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8.02.26 시사회에 당첨되어 보게 된 '고양이 케디'
  2. 2015.09.11 합주실 옆 화단의 크림치즈색 길고양이
  3. 2015.04.23 집고양이가 다 된 모리, 그리고 오늘 처음 만난 길고양이
  4. 2014.09.17 어제부터 나의 고양이가 된 길고양이 성묘, 모리 4
  5. 2014.09.17 길고양이 성묘, 따뜻한 우리집으로 들어오다!
  6. 2014.07.02 약간 살이 오른 오동이
  7. 2014.06.23 모자지간인 줄 알았던 고양이 두 마리
  8. 2014.06.05 동네고양이, 오동이
  9. 2014.06.05 어이! 밥셔틀 이제 왔어?
  10. 2014.06.05 새벽에 만난 귀여운 길고양이들

시사회에 당첨되어 보게 된 '고양이 케디'

my cultural life/films 2018. 2. 26. 02:30
728x90
728x90

텐바이텐 이벤트에 종종 응모를 하는데

운 좋게 당첨이 되었던 '고양이 케디' 영화 시사회입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회사지인과 함께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아 보게 되었죠.

 

몇 년 전 다녀온 터키여행 때,

이스탄불 거리를 돌아다니는 여유로운 길고양이(개도 정말 많았어요)들을 보고 어딘지 감동을 받았었거든요.

 

그 누구도 고양이를 위협하지도 쫓아내려고도 하지 않았고,

길고양이가 누워있으면 조심히 피해 걸어다니고 심지어 식당이나 모스크 안에도 들락날락하더라고요.

그 도시 전체가 그들을 어떻게 대해왔는지 알게 해주는 정말 평화로운 모습이었어요.

 

 

고양이 다큐멘터리라니 과연 어떻게 찍었을지 너무 궁금해졌어요.

심지어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찍었다는데 어떻게 몰래(?) 찍었다는 걸까요?

 

 

하긴, 터키의 고양이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

카메라를 들고 몇날 며칠을 쫓아다니며 찍어도 딱히 도망가지 않으니

이런 영화 촬영이 가능했다는게 어느정도 이해가 되긴 하네요.

 

 

영화 안에는 일곱 마리의 길고양이들의 일상이 나옵니다.

한 마리 한 마리 다 자신만의 이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생활하던 녀석, 특정 레스토랑에 단골 손님처럼 찾아가던 녀석 등등

 

 

서로 영역다툼도 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평화로운 영상들이었어요 ㅎㅎ

 

 

이런 느낌이 영화, 왜 포스터로 선정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식당 차양막 위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자고 있는 이스탄불의 길고양이

 

 

길고양이인지 외출고양이인지 헷갈릴 정도로 사람들이 잘 보살펴줍니다.

목걸이도 해놓은 걸 보면 정말 아끼는 고양이인가 봐요.

 

 

가게나 집을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사람들에게 애교를 부리는 걸 보면 집고양이인 것 같기도 하고

그치만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또 슝-하고 나가 거리를 활보하는거 보면

참 고양이란 동물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요물인 것 같습니다.

 

나가서 다시 찾아올 때까지 그저 다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죠.

 

사람들이 길고양이를 챙겨줄 때의 표정과 인터뷰의 내용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들의 눈에서 이스탄불의 길고양이를 생각하게 만드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오랜만에 힐링이 된 영화였습니다.

728x90
728x90

'my cultural life > film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 속의 비디오테이프  (2) 2020.12.10
:

합주실 옆 화단의 크림치즈색 길고양이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9. 11. 01:58
728x90
728x90

지난 7월 공연을 준비하며 합주실에서 나왔을 때,

문 바로 옆 화단에 있던 어여쁜 길고양이입니다.



사람들에게 노출되었음에도 도망가지 않고 그대로 앉아있었어요.



