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S 플래그를 활용한 손바느질 납작파우치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4. 9. 7. 02:57탐스슈즈를 사면 네 귀퉁이에 아일렛이 박힌 플래그를 주더라고요.
요즈음에도 똑같은 게 들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저걸 받을 당시에는
도대체 이 천조각을 어디에 어떻게 쓰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
버리기는 아깝고 해서 일단은 고이고이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탐스슈즈 플래그' 키워드로 이것저것 검색해본 결과,
아무래도 크기를 최대로 살린 납작파우치가 가장 실용적으로 보여
손바느질로 한 번 도전해봤습니다 :D
바느질 초보라 아무리 도안 설명을 봐도 한 번에 이해가는 포스팅이 없어서 ㅠㅠ
지퍼에 안감과 겉감을 붙이는 부분은 그냥 제 머릿속에 있는대로 박음질과 공그르기로 진행했고,
창구멍을 남긴 채 사방을 박음질해서 뒤집는 부분은 여러 포스팅을 살펴보며 따라하여 겨우겨우 마무리했습니다.
우선 남색 기본 탐스슈즈와 남색 반짝이 탐스슈즈를 사면서 받은 플래그 두 장을 꺼내봤어요.
크기가 살짝 다른데다가 아일렛이 박힌 위치도 미묘하게 달라서 두 장을 포개어 놓은 후!
최소한을 잘라내 크기를 맞춰주었습니다.
잘라낸 후의 천의 가로 길이가 준비한 지퍼 길이보다 약간 길었지만,
꼭 지퍼가 한 쪽 모서리 전체를 커버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이 크기 그대로 만들었습니다.
안감은 하늘색과 갈색으로 된 잔체크무늬 천으로 골라서 같은 크기로 두 장 준비했습니다.
지퍼의 양 끝은 아래처럼 자투리 천을 이용하여 박음질로 예쁘게 가려줍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겉에서 보이게 되는 부분이라 겉감으로 하는 게 맞는 건데
위와 같이 겉감이 넉넉하게 남지 않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안감천으로 했어요.
기본적으로 지퍼 부분에 안감과 겉감을 모두 붙여주는 것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우선 지퍼의 안쪽면에 안감을 1cm정도 접은 후 박음질로 예쁘게 붙여줍니다.
손바느질의 묘미인 삐뚤빼뚤 신공 -ㅅ-;;
한쪽을 다 붙인 모습입니다.
참, 이게 안감의 무늬가 보이는 면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선택한 이 안감은 앞뒤 구분이 없어서 신경쓰지 않고 작업했지만요 :$
나머지 한 쪽도 같은 방법으로 붙인 후 뒤집어본 모습입니다.
아래 위로 박음질이 예쁘게 된 게 보이시나요...?
자 그럼 이제 겉감을 붙여보도록 합시다.
겉감은 지퍼의 겉쪽면에 역시 1cm정도 안으로 접어준 상태에서(손톱으로 미리 눌러두시면 편해요)
공그르기로 꿰매주시는데 안감까지는 뚫지(?) 않는 게 포인트입니다.
지퍼천까지만 바늘이 들어가도록 유의하면서 지퍼에 겉감을 붙여주세요.
다 꿰매놓고 보니 몇 번 안감을 뚫고 바느질 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아쉽지만 지퍼를 열고 자세히 보지 않는 한 별로 티는 나지 않으니...패스!
겉감 한 쪽을 다 붙인 모습입니다.
나머지 겉감도 공그르기로 깔끔하게 붙여주세요.
그러면 이렇게 지퍼를 기준으로 겉감과-
뒤집었을 때 안감이 이런식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퍼와 안감, 지퍼와 겉감만 붙어있는 상태고 안감과 겉감은 아직 따로 노는 상태에요.
그럼 여기서 안감은 안감끼리, 겉감은 겉감끼리 맞닿게 천을 정리해줍니다.
이 상태는 안감, 겉감 모두 뒷면이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혹시 라벨을 붙이거나 D링을 붙이려면 겉감쪽에 이런식으로 놓고 박음질을 하면 됩니다.
왼쪽 아래 손가락 두 개로 표시한 만큼을 창구멍으로 남겨주고,
지퍼를 열어둔 채로 사방을 1cm 안쪽으로 빙 둘러 박음질 해줍니다.
박음질 후에는(사진은 생략되었지만!) 네 꼭지점 부분의 천을 살짝 잘라주시면
뒤집었을 때 꼭지점 부분 모양이 예쁘다고 해요.
사실 창구멍을 사진보다는 좀 더 크게 하는게 뒤집기 편해요.
탐스 플래그 천이 뻣뻣한 편이라 저 작은 창구멍으로 뒤집다가 제 속이 뒤집힐 뻔 -ㅠ-;
위 사진이 창구멍으로 천을 살살 꺼내 완전히 뒤집어준 모습이에요.
라벨과 D링도 예쁘게 연결이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고리를 달고 손에 들고 다니려면
좀 더 힘있게 박음질이 될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두겹으로 박음질을 해주실 것을 추천합니다! :D
위 사진처럼 안감에 창구멍이 남아있는 상태죠.
이걸 아래 사진처럼 공그르기로 깔끔하게 마무리해주고
겉감 안으로 넣어주시면 완성입니다~!
짜잔~
탐스 플래그 천을 활용한 납작파우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손바느질로 만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라 완전 뿌듯합니다 :Db
크기도 아이패드 미니도 들어갈 정도로 넉넉해서 만족스러워요.
(아이패드 오너가 아니라는게 함정...-_ -a)
지퍼 양 끝에 자투리천을 붙여뒀던 건 완성 후 이렇게 보이게 됩니다.
지퍼를 열어놓고 보니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아 왠지 귀엽네요- 캬캬
접착심지나 접착솜을 붙였으면 좀 더 힘있는 파우치가 되었을 것 같지만,
손바느질로 박음질을 하려면 두꺼울수록 힘들기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앞으로 몇 번의 세탁을 거치면 좀 흐물거릴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힘있는 상태라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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