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버이날에 샀던 주황색 카네이션

my sweet home/gardening 2018. 1. 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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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꽃시장이 있어도 잘 가지 않다가

꽃에 관심이 있는 친구 덕에 최근 들어 몇 번 꽃을 사러 갔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어버이날을 이틀 앞두고 꽃병에 카네이션을 꽂아둘 생각으로 새벽에 다녀왔습니다.



꽃잎이 풍성하여 눈길을 사로잡은 리시안셔스들입니다.

은은한 파스텔톤이어서 정말 예쁘더라고요.


특히 연보라색은 딱 제 취향인데 오늘 사러온 건 카네이션이라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카네이션을 쭉 둘러보다가 꽂힌 색깔이 주황색이어서

그 주황색 카네이션을 사러 가는 길에 어울릴만한 다른 주황색 꽃을 보게 되었죠.


자잘한 꽃봉오리가 귀여우면서 진한 초록색 이파리가 싱그러웠던 투베로사! 



투베로사 한 단을 먼저 손에 들고 :D

저는 주황색 카네이션을 마저 사러 갔죠.


같이 간 친구는 초록빛 리시안셔스와 아주 작은 하얀 꽃(이름을 까먹었네요 ㅠㅠ)을 사서

서로 조금씩 나눠 가졌습니다 ㅎㅎ 이것이 같이 사러가는 맛이죠!

모든 꽃을 한 단씩 사면 너무 많아지는데 이렇게 조금씩 나누면 해결됩니다 ㅋㅎㅎ



꽃시장에서 꽃을 사면 무심하게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주시는데

집에 잘 들고 가서 조화롭게 꽃꽂이를 하거나 꽃다발을 만들면 됩니다.


위 사진은 친구가 가지고 간 다발의 사진이네요.

투베로사를 생각보다 많이 챙겨주셔서 친구에게도 넉넉하게 주었습니다.



짜잔-


제가 사온 주황색 카네이션의 등장!

처음 보자마자 눈에 확 들어왔었어요.


빨간색 카네이션도 예쁘고 분홍색 카네이션이 가장 많이 보였지만

왠지 은은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색깔의 연한 주황빛 카네이션이 너무 예뻐보이더라고요.



아직 봉오리 상태가 많아서 오래도록 꽃병에 꽂아놓고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베로사도 아직 대부분 꽃봉오리 상태인데

꽃봉오리 상태에서도 진한 주황빛을 띄기 때문에 장식 효과가 톡톡해요.



열심히 패턴지를 따라 옷을 만들고 계신 엄마 옆에서 ㅋㅋ

매우 걸리적거리면서 꽃을 정리했습니다.


큰 꽃병에 이만큼 꽂아놨는데 투베로사가 다듬기 은근 까다로운 모양새더라고요.

큰 줄기에서 작은 줄기들이 뻗어나오고 거기에 꽃이 주르륵 달려있는데

결국 한 줄기로 엮여 있어서 길이가 길다고 자르면 꽃들이 다 잘려나갈 판...!



전문가가 만들어주신 비싸고 화려한 꽃다발보단

좀 허술하더라도 하나하나 제 맘대로 골라 꽂을 수 있는 꽃시장이 제겐 최고인 것 같아요 ㅋㅋ



관심을 보이는 모리씨입니다.

그래도 물어뜯거나 하지는 않고 냄새만 몇 번 맡다가 가버립니다.


친구가 준 하얀 잔꽃이 은근히 포인트가 되네요.

꽃꽂이를 배워두면 이럴 때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배워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두 개의 화병을 채우면서 다듬다가 버려진 짧은 줄기의 꽃들도 아낌없이 모아서

작은 꽃다발처럼 리본으로 잘 뭉쳐주었어요.



그리하여 탄생한 세 개의 주황빛 꽃병입니다.

길이 조절에 실패한 투베로사가 마음에 좀 걸리지만 어쩔 수 없다고 위로하며 ㅋㅎㅎ


큰 꽃병은 TV장 위에 두었고

작은 꽃병은 식탁 한 가운데, 그리고 미니꽃병은 제 방에 두었어요.



3-4일 지나가 꽃봉오리가 피어나면서 좀 더 화사해진 꽃들

거실의 자연광을 받아서 더 예뻐보입니다.



카네이션은 정말 예쁜 꽃 같아요.

꽃잎도 단단한 편이어서 싱그러운 상태로 오래 가서 좋고요.

투베로사도 꽃의 밀도(?)가 높아서 다 피니까 정말 예쁘더라고요 +_ +b



그리고 약 일주일 후 꽃봉오리만 모아둔 미니꽃병도 꽃이 화알짝 피었습니다.


꽃이 금방 시드는 선물이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저도 그런 쪽이었고...)

물 관리만 잘 해주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통풍도 잘 해주면 열흘 가량 예쁜 꽃을 즐길 수 있어서

선물로도 좋지만 인테리어 환기차원이나 기분 전환에는 그만인 것 같습니다.


그치만 다 시들고 나면 처분하기가 어려운 건 아직 문제네요 =ㅁ=a

부피가 꽤나 큰 쓰레기가 되고마니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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