손을 내밀어도 도망가지 않는 걸 보니 누군가 돌보는 사람이 있던 건지

사람에게 많이 친화된 고양이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기타 가방에 사료 샘플을 하나씩 들고 다니는데

이날은 깜빡해서 이 예쁜 고양이에게 줄 게 없었네요 ;ㅅ;


보통의 주황색 치즈고양이보다 한 톤 밝은 듯 하여

크림치즈고양이라고 이름을 붙여봤어요 ㅎㅎ


728x90
728x90
:

집고양이가 다 된 모리, 그리고 오늘 처음 만난 길고양이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4. 23. 00:28
728x90
728x90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집에 들어온지 겨우 7개월째 들어선 동네 길고양이 출신 모리입니다.

 

요새들어 거의 매일 아침 자기 침대마냥 베개까지 야무지게 베고 자고 있네요.

덕분에 저는 벽쪽으로 밀려나 쪽잠을 잔답니다. 

 

 

제가 일어나 앉아 출근 준비를 하려고 하니 묘한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아마 잠이 덜 깬 그런 표정 같아요.

 

 

이건 다른 날인데... 역시나 베개를 점령한 상태...!

침대의 반을 차지할 정도의 몸뚱이를 자랑합니다.

 

 

잠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부은 얼굴의 고양이.

여러분, 고양이도 얼굴이 부어요!! ㅋㅋ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잠에 빠져듭니다.

가끔 부러워요. 매일이 주말같은 우리 모리씨.

 

 

꼬부라진 귀여운 발들도 한 번 찍어봤어요.

 

 

그리고 빗질을 게을리했더니 요새 집안에 털이 날아다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해서

다시 매일매일 쉐드킬러로 빗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모리는 털 빗는 걸 싫어하지 않아 오래도록 빗을 수 있어요.

가끔씩 눈을 감고 느끼기까지...!

 

한 번 빗으면 대략 이정도의 털뭉치가 나오는데

다시 빗으면 또 나오고 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무한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빗어서 미리 죽은 털을 솎아주니까 날아다니는 털이 줄어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외출하는 길에 만난 처음 본 길고양이에요.

사람을 경계하긴 하는데 도망가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사료를 경계석 쪽에 부어줬는데 마치 사료냄새를 음미하는 듯한 표정이 찍혔어요 ㅋㅋ

 

 

요 위의 사료↑가 보이시나요?

 

일산 캣쇼에 가서 샘플 사료로 받은 후르츠링 모양의 네츄럴 코어 라이트 사료인데,

체중 감량이 절실한 모리에게 급여했더니... 입맛에 맞지 않는지 먹자마자 토해버리더라고요 ;ㅁ;

 

그래서 6봉지나 있는 이 사료를 가방에 하나씩 가지고 다니며 만나는 길고양이에게 주고 있습니다.

음- 사실 길고양이는 다이어트 따윈 필요없겠지만 휴대가 간편해서 일단 이것부터 나눠주려고요 ㅎㅎ 

 

제가 계속 보고 있으니 사료에 잘 접근을 못하길래

여기까지만 사진을 찍고 가던 길을 갔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사료가 다 없어진 걸 보면 한 끼 배불리 먹은 셈이겠죠 :)

 

이제보니 고양이의 털무늬가 참 독특합니다.

양쪽 귀와 코, 그리고 꼬리만 검은색인 전체적으로 하얀 고양이더라고요.

꼬리는 기형인지 사고인지 원래 길이의 반 정도 되는 길이였어요.

728x90
728x90
:

어제부터 나의 고양이가 된 길고양이 성묘, 모리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9. 17. 18:15
728x90
728x90

9/12 금요일 늦은 밤에 납치 아닌 납치를 한 이후 하루가 지났습니다.

납치당한 길고양이치고는 너무 평온하게 지내서 오히려 제가 더 당황했다는 사실;;

 

 

위 사진은 토요일 아침에 근무를 다녀온 후, 아직도 자고 있는 고양이를 찍어본 거에요.

