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에 해당되는 글 93건

  1. 2016.10.30 오래된 가방을 재사용하여 만든 카드지갑 습작
  2. 2016.10.30 다용도 미니지갑으로 다시 태어난 캣닢쿠션
  3. 2016.10.18 자투리실로 만든 마이보틀 크로셰 슬리브
  4. 2016.10.17 재활용 원단으로 만든 뜨개도구 파우치 8
  5. 2016.09.29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2년 만에 완성!
  6. 2016.09.21 오갈 데 없는 패브릭얀으로 만든 미니 발매트
  7. 2016.09.01 고양이 얼굴 모양의 찻잔받침
  8. 2016.08.15 재봉틀 첫 사용작이 될 와이어머리띠
  9. 2016.05.06 렌즈캡 분실 방지를 위한 홀더 만들기
  10. 2016.05.06 코바늘로 뜬 달콤시원한 수박 브로치

오래된 가방을 재사용하여 만든 카드지갑 습작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6. 10. 3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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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옛날에 피자헛에서 이벤트로 받았던 천으로된 백팩이 있었습니다.

 

너무 오래된 걸 발견해서 버리려다가 문득! 우리집엔 재봉틀도 있고,

무려 디즈니 원단이잖아?! 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든 활용해보기로 했지요~

 

분해하기 전 가방 그대로의 사진도 하나 남겨둘 걸 그랬어요.

 

 

우선 목표한 지퍼 카드지갑의 크기를 기준으로 재단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피자헛 로고는 최대한 잘리게, 캐릭터들은 최대한 살려서 네모네모네모...

 

그러나 각고의 노력 끝에도 로고를 결코 피해갈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뭐 이렇게 많이도 찍어놨는지 모르겠네요.

 

 

이런식으로 열심히 같은 크기의 네모를 그려서 재단했습니다.

 

 

가방을 이리저리 뜯어봐도 이렇게 아홉 조각이 최선이었어요.

뭘 만들어도 한 조각은 남겠군요-

 

 

아! 그리고 앞주머니는 연두색으로 되어 있었는데 여기서도 두 조각 살려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100개 주문했던 총천연색의 지퍼들 중에

어울릴 만한 세 가지 색을 골라 비교해봤는데 노란색이 가장 잘 어울리더라고요.

 

 

아직 박음질을 한 건 아니고 이런식으로 붙일 거라고 대본 겁니다.

 

피노키오가 가장 많이! 그리고 안 잘리게 나온 두 개의 조각을 골라

대망의 첫 번째 피노키오 카드지갑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우선 지퍼의 양 끝을 조각천으로 잘 감싸주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미지를 찾아보니 지퍼 앞머리쪽은 막아줄 필요가 없고 뒤쪽만 붙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양쪽을 다 붙이면 그만큼 지퍼 입구의 폭이 좁아지는 것이니

양쪽을 다 마감하더라도 카드가 잘 들어갈 수 있는지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겉감과 안감의 위쪽을 1cm 접어 지퍼에 연결해줍니다.

겉감쪽에선 2mm 안쪽으로 상침도 해줬어요.

 

 

안감은 앞주머니였던 연두색 천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겉감 뒷면에는 접착솜도 붙였습니다.

아무래도 천지갑이라 솜이 없으면 흐물흐물거리기 때문에 붙여주는 게 좋더라고요.

 

 

안감 아래쪽에 커다란 창구멍을 남기고 ㄷ(디귿)자로 빙 둘러 박음질을 해줍니다.

이 때 지퍼는 반 이상 열어두어야 뒤집을 수 있습니다~!! 꼭 열어두세요.

 

 

창구멍을 통해 잘 뒤집으면 지갑 모양이 슬슬 나타납니다.

 

 

창구멍은 간단하게 상침으로 닫아주었습니다.

 

 

안감을 안으로 잘 정리해서 넣으면 짜잔~!

 

 

저의 첫 지퍼 파우치인 피노키오 카드지갑입니다 +_ +//

지퍼 양 끝이 좀 어색하게 마감이 되었지만

그래도 첫 도전 치고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였어요.

 

아직까지도 지퍼 파우치는 예쁘게 마감하는 방법을 아직 체득하지 못해서

최근에는 똑딱단추나 스트링으로 마감하는 파우치나 지갑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똑딱단추로 만든 카드지갑을 들고다니기 전까지 나름 잘 사용했던 지갑이에요.

 

지퍼 파우치는 조만간 다시 도전해서 완벽히 마스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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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용도 미니지갑으로 다시 태어난 캣닢쿠션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6. 10. 3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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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키네코 원단을 재사용하고 난 후,

아이디어가 생길 때까지 아껴뒀던 귀여운 원단!

 

색이 선명하고 그림과 폰트가 귀여워서 눈에 쏙 들어옵니다.

그런데 찬찬히 대사를 읽어보면 내용도 문법도 엉망진창인 것 같아요 ㅋㅋ

 

 

역시나 향이 덜 빠진 솜 충전재는 비닐팩에 옮겨서 임시 보관을 하고,

나중에 자투리천으로 다시 쿠션을 만들어주든지 아니면

인형솜으로 쓰면 될 것 같아요.

 

 

펭귄과 북극곰의 브런치 만들기... 내용인 것 같습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이 원단을 가운데를 기준으로 두 조각으로 나눠서

똑같이 생긴 다용도 미니지갑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과정따위 만드느라 정신이 없어서 자동 생략되어버렸어요.

제가 참고한 튜토리얼은 아래 링크를 열어보시면 있습니다.

