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원단으로 만든 고양이 카드지갑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8. 1. 22.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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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파우치를 만들고도 남아있던 고양이 무늬의 원단!

 

마지막 조각은 길쭉한 사각형 모양으로 남아있었는데,

우연하게도 제가 만든 카드지갑 패턴에 딱 맞는 사이즈더라고요!

 

그래서 아래쪽과 윗부분을 조금만 다듬어서 카드지갑을 두 개 만들어봤습니다.

 

 

패턴지와 가로길이가 거의 같아서 가로로는 재단할 필요가 없었고

아래와 위쪽만 모양에 맞게 다듬어서 준비했습니다.

 

물론 이건 겉감이므로 안감은 따로 색깔을 맞춰 준비해줘야겠죠.

 

 

엄마가 사오신 똑딱이 부자재와 딱 맞는 색감의 고리가 있어서

D링까지 모두 신주느낌의 색상으로 맞춰서 준비했습니다.

 

특히 저 고리들은 뜨개모임의 지인으로부터 가죽끈이 붙은 채로 나눔 받았었고

끈이 구불구불하고 색도 예쁘지가 않아 고리만 살려보려고 모아둔 건데

이렇게 딱 맞는 쓰임새가 생겨서 뿌듯하더라고요 +_ +b

 

 

아래 사진에서는 똑딱 단추의 아래 위를 모두 신주 색상으로 골라놨는데

저게 금속으로 마감된 부자재라 그런지 다른 플라스틱 똑딱이보다 거의 배로 비쌌던 걸 기억하고는

안쪽에 안 보이는 부분은 안감과 유사한 색인 베이지색으로 조립해줬습니다.

 

여기에 쓰인 안감 원단은 엄마가 가방 만드실 때 쓰신 천인데

옥스포드급으로 두툼했기 때문에 따로 접착솜 작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겉감인 고양이 원단도 캔버스 원단이라 이 두 원단을 붙여주기만 해도 힘이 있더라고요.

 

 

안감도 꽤 넉넉하게 남아있어서 칸막이를 추가해봤습니다.

그냥 안감 쪽에 아래위로 접은 원단을 붙여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얇은 원단이라면 반으로 접은 두겹의 원단을 붙였을 텐데

이건 좀 두꺼워서 오버로크 처리를 한 뒤 1cm 정도씩만 접어서 박음질한 후 얹었습니다.

 

 

이렇게 안감 원단과 비슷한 색 실로 박음질을 깔끔하게 해주고

안감의 적당한 위치에 시침핀으로 고정해두면 돼요.

 

 

그리고 겉감을 뒤집어서 안감 위에 얹은 후 사방을 받음질하면 됩니다.

창구멍은 아래쪽 직선 부분에 남겨주는데 뒤집기 편하게 넉넉하게 남겨둡니다.

 

 

D링을 끼운 라벨도 박음질할 때 같이 붙여야겠죠.

제가 사용한 D링은 틈새가 없는 일체형이어서  미리 라벨에 걸어두고 박음질을 했습니다.

 

틈새가 있는 D링이 대부분일텐데 그건 나중에 끼워줘도 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용하다보면 의도치 않게 빠지는(확률은 낮지만)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창구멍으로 뒤집기 전에 모든 귀퉁이 부분을 가위로 다듬어줍니다.

이렇게 잘라줘야 뒤집었을 때 각이 잘 살아납니다.

 

 

다림판 위에 누워있던 모리씨를 이리저리 피해서

뒤집어준 카드지갑 원단의 가장자리를 다리미로 꾹꾹 눌러 납작하게 잘 다려줬어요.

 

 

열심히 핀으로 구석구석 뾰족하게 빼준다고 했는데도 원단이 두꺼워서 둥그스름하게 되었네요.

접히는 부분 바로 위로 칸막이도 잘 위치한 것 같습니다.

 

 

아래쪽 모서리의 창구멍은 2mm 들어간 곳에 상침으로 마감해줍니다.

 

그리고 그 아랫 부분을 꺾어 올려서 접고 마무리 작업만 하면 됩니다.

시침핀이 들어갈리 만무한 두께이기 때문에 집게로 고정해놓고 박음질을 시작합니다.

