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 잎꽂이 첫 도전!

my sweet home/gardening 2016. 2. 1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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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부모님 결혼기념일 때 오빠가 선물로 보낸 꽃 화분의 아래쪽을

귀엽게 장식하고 있던 다육이가 꽃은 이미 죽었(;;)는데도 혼자 쑥쑥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집에만 들어오면 선인장류나 다육이 정도만 겨우 생존하고 있고

꽃이나 다른 푸르른 식물은 얼마 버텨내질 못하네요.

 

식물 관리하는 법을 잘 알아보고 싶긴 한데

동물과 달리 피드백이 없어서인지 관심이 금세 시들시들해져서 식물까지 시들시들 ㅠㅠ

 

그나마 홀로 외로이 있던 다육이도 관리부족으로 인해 아래쪽 이파리가 두어개 떨어져 있었어요.

이파리를 보고 생각난 것이 다육이는 잎에서 바로 뿌리가 나서 잎꽂이로 번식을 한다는 것!

잘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버리느니 잎꽂이를 해보는게 좋을테니 바로 화분을 준비했습니다.

 

 

수 년 전에 어버이날 카네이션 다발이 꽂혀있던 분홍색 화분입니다.

잠시 갈 곳을 잃고 거실 미니책상 위에서 필통 역할을 하고 있던 놈을 꺼내

깨끗이 씻어서 아래 물구멍 위에 어항 부자재인 프리필터를 얹었습니다.

 

마사토나 자갈이 있으면 좋았을테지만 어차피 다육이는 물을 많이 주지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다이소에서 10조각을 사서 유용히 쓰고 있는 압축배양토 하나를 꺼내

물을 담은 바가지에 넣고 불어나길 기다렸습니다.

 

 

일회용 숟가락을 어디 야유회인지 모임에 갔다가 남는 걸 다 버린다기에

죄다 받아왔는데 어항 작업이나 화분 작업할 때 쓰기 좋더라고요 +_ +b

그다지 깨끗할 필요가 없는 작업이니 이름만 일회용이고 계속 씻어서 쓰면 됩니다~!

 

 

잘 풀어진 코코넛 배양토를 반 정도 퍼서 아래 깔아주고

한살림에서 엄마가 사오신 유기배양토를 남은 다이소 배양토와 섞어서

화분에 위쪽을 마저 채웠습니다.

 

왠지 유기배양토라고 하니 영양분이 좀 있어 보이는데

실제로 어떤지 다시 성분을 살펴봐야겠어요 ㅋㅋ

아니면 나중에 영양제를 추가해주면 되겠죠.

 

 

흙 윗 부분을 살짝씩 눌러서 모양을 다듬어주고-

 

 

떨어져 있던 다육이의 이파리 두 개를 흙 위에 얹어주면 끝입니다!

다육이 이름이 궁금해서 이미지 검색을 해봤는데 가장 비슷한 게 '성미인'인 것 같네요.

 

 

약 일주일 뒤 이파리의 단면에서 뿌리다발이 나온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D

 

뿌리가 나올 때까지 특별히 물을 줄 필요는 없고 마른 흙 위에 얹어두기만 하면 된다고 하며,

뿌리가 이렇게 나오고 나면 뿌리에만 물을 조금 적셔준다는 느낌으로 주면 된다고 하네요.

저는 물뿌리개로 뿌리 아래쪽 흙을 조준(?)하여 소량씩 뿌려주고 있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한다고 하는데 벌써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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