 

Business card wallet - Scrap Buster Project

http://sewmodernbags.com/business-card-wallet-free/

 

그리고 제가 작업한 과정을 텍스트로도 주절주절 남겨둡니다.

 

1. 긴 직사각형 모양의 겉감과 안감을 한 장씩 준비합니다.

2. 두 원단 모두 한 쪽 끝을 위 사진처럼 뾰족하게 모양을 다듬어줍니다.

3. 겉감의 뒷면(wrong side)에 사방이 1cm 작은 접착솜을 붙여줍니다.

4. 겉감과 안감의 앞면(right side)을 서로 마주대고

   창구멍을 5cm 이상 남기고, 1cm 시접을 두어 테두리를 박음질합니다.

5. 살살 뒤집어 겉감과 안감의 앞면이 밖으로 나오게 합니다.

6. 창구멍을 손으로 잘 정리해서 2mm 안쪽으로 상침합니다.

7. 아래쪽을 사진과 같이 위로 접어 올려서

   왼쪽 아래부터 오른쪽 아래까지 빙 돌려 상침으로 박음질을 합니다.

 

라벨을 붙이려면 4번 작업 직전에 끼우면 되고,

똑딱 잠금장치는 가장 마지막에 작업하면 됩니다.

 

 

뒷면은 어쩔 수 없이 그림이 뒤집어졌네요.

 

 

안감은 회색 자투리천이 있어서 잘 어울리길래 선택했어요.

 

 

이렇게 접으면 지갑모양이 나오는데 똑딱단추를 사기 전이라 모양만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엄마께서 소잉팩토리 수업을 다녀오시면서

검은색 똑딱단추(스냅단추, 티단추)를 사다주셨어요~!

 

바로 송곳을 이용하여 제 위치에 딱딱 끼워주면 완성입니다.

이건 별도의 도구가 필요없이 손으로 끼울 수 있는 모델이에요.

색상만 다양하다면 이 단추만 사고 싶을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운 품질입니다 +_ +b

 

 

원단에 검은색이 많이 사용되어서 검은색 단추가 잘 어울리지요~

 

 

원단 위치가 달라 살짝 느낌이 다른 또 하나의 미니지갑-

 

 

뒷면의 그림이 제대로 보이도록 거꾸로 놔두고 찍었어요 ㅎㅎ

 

 

그리고 그 이후 데일리라이크에서 라벨 대체용으로 코튼 테이프를 사서

이미 완성되었던 미니지갑에 라벨처럼 달아 D링을 끼워주기로 했습니다.

 

 

D링이 1.5cm 너비인데 두께가 있어서 내경은 좀 더 작은 것 같네요.

1.5cm 너비의 코튼 테이프가 살짝 낑겨서 들어가긴 하는데

테이프 자체가 워낙 부드러워서 크게 무리없이 들어갑니다.

 

 

드디어 완성된 쌍둥이 미니지갑!

 

산뜻한 원단만 있다면 이런 지갑 만들기는 이제 문제 없죠~!

어쩌다보니 정사각형이 되었는데 사실 직사각형이 그립감이 더 좋아서

다시 만들게 된다면 손에 착 감기는 높이로 줄여서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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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투리실로 만든 마이보틀 크로셰 슬리브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0. 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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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내, 그리고 날이 쌀쌀해진 지금도 열심히 들고 다니고 있는 미니보틀!

 

마이보틀은 원래 500ml 용량이어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엔 좀 부담스러웠는데

회사 언니가 안 쓴다며 건네준 250ml짜리 마이보틀 미니 버전이라 매일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스 음료를 담아 마시면 보틀 밖에 물이 많이 맺혀서

물을 흡수해줄 순면 슬리브를 만들어주기로 했죠!

 

 

조카에게 스웨터와 모자를 뜨고 남은 오가닉 면사입니다.

 

 

원형 바닥을 먼저 떠준 뒤 위로 쭉쭉 떠주면 돼요.

 

바닥은 처음엔 단단하게 짧은뜨기로 뜨다가 실이 너무 가늘어서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다시 풀고 한길 긴뜨기로 떴습니다.

 

 

뜨개모임에서 코바늘 반지를 자랑했더니 예쁘다고 햇빛에서 한 장 찍어주셨어요 ㅋㅋㅋ

 

 

에코백과 반지 모두 핸드메이드 코리아 섬머에서 구매했는데

완전 마음에 쏙 들어요- :D

 

 

보틀 바닥의 크기와 원형 모티브의 크기가 같아지면

뒷걸어뜨기로 한 바퀴 돌려서 각을 세워줍니다.

 

 

그러고 나서는 원하는 방식으로 위로 위로 떠주면 됩니다.

 

 

긴뜨기로 했는지 한길 긴뜨기로 했는지 좀 가물가물하네요.

 

 

한 줄은 모든 코에 떠주고, 그 다음 줄은 한 코 건너 사슬 하나씩 넣어서

음료수가 살짝 보일 수 있게 모눈처럼 떠주었습니다.

 

 

아이스 음료는 용량이 많아서 이 날은 500ml짜리를 들고 나가서

끼워가면서 만들었는데 이게 짝퉁보틀(?)이라서 그런지 미니보틀보다 지름이 조금 크더라고요.

그래서 원래 주인인 미니보틀에 끼울 때는 좀 헐렁한 사태가 벌어졌지 뭐에요 ㅠㅠ

그래서 윗 부분에 레이스 단을 추가해서 끈을 끼워 뚜껑 바로 밑 부분에서 묶어줄 수 있게 했습니다.

 

 

사진에는 카페에서 뜬 데 까지 밖에 남아있지 않네요.

