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란 다트 대바늘 인형 - 퍼시 더 폴라 베어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9. 3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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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에서 사왔던 두 권의 수공예 잡지 중 하나

심플리 니팅이란 잡지에 딸려있던 대바늘 인형 키트를 꺼냈습니다.

 

인터넷을 보고 떴던 초미니 고양이 인형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뜨는 제대로된 뜨개질 인형 키트였습니다.

 

두근 반 세근 반!

 

알란 다트 작가 이름은 인터넷 서핑하면서 많이 접해봤는데

이렇게 키트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_ +

 

도안은 서술형으로 되어 있었지만

한 단 한 단 상세하게 나와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서 뜨면

얼추 모양이 나오는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섬세한 도안으로 유명하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빨간색 실로 곰돌이의 목 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코를 늘려가며 상의를 뜨고 중간에 하얀 털장식이 들어갔다가

아이보리색 몸통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뜨개 모임에 들고 나가서 시작을 했는데

가장 큰 조각인 몸통을 뜨고 나니 나머지 조각들은 금세 뜨더군요.

부지런히 떴더니 모임하는 동안 머리와 한쪽 뒷발까지 뜰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미친듯이(?) 달리고 달려 모든 12조각을 다 떠버렸습니다~!

저 수 많은 조각과 실꼬리들을 보니 벌써 머리가 아파오네요.

 

코바늘로 뜨는 인형은 중간중간 솜을 채워가며 마무리를 할 수 있는데

대바늘 인형은 원통형으로 뜨기보다 길쭉한 원단형태로 뜬 다음

꿰매면서 솜을 넣기 때문에 마지막에 이 작업이 몰리게 되더라고요.

 

 

몸통에 솜을 빵빵하게 넣고 등을 맞대고 꿰매고

양쪽 발을 도안에 표시된 위치와 똑같이 시침핀을 꽂은 채

돗바느질로 몸통에 단단하게 이어줍니다.

 

모든 돗바느질 작업은 mattress stitch 기법으로 진행했습니다.

 

 

머리까지 붙이고 나니 대충 뼈대가 보입니다~ +_ +//

너무 달리느라 이 후의 과정샷이 전혀 안 남아있네요...? 진짜로 안 찍었나;;

 

앞발 작업이 생각보다 정말 까다로웠습니다.

앞에서 볼 때는 까만 발바닥이 보이고 뒤에는 아이보리색 손등이 보이는데

이걸 검은색 실로 돗바느질로 연결하려니 눈이 빠질 것 같더라고요.

검은색 실은 정말이지 코가 보이지 않을 만큼 새카매서 애를 먹었어요.

아이보리색 부분을 꿸 때는 실을 잘 숨겨야 해서 애를 먹었고요 -ㅠ-

 

 

코는 조각을 떠서 붙이는 건데 예쁘게 붙이기 너무 어려웠습니다 ㅠㅠ

한쪽이 툭 튀어나왔지만 수정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포기!

 

미니단추로 푸른 눈까지 붙여주고 나면 완성이에요!

 

 

뒤태는 이렇습니당~!

 

저 동그랗고 귀여운 꼬리는 양 뒷발과 함께

인형이 안정적으로 앉아있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옆태!

 

빨간 후드의 뾰족한 끝이 귀엽죠?!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푸른눈의 폴라 베어입니다.

단추가 살짝 두께가 있어서 그런지 맹해보이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대바늘 인형을 한 번 만들어보니

각각의 조각을 꿰매고 솜을 넣기 전까지는 어떤 모양일지 잘 떠오르지 않다가

막판에 한 번에 퍼즐을 풀어내듯 모양이 나타나는 게 정말이지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코바늘 편물에 비해 좀 더 폭신폭신 말랑말랑하기도 하고요.

뭔가 더 제 취향에 가까운 뜨개인형인 것 같습니다.

알란 다트 작가의 또 다른 인형을 찾아보려고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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