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5.09.12 다시 돌아온 블랭킷의 계절
  2. 2015.08.16 1시간 반 동안 사라졌던 가출고양이 모리
  3. 2015.04.23 집고양이가 다 된 모리, 그리고 오늘 처음 만난 길고양이
  4. 2014.10.30 인스타그램에 만든 모리의 계정
  5. 2014.10.10 모리, 너에겐 더 이상 자율급식은 없다!
  6. 2014.10.01 쑥쑥 자라고 있는 캣그라스
  7. 2014.10.01 고양이 수제간식 1탄, 감자와 고구마로 만든 멸치쿠키 4
  8. 2014.09.24 모리를 위한 정어리 캣닢쿠션 3종 세트
  9. 2014.09.24 박스와 깃털, 그리고 고양이
  10. 2014.09.17 어제부터 나의 고양이가 된 길고양이 성묘, 모리 4

다시 돌아온 블랭킷의 계절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9. 1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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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월 12일은 모리가 우리집에 처음 들어온 날입니다.

동네 길고양이였던 모리가 저희 가족이 된지 딱 1년이 지난 거죠 :)

 

이 블랭킷은 애초에 고양이에게 줄 선물로 떴던 블랭킷이에요.

사실 저 실이... 알파카가 50%정도 섞인 실이었는데 털이 너무 많이 빠져서;

사람용 물건으로는 만들기가 참 애매하더라고요.

 

이미 Knit & Crochet 카테고리에 과정샷과 완성샷도 올렸었는데

여름동안 외면받고 있다가 날이 쌀쌀해지면서 모리가 잘 쓰고 있어 또 올리게 되었어요.

평소에는 바닥에 두면 깔고 앉아 식빵을 굽는데 이날은 소파에서 자는 모습이 좀 추워보여서 덮어줬죠.

 

 

도미노 블랭킷은 한 칸씩 인접한 조각들로부터 코를 주워서 뜨기 때문에 잇는 작업이 아예 없습니다.

물론 옆 칸에서 코를 줍고 옆 칸이 없는 경우에는 코를 만들어주는 작업은 필요하죠 ㅎㅎ

 

 

빨간색, 하늘색, 베이지색, 갈색, 검은색의 DROPS loves you실을 거의 다 쓰니

총 20개의 조각으로 된 고양이가 덮을만한 작은 블랭킷이 만들어졌습니다.

테두리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코바늘로 짧은 뜨기 5단을 떠줬어요.

검은색 2단, 갈색 2단, 마지막 베이지색은 1단으로 둘러줬습니다.

 

코너가 울지 않도록 코늘림을 적절히 해가면서 떠야 하는데

어떤 공식이 있는 건지 몰라서 주먹구구식으로 늘렸더니 여러번 풀었다 떴죠.

아주 실이 먼지가 될 뻔 했지요... 후루룩 풀 때마다 털과 먼지가 슝슝 날렸었거든요 -ㅠ-

 

 

덮어주니 나름 포근한지 자세가 점점 편안해지더군요 ㅎㅎ

 

 

쌔근쌔근-

 

 

다행인지 불행인지-

담요의 알파카털이 풍성해서 고양이 털이 많이 묻어있다고 해도 별로 티가 안 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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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시간 반 동안 사라졌던 가출고양이 모리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8. 16.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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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던 하루였습니다.

 

저희는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현관문을 여닫을 때마다 강아지처럼 마중을 나오는 모리이기에

집에 들어오기 전에 모리가 신나게 복도바닥을 뒹굴거리는 걸 지켜본 후

한 손에 안고 들어오는 게 퇴근할 때 마다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이었죠.

 

근데 엄마께서 복도에 내놓은 화분이나 쓰레기봉투를 정리하러

현관문을 열어둔 채로 복도에서 작업하시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모리는 못 나가게 하거나 혹시라도 복도에 따라 나와있으면

도망가지 않게 잘 보고 있으시라고 누누히 말씀드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자정 가까이 되었을 무렵, 거실에 누워 TV를 보며 뒹굴거리는데

엄마께서 어딘가 이상한 표정으로 '모리 좀 찾아줘.' 하시길래

저는 그냥 집 안에서 어디론가 숨어서 안 나오는 모리를 찾아달라시는 줄 알고

'어디 구석에 숨어 있겠지, 왜?' 라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더니

'복도에 있었는데 없어졌어 ㅠㅠ'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 안 되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러버렸어요.