멤버 한 분이 완성하신 모던 스타일 테이블보를 깔고 컨셉사진도 한 장 찍어봤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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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활용 원단으로 만든 뜨개도구 파우치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6. 10. 1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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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옆살님의 막대형 캣닢/홍어쿠션이 어느새 세 개나 생겼습니다.

 

두 개는 제가 궁디팡팡마켓에서 주문한 호박방석을 배달받으면서 서비스로 받았었고,

그리고 최근에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당첨되면서 옆살주 쿠션도 하나 생겼었죠 +_ +

 

아무튼! 가장 마지막에 받은 옆살주 쿠션이 향이 가장 진하게 남아있어서 그런지

그 전에 장만해 둔 막대형 쿠션들은 관심을 주지 않더라고요 ㅠㅠ

 

그치만 그냥 놔두자니 원단이 너무 예쁘고...

그래서 원단을 최대한 자르지 않고 활용하여 제 물건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막대형 쿠션의 크기는 꽤 큼지막 합니다.

 

세로 길이가 거의 30cm 였던 것 같습니다.

가로는 30cm 약간 안 되는 길이여서 정사각형은 아니더군요.

 

 

쿠션 속 방울솜을 모두 꺼냈더니 저만큼씩 나오더라고요.

엄청 빵빵하게 채워서 만드시는 거였네요!

 

두 가지 원단 모두 고양이 모리씨의 털로 뒤덮여 있었기에

미지근한 물에 손으로 조물조물 세탁하여 깨끗하게 다림질까지 해줬습니다.

 

 

가장자리 실밥까지 정리했더니 반짝반짝거리는 새 원단처럼 되었습니다 +_ +//

 

 

원단 무늬가 정말 귀엽지 않나요?

이런 원단은 일본에서 직접 구해오시는 걸까요?

저도 나중에 해외여행을 가면 꼭 원단시장에 들러보는 게 새로운 꿈입니다 :D

 

중간중간 모리씨의 솜털같이 보이는 것들이 보이긴 하네요...

 

 

머릿속으로 그려본 뜨개도구 파우치를 연습장에 그리고 또 그린 후,

완전 소중한(?) 마네키네코 원단을 하나도 자르지 않고 그대로 살릴 수 있게

집에 있던 원단들 중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 이리저리 대보고 재단을 했습니다.

 

연한 주황색의 면 원단은 데일리라이크에서 할인 이벤트를 할 때 구매한 것인데

1/4마 원단을 5가지 모아둔 랜덤 팩을 5천원에 팔았던 겁니다.

10가지, 즉 두 팩을 주문하면 9천원에 구매할 수 있었죠.

 

마음에 드는 원단도 있고 취향에 맞지 않는 원단도 있었지만

랜덤이라는 엄청난 매력이 있었기에 다음에 또 이런 행사를 하면 또 구매해보려고요 ㅋㅎㅎ

 

 

아무튼 마네키네코 원단은 겉감이 되고,

위에 접어서 넘어온 부분과 연한 주황색 원단이 안감이 됩니다.

그리고 안감을 한겹 더 준비해서 뜨개도구를 꽂을 수 있는 주머니도 만들어 줄 겁니다.

 

처음에는 위를 두 번 접어박기를 해서 위 사진처럼 박음질을 한 번 해줬었는데

이 원단이 워낙 얇아서 한 겹으로는 무리인 것 같아 아예 반 접은 원단을 다시 준비했습니다.

그러고는 윗 부분에 박음질을 하는 걸 까먹고 말았죠...ㅠㅠ 뭐 큰 문제는 아니지만...

 

 

우선 겉감과 안감을 박음질로 붙여준 뒤 가름솔을 내주고

안감에 반 접은 안감(주머니용)을 올려놓고 위 사진처럼 세로로 쭉쭉 박아줍니다.

 

왼쪽부터 1cm, 1.5cm, 2cm, 4cm 간격으로 대충 구획을 나눠줬어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눠서 두 번 접어서 말 수 있게 계획을 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양 끝의 선과 세 부분으로 나눌 기준선(위에 약간 진하게 표시한 선)까지

총 4개의 선을 제외하고 남은 모든 선을 세로로 박음질 해줬습니다.

 

 

코바늘 몇 개를 시험삼아 꽂아봤습니다.

굵기에 맞춰 넣어보니 쏙쏙 잘 들어가네요 :D

 

 

코바늘 머리에 갈고리 모양이 걸려있을 수 있도록 끈을 하나 달아줬는데

폴리폴리 액세서리 함에 딸려오는 주황색 고무줄이 보여서 잘라 썼습니다 ㅋㅋ

약간 길이가 모자른 것 같았지만 최대한 중앙에 배치한 후 양 끝을 잘 꿰매줬어요.

 

 

여기까지 작업한 원단의 상태입니다.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은 겉감, 오른쪽은 안감입니다.

 

 

뒤집어보면 접착솜도 붙여놨지요.

만들고 나니까 여기에 접착심지도 하나 더 붙였으면 좀 더 모양이 잘 잡혔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그냥 시뮬레이션 해 본 모습입니다.

안쪽은 이렇게 뜨개도구를 꽂아둘 주머니가 보이고요-

 

 

겉감은 온통 마네키네코로 가득한 귀여운 원단이 보입니다.

 

 

자, 그럼 이제 원단을 뒤집어 접어줍니다. (라벨이나 고리도 이 때 넣어줍니다.)

겉감과 안감을 맞대어놓고 세 모서리를 박음질로 막아주되

뒤집을 수 있도록 창구멍을 10cm 이상 남겨줍니다.