사람 몸에 기대 눕는 걸 좋아해서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머리를 손으로 받쳐주니

그대로 꾸벅꾸벅 졸다가 금세 자버리더라고요.

깨우기가 미안해서 가만 있었다가 손에 쥐나는 줄 알았어요 -ㅠ-

 

 

아주아주 편안한 자세로 저의 침대를 차지한 모습이에요.

기지개를 쭉쭉 편 후 그 자세 그대로 zzZ

 

 

자세를 바꿔 팔을 괴고도 자고.

 

 

이 날은 오전 근무를 마치고 동네 병원에 데려가 종합백신도 맞고,

내외부구충제인 레볼루션도 바르고, 귀지가 덕지덕지 묻은 귀도 깨끗이 세척하고 왔습니다.

병원에서 주사 맞거나 귀청소할 때도 매우 얌전했는데 속으로는 무서웠는지 몸을 좀 떨더라고요.

 

집에 다시 오자마자 떡실신하여 또 자네요.

 

 

비좁은 창틀에 억지로 걸터앉은 모습.

머리 뒤쪽에 레볼루션을 발라 떡진 게 보이시나요...? ㅋㅋ

 

 

밖에서만 살던 길고양이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는 날씨가 따뜻하고 좋았지만 앞으로 곧 추운 겨울이 올 것이기에

생각만 해오던 길고양이 성묘 납치...아니 구조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만 하루도 안 되어 집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누군가 집에서 키우다 버린 유기묘가 아닌가 생각이 들긴 합니다.

 

- 사랑하는 나의 고양이 모리와 함께한 1일차 기록.

728x90
728x90
:

길고양이 성묘, 따뜻한 우리집으로 들어오다!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9. 17. 17:58
728x90
728x90

4월 14일 첫 만남 이후, 수개월 째 밀당만 하던 동네고양이를

출산 후 새끼고양이 독립시기까지 대강 계산하여 적기를 기다리다가

오빠의 결혼으로 제 방이 조금 더 큰 방으로 옮기게 되어

이때다 싶어서 드디어 집 안으로 모셔(?)왔습니다.

 

9/12 금요일 밤, 커다란 이동장을 들고 나갔다가 혹시라도 못 만나면

이동장을 든 손이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아서;;

친구랑 빈손으로 우선 탐색을 나갔는데 걱정했던 것과 달리 금방 나타나주었어요.

 

친구 옆에서 사료를 먹고 있는 동안 이동장을 급히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벤치 위에 올려두고 문을 활짝 열어놓았더니...

사료를 다 먹고 알아서 이동장 안으로 쏙 들어가 그루밍을 하지 뭐에요?!

문을 닫아도 별 신경 안 쓰고 계속해서 그루밍에 열중 @.@

 

그대로 들고 집으로 올라와 방 안에서 이동장 문을 열어주었어요.

무서워하는 기색도 없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방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게

아무래도 누군가의 집에서 생활해본 경험이 있는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상 위로도 훌쩍.

 

 

구석구석 탐색을 마치더니 이내 침대 위로 올라가 자버리네요.

많이 긴장도 되고 피곤했나 봅니다.

 

나의 침대에 목욕도 안 한 상태로!!! @ㅁ@

그치만 목욕을 시키기엔 시간도 늦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 터라

침대 시트 그까이꺼 한 번 세탁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포기했어요;

 

 

새벽에 네이버 카페에 글을 하나 올리려고 했는데

이렇게 키보드 위에서 제 팔을 베고 잠을 청하는 바람에 컴퓨터를 끄고 말았지요 :)

 

728x90
728x90
:

약간 살이 오른 오동이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7. 2. 15:55
728x90
728x90

오랜만에 만난 오동이입니다 :D

꼬리를 수직으로 세우고 뒤를 보여주면 반갑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그렇지만... 보는 내가 민망할 정도로 너무 똥꼬발랄하잖아 -ㅁ-!!