'그러게 내가 문 열어놓지 말라고 그랬잖아?! 도망갈거라고!'

 

그렇게 화를 내버리고선 아래 위 잠옷차림 상태로 슬리퍼를 신고 일단 찾으러 나갔습니다.

(그 때는 고양이를 빨리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웬 여자가 오밤중에 프릴 달린 하트무늬 잠옷을 입고 빙글빙글 돌아다니니 얼마나 이상했을까요;;)

 

현관문 앞 복도로 뛰쳐나오긴 했지만 고층인지라 아직 아파트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계단을 올라갔는지 내려갔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데려갔는지

여름이라 다들 문 열고 있으니 다른 집으로 들어간 건지

밖으로 이미 나갔다면 어디부터 찾아봐야 할지 사실 엄청 막막하더라고요. 1차 멘붕!

 

눈 앞이 깜깜했지만 일단 1층까지 계단을 통해 한 층 한 층 내려가며

매 층마다 복도를 확인했습니다. 없었어요...

두 번 정도를 아파트를 오르내리며 봤는데 아파트 내에는 숨을 곳이 없어보였습니다.

 

그래서 집 앞 지상주차장과 화단 부근도 걸어다니며 찾아보려는데 정말 계속 막막했어요.

사실 고양이가 아무리 집에서 개냥이처럼 잘 따른다해도 밖에서는

이름을 부른다고 올 동물도 아니거니와 워낙 날렵하고 유연해서 숨어있으면 찾을 방법이 없을 것 같았어요.

 

엄마도 나오셔서 예전 길냥이 생활할 때의 구역을 왔다갔다 하시며 찾으셨고

저는 따로 걸어다니며 나즈막히 모리 이름을 부르며 어디선가 모리가  뿅하고 나오길 바라며 찾아다녔습니다.

보통 차 밑에 숨어있을 확률이 높다는 글을 본 것 같아서 바닥에 손 짚어가며 차 밑을 봤는데

주차된 차가 워낙 많아서 그냥 몇 대 걸러 한 대씩만 볼 수 밖에 없었어요.

 

조금 시간이 지나자 아빠가 귀가하셔서 같이 합세하셨습니다.

모리가 가장 좋아하는 북어 간식통을 들고 흔들면서 소리를 내시며

아파트 전층을 한 번 도시더니 밖으로 나오셔서는 집을 기준으로 앞 뒤 두동 정도를 빙빙 도셨어요.

근데 제 생각에는 그렇게 소리를 낸다고 한들 쉽게 나와줄 것 같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셋이 뿔뿔이 흩어져 모리를 1시간 정도 더운 밤에 땀을 흘리며 찾았지만

몇 마리씩 보이던 길고양이 한 마리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고양이 소리도요...

부모님께서도 뾰족한 방법이 없어 지치셨는지 내일 아침에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하시며 들어가셨는데

전 오늘밤 아니 새벽에 찾지 못하면 왠지 잠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기에

혼자 좀 더 넓은 구역으로 찾아보겠다고 하고 다시 동네를 돌아다녔습니다.

 

두 동 뒤의 아파트 사잇길까지 나갔다가 우리동 앞 동 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저 멀리 고양이가 한 마리 길을 건너고 있지 뭐에요...?! 한 달음에 달려 그 고양이를 뒤쫓았습니다.

차 사이로 걸어가고 있길래 '모리야?'하고 불렀는데 젖소무늬의 다른 길고양이였어요.

근데 이상한 건 도망을 가지 않고 뒤를 돌아봤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쪼그려 앉아 손을 내밀면서 '혹시 우리 모리 못 봤니?' 혼잣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더 놀라운 건 제 쪽으로 슬금슬금 다가오는 거에요 @.@

순간 모리를 찾지 못하면 이 녀석이라도 데려갈까하는 이상한 생각을 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그 고양이가 왔던 길을 되짚어 따라가봤어요.