접착솜이 꽤 두꺼워서 10cm 정도는 되어야 시원하게 뒤집을 수 있어요.

 

이렇게 테두리를 박음질해주면 양 끝에 남겨놨던 주머니 선도 마무리가 되고

주황색 고무줄도 한 번 더 박음질 되면서 튼튼하게 연결되겠지요-

 

 

잘 뒤집고 나서 창구멍도 잘 정리해서 상침으로 막아줍니다.

저는 창구멍을 위쪽에 만들어서 위쪽을 2mm 정도 안쪽으로 쭉 상침해줬어요.

그리고 모양을 맞추기 위해 아래쪽도 마찬가지로 상침을 했습니다.

 

위에서 주머니를 세 부분으로 나눴다고 했잖아요?

그 때의 기준선 두 개를 지금 박아줍니다.

위에서 아래로 끝에서 끝까지 쭉- 고무줄까지 함께 박아주면 됩니다.

 

 

짜잔~!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고민만 몇 시간 하다가

가위를 들고 재단을 시작하고 나니 어렴풋이 도안이 그려지기도 하고

몇 번 박음질을 진행하자 더욱 뚜렷하게 계획이 세워지면서...!!

결국엔 완성된 저만의 뜨개도구 파우치입니다! (사실 중간에 망할 줄 알았어요 ㅋㅋ)

 

진짜로 생각했던 모양 그대로 결과물이 나왔다며 엄청 감격했던 하루에요.

토요일이었는지 일요일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주말 하루는 정말 뿌듯했어요.

 

 

고무줄은 머리 묶는 고무줄 대량으로 사둔 게 보여서 가위로 한 쪽을 잘라 접어 넣었습니다.

 

 

코바늘과 대바늘, 그리고 가위까지 넣어봤어요.

가위는 뾰족하기 때문에 주머니 안에 비닐로 된 가위집을 넣어 두었습니다.

 

 

여밈용 단추를 큼지막한 나무단추로 할까

아니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새로 산 아이스크림 단추로 할까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뭘로 결정했을까요...?! ㅋㅎㅎ

 

 

둘 다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습니다.

 

 

원단 부족으로 안쪽에 바늘 덮개를 만들지 못해서

파우치를 거꾸로 들면 바늘이 쏟아질 위험이 있어요.

 

근데 그렇게 들 경우가 별로 없으니 사용하는 데 별 지장은 없습니다.

 

 

두 번 접어서 단추로 여미면 이런 모습입니다.

돌돌 말아서 쓰는 필통과 모양이 비슷하죠.

 

 

여밈용 단추는 결국 주황색 아이스크림으로 결정되었습니다 +_ +//

 

 

자꾸 고양이 털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은 뭘까요 -ㅅ-a

테이프로 먼지를 한 번 제거해봐야 할 것 같아요.

 

원단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도 어느정도 감 잡았고,

겉감과 안감을 붙여서 뒤집는 기술(?)도 이젠 손에 익은 것 같아요

제가 만들고자 했던 걸 실제로 만들어보면서 공부가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남은 쿠션 원단으로는 또 뭘 만들어볼까 기대가 되네요 :D

뜨개질과 달리 하루 안에, 빠르면 몇 시간 안에 완성작이 나오니까 중독성이 강하네요!!

 

또 하나의 개미지옥을 만난 듯 한 느낌입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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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2년 만에 완성!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6. 9. 29.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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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이 없던 시절, 십자수만 완성하고 손바느질을 하려다가

손잡이가 될 웨이빙 끈의 두께에 압도당해 내려놓은지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정확히 2014/08/15에 십자수가 완성되었다고 포스팅을 했었네요.)

 

예상치 못한 엄마의 미싱 수업을 계기로 고가의 재봉틀을 손에 넣게 되어서

2년 만에 작업을 다시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_ +//

 

주의!!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처음 만든 에코백이며 과정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냥 기록 차원에서의 과정샷일 뿐이며, 제대로된 양면 에코백 만들기 과정을 원하신다면

다른 미싱 고수분들의 블로그를 찾아가셔서 참고하셔야 합니다.

 

아무튼 저의 파란만장한 에코백 도전기를 시작합니다.

 

 

에코백도 규격이 있을라나요...?

 

제가 2년 전에 무슨 생각에선지 미리 재단을 해놨길래 이대로 사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완성하고보니 그러지 말았어야 했죠 -ㅠ-

손을 보긴 했지만 이 때 왜 생각을 못 했는지 참 아쉽습니다.

 

 

아무튼 가장 기본이 될 겉감과 안감을 같은 사이즈로 준비합니다.

밑단 쪽에서 반을 접어 가방의 형태를 만들 겁니다.

 

 

그리고 손잡이가 될 웨이빙 끈과 안주머니용 조각도 재단합니다.

가운데 길쭉한 조각은 가방 안쪽 테두리에 둘러주려고 잘랐던 건데

생각해보니 저는 겉감과 안감 두 겹이라서 그럴 필요가 없더라고요 ㅋㅋ

 

너무 얇은 에코백의 경우 손잡이와 안주머니를 부착한 부분이 내용물을 넣었을 때

원단이 늘어지지 않도록 입구에 한 겹을 덧대어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더라고요.

 

 

우선 안주머니부터 작업을 해둡니다.

사방을 접어박기를 하여 깔끔한 네모 모양을 만들었어요.

에코백의 안주머니는 안감에 박아도 되지만 보통 대롱대롱(?)하게 만들기 때문에

안주머니로 만들 크기의 2배의 길이로 재단한 뒤 접어서 붙이게 됩니다.

