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에 해당되는 글 105건

  1. 2015.01.01 브로콜리가 들어간 런치보니또 참치 스프
  2. 2014.12.31 디카로 찍어둔 캣폴 꼭대기층의 모리
  3. 2014.12.05 드디어 구입한 커클랜드 고양이 사료 8
  4. 2014.11.16 네 가지 맛 그리니즈 도착!
  5. 2014.11.08 런치 보니또는 언제나 옳습니다.
  6. 2014.11.01 모리의 하루치 사료 보관 방법
  7. 2014.10.30 인스타그램에 만든 모리의 계정
  8. 2014.10.30 뜬금없는 잠자는 모리 사진 업데이트!
  9. 2014.10.30 엄청난 반응을 보이는 런치 보니또
  10. 2014.10.23 그루머스 구프 딥클렌져와 샴푸

브로콜리가 들어간 런치보니또 참치 스프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1. 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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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부터 가슴 쓸어내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점심 즈음에 모리가 갑자기 구역질을 하는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방바닥에 별 냄새는 나지 않는 회색 뭉치를 토해놨지 뭐에요 ㅠㅠ

토해놓은 걸 자세히 보니 신문지인 것 같았어요.

 

가끔씩 쌓아둔 신문지를 찢고 놀길래 스트레스 해소 하는구나 싶어서

가만히 놔뒀었는데 그냥 찟는게 아니라 먹기도 했나 봅니다.

 

속이  안 좋아서 그런지 토하기 바로 전에는 화장실 안에 앉아있더라고요.

한 번도 모래 위에 괜히 앉아있던 적이 없는데 이게 나름 신호(?)였던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신문지 외에도 문지방(페인트칠이 된 나무)도 갉아놨던데 그것도 먹진 않았나 걱정입니다.

 

뭔가 속을 달래줄 음식을 줘야 할 것 같아서

여느때처럼 따뜻한 물에 런치보니또 1/3을 잘게 썰어놓고

물에 데친 브로콜리의 꽃봉오리 부분을 약간 섞어서 풀어줬습니다.

 

 

브로콜리가 사람에게만큼 고양이에게도 좋은 식품이라고 합니다.

특히 토끼나 고양이의 헤어볼 뭉침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요.

 

이렇게 물에 말아 섞어주니 그럭저럭 잘 먹어주었습니다.

끝에 브로콜리만 약간 남기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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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로 찍어둔 캣폴 꼭대기층의 모리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12. 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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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폴 꼭대기층에 올라 휴식중인 모리를 오랜만에 꺼낸 디카로 찍어봤습니다. 

 

 

렌즈가 움직이는 카메라에 슬슬 관심을 가지고

팔짱을 끼고 있던 앞발을 푸는 순간입니다.

 

 

렌즈를 툭툭-

마치 셀카처럼 나왔죠 ㅋㅋ

 

 

왼쪽도 한 번.

 

 

오른쪽도 한 번 손보더니-

 

 

만족스러운 셀카를 찍은 듯한 표정입니다 :)

 

 

캣폴 기둥에 감아둔 면로프는 너덜너덜해지고 있습니다.

 

 

발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은 아직 짱짱해요.

돌려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통통한 볼살이 앞으로 쏠립니다.

 

 

또 손을 뻗어보네요...

 

 

안 닿는다고! ㅋㅋ

 

 

하품하는 순간도 찍었는데, 코에서 잘려버렸네요 :$

 

 

역시 디카로 찍는 게 사진 느낌이 확실히 다르네요.

부지런히 꺼내 찍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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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구입한 커클랜드 고양이 사료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12. 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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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갈 때마다 사료포대는 구경도 못하고 텅빈 전시대만 보고 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하루 전에 소소하게 장을 보고 오면서 사료 있는거 미리 확인하고,

그 다음날 부모님께 부탁드려서 차로 사오셨는데

벌써 너댓개만 남아있다고 하셨을 만큼 빨리 빠지더군요...

 

아무튼 드디어 감격의 첫 구매!

 

11.3Kg에 26000원이라는 매우 착한 가격으로 유명하지요.

저렴한 가격에 비해 성분 구성도 좋아서 길고양이 사료로도 쓰이지만 집고양이에게도 주기도 해요.

 

단, 다른 사료보다 기름진 관계로 설사를 유발한다는 후기도 꽤 있고

그만큼 질량 대비 칼로리가 높아 다른 사료 주던대로 주면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충분한 시간동안 적응 및 테스트 기간을 거쳐 적당하다 싶을 때 교체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사료를 받은 날부터 바로 기존에 주고 있던 네츄럴파이브 오가닉300 사료와 반반 섞어주고 있습니다. 

기호도는 커클랜드 사료가 더 좋은지 몇 알 남는 건 꼭 유기농 사료네요...?

