떴더니 겨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정말 실을 탈탈 털어서 남는 부분 없이 만든 미니 발매트!

 

약간 작은 듯 싶긴 했지만 사방으로 쭉쭉 늘여서 깔아놓고

며칠동안 자근자근 밟아서 사용했더니 살짝 납작해지고 모양도 자리잡은 것 같더라고요.

 

 

패브릭얀으로 매트 뜨는 걸 강추드리는 이유는 바로 이것!

사진에 보이듯이 편물을 뒤집어가며 뜨게 되면 오돌토돌한 요철이 만들어지는데

이것 때문에 매트를 밟을 때 꼭 발바닥 마사지를 받는 느낌이 든답니다 ㅋㅎㅎ

 

패브릭얀의 가격이 조금만 저렴했다면 대형 러그를 무리없이 떴을텐데...

제겐 너무 비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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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감을 넣어 만든 손뜨개 카드지갑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8. 2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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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킷 패키지로 팔던 액센트 털실을

단지 낱개가격보다 싸다는 이유로 7볼을 아무 계획없이 사뒀었죠.

딱히 마음에 드는 색들만 모아둔 것도 아니었고 처음보는 실이었는데 말이죠 ㅋㅋ

 

아무튼 선인장 인형을 뜨고도 한참 남아있던 올리브실로 뭔가 실용적인 걸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카드지갑입니다 +_ +//

이제 재봉틀도 있으니 안감 넣는 것도 좀 수월하겠다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저 바늘로 작업한 건 아니고 (왜 저 레이스 코바늘이 나와있었을까요...?)

올리브실을 두겹으로 잡고 모사용 코바늘 6호 (아마도 3.5mm)로 떴습니다. 

 

 

기본적으로 투톤 그라데이션의 컨셉을 잡고 작업을 했습니다 :D

 

아래쪽은 어두운 색으로 4단을 뜨고 중간에 두 가지 색을 한 가닥씩 잡고 3단,

그리고 마지막 3단은 밝은색으로 뜨고 마무리하면 얼추 사이즈가 맞더라고요.

모두 긴뜨기로만 작업했습니다.

 

 

재봉틀로 지퍼에 안감을 붙여두고 뜨개모임에 가지고 나와서

하라는 뜨개질은 안 하고 난데없는 손바느질을 했습니다 ㅎㅎ

 

 

지퍼천과 가장 마지막단의 실을 교대로 통과하면서 공그르기를 하면 됩니다.

털실쪽에 바늘을 통과할 때는 털실의 3/2 정도를 뚫는 느낌으로 하면 튼튼하고 밖에서 보이지도 않아요.

혹시 모르니 털실과 유사한 색의 실로 바느질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땀 한 땀 공들여 공그르기를 하고 나면 지퍼파우치 형태의 카드지갑이 완성됩니다 +ㅅ+b

 

이 사진 위위 사진을 보면 지퍼를 잠근 상태의 사진이 나오는데

아래쪽 모서리와 평행을 맞추는데 약간 실패했네요.

살짝 사선으로 돌아가있지만 제가 사용할 지갑이니 전혀 문제 없죠 ㅋㅎㅎ

 

 

한 번 완성해보고 마음에 들어서 하나 더 만들어봤습니다.

이번에는 안감 작업 과정도 사진으로 남겨봤습니다.

 

위 사진은 이미 완성한 밤색 카드지갑이고요-

 

 

안감이 좀 크게 만들어졌는지 주름이 많이 지길래

두 번째 만들 때에는 안감의 길이를 살짝 줄였습니다.

 

 

앙증맞지 않나요 >ㅅ<

 

 

안감은 위와 같이 지퍼에 연결된 상태 그대로 뜨개겉감 안으로 들어갑니다.

시접이 밖에서 보이는 상태로 만들어 넣으면 자연스럽게 겉감 사이로 솔기가 가려집니다.

 

 

이렇게 넣은 상태로 지퍼와 마지막 단을 공그르기로 꿰매면 끝!

 

 

한 번 완성하고 나니 진도가 팍팍 나가네요.

그치만 손으로만 할 수 있는 공그르기 작업이 있어서 연속으로 만들기는 힘들군요.

 

 

카드가 쏙쏙 들어갑니다.

 

 

실 색깔에 맞는 지퍼를 달아줬더니 차분한 느낌이지 않나요?

 

 

두 개의 카드지갑이 서로 지퍼 방향을 반대로 달아서 앞뒤가 다르긴 하지만

똑같은 크기에 똑같은 배색 방법으로 떴더니 쌍둥이 지갑이 탄생했습니다.

사용된 안감이 파란색과 밤색의 잔잔한 체크 무늬여서 안감도 같은 걸 썼어요.

 

 

밤색은 제가 사용중이고 남색은 엄마께 드렸습니다.

 

 

탄력받은 김에 산뜻한 빨간색 올리브실로도 뜨개편물까지는 완성했는데

안감으로 사용할 만한 원단이 없어서 아직 이 상태로 보류중입니다.

 

올리브실 빨간색 실은 토마토색에 가깝더라고요.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우면서도 산뜻하면서도 오묘한 느낌입니다.

 

근데 사용하다보니까 세로는 좀 더 길게 뜨는 게

반 접은 지폐까지 넣을 수 있어서 편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두 번 접어야 들어가는데 꼬깃꼬깃해지는 게 영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ㅠ-

 

그리고 네 번째 코바늘 카드지갑을 만들게 된다면

실이 뜯기거나 보풀이 일어나지 않는 내구성이 좋은 실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올리브실은 자꾸 뜯기는 게 뭔가 연약한 느낌이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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