 

 

위에 약 5cm 정도 여유를 남기고 접어올려서 양쪽을 박아 주머니 형태를 만듭니다.

 

 

이제 겉감과 안감, 그리고 안주머니를 이용하여 메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양면 에코백으로 가는 길을 잃었습니다... -ㅅ-a

 

제가 참고했던 완성본 에코백이 홑겹 에코백이어서

원단 한 겹을 기준으로 만드는 것 밖에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더라고요.

그치만 제가 사용하는 원단에는 십자수가 놓여져 있기 때문에 안쪽을 가려야해서

그 첫 번째 작업으로 겉감과 안감을 마주 붙여 한 장의 원단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예전에 안감이 있는 지퍼 파우치 만들 때와 같이

가방 모양을 만듦과 동시에 겉감 안에 안감이 들어가도록 했으면...

에코백 안에 시접도 없앨 수 있었더라고요. (멍충멍충 -ㅠ-)

 

 

안감과 겉감의 제대로 된 면(right side)을 서로 마주보게 하여

창구멍을 10cm 정도 남기고 사방을 박음질합니다.

 

 

에코백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아주 기나긴 박음질 작업이었어요 -ㅠ-

위와 같이 창구멍을 통해 뒤집어주면 아래 사진과 같이 자수면이 나오게 되는데

이 때 뒤집기 전에 꼭지점 부분의 시접을 잘라내주면 끝이 뾰족하게 잘 뒤집어집니다.

 

 

창구멍 부분을 잘 접어서 상침해 줄 준비를 합니다.

가방의 뒤쪽에 안주머니도 부착해줄 겁니다.

 

상침 작업과 안주머니 부착 작업, 그리고 웨이빙 끈 부착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시침핀과 필요하다면 시침질로 조각들을 각각의 위치에 단단히 고정해둬야 합니다.

 

 

ㅋㅋㅋㅋ 뒤집음과 동시에 가방의 옆선도 박음질이 되었어야 하는 단계인데

전 무식하게 이렇게 기다란 천을 만든 후에 옆선을 또 박음질해서 두꺼운 시접을 만들어버렸어요.

 

웨이빙 끈이 겉과 안 양쪽에서 보이지 않도록 안감과 겉감 사이에 집어넣고 고정했습니다.

창구멍이 있던 부분은 상침 전에 끈을 넣어줬지만 반대쪽은 이미 박음질한 부분을 조금씩 튿어서 넣었어요.

 

그러니까 정리하면 안감과 겉감을 붙이는 작업을 할 때 아래와 위는 열어두는 게 순서가 맞더라고요.

역시 초보인데다 처음 만드는 에코백이라 시행착오가 엄청났습니다.

 

여기에 기록하지 않은 뜯고 풀고의 반복 작업이 워낙 많아서

거의 토요일 하루를 재봉틀 앞에 붙어있었어요.

 

 

고생고생 끝에 드디어 완성된 나만의 십자수 에코백!

 

???

 

근데 왜 이렇게 가방이 길~쭉한 거죠 ㅠㅠㅠㅠ???

너무 심하게 오이마냥 길어진 저의 첫 에코백 ㅠㅠ

 

작업을 재개하기 전에 가방 사이즈를 한 번 확인해봤어야 하는데

잘라서 보관해둔 원단 그대로를 다 살려버리는 바람에 벌어진 사태입니다.

 

 

살짝 뒤로 접어봤더니 이 정도가 적당한 크기인 것 같군요.

십자수 그림을 기준으로 보면 위쪽 여유분보다 약간만 길게 아래를 남기면 될 것 같았습니다.

 

 

하... 원래 에코백 밑단은 원단이 이어져있어야 모양이 사는데 ㅠㅠ

어쩔 수 없이 과감하게 절단(!!)을 해야했어요.

 

에코백을 뒤집어서 안쪽에서 길이를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위치에 수성펜으로 선을 긋고 그 위로 박음질을 해줍니다.

그리고 시접 1cm 정도를 남기고 재단가위로 싹둑 잘라버렸어요.

 

 

잘라 만든 밑단은 접어 만들었을 때보다 모양이 부자연스러워서

살짝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메고 다닐 만한 에코백이 만들어져서 엄청 기뻤습니다 +_ +//

 

 

살짝궁(헐- 살짝쿵이 표준어가 아니라니! 전 여태 몰랐네요...) 보이는 안주머니-

웨이빙 끈 한 쪽에는 큼지막한 D링을 하나 넣어서 나중에 인형이나 장식을 달 수 있게 했습니다.

 

저 검은색 웨이빙 끈과 D링은 애초에 에코백 손잡이에 쓰려고 사둔 건데

재봉틀이 없을 때 패기 넘치게 사뒀던 건데 2년 만에 빛을 봤네요 ㅋㅎㅎ

 

 

뭐, 이렇게까지 작업했는데도 위 사진의 오른쪽 위 손잡이 부분이 박음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다시 뜯고 작업했는데 또 다시 펼쳐보니 손잡이 양쪽 여유분이 좀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치만 이건 가방으로 쓰는데 별 지장이 없을 것 같아서 무시했습니다 =ㅅ=a

아니, 더 이상 뜯고 다시 작업하기에는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라 어쩔 수 없었어요!

 

 

두 번 정도 사용한 나만의 에코백입니다 :D

아이보리색 광목이나 옥스포드 천과 다르게 회색 리넨천도 무난하고 괜찮은 것 같아요.

