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을 버티다 드디어 구매한 장화

idle talk 2021. 3. 1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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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면 장화를 하나 사야 하나? 싶다가도

1년에 비가 내리는 날이 또 며칠이나 되겠냐며 관두길 몇 년 째!

사실 헌터부츠가 유행하기 시작할 때부터 시작된 고민이니  십수년일 수도 있겠네요 ㅋㅋ

 

비올 때 신을 만한 신발이 도톰한 운동화 뿐인데

다 방수가 되지 않아 항상 집에 오면 운동화 발끝과 양말이 젖어있었어요.

양말 젖어보신 적 있으시다면 그 불쾌함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ㅠㅠ

 

그리고 젖은 양말을 벗어버리면 끝도 아니고

빗물과 흙모래에 더러워진 신발도 빨아야 하고 발도 씻어야 하고

진작 장화를 사지 않은 과거의 저를 항상 탓하게 되는 비오는 날 :D;;;

 

동네에 놀러온 친구를 만나러 가는 날에도 비가 내렸습니다.

햄버거를 먹으면서 장화 이야기를 하다가 커피를 마시면서 쿠팡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친구와 헤어져 집에 돌아와서 결국 하나를 골라 결제하고 말았습니다.

 

 

너무 장화같이 밋밋하게 생기면 비가 개고 나서 발이 좀 민망해질 것 같아서

일반 워커느낌이 나는 신발끈이 있는 디자인으로 열심히 골랐는데 이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포스팅 맨 아래 제가 구매한 레인부츠의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다른 제품들이랑 함께 구경해보세요 :)

 

느낌으로는 중국에서 오는 상품 같았던 게 막 상세한 제품 설명이 없었거든요.

그렇다고 알리에서 직구하기엔 똑같은 제품 찾기도 힘들고 혹시 너무 늦게 오거나 안 올 수(?)도 있어서

판매자가 어느정도 보장해 줄 것 같은 쿠팡 입점 쇼핑몰을 통해 구매를 했습니다.

 

몇 개의 후기가 있어서 나름 안심하고 주문했어요.

사이즈가 넉넉하게 나온다고 해서 정사이즈로 추천한다는 리뷰가 많아서

230~235를 신는 저는 235mm로 주문을 했습니다.

캡쳐할 땐 장화는 크게 신는 게 좋다고 해서 240mm을 선택해놨어요.

 

배송기간이 2주로 잡혀서 잊고 지내면 오겠다 싶었는데

예상보다는 일찍 도착한 것 같습니다. 일주일 조금 넘었던 것 같아요.

 

위 사진처럼 말끔한 장화 한 켤레와 번데기마냥 돌돌 말린 신발끈이 옵니다.

신발박스는 다 구겨져서 큰 뽁뽁이 봉투에 담겨져서 왔어요 ㅋㅋ

신발은 멀쩡히 왔으니 별 상관없지만요.

 

무광블랙이며 아주아주 흠하나 없이 반들반들한 상태입니다.

사진을 찍어두니 먼지가 잘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눈에 띄지 않아요.

비오는 날 물이 묻으면 먼지는 떨어져나가겠지요!

 

비오는 날 신을 신발이니만큼 밑창이 중요할 테니 먼저 바닥부터 살폈습니다.

전체적으로 닥터마틴을 따라 만든 것 같은 디자인이었어요.

노란색 스티치랑 생고무창 대신 모두 블랙이라는 차이가 있는 정도?

 

신발끈을 하나하나 꿰어 묶고 꽤 두꺼운 양말도 신고 착화를 해봤습니다.

235mm에 두꺼운 양말 조합으로 신으니 발가락 부분이 딱 맞는 감이 있었지만(제가 오리발이기도 하고;)

240mm을 샀다면 발가락은 편했겠지만 발목 부분이 너무 헐렁할 것 같았어요.

 

사이즈 미스인지 아닌지는 비오는 날 신어보면 더 잘 알 수 있겠죠.

불편한 정도는 아니라 나름 성공한 것 같은 지름입니다.

 

 

신발끈 끝이 이리저리 움직이니까 고양이 모리씨가 옆에 찰싹 붙어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ㅋㅋ

올해부터는 장마도 두렵지 않게 보낼 수 있게 되었어요.

 

생애 첫 장화라서 비오는 날이 기다려지고 있습니다.

다음주 목,금 즈음에 비가 온다는데 개시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ㅎㅎ

 

 

여성발목앵클레인부츠워커화 HH 56101748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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