혹시 우리 모리를 만나고 오는 길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고양이 소리가 나길 바랐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다시 뒤를 돌아보니 그 고양이가 제 쪽을 보고 있다가 어떤 차 밑으로 쏙 들어가더라고요.

별 생각없이 보고 있었는데 경계할 때 내는 하악질 소리가 나는 겁니다!!

바로 엎드려서 그 차 밑을 봤더니 다른 고양이가 웅크려 앉아있는데

젖소무늬 길고양이가 그 고양이를 쫓으려는 건지 그러고 있더라고요.

 

폰 조명을 켜서 웅크린 고양이를 비추어보니 모리였습니다.

젖소무늬 고양이를 발소리로 위협해서 일단 보내긴 했는데

모리를 아무리 불러도 웅크린 채로 집에선 들어보지 못한 '우우웅-'거리는 소리만 내며 있는 거에요 ㅠㅠ 2차 멘붕!

바로 엄마께 전화를 걸어서 '모리 찾았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쁘디 기쁜 소식을 전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빠가 가지고 오신 북어간식을 손바닥에 덜어서 차 밑으로 깊숙히 내밀었어요. 모리 코 앞까지-

모리가 관심을 보이며 냄새를 맡으려고 할 때 손을 차 밖으로 조금씩 뺐습니다.

그렇게 모리의 목덜미가 아빠의 손이 닿을 범위에 노출된 순간! 덥썩~!

 

이렇게 새벽에 온가족의 마음을 뒤집어 놨던 모리의 1시간 반 동안의 가출사건이 종료되었어요. 

 

 

집으로 돌아온(X, 잡혀온 O) 뒤, 요새 잠자는 곳으로 찜한 부엌 의자 위에 쓰러지듯 누워있는 모리입니다.

자기도 밖에 나갔다 와서 놀랐는지 한동안 동공이 계속 저렇게 커져있었어요.

 

 

조금은 진정되어 가는 모리씨.

 

문단속을 잘 하는 게 첫 번째 일이겠지만 더운 여름동안 또 문이 열릴 가능성이 있으니

혹시라도 또 이런 일이 벌어질 때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인식표를 꼭 달아놔야겠습니다.

걸리적 거리는 버클 목걸이(비싸게 주고 산 ㅠㅠ)는 착용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뜨개실이나 십자수실로 가벼운 패브릭 목걸이를 만들어줄까 생각중이에요.

 

아- 정말 빠른 시간 안에 찾아서 망정이지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는 걸 어느 기관(?), 어느 사이트에 공고해야 하는지

고양이 찾는 전단지는 어떤 내용을 적어서 아파트 어디에 붙여야 하는지 등등

모리를 찾으려고 아파트 밖을 나가는 순간 이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뒤죽박죽하게 만들었었어요.

 

혼자 남아서 모리를 찾으며 걸어다닐 때에는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엄마도 일부러 그런 일이 벌어지게 하신 것도 아니고 누구보다 모리를 사랑해주셨는데

제가 너무 모질게 버럭했던 게 '이게 다 엄마 탓이야!'라고 받아들이셨을 수도 있어서

모리를 찾지 못하는 건 어쩌면 엄마랑 저 사이에 금이 갈 수 있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찔했습니다.

 

그래서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찾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제가 찾지 못하면 모리는 배를 곯으며 건강을 해치거나

최악의 경우 사고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탐정마냥 열심히 찾았던 것 같아요.

 

제게 일어날 거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던 고양이 가출사건을 겪으며

가출한 고양이를 찾는 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말씀을 몇 글자 적어봅니다.

 

당신의 고양이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당신이 찾아주길 기다리고 있어요.

하나 뿐인 당신의 고양이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아래는 (이미 잘 정리된 글이 많은 상황에서) 팁 아닌 팁으로 정리해 둔

제가 가출했던 모리를 찾을 때 유효했던 탐색(?) 방법입니다.