 

사실 십자수한 부분이 훤히 보이게 들고다니기는 왠지 부끄러워서

밖에 들고 다닐 때는 자수가 없는 면이 보이게 메고 다니고 있어요.

물론 속으로 혼자 뿌듯해하는 건 DIY로 에코백을 만들어 메고 다닌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기분이겠죠~

 

마법사의 허리끈이 너무 달랑거려서 옷에 자꾸 걸리는 터라 이 부분은 좀 손을 더 봐야겠더라고요.

 

나중에는 뜯고 다시 박는 일을 반복하지 않고

한 번에! 깔끔하게! 에코백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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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갈 데 없는 패브릭얀으로 만든 미니 발매트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9. 2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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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세일 상품이라는 이유로 아무 계획없이 사두었던 패브릭얀이

정신없는 무늬로 인해 어디에도 쓰이지 못하고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만든 검은색 랩탑 슬리브에 포인트로 약간만 사용했었죠.

 

뭘 떠야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화장실 문 앞의 오래된 발매트를 보고

저걸 대체할 직사각형의 편물을 만들자 하고 후다닥 뜨기 시작했습니다. 

 

 

20코를 세로 길이로 잡고 주구장창 짧은뜨기로 왔다갔다 떠주면 됩니다.

굵은 실을 코바늘로 꿰고 있자니 손가락이 아파서 이틀에 걸쳐서 완성한 것 같아요.

 

 

중간 부분은 검은색 프린트 부분이 적어서 밝게 보네요.

 

왼쪽 끝 부분이 마지막 단인데 랩탑 슬리브 꾸밀 때 실 굵기를 맞춘다고

실을 1/3 정도 잘라서 쓰고 남아있던 흰색 부분을 두겹으로 떴더니 겨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정말 실을 탈탈 털어서 남는 부분 없이 만든 미니 발매트!

 

약간 작은 듯 싶긴 했지만 사방으로 쭉쭉 늘여서 깔아놓고

며칠동안 자근자근 밟아서 사용했더니 살짝 납작해지고 모양도 자리잡은 것 같더라고요.

 

 

패브릭얀으로 매트 뜨는 걸 강추드리는 이유는 바로 이것!

사진에 보이듯이 편물을 뒤집어가며 뜨게 되면 오돌토돌한 요철이 만들어지는데

이것 때문에 매트를 밟을 때 꼭 발바닥 마사지를 받는 느낌이 든답니다 ㅋㅎㅎ

 

패브릭얀의 가격이 조금만 저렴했다면 대형 러그를 무리없이 떴을텐데...

제겐 너무 비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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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얼굴 모양의 찻잔받침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6. 9. 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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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형 찻잔받침을 어느정도 손에 익힌 후

새로 도전한 고양이 얼굴 모양 찻잔받침!

 

종이에 고양이 얼굴을 스케치 한 후 패턴지에 옮겨 그리고

윗면과 아랫면에 해당하는 원단 두 개를 재단하고

윗면에 붙일 접착솜도 시접 1cm를 제외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접착솜은 동그란 알갱이가 오돌토돌 보이는 부분을 원단에 붙이면 됩니다.

이쪽 면을 스프레이로 물을 충분히 뿌린 후에 원단(윗면의 안쪽면)에 살포시 올려두고

다리미로 꾹꾹 눌러주면 접착풀 때문에 원단에 착- 달라붙습니다.

 

 

스프레이로 사정없이 분무한 모습!

 

 

윗면의 안쪽면(=원단의 뒷면)에 올려둔 후 다리미로 다립니다.

솜이 탈 수도 있고 가끔 다리미 끝에 솜뭉치가 걸리기도 하고 해서

다른 면을 덮고 다리는 게 좋더라고요.

 

아니면 아예 통째로 뒤집어서 원단쪽에서 다림질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접착솜이 잘 붙었으면 위 아래 원단을 잘 다려준 뒤 재봉틀로 가져옵니다.

 

 

역시 겉면끼리 마주보게 포개어 놓고 시침핀으로 고정시켜둡니다.

 

 

곡선의 경우 노루발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원단을 살살 돌려주면 됩니다.

창구멍을 7cm 정도로 여유롭게 남기고 빙 둘러줍니다.

 

라벨도 이 때 끼워주세요.

 

 

뒤집기 전에 귀끝을 짧게 다듬고

곡선 부분은 전체적으로 1-2cm 간격으로 가위집을 내줍니다.

 

 

왜 이렇게 구겨졌냐고요...?! ㅋㅋㅋㅋ

가위집을 안 내고 1차 뒤집었다가 아차 싶어서 다시 뒤집은 상태입니다.

 

 

귀 끝을 뾰족한 도구로 잘 뒤집어서 각을 살려준 뒤에

창구멍 부분도 시접대로 잘 접어서 상침할 준비를 합니다.

 

저는 포인트가 되도록 빨간색 실로 상침을 해줬습니다.

삐뚤빼뚤 될까 봐 걱정이 된다면 원단색과 유사한 색으로 상침을 해주면 되겠죠.

 

접착솜을 넣어서 만드니 폭신폭신해서 좋긴 한데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그냥 원단 두 겹으로만 만드는 게 더 마음에 들어요.

 

육각형이나 사각형이 아닌 고양이 얼굴 모양으로 만들어놓으니 귀엽긴 하지만

재단할 때 버려지는 원단도 많고 의외로 곡선 박음질이 까다로워서

일단 이것 하나로만 만족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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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 첫 사용작이 될 와이어머리띠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6. 8. 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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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엄마께서 소잉팩토리로 재봉틀을 배우러 다니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코스트코에서 충동구매했던 20만원대 브라더미싱을 환불하고선

고가의 브라더미싱 모델로 다시 구입해오시더니 학구열에 불타오르고 계시죠 ㅋㅋ

 

저도 오래전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재봉틀이어서 슬금슬금 기술전수를 받고 있습니다.