 

 

오동이에게 밥을 주거나 쓰다듬고 있으면

항상 근처 어디선가 쳐다보고 있는 콧수염 길고양이입니다.

보일 때마다 밥을 나눠서 주곤 했더니 옆에 있으면 밥이 나온다는 걸 아나봅니다 :$

 

 

닭가슴살 고양이 간식을 다 줘버려서 이번엔 그냥 생닭가슴살을 익혀서만 줬어요.

물에 삶아서 쪽쪽 찢어서 그릇에 놔줬더니 캭캭캭 소리를 내며 맛있게도 먹습니다.

옆에 앉아계신 분은 바로 저의 어머님! :)

 

 

벌써 다 먹었네요...

 

 

어쩔 수 없이 집에 가서 닭가슴살을 조금 더 익혀서 가져올 겸

동물용 우유도 한 팩 뜯었습니다. 한팩 뜯으면 겨우 몇 모금만 마실 뿐이지만 ㅠㅠ

 

참고로 사람용 우유에는 동물이 소화하기 어려운 젖당(락토오스)가 있어 먹이면 배탈이 난다고 해요.

동물용 우유가 없다면 굳이 우유를 주려고 하시지 말고 그냥 물을 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사람이 먹어도 되는 닭가슴살인데 고양이에게도 맛있겠죠 뭐 ㅎㅎ

 

 

엄마랑 벤치에서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자꾸 다른데로 가려고 했답니다.

그러다가 저 가로등 밑에 있던 풀들을 뜯어먹고 있었는데

닭가슴살을 더 주니 또 코를 박고 맛있게 먹어주네요.

 

 

출산 후 만났을 땐 안쓰러울 정도로 말랐었는데,

지금은 조금 살이 오른 것 같은 기분입니다.

 

 

저 특이한 색깔의 모피가 매력인 것 같아요.

우리동네 마스코트, 귀여운 오동이 +ㅅ+//

 

누군가는 나비라고 부르긴 하지만 ㅋㅋ

이름이 여러개인 동네고양이입니다.

728x90
728x90
:

모자지간인 줄 알았던 고양이 두 마리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6. 23. 01:49
728x90
728x90

공중전화 박스 근처에서 자주 목격되는 어린고양이가

수염달린 큰 고양이가 와도 도망가지 않고 발라당 누워서 애교를 부리길래

뭔가 모자지간이겠거니 하면서 흐뭇하게 바라보았는데요.

 

막상 닭가슴살을 찢어서 앞에 놓아두니...

큰 고양이 혼자 끝까지 먹어버리더라고요 -ㅁ-!

 

어린고양이도 먹어보고 싶어서

주위를 알짱거리다가 헤드락까지 걸었는데도

한 입도 양보하지 않고 다 먹어버린 큰 고양이...;

 

아래 사진이 바로 밥그릇에 코를 박고 먹고 있는 큰 고양이의 뒷통수를

어린 고양이가 오른쪽 발로 누르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볼 때 얼마나 웃기던지 ㅋㅋㅋㅋ

 

 

이내 포기하고 그냥 옆에서 식빵자세를 취했어요.

약간 안쓰럽지만 실은 큰 고양이가 나타나기 전에 이미 캔 하나를 준 상태라

딱히 이 상황을 말리진 않았습니다. :)

 

 

 

너무 어두워서 잘 안 찍히길래 플래시를 터뜨려봤더니...

마치 꼬마가 째려보는 것 같은 사진이 찍혔네요.

