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번째 가터뜨기 삼각숄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5. 8. 3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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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터뜨기 삼각숄을 결국 실부족으로 물거품이 되고...

실이 덜 드는 도안인 가터뜨기 뾰족 스카프로 대체되었습니다 ;ㅅ;)

 

예전에 Very Simple Garter Stitch Shawl 라는, 이름 그대로 아주 심플한 삼각숄을 하나 뜬 게 있습니다.

그 때는 브랜드가 기억나지 않는 민트색과 베이지색, 갈색이 섞인 멀티컬러 뜨개실 4개와

해피라는 뜨개실 1볼 반을 사용해서 떴던 것 같습니다. (모두 톡톡한 울실이라 무거웠...어요)

 

근데 이번에 또 뭘 떠볼까 이미지 서핑을 하는데 또 다른 버전의 가터뜨기 삼각숄의 무료 도안이 있지 뭐에요?!

역시 레이블리 사이트에서 찾은 도안인데 Very Simple 도안보다 더 심플했어요!!

쉬워도 너무 쉬운-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시 링크를 찾아보려 하니 검색이 잘 안 되네요 ㅠㅠ

제가 처음에 찾아냈을 때의 키워드가 뭐였을지 모르겠습니다...;

 

Very Simple Garter Stitch Shawl의 경우에는 위 긴 부분에서 시작해서 아래 꼭지점까지 떠내려가는 방향이고

최초 5코로 시작하여 격단으로 4코씩 늘려가며 삼각형 모양을 만들어가는데 반해-

 

이번에 찾은 도안의 경우에는 아래 꼭지점에서 위 긴 부분까지 떠올려가는 방향이고

최초 3코로 시작하여 매단 1코씩 늘려가며 삼각형 모양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매단 첫 코에서만 kfb로 1코를 늘려서 그 이후로는 모두 겉뜨기만 하면 되는 거죠~! 

 

 

이번에 사용한 실은 Drops사의 KARISMA라는 가벼운 100% 울실입니다.

꽤 오래전에 왕창 해외에서 직구해서 옷장 안에 쟁여두고 있던 실 중 하나죠.

 

 

이렇게 아무 목적없이 일단 세 가지의 색깔을 한 볼씩만 담아서 샀었습니다.

가운데 Petrol이라는 색이 마음에 쏙 들어서 매번 직구 때마다 눈독만 들이다가 결국 샀어요 :D

페트롤색이면 휘발류색이란 건데 기름띠 색이란 걸까요...? 실 이름 치곤 느낌이 오묘합니다.

 

아무튼 페트롤색을 확대해보니 청록색과 보라색이 혼합된 실이어서

그냥 실 바꿔서 뜨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 효과가 나도록

청록색과 진한 보라색 실을 찾아 총 3 볼을 사게 된 겁니다.

 

 

보라색을 좋아하기에 가장 길게 노출될 부분을 보라색으로 뜨기 시작했습니다.

아래쪽에서 위로 올라가는 거니까 아무래도 보라색 부분이 제일 길게 보이겠죠.

순서대로 페트롤색, 청록색으로 배색을 할 예정인데 청록색으로 뜰 부분은

한 단의 코수가 굉장히 많을 거라서 몇 단 못 뜨게 될 지도 모릅니다 @.@

 

실이 부족해서 너무 작은 삼각숄이 만들어질까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어차피 어려운 기법도 아니니 풀어버린다고 아쉬울 건 없기 때문에

다 떠보고 너무 작으면 대바늘 레이스 뜨기 등 실을 덜 쓰는 방법으로 다시 뜨면 되죠 뭐

 

매단 첫 코에서 코늘리기를 한다고 했는데 도안에서는 kfb (Knit Front and Back)기법을 사용했더라고요.

한글명칭으로는 뭔지 잘 모르겠는 이 kfb 기법으로 코늘림을 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필요하시면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동영상에서의 과정을 단계별로 사진으로도 정리해봤는데... 아무래도 동영상이 더 나은 것 같네요 ㅎㅎ

 

  

Step 1-1 첫 코에 겉뜨기를 시작합니다.

 

 

Step 1-2 겉뜨기를 하고 왼쪽 바늘에서 빼내기 전에-

  (여기서 그대로 빼면 그냥 한 코 겉뜨기가 된 상태잖아요?)

 

 

Step 2-1 그 상태에서 back loop (고리 뒤쪽)에 사진처럼 오른쪽 바늘을 넣어줍니다.

 

 

Step 2-2 아까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바늘에 실을 걸고 겉뜨기를 하듯이 떠주세요.

 

 

Done 짠-! 왼쪽 바늘에 걸려있던 1개의 코로 2개의 코를 만들었습니다.

 

 

예전에 떠 둔 멀티컬러(현란하네요 @.@) 삼각숄을 깔고 크기 비교를 해봤는데 아직 멀었네요;

실 3볼로 어느정도까지 뜰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 블로킹으로도 늘려볼 수 있잖아요?! @.@

 

 

이렇게 세 볼을 파우치에 꾹꾹 눌러 담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틈틈이 뜨개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이 넉넉하다면 세 꼭지점에 털실 태슬을 풍성하게 달아주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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