 

아래의 청록색 천은 원래 소잉팩토리 기초 수업 패키지에 들어있던 랜덤천인데

엄마가 너무나도 싫어하셔서 ㅋㅋㅋㅋ (마치 넥타이 소재의 광택있는 천이었어요)

집에 있던 무난한 면 원단으로 똑같이 재단해서 드리고 이건 제가 접수했습니다.

 

원래는 클러치용 천이라서 가로x세로가 40cm x 40cm 정도 됐던 것 같아요.

그런제 저는 이 천으로 와이어머리띠를 만들어볼 생각이어서

80cm 정도 되도록 최대한 길게 두 조각을 만들었습니다.

 

세로 길이는 40cm 그대로 살리고 가로는 완성본의 너비가 5cm가 되도록

양쪽 시접분 2cm를 포함하여 12cm가 되도록 재단을 했습니다.

 

 

천은 광택이 나는 부들부들한 재질이고 쨍한 청록색 바탕인데

참새같이 생긴 큼직한 새무늬가 현란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뭔가 압도적이지 않나요...;

 

그리고 잘 보면 중간중간 금박처럼 보이는 곤충 무늬도 있습니다.

뭔가 참... 답이 없는 원단같은데 그래도 필요가 있어서 만들었겠죠 =ㅅ=a

 

 

제가 아무리 핀치류를 좋아한다지만 이런 무늬는 너무 부담스러워요 ㅋㅋ

 

 

아무튼 두 조각을 이어서 길게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원단의 안쪽이 보이도록 천을 맞대고 1cm 안쪽에서 박음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접을 양쪽으로 접어서 가름솔을 만들어 다려줍니다.

 

 

1cm씩 줄었으니까 78cm x 12cm 의 기다란 천이 되었습니다.

 

 

위에서부터 이미 반으로 접어놨듯이 천을 반으로 길게 접고

아래쪽 터진 부분을 박음질로 닫아주면 됩니다.

 

리본 모양이 될 양 끝 부분은 위 사진처럼 뾰족하게 꿰매면 모양이 예쁘다고 하네요!

 

 

두근두근 첫 재봉질 스타트!

 

초크로 그려둔 선을 그대로 따라서 박음질을 해줍니다.

가름솔을 해줬던 가운데 부분에 5cm 내외의 창구멍만 남기고 작업하면 됩니다.

 

 

이 때는 실 바꾸는 방법을 배우지 않은 터라 그냥 걸려있던 흰실로 했어요.

 

 

양쪽 다 선을 따라 박음질이 끝나면 창구멍으로 살살 뒤집으면 되는데

뒤집기 전에 위 사진처럼 가장 끝 뾰족한 부분은 시접의 반만 남기고 가위로 잘라주고

곡선 부분은 곡선을 따라 가위집을 조금씩 내주면

뒤집었을 때 당기는 부분없이 깔끔하게 뒤집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잘 뒤집은 다음 다리미로 깨끗이 다리면 완성 직전이지요.

 

문제는 집에 와이어가 없다는 건데 ㅋㅋㅋㅋ

저희 동네에는 다이소도 없고 ㅠㅠ 회사 근처에도 없고 막막하네요.

며칠 째 와이어를 못 구해서 완성하지 못한 와이어머리띠입니다.

 

내일은 동네 문구점에라도 들러서 공예용와이어나 일반 철사라도 있는지 물어봐야겠어요.

 

-

 

짜잔! 드디어 한가람문구에 들러 1.0mm 두께의 와이어를 사왔습니다.

 

 

양 끝이 뾰족하면 뚫릴 위험이 있으니 둥그렇게 말릴 수 있도록

두 겹으로 와이어를 꼬아줬습니다.

 

만들어둔 머리띠 길이의 두 배 조금 넘는 길이의 와이어가 필요하겠죠.

 

 

그리고 반으로 살짝 접어서 가운데 있는 창구멍으로 쑥쑥 넣어주면 됩니다. 

 

와이어를 다 집어넣고 창구멍을 공그르기로 마무리한 뒤에

양 끝의 와이어를 바느질로 고정시켜주면 완성입니다.

 

자주 쓰면 와이어가 구불구불해지면서 약간 짧아질 수 있는데

이걸 바느질로 끝에 고장해두면 그런 문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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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캡 분실 방지를 위한 홀더 만들기

my handicrafts/etc 2016. 5. 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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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던, 진짜 몇 년을 만들어보겠단 생각만 한 것 같네요...

렌즈캡 홀더를 황금 연휴동안 방콕할 사정이 생긴 김에 만들어봤습니다~! 

 

 

저의 완전 소중한 올림푸스 펜 미니 퍼플바디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이름이 기네요 ㅋㅎㅎ

 

렌즈캡 홀더를 만들려면 기본적으로 이 필요합니다.

보통 인조가죽으로 꼬아 만들어진 줄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랜즈캡에 부착할 납작한 장식이 한 개 필요하죠.

그 외 오링과 랍스터와 같은 부자재가 있으면 됩니다.

 

사진의 검은색 인조가죽줄은 사용하지 않는 목줄(?)이 있어서 버릴까 하다가

그 때 한창 친구들이랑 팔찌를 만들던 때라 일단 어디에라도 쓰일 것 같아서 고이 보관해뒀던 겁니다.

