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나의 고양이가 된 길고양이 성묘, 모리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9. 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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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금요일 늦은 밤에 납치 아닌 납치를 한 이후 하루가 지났습니다.

납치당한 길고양이치고는 너무 평온하게 지내서 오히려 제가 더 당황했다는 사실;;

 

 

위 사진은 토요일 아침에 근무를 다녀온 후, 아직도 자고 있는 고양이를 찍어본 거에요.

사람 몸에 기대 눕는 걸 좋아해서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머리를 손으로 받쳐주니

그대로 꾸벅꾸벅 졸다가 금세 자버리더라고요.

깨우기가 미안해서 가만 있었다가 손에 쥐나는 줄 알았어요 -ㅠ-

 

 

아주아주 편안한 자세로 저의 침대를 차지한 모습이에요.

기지개를 쭉쭉 편 후 그 자세 그대로 zzZ

 

 

자세를 바꿔 팔을 괴고도 자고.

 

 

이 날은 오전 근무를 마치고 동네 병원에 데려가 종합백신도 맞고,

내외부구충제인 레볼루션도 바르고, 귀지가 덕지덕지 묻은 귀도 깨끗이 세척하고 왔습니다.

병원에서 주사 맞거나 귀청소할 때도 매우 얌전했는데 속으로는 무서웠는지 몸을 좀 떨더라고요.

 

집에 다시 오자마자 떡실신하여 또 자네요.

 

 

비좁은 창틀에 억지로 걸터앉은 모습.

머리 뒤쪽에 레볼루션을 발라 떡진 게 보이시나요...? ㅋㅋ

 

 

밖에서만 살던 길고양이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는 날씨가 따뜻하고 좋았지만 앞으로 곧 추운 겨울이 올 것이기에

생각만 해오던 길고양이 성묘 납치...아니 구조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만 하루도 안 되어 집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누군가 집에서 키우다 버린 유기묘가 아닌가 생각이 들긴 합니다.

 

- 사랑하는 나의 고양이 모리와 함께한 1일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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