이건 4Kg에 5만원대여서 대충 계산해도 무려 4배나 비싼 건데 말이죠 ㅠㅠ

뭐 아무튼 반씩 섞어서 급여하면 제 주머니 사정도 좀 나아질 거라 예상합니다 ㅋㅋ

 

 

사실 구매 당일은 평일 밤이어서 그냥 방구석에 쳐박아두고

주말 정도에 날 잡아서 지퍼백에 소분하려고 했는데... 그만;;

모리가 한 쪽 귀퉁이를 갉아 사료알을 몇 개 빼먹고 있지 뭡니까 ㅠㅠ!! 

 

 

일이 터진 김에 일단 밀폐용기와 비닐봉지에 옮겨두기로 했죠.

사료포대 옆면을 칼로 잘라 열어보니 바둑알같은 사료 알갱이들이 엄청나게 들어있습니다.

 

역시나 사료 특유의 비린내가 온 방에 진동을 했습니다 @ㅠ@ ㅋㅋ

 

 

창고에서 있는 통, 없는 통 모두 꺼내서 이렇게 담아놨습니다.

아무리 이 사료를 잘 먹는다 한들 기한 내에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적어도 반 정도는 다른 분께 팔아야 할 것 같아요.

 

통의 입구가 너무 커서 열고 닫을 때마다 공기와 닿는 면적이 크기 때문에

주말에 생수 페트병을 모아 다시 옮겨담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김치냉장고에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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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맛 그리니즈 도착!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11. 1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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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놀러왔던 친구가 모리가 다니는 병원에 들러

연어와 참치맛 그리니즈를 선물해준 것을 계기로 @.@

모리가 그리니즈를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대부분의 고양이들에게 높은 기호성을 가진 간식 같았습니다.

'이빨과자'라는 별칭이 있듯이 어느정도 치석 제거 효과가 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병원에 다시 들를 때 가격을 확인해보니 8천원에 팔고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5천원대에 구입을 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네 가지 맛을 한 봉지씩 구매했습니다 :)

 

 

왼쪽부터 맛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Savory Salmon 짭짤한 연어맛

- Tempting Tuna 향긋한 참치맛

- Oven Roasted Chicken 오븐에 구운 치킨맛

- Ocean Fish 바다 내음이 물씬 나는 생선맛

 

마지막 맛 이름을 확인해보고 문득 궁금해진 것이

참치와 연어도 바다 생선인데 맛이 과연 어떻게 다를까요?! ㅎㅎ

 

 

간식 봉지가 밀봉되어 있지만

이미 많이 보던 봉지라 그런지 어느샌가 다가온 모리!

 

 

처음 먹여보는 치킨맛이지만 역시나 폭발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모리에게 그리니즈는 마약입니다...-ㅅ-a

 

봉지 뒷면 설명에 따르면 1알에 약 2Kcal이하라고 되어 있고,

체중 3.5Kg의 경우 16조각 씩 급여하라고 적혀있습니다.

 

그치만 저는 주식으로 주는 건사료 외에 습식 간식도 매일 급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빨과자는 1회에 5알 이하, 1일에 2회 이하로 비주기적으로 주고 있습니다.

가끔 사료랑 간식도 다 먹은 상태에서 더 달라고 너무 조를 때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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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보니또는 언제나 옳습니다.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11. 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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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모리가 제일 좋아하는 가공된 간식입니다.

언젠가 6+6 이벤트를 하길래 12개나 한 번에 구입하게 된 건데

그 때 같이 구입한 내츄럴파이브의 아이러브 오야쯔는 자꾸 먹다 남기네요 ㅠㅠ

 

아무래도 모리는 닭고기보다는 생선을 더 좋아하나 봅니다.

그래서 요새는 닭고기 간식과 런치보니또를 반반 섞어주고 있어요.

 

 

빨간색이 아마 오리지널 참치맛이었을 겁니다.

한 개는 양이 꽤 많기 때문에 1회 급여시 1/3에서 1/2 정도 분량만 꺼내줍니다.

 

 

봉투에 들어있는 국물(스프)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알뜰히 부어준 후,

적당량을 가위로 찹찹 잘라서 그릇에 넣어줍니다.

 

 

그리고 데운 물을 약간 부어서 수분 섭취를 도와주면

모리의 짧은 입에도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간식이 되지요~ :)

 

그러고보니 같은 회사인 내츄럴파이브의 오가닉 300 사료는 기호성이 매우 좋은데

아이러브 오야쯔 닭고기 간식은 왜 입맛에 맞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

 

길고양이였지만 입맛은 나름 까다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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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의 하루치 사료 보관 방법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11. 1.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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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는 데려온 이후부터 현재까지 평균 3.5Kg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일 40g의 주식 건사료를 총 4번에 나눠 급여중입니다.