이렇게 절묘한 타이밍에 중요한 재료로 쓰이게 될 줄은 몰랐네요 +_ +b

 

 

공작재료를 모아둔 리빙박스에서 재료가 될 만한 것들을 꺼내보고

카메라에 대본 후 카메라 색깔과 잘 어울리는 재료를 선택했습니다.

검은색 데이지 팬던트와 금색 부자재, 그리고 보라색 아크릴 구슬이 그것이죠~!

 

 

줄은 카메라 바디에서 렌즈캡까지 길이에다가 3cm 정도의 여유분을 두고 잘라 쓰면 됩니다.

과감하게 니퍼 혹은 가위로 줄을 뚝 잘라냅니다.

 

 

그리고 순간접착제를 안쪽에 발라둔 종캡(이라고 하나요?)에

꾹꾹 눌러 충분히 들어가게 한 후 접착제가 마르길 기다립니다.

작업을 하기 전에 지름이 잘 맞는지 미리 끼워보는 게 좋겠죠.

저는 미리 끼워봤는데 엄청 빡빡하긴 했지만 힘으로 누르니 들어가긴 했어요.

 

뭔가 헐거운 것 같아도 순간접착제가 마르면 단단하게 붙습니다.

그리고 뭐 이 줄을 세게 잡아당길 일도 없을테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줄의 양 쪽에 똑같이 종캡을 부착한 모습입니다.

줄이 조금 긴 감이 있지만 자르고 다시 붙이기 귀찮아서 그대로 작업했습니다 ㅋㅋ

아니면 이대로 팔찌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ㅅ+a

 

 

오링을 이용해서 위 사진처럼 배치한 재료들을 양 끝에 연결해주면 됩니다.

렌즈캡에는 납작한 팬던트를, 바디쪽에는 랍스터와 기타 장식품을 연결해요.

 

 

제가 분명 오링반지를 구매했었는데 도대체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럴 때는 임시방편으로 9자말이 펜치를 동원해서 작업하면 손톱도 안 상하고 좋아요.

 

 

양 끝에 재료들을 잘 연결했으면 랍스터를 본체에 달린 링이나 끈에 걸어주고

팬던트 뒷면에 3M 초강력 양면테이프를 조금 잘라 붙입니다.

 

 

그리고 렌즈캡에 꾹 눌러서 붙여주면 완성~!!

 

처음에는 위 사진처럼 별 생각없이 위쪽에 붙였지만

렌즈캡을 닫고 보니 아래쪽에 붙여야 줄이 예쁘게 늘어지기에 다시 떼서 붙였답니다.

 

 

검은색과 보라색으로 만들었더니 펜 미니 퍼플바디와 아주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D

줄이 역시나 조금 길지만 렌즈캡을 열어두면 딱히 불편하지는 않으니 이대로 쓰다가

나중에 너무 걸리적 거리면 잘라서 종캡만 다시 연결하면 되겠죠.

 

들어가는 재료도 많지 않고 작업도 종캡 연결, 오링 작업 정도밖에 없으니

팔찌 같은 거 만들어보신 분들은 있는 재료로 쉽게 만드실 수 있을 거에요!

 

미루고 미루던 숙원사업을 드디어 마무리했더니 후련합니다~

이제 렌즈캡 잃어버릴 일도 없어졌으니 카메라를 자주 들고 다녀야겠어요.

(이미 한 번 분실하고 새로 구매한 렌즈캡이라는 슬픈 사실 ㅠㅠㅠㅠㅠㅠ)

 

여러분들은 잃어버리시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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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로 뜬 달콤시원한 수박 브로치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5. 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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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리 브로치를 완성하고 나서 탄력받아 만든 수박 브로치입니다.

 

아직 원형 모티브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지고 있는 실 색상으로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팔찌를 만들어볼까 해서 왕창 구매해둔 타조실을 보니 수박이 가능했습니다//

 

두 가지 배색으로 만든 두 개의 수박 브로치입니다. 

 

 

이 파스텔톤 수박을 먼저 만들어봤습니다.

분홍색에 초록색 테두리를 둘러줄까 하다가 더 산뜻한 네온그린색으로 만들어봤는데

여리여리하면서 톡톡 튀는 게 상큼해보이는 것 같았어요 +_ +b

 

 

분홍색, 흰색, 연두색, 갈색실로 만든 수박 브로치 1호

 

 

빨간색, 아이보리색, 초록색, 검은색 실로 만든 수박 브로치 2호!

어느 하나 같은 색이 사용되지 않은 섬세한 배색(엥 ㅋㅋㅋㅋ)입니다.

 

생각보다 쟁여둔 실이 많네요...

이걸 다 언제 써서 없앨지 막막합니다 -ㅅ-a

 

 

브로치대는 스마일리 브로치에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핀브로치인데

어차피 브로치에 있는 구멍에 바느질로 꿰매주는 것이기 때문에

길이에 상관없이 단단하게 붙여둘 수 있습니다.

 

근데 분홍색과 빨간색을 한 단 더 두르고 테두리도 짧은뜨기 두 단을 둘렀을 뿐인데

스마일리를 뜰 때에 비해 작업 공수가 배 이상 들어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씨앗을 수놓는 게 여간 손이 많이 가는 일이 아니라는 게 함정;;

 

면사가 튼튼하고 색도 선명해서 이런 소품 만드는 데 제격인 것 같아요.

나중에 보유실이 더 많아지면 디자인도 크기도 더 다양하게 만들 수 있을텐데 ㅠㅠ

니터들에게 실은 아무리 많아도 당장 사용할 실은 없다는 게 진리죠 ㅋㅋ 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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