 

0) 잃어버린, 가출한 것을 인지한 직후 바로 탐색을 시작할 것! (시간이 지날수록 멀리 이동할 수 있어요)

1) 큰 소리가 아닌 평소 목소리로 고양이 이름 부르기 (새로운 상황에서 더 놀라지 않도록)

2)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차근차근 찾으며 범위를 넓혀나가기 (잘 모르는 장소에서는 이동 반경이 크지 않다고 합니다.)

3) 지하실, 차 밑 등 어둑어둑하고 몸을 숨기고 있을 만한 공간 확인하기 (나 여깄어~하며 노출된 곳에 있을 린 없겠죠)

4) 동네 다른 길고양이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 (특히 싸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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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고양이가 다 된 모리, 그리고 오늘 처음 만난 길고양이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4. 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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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집에 들어온지 겨우 7개월째 들어선 동네 길고양이 출신 모리입니다.

 

요새들어 거의 매일 아침 자기 침대마냥 베개까지 야무지게 베고 자고 있네요.

덕분에 저는 벽쪽으로 밀려나 쪽잠을 잔답니다. 

 

 

제가 일어나 앉아 출근 준비를 하려고 하니 묘한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아마 잠이 덜 깬 그런 표정 같아요.

 

 

이건 다른 날인데... 역시나 베개를 점령한 상태...!

침대의 반을 차지할 정도의 몸뚱이를 자랑합니다.

 

 

잠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부은 얼굴의 고양이.

여러분, 고양이도 얼굴이 부어요!! ㅋㅋ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잠에 빠져듭니다.

가끔 부러워요. 매일이 주말같은 우리 모리씨.

 

 

꼬부라진 귀여운 발들도 한 번 찍어봤어요.

 

 

그리고 빗질을 게을리했더니 요새 집안에 털이 날아다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해서

다시 매일매일 쉐드킬러로 빗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모리는 털 빗는 걸 싫어하지 않아 오래도록 빗을 수 있어요.

가끔씩 눈을 감고 느끼기까지...!

 

한 번 빗으면 대략 이정도의 털뭉치가 나오는데

다시 빗으면 또 나오고 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무한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빗어서 미리 죽은 털을 솎아주니까 날아다니는 털이 줄어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외출하는 길에 만난 처음 본 길고양이에요.

사람을 경계하긴 하는데 도망가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사료를 경계석 쪽에 부어줬는데 마치 사료냄새를 음미하는 듯한 표정이 찍혔어요 ㅋㅋ

 

 

요 위의 사료↑가 보이시나요?

 

일산 캣쇼에 가서 샘플 사료로 받은 후르츠링 모양의 네츄럴 코어 라이트 사료인데,

체중 감량이 절실한 모리에게 급여했더니... 입맛에 맞지 않는지 먹자마자 토해버리더라고요 ;ㅁ;

 

그래서 6봉지나 있는 이 사료를 가방에 하나씩 가지고 다니며 만나는 길고양이에게 주고 있습니다.

음- 사실 길고양이는 다이어트 따윈 필요없겠지만 휴대가 간편해서 일단 이것부터 나눠주려고요 ㅎㅎ 

 

제가 계속 보고 있으니 사료에 잘 접근을 못하길래

여기까지만 사진을 찍고 가던 길을 갔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사료가 다 없어진 걸 보면 한 끼 배불리 먹은 셈이겠죠 :)

 

이제보니 고양이의 털무늬가 참 독특합니다.

양쪽 귀와 코, 그리고 꼬리만 검은색인 전체적으로 하얀 고양이더라고요.

꼬리는 기형인지 사고인지 원래 길이의 반 정도 되는 길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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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만든 모리의 계정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10. 3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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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모리의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긴 부담스럽고 해서

인스타그램에 jimmoriartythecat 이란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계정명을 보고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맞아요!! 전 BBC 드라마 셜록의 짐 모리아티 교수 팬입니다!! ♥ㅁ♥

모리의 풀네임이 바로 짐모리아티였다는 사실- (웬 남자이름?!)

먼 훗날 둘째를 들이면 '아티'라고 지어야겠어요 ㅋㅋㅋㅋ

 

각설하고,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에 올린 모리 이미지 몇 장을 골라봤어요.

