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원단으로 만든 테이블매트 & 티코스터 세트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7. 9. 2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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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앨리스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던 친구!

그래서인지 어디선가 앨리스 관련 상품을 보면 자연스레 그 친구가 떠오르게 되었지요.

 

어느 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예쁜 원단 구경에 빠져 시간 가는 줄을 모르다가

일본 원단 브랜드인 KOKKA Fabric (코카 원단)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앨리스 일러스트가 빼곡한 원단에 홀려서 들어갔는데

해당 브랜드 원단을 훑어보니 제 취향의 원단이 많더라고요~!

 

계속 구경하다가는 밑도 끝도 없이 장바구니에 담아버릴 것 같아서

일단 급하게 필요한 앨리스 원단을 두 가지 골랐습니다.

앨리스 테마로도 꽤 다양한 원단이 있어서 고심 끝에 무난한 디자인으로 골랐어요.

 

 

리넨 소재여서 가격대가 은근 있었던 원단입니다.

아마 한 마에 15000원 조금 안 되는 가격이었던 것 같아요.

 

 

비싼 원단이니 만큼... 구석에서부터 사각형으로 자투리가 생기지 않도록 커팅을 했습니다.

원래는 원단에 그려진 무늬를 잘 보고 필요한 부분을 골라 잘라야 하지만

제 성격상 ㅠㅠ 그렇게 자르다 버려지는 부분을 용납할 수가 없어서요!

 

그리고 시접이 될 1cm 정도만큼 원단 인쇄된 부분 밖까지 살려서 재단을 했습니다 ㅋㅋ

이렇게 자르고 보니 주인공인 앨리스 캐릭터가 난도질을 당했단 사실을 나중에 알았단 게 함정;

 

아무튼 가로 x 세로 12cm인 조각 8개를 잘라 4개의 티매트를 만들 준비를 합니다.

 

 

핸드메이드 선물이니 만큼 저의 시그니처 라벨까지 하나 하나 끼워 재봉을 했어요 ;)

 

 

짠~!

 

창구멍을 남겨놓고 테두리를 따라 1cm 시접만큼 안쪽으로 박음질을 한 후 뒤집은 상태입니다.

어떤 분은 창구멍을 손바느질인 공그르기로 닫아준 뒤 이대로 마무리하기도 하는데,

특히 테두리 쪽에 느껴지는 약간의 볼륨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통 이렇게 마무리를 하십니다.

 

그치만 저는 손바느질을 하지 않기 위해 창구멍을 상침해버리고!

나머지 세 모서리도 일관성 있게 상침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상침을 하면 이렇게 납작한 모양의 티매트로 완성이 됩니다.

원단의 바탕색과 비슷한 미색의 실로 작업했기 때문에 눈에 잘 안 띄죠 :D

 

 

상침하기 전, 비교 사진입니다~!

 

공그르기가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더 통통하고 예쁜 것 같기도 하네요 :$

시간이 여유로울 때는 손바느질로 마무리를 해볼까 합니다.

 

 

크기만 다르고 같은 방법으로 완성한 두 장의 테이블매트입니다.

한 쪽은 아이보리색 원단을, 나머지 한 쪽은 하늘색 원단을 사용했어요.

 

 

제 눈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기 무난한 아이보리색 원단이 예뻤지만,

그래도 앨리스 하면 하늘색이 떠오르기 때문에 하늘색 원단도 같이 구입을 하게 된 건데,

이렇게 앞뒤로 제작을 하니 기분에 따라 그날 그날 뒤집어 쓰면 될 것 같더라고요- 히히

 

 

완성된 테이블매트와 티코스터를 이리저리 기념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바로 위 사진을 찍고 나서 앨리스의 머리가 잘린 걸 알아챘지만 이미 늦었죠 ㅋㅋㅋㅋ

 

 

두 가지 색상, 다른 느낌의 테이블매트

 

 

티코스터 네 개도 앞 뒤를 색깔을 다 맞춰서 만들지 않고

1) 아이보리 x 아이보리

2) 아이보리 x 하늘색

3) 하늘색 x 아이보리

4) 하늘색 x 하늘색

 

이렇게 여러 조합으로 만들었는데 그 이유인 즉슨!!!

어차피 네 개의 티코스터를 한 번에 쓸 일은 그렇게 많지 않을테니

하늘색으로도 쓰고 아이보리색으로도 쓸 수 있되 최대 세 개 까지 같은 색으로 깔 수 있도록 고안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늘색을 세 개 쓸 수도 있고요~

 

 

아니면 이렇게 아이보리색을 세 개 쓸 수도 있답니다 ;)

 

 

지방에서 열릴 친척 결혼식과 날짜가 겹쳐 가지 못하게 된 그 친구의 결혼식

미안한 마음을 담아 결혼식 며칠 전에 잠깐 만나 깜짝 선물을 전해주었습니다.

 

아마 원단만 한참 전에 사두고 벼르고 벼르다 당일 아침에 후다다다다닥 완성했던 기억이...

 

 

원래 제 모토는 뜯자마자 버려지는 포장따위는 하지 않고 물건만 깔끔하게 전해주는 것이지만

그래도 서프라이즈를 위해 뭔가로 감싸긴 해야 할 것 같아서 집에 있던 모든 재료를 모아봤습니다.

 

얼마 전에 맨투맨티를 주문했더니 옷 사이에 끼워져있던 얇은 종이와

예전에 입사동기 언니의 브라이덜 샤워 준비를 위해 샀던 트와인과

텐바이텐 히치하이커 잡지에 부록으로 온 스티커까지

알뜰히 활용하여 포장을 완료했습니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커플 같은 느낌의 스티커로 특별히 골랐습니다 ㅎㅎ

 

뒷면은 조금 비치긴 하지만 ㅋㅋ

 

뜨개 모임을 하던 동네 수퍼커피 카페에서 예쁘게 전달해 준 선물이 되었습니다.

고객의 취향을 완벽하게 반영해줘서 좋다던 친구의 피드백 :D

이게 바로 핸드메이드의 진정한 맛 아니겠습니까?! ㅋㅋ

 

그냥 선물 사다주면 좋을 것을

재료 고를 때도 한참을 뒤적거려 주문하고

배송된 재료들을 가지고 만들 때는 귀찮고 힘들어도

'예쁘다' 한 마디에 또 재료를 주문하러 가는 기억력 나쁜 저 +ㅅ+

 

원단이 예뻐서 꽤 넉넉하게 주문한 관계로

남아있던 원단으로는 언제 참여할지 모르는(?) 플리마켓용 지퍼파우치를 틈틈이 생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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