아무튼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닌가 봅니다. ㅋㅋ

728x90
728x90
:

동네고양이, 오동이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6. 5. 04:40
728x90
728x90

5동 벤치 근처가 이 고양이의 영역인 듯

그 근처에서만 목격되고 있어서 오동이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물론... 순전히 저 혼자만의 이름이죠 ㅋㅋㅋㅋ

새벽에 고양이랑 단 둘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대화를 자꾸 하게 되는데

계속 고양아, 야옹아... 이렇게 뿐이 안 되더라고요 ㅋㅋ

 

애정을 듬뿍 담아 오동이라고 불러보려고요.

우리집에 사는 애도 아닌데 어딘가 오글오글한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선거일을 맞아 친구랑 영화를 보고

투표를 하러 가는 길에 혹시나 해서 5동을 지나는데

어김없이 근처를 어슬렁거리고 있지 뭐에요.

 

배가 정말정말 커졌습니다 @.@

추측이지만 무릎에 앉아있을 땐 가끔 태동같은 것도 느껴지는 것 같아요.

728x90
728x90
:

어이! 밥셔틀 이제 왔어?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6. 5. 04:28
728x90
728x90

칼퇴근 길 마주친 풍경.

 

해가 길어 마치 대낮같은 퇴근시간에

5동 벤치에 사람이 아닌 고양이가 앉아있어요 -ㅅ-?!

 

 

 

마치 누군가(라고 쓰고 밥셔틀이라고 읽는다)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 처럼

가까이 다가가니 고개를 휙 돌려서 쳐다보고 야옹야옹 거립니다.

 

바닥에 놓아둔 밥을 맛있게 먹고 깔끔하게 세수도 한 후에

또 무릎에 자리를 잡으려고 올라오려는데...

 

 

밤이랑 다르게 대낮처럼 밝은 초저녁이라 사람들 눈이 신경 쓰여서

못 올라오게 머리를 손바닥으로 막았더니 이내 포기하고 벤치에 앉아버렸어요.

 

 

'뭔가 기분이 나쁘다...?!'

그러더니 이런 이상한 표정을 하고 쳐다보지도 않더라고요.

 

 

귀까지 마징가귀를 하고서는... 이게 삐친건가요?

너란 고양이, 정말 매력적이다 ㅋㅋㅋㅋ

728x90
728x90
:

새벽에 만난 귀여운 길고양이들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6. 5. 04:25
728x90
728x90

개냥이라고 부를 만한 특별한 동네고양이를 만나기 위해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요즈음들어 자주 새벽산책을 나가는데요.

 

그전에는 안 보였었는데 최근에는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다른 고양이들도 보게 되었습니다.

얘네들은 주변에 가까이는 와도 다가가면 도망가는 일반적(?)인 야생고양이들이더라고요.

 

참치캔을 내려놓고 벤치 근처에서 보고 있으면

저렇게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제가 시야에서 사라지기를 말이죠.

 

저는... 다 먹는 걸 보고 캔을 치워야 하는데 ㅠㅠ

하는 수 없이 참치를 캔에서 꺼내주고 오긴 했는데

혹시라도 아침까지 남아있으면 민폐가 되니까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물론 아침에 확인해보면 다 먹었는지 아니면 누가 치우셨는지 없어져있기는 해요.

 

다 큰 떡대고양이도 보이고요,

(이 녀석은 한뼘만큼 가까이 가도 도망은 가지 않지만 손길은 허용하지 않는 도도한 고양이더라고요.)

 

 

공중전화 박스 근처에는 아주 겁이 많은 눈이 동그란 어린이고양이도 보이고,

 

 

최근에는 길건너에서 다소곳하게 쳐다보고 있던 녀석도 보이더라고요.

건너가서 (누군가 벤치 아래 놔두고 간)참치를 놔주고 오니 냠냠 먹고 또 기다립니다.

 

 

거의 전체가 하얀색인 고양이도 있는데 몇 번 마주치지 못해서 잘 구분이 안 되는군요.

 

 

사람을 보고도 무서워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앉아서 밥주기를 기다리고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것이 제겐 마냥 흐뭇한 풍경입니다.

728x90
728x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