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다시 만든 샴고양이 인형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7. 8. 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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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처음으로 도전했던 대바늘 고양이 인형이었던 샴고양이!

그치만 어딘지 엉상하게 완성되어 마음에 들지 않아 마음을 다잡고 다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실은 그 때 사용했던 허니실들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대바늘 사이즈는 좀 더 작은 3mm 바늘로 쫀쫀하게 떴습니다.

지난 번에는 틈새로 방울솜이 보였었는데 이제는 그런 일이 없죠 :D

 

 

코와 궁디의 곡선이 돋보이는 옆태

 

 

이음새가 위치한 앞태

 

 

코줄임과 코늘임이 보이는 뒤태까지!

일단 몸통은 괜찮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손에 들고 있는 건 바로 '줄모루'입니다.

원작 재료에서도 나와있던 건데 처음 듣는 물건이라 어디서 파는지 몰랐었는데

동네 문방구에 들러 '줄모루 있나요?'하니까 색색깔로 팔고 더라고요 ㅎㅎ

 

갈색이 없어서 검은색으로 구매해왔습니다.

굵기별로 두 세 가지 판매하고 있었는데 적당한 굵기로 선택했습니다.

 

 

줄모루는 청소용 솔(?)처럼 부드러운 솜털 같은 것 안에 와이어가 있는 모양이에요.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소재라 어린이들 교구로 많이 사용되는 것 같았습니다.

 

 

미리 다 떠둔 앞다리와 뒷다리, 꼬리 중 앞다리를 먼저 작업해봤습니다.

아직 줄모루를 넣기 전이지만 메리야스 뜨기로 도르륵 말려서 꼭 솜을 넣은 모양이네요.

 

 

이렇게 줄모루를 넣어 감싸봤더니 굵기가 딱이더군요 :D

뜨개편물의 길이에 맞게 니퍼로 싹뚝 잘라줍니다.

 

 

편물 사이에 잘 위치시키고 끝과 끝을 돗바늘로 잘 이어주면 됩니다.

아래쪽에서 세로로 두 줄을 건 뒤에 위쪽에서도 마찬가지로 세로로 두 줄을 걸어서 쭉 홈질해주면 됩니다.

 

 

사진에 잘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이런식으로 이어주는 걸 mattress stitch/joining이라고 합니다.

메리야스 뜨기로 만든 편물의 양끝을 이을 때 이음새가 보이지 않게 잇는 기법입니다.

 

 

갈색 부분까지 쭉 이어주고 나면 돗바늘에 걸린 실을 힘껏 잡아당겨 줍니다

그러면 위 사진처럼 이음새가 보이지 않게 붙게 되죠~!

 

 

앞다리 두 개 완성!

 

 

꼬리는 좀 길어서 지루한 이음새 작업이었어요...-ㅠ-

 

 

인내심을 가지고 다섯 조각에 모두 줄모루를 넣어준 모습입니다.

실이 꼬불거리는 건 뜨다보니 아이보리색 실이 부족해서 다른 걸 떠놨던 걸 풀어서 만들어서 그래요 ㅎㅎ

 

 

줄모루를 넣은 다섯 조각을 몸통에 돗바늘로 연결해주고

얼굴과 귀도 붙이고 미니단추로 눈도 붙여주고 면실로 수염까지 표현해주면 진짜 완성!

 

 

햇빛에서 찍으니 색감이 더 은은해보이고 예쁘네요 :Db

 

지난 번 샴고양이 1호는 귀차니즘으로 인해 수염이 없었는데

역시 고양이는 수염이 생명인지라 수염을 붙이니 확실히 디테일이 살아나는군요.

 

 

짠~! 뭐가 달라졌을까요?

원작은 아이코드로 목걸이를 떠줬었는데 빨간 샤무드끈 조각이 있길래 이걸로 간단히 끝내버렸어요.

 

 

빨간 방울도 있어서 오링에 걸어 목걸이에 부착시켜줬습니다.

샤무드끈 양끝을 살짝 겹쳐서 순간접착제로 붙였어요.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고양이 얼굴 ㅋㅋㅋㅋ

어딘지 얼빵한 표정이라 무섭진 않지요.

 

 

그리고 며칠 후-

샴고양이를 반려하는 친구에게 선물로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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