 

     

 

     

 

     

 

그치만 고양이 모리 사진만 올라오는 건 아니라는게 함정 ㅋㅋ

다른 사진도 가끔씩 올리고픈데 그렇다고 계정을 하나 더 만들기는 너무 귀찮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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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 너에겐 더 이상 자율급식은 없다!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10. 1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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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의 체중 변화 기록

- 1일차: 3.36Kg

- 2주차: 3.41Kg (첫날 대비 50g 증가)

- 4주차: 약 3.7Kg (집에서 측정하여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첫날 대비 약 400g 증가!!!)

 

아래 사진은 택배 온 간식 박스를 정신없이 탐색하는 모리씨의 뒤통수입니다! :D;;

 

 

왠지 밖에서는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지 못했을 것 같은 생각에

밥 달라고 울 때마다 사료 채워주고 간식 뜯어주고 그랬거든요.

 

사실 길생활 시절엔 다소 마른 체격이긴 했지만,

무려 한 달 사이에 체중의 10%가 넘게 증가한 상태라

이대로 가면 뚱냥이가 되어버릴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보통 코숏 성묘의 경우,

평균적으로 적게는 3Kg에서 최대 4Kg 사이가 적정 체중이라고 하니

3.5Kg 정도를 유지하도록 오늘부터라도 관리를 시작해 볼 계획입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사료통이 비면 채워주는 자율급식으로 시작했는데,

두 번째 내원 시, 수의사님의 권고대로 하루치 사료량을 제한하는 제한급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주고 있는 내츄럴파이브 오가닉 사료 봉지의 설명에 따라 3~5Kg급 적정량인 50g을 주는 것으로 시작했다가

오늘 체중을 확인해보고 너무 빠르게 체중이 증가하고 있음을 깨닫고 40g으로 줄였습니다.

 

40g을 한 번에 주면 그 자리에서 너무 많이 먹어 비워버리는 문제가 있더라고요 @.@;

내일부터는 가능하면 새벽 6시, 정오, 저녁 6시, 자정 이렇게 4번에 걸쳐 10g씩 나눠 급여할 계획이에요.

평일에는 일찍 퇴근하는 날은 20g씩 하루 두 번 챙겨주거나 하면서 결과적으론 일일 40g은 넘지 않도록 말이죠.

확실히 여러번 소량 나눠서 주니 밥 달라고 앙앙 우는 횟수가 적어졌네요!

 

또 저희 엄마께서 손이 크셔서...

가끔씩 모리의 간식으로 생식을 챙겨주실 때(닭가슴살, 돼지고기, 쇠고기, 우려낸 멸치, 각종 해산물 등)

멸치는 막 네 마리, 육류는 손가락 두개 정도의 분량으로 푸짐하게 주셨었는데,

사료도 먹으면서 이 정도 간식이라면 누가봐도 과식이거든요 ;ㅁ;//

그래서 무조건 멸치는 한 마리!

육류는 손가락 한 마디! 분량으로 제한해드렸습니다.

 

고양이는 생각보다 위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낀다고 하네요.

더 달라고 울 때 더 줘버리면 위가 늘어나게 되고 점점 더 많이 먹을 확률이 커진다고 합니다.

마음 약해져서 더 주지 말고 닭육수나 펫밀크를 챙겨주는 것으로 달래보려고요.

 

아무튼 모리에게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단 걸 느낀 하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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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쑥 자라고 있는 캣그라스

my sweet home/gardening 2014. 10. 1.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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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그라스와 캣닢 씨앗을 파종한지 3일정도 지나자

캣그라스 화분에서 벌써 이마만큼 싹이 자라고 있습니다.

반면에 캣닢 화분은 감감 무소식... ㅠㅠ

 

인터넷에서 보니 화분째로 싹을 뜯어먹을 정도로 고양이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거실에서 쉬고 있던 모리 코앞으로 캣그라스 화분을 들이밀었는데-

 

 

!!

 

기대와 달리 영 관심이 없네요.