(사실 RER 계산법에 따른 권장 칼로리는 하루 210Kcal라서 50g을 줘야 하지만

주식 급여시간 사이사이 간식을 주기 때문에 20% 줄였습니다.)

 

자율급식을 할 때는 신경을 안 써서 몰랐는데

제한급식을 시작하고부터는 모리가 밥을 달라고 표현할 때마다

하루치 사료를 정해놓고 그 안에서 나눠주게 되었는데

대충 새벽 6시, 정오, 저녁 6시, 자정, 이렇게 6시간 주기로 반복되더라고요.

 

그런데 하루의 첫 급여를 할 때 40g을 매번 재려니

옆에서 모리가 기다려주지 않고 저울 위의 그릇에 자꾸 입을 대서

정확한 계량도 어려울 뿐더러 40g을 한 통에 담아놓고 눈대중으로 나눠 부으려니

마지막 시간에는 너무 적은 양이 남거나, 착각해서 아예 없...거나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10g씩 나눠서 담아놓을만한 용기를 찾던 중

완벽한 용기를 찾았지 뭐에요?! 바로 여행용 미니 누텔라 통!!

터키 여행 때, 면세점에서 두 줄을 사왔기에 저 조그만 통이 10개 넘게 있었는데

마침 여기에 사료를 넣어 계량해보니 딱 10g이 들어가지 뭡니까 +_ +b 오예!

 

 

이렇게 보면 굉장히 적어 보이지만

사료 그릇에 부어보면 바닥을 꽉 채울 정도로는 깔립니다.

 

 

누텔라 색과 비슷해서 느낌도 괜찮은 것 같아요 ㅋㅋ

네츄럴파이브 사료가 현재 기호성이 워낙 좋아서 악마의 잼 컨셉에도 딱 맞고요!

 

 

딱 하루치 분량인 10g * 4개를 꽉 채워 담아놓고-

 

 

제 방에 있는 사료와 간식 창고에 넣어두면!

이제부터는 모리가 요청할 때마다 바로 깔끔히 급여를 할 수 있겠지요 :D

휴~ 그 동안 정신없는 와중에 저울에 사료 무게 재랴, 달려드는 모리 밀어내랴,

밀어내다가 사료 쏟으랴... 고생 아닌 고생이 끝났다니 너무 홀가분합니다.

 

누텔라 사료 보관통,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듯.

완전 만족 &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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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만든 모리의 계정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10. 3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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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모리의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긴 부담스럽고 해서

인스타그램에 jimmoriartythecat 이란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계정명을 보고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맞아요!! 전 BBC 드라마 셜록의 짐 모리아티 교수 팬입니다!! ♥ㅁ♥

모리의 풀네임이 바로 짐모리아티였다는 사실- (웬 남자이름?!)

먼 훗날 둘째를 들이면 '아티'라고 지어야겠어요 ㅋㅋㅋㅋ

 

각설하고,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에 올린 모리 이미지 몇 장을 골라봤어요.

 

     

 

     

 

     

 

그치만 고양이 모리 사진만 올라오는 건 아니라는게 함정 ㅋㅋ

다른 사진도 가끔씩 올리고픈데 그렇다고 계정을 하나 더 만들기는 너무 귀찮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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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잠자는 모리 사진 업데이트!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10. 3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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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마련된 지정의자에서 사냥한 키위 인형을 가지고

최고로 귀여운 포즈인 양손크로스를 하며 코- 자는 모리씨 

 

 

찍은지 좀 된 사진인데 확실히 지금 살이 더 올랐네요.

한... 2-300그램 정도?! (구조 직후 3.36Kg → 현재 3.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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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반응을 보이는 런치 보니또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10. 3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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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가 길고양이였을 시절에 사료 주문시 받은 샘플 중 너무나도 맛있게 먹던

아이러브 오야쯔 12봉, 그리고 구매 당시 세일중이던 런치 보니또 12봉을 새로 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오히려 닭가슴살 간식인 아이러브 오야쯔는 점점 입에 대질 않고

(육수만 핥아 먹은 간식 그릇에 쓸쓸히 남아 말라 비틀어짐...)

참치 간식인 런치 보니또를 훨씬 더 맛있게 먹더라고요.

 

그리니즈 이빨과자에 이어 엄청난 기호성을 보여 나중에 또 구매할 생각이에요 :Db

방에서 간식 봉지 뜯는 소리만 나도 거실에서 냥냥거리며 달려옵니다.

 

 

총 세 가지 맛을 구입했는데 노란색 봉지는 '치킨맛 & 참치'입니다.

가위로 조심조심 잘라 봉지에 들어있던 국물 한방울까지 알뜰히 부어담아서

여기에 매번 따뜻한 물도 약간 섞어서 주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수분섭취를 더 할 수 있도록 말이죠.

