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뜨는 대바늘 조끼 - 중도 포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7. 1. 2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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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전 뭐랄까

치밀하게 준비하고 뜨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1) 실이 있다?

2) 무엇을 뜨고 싶다!

3) 뜨는 방법은 모르지만 일단 시작하자~

 

이런 흐름으로 대바늘을 잡는 대책 없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마만큼 중도 포기하는 뜨개 프로젝트도 꽤 많습니다 ㅋㅋㅋㅋ

 

그치만 자꾸 이 짓(?)을 반복하는 건

딱히 완성되지 않아도 코를 잡고 뜨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작년 2월에 도안도 없이 마음대로 뜨기 시작했던 조끼도 결국 멈춰있다가

1년이 되기 전에 푸르시오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앞판만이지만 꽤 많이 떴었군요.

앞이 좀 짧은 디자인으로 뜨려고 했었어요.

 

 

진동 부분에서 코를 줄여가기 시작했는데 뭔가 자연스럽지 않아서 포기하게 된 계기가 된 부분입니다 ㅠㅠ

 

 

조금씩 줄어드는데 왼쪽과 오른쪽 모습도 좀 다르고 어쨌든 어딘지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꽈배기를 만나는 부분이 특히 차이가 많이 났던 걸로 기억나고

저 부분 때문에 멘붕을 겪다가 내팽개쳐뒀었나 봐요 ㅋㅋ

 

왼쪽은 진동과 꽈배기 사이에 겉뜨기 선이 생기는데 오른쪽은 그 경계가 없고 바로 안뜨기가 되는

콧수가 달라서 그런지 뜨는 방향이 달라서 그런지 차이가 생겼는데 극복하지 못했죠 -ㅠ-

 

 

마음에 들지 않는 오른쪽 부분

 

 

다시 보니 왼쪽도 그닥 예쁘진 않았네요 ㅋㅋㅋㅋ

잘 포기한 것 같아요.

이 DROPS Merino Extra Fine 실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번에 미국 여행을 다녀오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또 샀지 뭐에요.

하필 캘리포니아 여행이었는데 애증의 노르딕마트가 캘리포니아에 있지 않습니까 ㅋㅋ

 

무난한 색을 의외로 구매한 적이 많이 없던 것 같아 이번엔 검은색으로 8타래를 주문했습니다.

레이블리의 Brick이란 탑다운 래글런 풀오버 도안으로 또 하나 떠보려고 합니다.

이미 이 도안으로 만든 저의 1호 손뜨개 상의인 풀오버가 하나 있지만

이번엔 실이 되는대로 계속 떠내려가 원피스를 만들어볼까 해요!

실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 소매는 7부나 5부 정도로 줄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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