 

위 사진상에서 오른쪽 위, 혹은 왼쪽 위에서부터 시작해서 반대쪽 위까지 한 번에 작업할 거에요.

 

 

그리고 박음질을 할 때 그냥 한 번에 슥 지나가도 크게 문제는 없지만

심리적 안정(?)을 위해 두겹이 끝나거나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되돌아박기를 몇 번 해서 튼튼하게 해주세요.

 

 

똑딱단추까지 달아주면 진짜로 완성입니다~ :D

아직 스트랩을 달지 않았지만 감격스러운 마음에 D링에 고리도 걸어봤어요 ㅋㅋ

 

 

신주컬러의 부자재들이 세트처럼 잘 어울립니다.

 

 

미리 잘라두었던 기다란 원단조각으로 스트랩을 만들어 걸어줬습니다.

 

 

이 카드지갑도 사내 플리마켓에 출품했었는데 아는 동생이 구입해갔어요 ㅎㅎ

이 다음에 완성한 하늘색 고양이 카드지갑은 제꺼였으므로 저와 커플 지갑이 되었다는 사실 ㅋㅎㅎ

 

 

한 번 만들어봤으니 두 번째 카드지갑은 좀 더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필요한 원단과 부자재가 모두 나와있는 사진이에요.

 

어울리는 안감 원단이 생길 때까지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양재 클래스를 다니시는 엄마로부터 얻은 자투리 원단!

 

순수하게 모든 원단이 자투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연습된 도안이어서 완성도도 높고

제 취향의 무늬인 원단이라 애착도 역시 높았던 작품(?)들이었어요.

 

 

동일한 순서로 안감에 칸막이를 만들어 붙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칸막이의 위치를 잘 고정해두고 라벨의 위치도 신중히 정합니다.

다 패턴지에 표시해놨지만 그래도 핀으로 고정하지 않으면 작업 도중 움직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꽉 막힌 D링이므로 미리 라벨에 잘 끼워서 원단 사이에 놔줍니다.

D링의 높이 때문에 조금 더 손이 많이 가게 되더라고요.

 

 

아래쪽에 창구멍(7cm 이상 추천)을 남기고 사방을 둘러서 박음질을 해줍니다.

 

 

그리고 가윗밥을 내고 뒤집은 뒤에 창구멍을 상침질로 막기 전에

다리미로 원단을 차분하게 아주아주 납작하게 잘 다려주세요.

 

그리고 위 사진처럼 창구멍을 일자로 박음질해주면 됩니다.

 

 

역시 아래쪽을 꺾어올려서 집게로 고정을 해줍니다.

 

무슨 일인지 아래쪽이 살짝 면적이 넓어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양끝이 잘 맞도록 원단을 잘 위치해준 뒤 가운데가 뜨든 말든 그대로 고정합니다.

 

납작하게 만드는 것 보다는 양옆이 잘 맞는게 더 중요해요!

카드를 많이 넣으면 어차피 튀어나오기 때문에 가운데는 차라리 넉넉한게 좋습니다 ;)

 

 

옆구리가 딱 맞게 박음질이 되어야 완성된 모습이 깔끔하고 예쁘답니다.

옆에서 보니까 원단이 여러겹(최소 10겹) 접혀있어서 상당히 두껍다는게 눈에 보이시죠.

 

두꺼운 편물을 작업할 땐 느린 속도로 천천히 작업해주는게 안전하고

모양도 예쁘게 박음질이 됩니다.

 

 

짜잔-

 

핫핑크와 시원한 스카이블루의 두 가지 카드지갑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안감의 색상 차이가 두 지갑의 느낌을 확실히 다르게 만드네요.

 

아무래도 안감은 어두운 색으로 하는게 때가 타도 티가 안 나서 좋긴 한 것 같아요 ㅋㅋ

 

 

단추를 닫아놓은 이 완성샷을 남기고 핫핑크는 제 손을 떠났습니다.

 

사실 지갑을 사겠다던 그 동생이 어떤 색을 고를지 몰라서

핫핑크를 며칠 제가 들고다녔었는데 그 며칠새 정이 들어서

핫핑크를 보내고 하늘색 지갑으로 바꿔 들었을 때 좀 어색하더라고요 ㅋㅋ

 

그래도 곧 적응해서 이 글을 쓰는 현재까지도 아주 잘 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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