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로 만든 샐리보틀 손뜨개 커버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5. 8. 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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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바늘로 심심풀이로 떠본 샐리보틀 보틀삭스가 이미 있긴 하지만

색깔도 회색으로 좀 칙칙하고 소재도 합성이어서 물흡수가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기에!

 

올 여름 서브 프로젝트로 보틀삭스를 하나 더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엄마가 파리여행 다녀오시면서 선물로 사다주신 크로셰훅 세트중 4mm짜리 바늘로 뜨기 시작했어요.

전 코바느질은 익숙하지 않아서 보틀삭스의 밑바닥이 될 원형을 뜨는 동안 책을 계속 참고했습니다.

6코로 시작해서 다음과 같은 법칙으로 코를 늘려갔습니다.

 

1단) 손가락 감아 원형코 뜨기 기법을 사용하여 6코로 시작

2단) 매코 코늘림 진행 > 12코로 증가

3단) 한 코 걸러 코늘림 진행 > 18코로 증가

4단) 두 코 걸러 코늘림 진행 > 24코로 증가

5단) 세 코 걸러 코늘림 진행 > 30코로 증가

6단) 네 코 걸러 코늘림 진행 > 36코로 증가...?!

 

제 산수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규칙에 맡게 늘려나가면 큰 무리 없이 판판한 원형이 떠질 겁니다.

우그러지면 코를 덜 늘리고, 말려올라가면 코를 더 늘려주는 식으로 조절하면 된다고 합니다. 

 

 

조금 작은 듯 하게 떴지만 벽면을 떠올린 후 보틀 아랫부분에 끼워보니

편물이 조금 늘어나면서 딱 맞게 끼워지더라고요.

 

 

제 예상대로 짱짱하게 잘 떠진 것 같아요 ;)

한 단 더 떴으면 오히려 애매하게 헐렁해졌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만큼 뜨고 초록색 면사는 동이 나버렸습니다.

 

 

동네 친구와 동네 카페에 놀러가서 각자의 보틀삭스를 떴어요.

친구는 훨씬 가느다란 실로 모눈뜨기를 응용해서 레이스 느낌의 커버를 떴고

저는 두꺼운 면실을 사용하여 오로지 짧은 뜨기로만 떠올려갔습니다.

 

 

실이 굵으니 진도가 팍팍 나가는군요.

근데 코바느질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손가락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오랫동안 뜨고 있으면 손이 욱신욱신해지더라고요.

 

 

집에 돌아가 마저 몇 단을 뜨니 완성이 되었습니다.

하루 안에 다 만들어 버린 셈이니 정말 초간단 프로젝트였네요 :Db

 

예전에 대바늘로 만들어 잘 쓰고 다니던 회색 스트라이프 보틀삭스와

나란히 비교샷을 찍어봤는데 사진으로는 새로 만든 코바늘 보틀삭스가 더 길어보이지만...!

 

 

보틀에 끼워보면 높이가 딱 맞아요.

조금 작게 떠서 짱짱하게 끼워집니다.

 

 

약간은 어설픈 밑바닥.

 

 

대바늘로 뜬 보틀삭스는 살짝 헐렁헐렁한 느낌이지만

충분한 길이로 만들어서 쉽게 벗겨지거나 하진 않아요.

 

 

이건 밑바닥이 아닌 위쪽부터 원통뜨기로 떠내려가다가

적당한 길이에서 대바늘로 코막음을 해주고 코바늘로 코줄임을 하며 밑바닥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다음날 오설록에서 개시했습니다.

초록색과 노란색이라 오설록에 잘 어울리네요 ㅋㅋ

 

100% 면사라 물도 쭉쭉 잘 흡수하니 가방안 물건이 젖을 염려가 없어요!

단, 보틀 뚜껑을 정말 꽉꽉 닫아야지 적당히 닫았더니 조금씩은 음료가 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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