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준비하며 뜨는 목도리 - 완성!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5. 12. 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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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프로젝트이자 쌓여있는 털실을 소진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아무 생각없이(?) 뜰 수 있는 변형고무뜨기 목도리를 완성했습니다 :D//

 

생각해보니 이게 제대로된 저의 첫 목도리네요!

지금까지는 양 끝이 뾰족하거나 삼각숄 등 변형된 스카프만 떴었거든요 ㅎㅎ

 

아무튼 이건 완성한지는 좀 되어서 벌써 여러번 착용도 해본 상태입니다.

사용된 Drops의 Merino Extra Fine 털실은 매우매우 포근하고 부드러워서

다른 색으로도 많이 사둘 걸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목도리가 마음에 쏙 들어요.

 

 

1년 전, 야심차게... 스웨터 하나 만들어 본 적 없는 제가

Garnstudio 사이트에서 본 예쁜 카디건을 보고 무작정 털실을 12개나 사버렸었죠.

 

그래도 몇 개월이 지나 1년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카디건은 나중에 실력이 늘고 나서 다시 실을 사서 뜨는 걸로 하고 목도리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4mm 권장실이지만 제가 좀 타이트하게 뜨는 편이라 4.5mm 대바늘로 떴습니다.

 

 

안뜨기를 뜨는 변형고무뜨기를 선택하여 주구장창 떠내려갔습니다.

너무 치렁치렁한 목도리를 별로 안 좋아해서 140-150cm 정도를 목표로 떴어요.

중간중간 고무뜨기 부분의 느낌이나 폭이 어떤지 둘러보면서 가늠을 했습니다.

 

시작과 끝은 한코고무뜨기를 짧게 넣어서 약간 귀여운 느낌으로 오므라들게 해줬어요.

45코 너비로 떴더니 폭은 대략 25cm 정도로 만들어졌습니다.

총 사용된 실의 양은 50g짜리 4볼 반 정도입니다.

 

 

이 변형고무뜨기 자체가 약간 도톰하게 떠지고 공기층이 만들어지는 짜임이라서

반으로 접지 않고 쓰기에는 20~25cm 정도가 적당한 것 같더라고요.

폭이 더 넓어지면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늘어나겠죠 ㅎㅎ

 

위 사진은 완성한 목도리를 착용하고 친구들과의 뜨개모임에 나가 찍은 사진이에요.

변형고무뜨기에 매력을 못 느꼈다던 친구 하나가 완성된 목도리를 보더니

생각보다 괜찮다며 다음에 자기도 떠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

 

아마 그동안은 안뜨기를 뜨지 않는 변형고무뜨기 결과물만 본 게 아닐까 싶어요.

그건 좀 더 촘촘한 느낌이고 저처럼 안뜨기를 뜨게 되면 구멍이 숭숭 뚫린 부드러운 편물이 나오니까요!

 

 

셀카는 역시 B612! ㅋㅋㅋㅋ

 

한 번 돌려 감아서 왼쪽 어깨에 매듭을 지어서 착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부드럽고 풍성한 느낌으로 만들어져서 만족하며 잘 쓰고 있어요!

 

뜨는 동안에도 착용한 후에도 마음에 들어하신 엄마께도

다른 색으로 실을 구매해서 떠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 똑같은 실로 하고프지만

왠지 직구는 소량으로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되어서 또 언제 사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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