가위로 몇 조각 잘라서 대령해도 무관심 -ㅅ-a

 

 

사료 위에 잘라놔도 쏙 빼놓고 먹고,

간식에 섞어놔도 우연히 몇 조각 먹는 것 말고는 다 남겨버립니다.

 

잘 자라서 기뻤던 건 한 순간이었을 뿐, 급 허무해지네요 ㅠㅠㅠㅠ

 

밀싹이었다면 밀싹주스로 먹어볼 만 한데

귀리싹은 먹어보니 좀 쓴 맛이 있던데 따로 레시피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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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수제간식 1탄, 감자와 고구마로 만든 멸치쿠키

my kitchen/desserts 2014. 10. 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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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모리씨를 데려온지 벌써 2주가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닭가슴살을 가공하여 만든 고양이 전용 간식을 주면 엄청 잘 먹었는데

집에 와서 멸치나 생선구이 등을 맛 보더니 닭가슴살을 잘 안 먹기 시작하네요 -ㅁ-!!

그리고 잘 먹을 거라고 생각해서 키우는 중인 캣그라스도 영 반응이 없고 ㅠㅠ

 

그래서 갑자기 떠오른 게 수제쿠키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멸치라면 환장을 하는 모리이기에 멸치 냄새가 나도록 만들면

평소 안 먹던 것을 섞어도 잘 먹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말이죠.

 

알러지 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재료들을 확인하여

감자와 고구마를 쿠키 반죽의 베이스로 사용했고

당근과 애호박, 캣그라스(귀리싹)를 다져서 넣었습니다.

 

사용된 모든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감자 1개, 고구마(감자 1개와 같은 양)

- 국물용 멸치 한 컵

- 달걀 2개 (전 넣어버렸는데... 가능하면 흰자는 넣지 않는게 좋다고 하네요~)

- 당근, 애호박, 캣그라스(귀리싹) 적당량

- 쌀가루 100g

- 현미유 2큰술

 

우선 캣그라스 화분에서 귀리싹을 가위로 싹둑싹둑 채집하여 깨끗이 씻은 후,

당근과 애호박과 같이 아주 잘게 다져두었습니다.

 

 

그리고 국물용 멸치 한 컵은 내장을 제거하여 한 번 국물을 우려내

그 국물은 유리병에 넣어 나중에 요리에 사용할 수 있게 보관하였습니다.

짠 맛이 줄어든 멸치들을 건져 딱딱한 뼈를 추가로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믹서기에 갈아 준비해둡니다.

축축해서 그런지 쉽게 갈리지 않고 믹서기 벽면에 자꾸 붙더라고요.

이리저리 잘 움직이면서 최대한 많이 갈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미리 쪄둔 감자와 고구마는 비슷한 양으로 두 개의 볼에 각각 담아서-

 

 

숟가락으로 씐나게(?) 으깨줍니다.

손이 좀 아파요 ㅠㅠ

 

 

멸치냄새가 나니 모리가 테이블 옆을 떠나지 않고 계속 처량하게 울길래...

기호성 체크도 할 겸, 으깬감자 안에 멸치조각을 섞어 먹여보았습니다.

 

 

예상대로 엄청나게 잘 먹더라고요.

학학학거리면서 순식간에 먹어치움! (코에 주름 생긴 것 좀 보세요 ㅋㅋ)

 

 

멸치조각으로 달래주었더니 금세 조용해진 모리를 뒤로 하고

쿠키 반죽을 계속해서 만들어보겠습니다.

 

으깬감자와 으깬고구마가 들어있는 두 개의 볼에 쌀가루 50g씩을 넣고,

미리 준비해뒀던 다진야채와 멸치도 반씩 넣어줍니다.

 

 

또 다시 멸치 냄새를 맡고 튀어올라온 모리씨의 뒤통수...!

멸치를 이렇게나 좋아할 줄이야 ㅠㅠ

쿠키 만들기 너무 힘들었어요.

 

 

반죽이 뻑뻑한 것이 뭔가 빠졌다 싶었더니만 달걀과 기름이 빠졌네요 ㅋㅋ

각각의 볼에 달걀 한개씩 곱게 풀어 부어줍니다.

