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고 고소한 단호박 수프

my kitchen/desserts 2015. 11. 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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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저희집, 정확히는 제 방에서 급 뜨개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랫층과 바로 옆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이라 5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에요 :)

날씨도 추워져서 어디 멀리 가기는 귀찮아서 나름 중간에 위치한 제 방에서 모이기로 한 거죠.

 

친구 하나가 단호박과 생크림을 사들고 와서 그걸 재료로 단호박 수프를 끓였습니다.

아담한 수프컵 기준으로 총 5인분이 나와서 친구들과 엄마, 아빠까지 맛있게 드셨어요!

 

사용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양파 반 개

- 버터 약간

- 단호박 반 개

- 휘핑크림 한 팩 (250ml)

- 우유 약간

- 소금 약간, 바질 약간

 

 

우선 양파 반 개를 잘게 다져 버터에 볶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단호박은 찜기 혹은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여 푹 익혀주세요. 

 

 

원래 팬을 가열하고 버터를 녹인 후 양파를 넣고 볶아야 하지만

귀찮은 관계로 일단 다 넣고  같이 볶았어요 ㅋㅋ

 

 

버터색이 입혀진 양파인데 너무 예쁘지 않나요? 히히

 

 

양파가 충분히 투명해지고 살짝 갈색빛이 날 때까지 볶아주면 됩니다.

 

볶은 양파와 익혀서 껍질을 제거한 익힌 단호박을 충분히 식혀준 후에 믹서에 넣어 곱게 갈아줍니다.

물론 껍질까지 다 먹을 수 있지만 노란색 수프를 위해 껍질은 과감히 포기!

다 아시겠지만 믹서에 뜨거운 재료를 넣고 돌리는 건 매우 위험하니 꼭 식혀주세요.

 

 

곱게 갈아진 양파와 단호박을 끓이기 위해 다시 팬에 붓습니다.

 

 

그리고 휘핑크림 한 팩을 탈탈 털어줍니다.

생크림을 넣는 게 맞지만 생크림은 500ml 이하는 잘 안 파는 것 같아서

소포장으로 구매할 수 있는 휘핑크림으로 대체했습니다.

 

 

한소끔 끓이면서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맞추면 완성입니다.

농도 혹은 느끼함의 정도(?!)에 따라 우유를 약간 넣어주셔도 됩니다.

 

 

짜잔- 달콤하고 고소한 그리고 적당히 걸쭉한 단호박 수프가 완성되었습니다.

부자피자에서는 바질페스토를 섞어주던데 생바질이 없으니 바질가루라도 뿌려줬어요.

 

할로윈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유령쿠키(역시 친구가 사온-)와 같이 찍었습니다.

휘핑크림을 좀 많이 넣어서 느끼하려나 살짝 걱정했는데 고소하고 맛있었다고 하네요 :)

유령쿠키는 파리크라상에서 파는 건데 시나몬향이 진하게 나더라고요.

 

아무튼 이것저것 챙겨준 친구 덕에 조촐한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재밌는 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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