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을 말려 만든 드라이플라워들

my sweet home/gardening 2016. 3. 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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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꽃다발은 꽃이 잘려진 상태로 오니까 Gardening이라고 하긴 애매하지만

그래도 생화와 초록색 이파리가 있으니 이쪽 카테고리로 끌고 왔습니다 :)

 

지난 달에 오빠네가 우리집으로 배달해준 어여쁜 꽃다발!

받은 당일 저녁에 보라색과 분홍색 계열로 꽃을 나눠서 화병에 꽂아두었지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가장 활짝 피었을 때 말리기 시작해야 예쁘다고 해서

일단 가장 탐스러운 분홍색 장미 두 송이를 옷걸이에 거꾸로 매달아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햇빛이 들지 않되 바람은 잘 통해야 한다고 해서 베란다와 가장 멀어

자연광이 거의 없으면서도 통풍은 잘 될 것 같은 현관문 앞쪽에 걸어두었습니다.

제 방도 암막 상태라서 괜찮을 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어항이 있어서 건조하진 않을 것 같더라고요.

 

 

아래에서 바라본 활짝핀 장미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화병 속의 장미꽃, 폼폼국화 등도 하나 둘 꺼내 거꾸로 매달았어요.

초록색 잎들도 거꾸로 매달아두면 모양이 예쁘게 마를텐데 저는 그냥 신문지 위에 올려두었더니

조금 납작한 모양으로 바짝 말라버렸습니다 =ㅅ=a

 

 

바짝 마른 꽃들을 펼쳐봤습니다.

중간에 작은 자주색 꽃은 천일홍인데 이건 한참 전에 받은 미니 꽃다발이에요.

근데 그냥 물 없이 화병에 꽂아두었더니 자연건조가 되어 있더라고요.

새로 말린 꽃들과 잘 조화시켜서 집안을 장식해봐야겠습니다 :D

 

 

분홍색 장미꽃은 신기하게도 가장 먼저 말리기 시작한 두 송이가 가장 붉었고

나중에 꺼내 말린 장미꽃들은 색깔이 비교적 덜 진했습니다.

꺼내 말린 시기의 차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꽃잎이 워낙 빽빽해서 잘 안 마를 줄 알았던 폼폼국화도

생각보다 덜 누렇게 된 상태로 아주 바짝 잘 말라주었습니다.

마치 천연 디퓨저 스틱 같아요.

 

 

그리고 역시 잘 말려진 초록색 잎들-

유칼리는 천일홍과 같이 있던 것들인데 너무 바짝 말라서 자칫하면 바스라질 정도입니다.

 

 

얼마나 사재꼈는지 저도 모르는 사이 VIP 등급에 진입한 텐바이텐에서

마음에 쏙 드는 유리화병을 찾아 큰 것과 작은 것으로 두 개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서 이번 달 생일을 맞이한 친한 친구 둘에게 줄 선물도 같이 담았어요.

 

 

장미꽃의 색상 차이가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지만

왼쪽이 가장 진하면서 약간 붉은빛이 나는 장미꽃이고

오른쪽이 가장 연하면서 살짝 연보랏빛이 나는 장미꽃입니다.

오히려 약간 색상 차이가 나는 게 나중에 같이 꽂아두면 예쁠 것 같아요.

 

 

만개했던 그 상태 그대로 마른 장미꽃.

 

 

화병을 오늘 주문한지라 일단은 종이상자에 아무렇게나 모아둔 상태이지만

왠지 모르게 예뻐보여서 뽀얀 필터를 써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음식사진용 필터인데도 예쁘게 잘 나오네요 ㅋㅋㅋㅋ

이렇게 찍어두니 누런 느낌이 없어서 꼭 생화처럼도 보입니다.

 

아래는 새로 산 유리화병에 꽂아둔 모습입니다 :)

그냥 빈 유리병을 찾아 무심히 꽂아두곤 했는데

예쁘고 저렴한 화병을 두 개 사두니까 확실히 예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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