 

 

냠냠짭짭-

너무 격하게 먹어서 예쁜 사진을 남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들은 깨끗하게 먹을 줄 알았는데 -ㅅ-

주변에 물도 많이 튀기고 가끔씩 간식 조각도 떨구면서 먹더라고요.

그래서 미관상 별로 좋진 않지만 치킨박스를 쟁반삼아 놔뒀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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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머스 구프 딥클렌져와 샴푸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10. 2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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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길고양이였던 모리를 데려오자마자 목욕을 시키려고 미리 사뒀던 건데

막상 데려와놓고 보니 환경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가 클 것 같아서 미뤄왔습니다.

 

그런데 뭐... 집에 와서 계속 털도 빗어주고 스스로 그루밍도 하고 하니까

회색이었던 발들도 점차 하얘지고 전체적인 몸색깔도 연해지긴 하더라고요.

물론 목욕만 안 시켰을 뿐, 겉에 있는 털들은 물수건을 열심히 닦아주기는 했습니다 :$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면서 구조한 지 한달 째가 되면 꼭 목욕을 시키리라 다짐하고 있었죠. ;) 

 

 

대망의 첫목욕 날!

 

정신이 없어 목욕중 사진은 한 장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아래는 목욕을 마친 직후 물에 빠진 생쥐꼴을 하고 허겁지겁 그루밍을 하는 모리입니다.

 

 

뽀송뽀송하게 물기를 다 말린 후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입니다.

뜨끈한 물에 목욕해서 노곤해진건지 아니면 스트레스로 피곤이 몰려온건지 모르겠네요 ㅋㅋ

 

 

여러가지 자료 및 경험을 종합해본 결과 아래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주면 대체로(?) 성공입니다.

- 목욕을 시키기 전에 집사의 안전을 위해 뾰족한 발톱은 미리 정리할 것

- 고양이의 체온은 사람보다 높기 때문에 약간 뜨뜻한 물을 준비할 것 (샤워기 or 받아둔 물)

-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약 5~10분 내로) 목욕을 끝낼 것 (고양이의 목욕 스트레스는 시간에 비례!)

- 목욕 후 젖은 털은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최대한 빨리 말려줄 것

 

사실 빠른 시간내에 끝내려다보니 모리보다 제가 더 긴장했던 시간인 것 같아요 -ㅠ-

엄마께서 머리쪽을 잡아 귀에 물 들어가는 것도 막고 모리가 뛰쳐나가는 것을 방지한 상태에서

마른 털에 딥클렌져를 고루 발라 맛사지를 해주고 물을 조금씩 컵으로 부어 헹궈냈습니다.

어느정도 헹군 후, 샴푸를 덜어 털에 거품을 내어 다시 한 번 벅벅~ 씻겨주고

그리고 다시 뜨뜻한 물을 천천히 그리고 충분히 부어 비눗기를 완전히 헹궈줍니다.

 

이렇게 약 5분간의 목욕을 하는 동안 예상과 달리 울거나 발톱을 세우지 않았어요 @.@

다만 물을 부을 때 느낌이 무서운지 조금씩 뒷걸음질치기는 하더라고요.

 

샴푸까지 끝나면 마른 수건으로 꼭꼭 눌러 1차적으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주고,

다른 수건 1-2장을 더 사용하여 최대한 빨리 말려주면 끝입니다.

모리의 경우 드라이기 소리에 경기를 일으키기 때문에 (샤워기도 그래서 못 썼어요 ㅠㅠ)

전기방석을 틀어놓고 그 위에 앉혀 스스로 그루밍하면서 말리게끔 했어요.

저는 그루밍할 때 옆에서 계속 빗질을 해줘서 더 빨리 마르게 도와줄 뿐이었습니다.

 

털이 마르는 동안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 수건으로 계속 같이 말려주시거나

따뜻한 공간, 혹은 저처럼 전기방석으로라도 조금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주시는게 좋아요.

사람에게 감기는 우스울지 몰라도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이니까요 ;ㅁ;

 

목욕주기를 어느정도로 해야 할지 사실 매우 고민입니다.

냄새가 나거나 기름이 끼지 않으면 굳이 목욕을 안 해도 될 것 같긴 한데,

인터넷 상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더라고요.

매주 씻기는 사람도 있는 반면 수 년간 한 번도 씻기지 않은 사람도 있고요.

전 일단 3개월에 한 번 정도로 생각중입니다.

 

아참! 그루머스 구프 딥클렌져와 샴푸 사용 후기도 써야죠 :$

익히 들은 것처럼 목욕 후 털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촉감이 부드러워졌고,

향은 달달한 향이긴 한데 킁킁 맡아야 겨우 느껴질 정도로 은은했던 점이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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