 

 

현미유도 밥숟가락으로 한 숟갈씩 넣어준 후 골고루 잘 섞어주면 반죽 준비는 끝입니다.

 

 

멸치 감자 쿠키와 멸치 고구마 쿠키 반죽이 모두 준비되었어요!

 

 

물고기 모양으로 예쁘게 만들어볼까 했지만 손이 너무 많이 가는 관계로;

대충 나뭇잎 모양으로 빚어 팬에 올렸습니다.

거의 부풀지 않기 때문에 사진보다 좁게 패닝해도 괜찮아요.

 

 

가까이서 보면 모리가 싫어하는(?) 캣그라스 조각과 그 외 야채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멸치 갈아넣은 것도 보이고요.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몇 분...을 구웠는지는 잘 모르겠고 @.@

노릇노릇하게 구워질 때까지 왔다갔다 확인해보다가 적당할 때 꺼냈습니다.

멸치의 고소한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을 합니다. 킁킁-

 

꽤 큰 사이즈의 쿠키가 되었지만

더 작게 하다가는 하루종일 구워도 못 끝낼 분위기라

이 크기로 쭉 남은 반죽 모두 구워냈습니다.

 

초록색과 주황색이 섞여 쿠키 색깔이 아주 예쁘지 않나요?

재료 특성상 바삭바삭한 쿠키는 아니고 약간 쫀득한 식감으로 구워집니다.

지금은 말리고 있는데 혹시 말리고 나면 좀 바삭해질지도 모르겠네요.

 

 

두께는 이 정도-

 

 

제가 시식해봤는데(?!) 간을 따로 하지 않아 밍밍한 맛이지만

멸치의 짭쪼롬한 맛이 살아있어서 그냥저냥 먹을만 하네요.

어차피 반려동물에겐 소금간이 필요없으므로!! 저의 입맛은 무시~!

 

두근두근-

드디어 쿠키에 대한 모리의 반응을 확인해 볼 시간!!

이렇게 정성껏 만들었는데 안 먹으면... 제가 다 먹어야 하는 상황;

 

처음에 크게 한 조각 뜯어서 줬더니만 영 못 먹네요;; (왜 먹지를 못하니 ㅋㅋㅋㅋ)

입이 작아서 모든 간식을 작게 잘라서 손으로 먹여드려야 하는 귀한 고양이십니다-ㅅ-;;

 

 

다시 작은 조각으로 먹여봤어요.

예쁘게 냠냠 잘 받아먹네요 +_ +// (그 와중에 절대 일어나지 않는 도도함...)

 

 

입맛이 까다로운 모리에게 첫 수제쿠키 먹이기, 대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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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를 위한 정어리 캣닢쿠션 3종 세트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4. 9. 24.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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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는(?) 모리를 위한 캣닢쿠션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분명히 캣닢을 택배로 받았었는데 다음 날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고요 ㅠㅠ

아무래도 박스가 너무 가벼워서 누가 쓰레긴 줄 알고 버렸나봅니다.

쓰레기통을 다 뒤져도 안 나오길래 다시 주문하려고 쇼핑몰을 봤더니

동일제품은 그새 품 to the 절 -ㅠ- (헐...)

 

그래서 기왕 사는 거 마따따비 가루와 캣닢 가루 두 종류를 다 담았습니다.

금방 오겠거니 생각하며 우선 쿠션부터 제작하기로 했어요.

 

정어리 모양으로 천을 재단하면 준비는 끝입니다?!

앞발과 뒷발로 가지고 놀 수 있도록 길쭉한 디자인으로 뽑았어요.

 

 

안쪽면에서 테두리를 박음질로 쪼로록 박아준 후에 창구멍으로 뒤집은 모습입니다.

솜 작업을 위해 창구멍의 위치를 어디로 해야 최적일지 찾기 위해서

세 마리의 정어리 모두 창구멍을 다른 곳에 내봤습니다 ㅋㅋ

 

배, 꼬리, 머리 세 부분에 각각 창구멍을 냈는데 결론적으로 '배'가 최적이네요.

그래야 안정적으로 꼬리끝과 머리끝에 솜을 단단히 채울 수 있습니다.

