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샤워퍼프 만들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 1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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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아크릴 실을 산 이유는 동그란 샤워퍼프를 뜨기 위해서였습니다.

그치만 처음에 도안을 읽고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 바람에 미뤄오다가

드디어 날 잡고 한 번 완성(?)을 해봤습니다~!

 

(결국은 실 한 타래로는 부족해서 미완성으로 완성된 것이 함정...) 

 

 

Step 1. 사슬코로 원형코를 만들고 25개의 짧은 뜨기를 둘러줍니다.

 

샤워퍼프의 고리가 될 사슬을 뜨고 빼뜨기를 해주면 1단이 완료됩니다.

고리는 흰색으로 해도 깔끔하고 예쁘더라고요 :)

 

 

Step 2. 1단의 짧은뜨기 한 코 마다 3개의 한길긴뜨기를 해줍니다. (총 75코로 증가)

 

여기까지는 그냥 곱창머리끈처럼 보일 뿐이지만 3단부터 인내의 한계를 느끼실 수 있어요...

 

 

Step 3. 2단의 한길긴뜨기 한 코 마다 역시 3개의 한길긴뜨기를 해줍니다. (총 225코로 증가)

 

이제 한 단의 코가 세 배씩 증가하는 아주 단순한 도안인데

찾아보면 네 배로 증가시키는 무시무시한 도안도 있더라고요.

실 두 타래가 사용된다고 안내되어 있으니 정말 실 먹는 괴물인거죠 -ㅠ-

 

 

잘 보시면 아랫단의 한 코에 꾸역꾸역 세 개의 한길긴뜨기가 걸려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3단을 떴을 뿐인데 실이 확 줄어버렸어요!!

 

 

이렇게 들춰보면 1단의 작은 원형코가 보이긴 하지만

4단까지 완성되고 나면 구불구불한 러플에 가려지게 됩니다.

 

 

Step 4. 3단의 한길긴뜨기 한 코 마다 역시 3개의 한길긴뜨기를 해줍니다. (총 675코로 증가)

 

위 사진이 3단까지 진행된 건지 4단까지 진행된 건지 가물가물하네요.

아무튼 4단 역시 앞 단의 방식과 마찬가지로 한 코에 세 코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그러면 총 675코로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가볍게 우스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한길긴뜨기의 늪에 빠졌던 저녁이네요 ㅋㅋ

 

 

결국 한 타래로는 역부족이라 중간까지 뜨다가 실이 똑 떨어져버렸습니다.

 

 

수건걸이에 걸어두니 모양은 그럴싸한 것 같습니다 :)

 

 

4단은 반 정도만 진행된 상태라 동글동글하지 않고 한 쪽이 좀 낮은 상태에요.

 

 

손목에도 걸 수 있을 정도로 고리를 넉넉하게 만들었더니 마치 팔찌같네요.

실의 그라데이션이 생각보다 예뻐서 실팔찌를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실이 많이 소요되는지 모르고 시작한 건데

생각보다 실이 두꺼워서 과연 거품을 잘 낼지 모르겠네요...

 

미완성이기도 하고 기능성도 의문이고 해서 좀 더 그물망처럼 떠질 수 있도록

부드럽고 가느다란 펄수세미 실을 따로 구매해서 성글게 재도전을 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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