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고양이가 다 된 모리, 그리고 오늘 처음 만난 길고양이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4. 23. 00:28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집에 들어온지 겨우 7개월째 들어선 동네 길고양이 출신 모리입니다.
요새들어 거의 매일 아침 자기 침대마냥 베개까지 야무지게 베고 자고 있네요.
덕분에 저는 벽쪽으로 밀려나 쪽잠을 잔답니다.
제가 일어나 앉아 출근 준비를 하려고 하니 묘한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아마 잠이 덜 깬 그런 표정 같아요.
이건 다른 날인데... 역시나 베개를 점령한 상태...!
침대의 반을 차지할 정도의 몸뚱이를 자랑합니다.
잠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부은 얼굴의 고양이.
여러분, 고양이도 얼굴이 부어요!! ㅋㅋ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잠에 빠져듭니다.
가끔 부러워요. 매일이 주말같은 우리 모리씨.
꼬부라진 귀여운 발들도 한 번 찍어봤어요.
그리고 빗질을 게을리했더니 요새 집안에 털이 날아다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해서
다시 매일매일 쉐드킬러로 빗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모리는 털 빗는 걸 싫어하지 않아 오래도록 빗을 수 있어요.
가끔씩 눈을 감고 느끼기까지...!
한 번 빗으면 대략 이정도의 털뭉치가 나오는데
다시 빗으면 또 나오고 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무한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빗어서 미리 죽은 털을 솎아주니까 날아다니는 털이 줄어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외출하는 길에 만난 처음 본 길고양이에요.
사람을 경계하긴 하는데 도망가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사료를 경계석 쪽에 부어줬는데 마치 사료냄새를 음미하는 듯한 표정이 찍혔어요 ㅋㅋ
요 위의 사료↑가 보이시나요?
일산 캣쇼에 가서 샘플 사료로 받은 후르츠링 모양의 네츄럴 코어 라이트 사료인데,
체중 감량이 절실한 모리에게 급여했더니... 입맛에 맞지 않는지 먹자마자 토해버리더라고요 ;ㅁ;
그래서 6봉지나 있는 이 사료를 가방에 하나씩 가지고 다니며 만나는 길고양이에게 주고 있습니다.
음- 사실 길고양이는 다이어트 따윈 필요없겠지만 휴대가 간편해서 일단 이것부터 나눠주려고요 ㅎㅎ
제가 계속 보고 있으니 사료에 잘 접근을 못하길래
여기까지만 사진을 찍고 가던 길을 갔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사료가 다 없어진 걸 보면 한 끼 배불리 먹은 셈이겠죠 :)
이제보니 고양이의 털무늬가 참 독특합니다.
양쪽 귀와 코, 그리고 꼬리만 검은색인 전체적으로 하얀 고양이더라고요.
꼬리는 기형인지 사고인지 원래 길이의 반 정도 되는 길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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