 

 

캣닢 가루가 없는 상태이지만 쿠션안에 캣닢을 넣으면 나중에 세탁이 어려우므로

우선 솜만 넣어서 쿠션을 완성해놓은 후에 추후 겉면에 캣닢 향이 배이도록 할 생각입니다.

 

 

정어리 1호를 던져주었더니 이내 발쿠션으로 전락...

 

 

슬슬 잠이 오는 듯 눈을 감더니만-

 

 

보란듯이 턱에 베고 자네요.

그래도 저렇게라도 쓰이니 뿌듯!

 

 

세 마리의 정어리 쿠션을 모두 완성하여

지정좌석에서 졸고 있는 모리에게 아무렇게나 올려놨습니다. >ㅅ<

 

 

역시 눈도 안 뜨고 그대로 베고 자버리는 모리

 

 

의자에 쓸쓸히 있던 정어리 3종 세트를

바닥에 던져두었더니 지나가다가 앉아 쳐다봅니다.

 

 

발로 툭툭-

 

 

'에잉! 재미없어'

 

캣닢이든 마따따비든 얼른 도착했으면 하네요.

정어리에 마법의 가루를 입혀 신나게 노는 모리를 보았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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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와 깃털, 그리고 고양이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9. 2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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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이 박스를 좋아한대서

택배박스를 버리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었는데

그닥 관심이 없는지 박스 안에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But!! 놀러온 친구가 저렇게 박스에 작은 구멍을 내주자

언제 그랬냐는 듯 쏙쏙 들어가더랍니다 +ㅅ+b

 

깃털을 향해 발사 직전 엉덩이를 씰룩거리고 있는 사진입니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아마 눈도 동그래져있었겠죠?

이 사진을 보면 어딘가 아기고양이 같은 느낌이 들어요.

 

 

 

 

빨간 깃털 낚싯대를 쳐다보다가 박스의 구멍을 발견하고는

두더지(?)처럼 들어가 손과 얼굴만 내밀고 깃털을 잡으려 합니다.

 

 

 

 

귀여운 박스고양이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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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부터 나의 고양이가 된 길고양이 성묘, 모리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9. 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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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금요일 늦은 밤에 납치 아닌 납치를 한 이후 하루가 지났습니다.

납치당한 길고양이치고는 너무 평온하게 지내서 오히려 제가 더 당황했다는 사실;;

 

 

위 사진은 토요일 아침에 근무를 다녀온 후, 아직도 자고 있는 고양이를 찍어본 거에요.

사람 몸에 기대 눕는 걸 좋아해서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머리를 손으로 받쳐주니

그대로 꾸벅꾸벅 졸다가 금세 자버리더라고요.

깨우기가 미안해서 가만 있었다가 손에 쥐나는 줄 알았어요 -ㅠ-

 

 

아주아주 편안한 자세로 저의 침대를 차지한 모습이에요.

기지개를 쭉쭉 편 후 그 자세 그대로 zzZ

 

 

자세를 바꿔 팔을 괴고도 자고.

 

 

이 날은 오전 근무를 마치고 동네 병원에 데려가 종합백신도 맞고,

내외부구충제인 레볼루션도 바르고, 귀지가 덕지덕지 묻은 귀도 깨끗이 세척하고 왔습니다.

병원에서 주사 맞거나 귀청소할 때도 매우 얌전했는데 속으로는 무서웠는지 몸을 좀 떨더라고요.

 

집에 다시 오자마자 떡실신하여 또 자네요.

 

 

비좁은 창틀에 억지로 걸터앉은 모습.

머리 뒤쪽에 레볼루션을 발라 떡진 게 보이시나요...? ㅋㅋ

 

 

밖에서만 살던 길고양이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는 날씨가 따뜻하고 좋았지만 앞으로 곧 추운 겨울이 올 것이기에

생각만 해오던 길고양이 성묘 납치...아니 구조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만 하루도 안 되어 집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누군가 집에서 키우다 버린 유기묘가 아닌가 생각이 들긴 합니다.

 

- 사랑하는 나의 고양이 모리와 함께한 1일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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