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감을 넣어 만든 손뜨개 카드지갑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8. 2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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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킷 패키지로 팔던 액센트 털실을

단지 낱개가격보다 싸다는 이유로 7볼을 아무 계획없이 사뒀었죠.

딱히 마음에 드는 색들만 모아둔 것도 아니었고 처음보는 실이었는데 말이죠 ㅋㅋ

 

아무튼 선인장 인형을 뜨고도 한참 남아있던 올리브실로 뭔가 실용적인 걸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카드지갑입니다 +_ +//

이제 재봉틀도 있으니 안감 넣는 것도 좀 수월하겠다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저 바늘로 작업한 건 아니고 (왜 저 레이스 코바늘이 나와있었을까요...?)

올리브실을 두겹으로 잡고 모사용 코바늘 6호 (아마도 3.5mm)로 떴습니다. 

 

 

기본적으로 투톤 그라데이션의 컨셉을 잡고 작업을 했습니다 :D

 

아래쪽은 어두운 색으로 4단을 뜨고 중간에 두 가지 색을 한 가닥씩 잡고 3단,

그리고 마지막 3단은 밝은색으로 뜨고 마무리하면 얼추 사이즈가 맞더라고요.

모두 긴뜨기로만 작업했습니다.

 

 

재봉틀로 지퍼에 안감을 붙여두고 뜨개모임에 가지고 나와서

하라는 뜨개질은 안 하고 난데없는 손바느질을 했습니다 ㅎㅎ

 

 

지퍼천과 가장 마지막단의 실을 교대로 통과하면서 공그르기를 하면 됩니다.

털실쪽에 바늘을 통과할 때는 털실의 3/2 정도를 뚫는 느낌으로 하면 튼튼하고 밖에서 보이지도 않아요.

혹시 모르니 털실과 유사한 색의 실로 바느질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땀 한 땀 공들여 공그르기를 하고 나면 지퍼파우치 형태의 카드지갑이 완성됩니다 +ㅅ+b

 

이 사진 위위 사진을 보면 지퍼를 잠근 상태의 사진이 나오는데

아래쪽 모서리와 평행을 맞추는데 약간 실패했네요.

살짝 사선으로 돌아가있지만 제가 사용할 지갑이니 전혀 문제 없죠 ㅋㅎㅎ

 

 

한 번 완성해보고 마음에 들어서 하나 더 만들어봤습니다.

이번에는 안감 작업 과정도 사진으로 남겨봤습니다.

 

위 사진은 이미 완성한 밤색 카드지갑이고요-

 

 

안감이 좀 크게 만들어졌는지 주름이 많이 지길래

두 번째 만들 때에는 안감의 길이를 살짝 줄였습니다.

 

 

앙증맞지 않나요 >ㅅ<

 

 

안감은 위와 같이 지퍼에 연결된 상태 그대로 뜨개겉감 안으로 들어갑니다.

시접이 밖에서 보이는 상태로 만들어 넣으면 자연스럽게 겉감 사이로 솔기가 가려집니다.

 

 

이렇게 넣은 상태로 지퍼와 마지막 단을 공그르기로 꿰매면 끝!

 

 

한 번 완성하고 나니 진도가 팍팍 나가네요.

그치만 손으로만 할 수 있는 공그르기 작업이 있어서 연속으로 만들기는 힘들군요.

 

 

카드가 쏙쏙 들어갑니다.

 

 

실 색깔에 맞는 지퍼를 달아줬더니 차분한 느낌이지 않나요?

 

 

두 개의 카드지갑이 서로 지퍼 방향을 반대로 달아서 앞뒤가 다르긴 하지만

똑같은 크기에 똑같은 배색 방법으로 떴더니 쌍둥이 지갑이 탄생했습니다.

사용된 안감이 파란색과 밤색의 잔잔한 체크 무늬여서 안감도 같은 걸 썼어요.

 

 

밤색은 제가 사용중이고 남색은 엄마께 드렸습니다.

 

 

탄력받은 김에 산뜻한 빨간색 올리브실로도 뜨개편물까지는 완성했는데

안감으로 사용할 만한 원단이 없어서 아직 이 상태로 보류중입니다.

 

올리브실 빨간색 실은 토마토색에 가깝더라고요.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우면서도 산뜻하면서도 오묘한 느낌입니다.

 

근데 사용하다보니까 세로는 좀 더 길게 뜨는 게

반 접은 지폐까지 넣을 수 있어서 편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두 번 접어야 들어가는데 꼬깃꼬깃해지는 게 영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ㅠ-

 

그리고 네 번째 코바늘 카드지갑을 만들게 된다면

실이 뜯기거나 보풀이 일어나지 않는 내구성이 좋은 실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올리브실은 자꾸 뜯기는 게 뭔가 연약한 느낌이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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