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뜨개'에 해당되는 글 191건

  1. 2016.06.07 초미니 고양이 인형 프로젝트 - 조립 완료
  2. 2016.06.07 초미니 고양이 인형 프로젝트 - 얼굴 자수
  3. 2016.06.07 초미니 고양이 인형 프로젝트 - 시작
  4. 2016.05.17 패브릭얀으로 만든 랩탑슬리브
  5. 2016.05.06 코바늘로 뜬 달콤시원한 수박 브로치
  6. 2016.05.06 코바늘로 뜬 귀여운 스마일리 브로치
  7. 2016.04.22 달콤한 아이스크림콘 미니 갈런드 - 완성!
  8. 2016.04.19 잊지말아요, 노란리본 코바늘 아플리케
  9. 2016.03.17 여름을 기다리며 뜨는 수박모양 갈런드 - 완성
  10. 2016.03.13 시들지 않는 손뜨개 선인장 프로젝트 - 1호 완성

초미니 고양이 인형 프로젝트 - 조립 완료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6. 7. 03:16
728x90
728x90

어떻게 떴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귀만 남겨두고,

스물 여덟개의 다리와 일곱개의 꼬리까지 모든 부분을 준비한 상태!

 

이제 몸통에 이 부분(?)들을 연결해주기만 하면 고양이 인형이 완성되는데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느낌으로 연결해주는 게 어렵기 때문에

체감상 이 작업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꼬리는 3코 아이코드로 20단을 떠서 만들었습니다.

조금 긴 감이 있지만 고양이 꼬리는 길어야 예쁘잖아요 :D

 

 

검은색 고양이부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목 바로 아래 앞다리를 연결해주고

뒷다리는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연결합니다.

꼬리는 인형을 돌려서 뒷판(?) 아래쪽 중간 정도에 연결했습니다.

 

 

검은색과 아이보리색 고양이 작업이 끝난 후 쌓인 실꼬리들-

귀가 없으니 옆에서 보시던 엄마께서 골룸같다고 하시네요 ㅠㅠ

 

 

가장 마지막에 작업한 회색 땅콩들 아니 고양이들-

 

 

모리가 자꾸 와서 방해하려고 해서 손으로 슬쩍 밀어 넘어뜨렸더니

넘어진 자세 그대로 앉아서 구경하고 있네요 ㅋㅋㅋㅋ

 

 

네 개의 다리를 모두 연결한 상태입니다.

바늘로 콕콕 찔러주고 싶은 부두인형 같은 모습이네요.

 

 

그리고 여러 시행착오 끝에 결정한 귀 도안으로 열 네개의 귀를 만들어서

귀가 없던 골룸인형에 하나씩 붙여 고양이답게 만들어줍니다.

 

도안이랄 것도 없지만 크기도 작지도 않은 삼각형의 귀는 아래와 같이 작업했습니다.

0) 4코 시작코 잡기

1) 1단 - 겉뜨기 4번

2) 2단 - 안뜨기 4번

3) 3단 - 오른코 두코 모아뜨기, 겉뜨기 2번 (반대쪽 귀 - 겉뜨기 2번, 왼코 두코 모아뜨기)

4) 4단 - 안뜨기 1번, 두코 한 번에 안뜨기 1번 (반대쪽 귀 - 두코 한 번에 안 뜨기 1번, 안뜨기 1번)

5) 5단 - 오른코 두 코 모아뜨기 후 마무리 (반대쪽 귀 - 왼코 두코 모아뜨기)

 

 

귀라고 뜬 편물이 사실 크기가 너무 작아서 똑같은 모양을 유지하기는 어렵더라고요.

꿰매다 보면 이쪽이 당겨질 수도 있고 저쪽이 당겨질 수도 있고 해서

일단 머리에 붙여준 후 모양을 매만져주고 돗바늘로 추가작업을 해줬어요.

 

 

하얀 고양이도 귀를 달아주었더니 훨씬 고양이 답쥬~

왼쪽 고양이가 얼큰이 고양이였는데 동여맨 실을 다시 묶어줘서

그나마 턱살을 많이 빼준 결과입니다 //ㅅ//

 

 

검은 고양이까지 귀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총 여덟 마리의 초미니 고양이 인형들 떼샷!

만들 때는 엄청 많이 만든 것 같았는데 모아두니 적어보이네요 =ㅁ=???

 

 

목이 좀 허전한 듯 하여 연노란색과 빨간색 면실로 목도리를 둘러줬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질러뒀던 털실 고양이 스탬프를 꺼내 포장에 활용했습니다.

 

 

푸시아 컬러 스탬프에 콕콕-

 

 

골고루 잉크를 묻혀준 후에,

 

 

크라프트지 아래쪽에 꽝꽝 찍어줍니다.

 

 

제이드 색상 스탬프도 찍어봤는데 색이 좀 연하네요.

 

 

스탬프를 찍은 크라프트지를 접착식 폴리백에 넣은 후

고양이 인형을 하나씩 넣고 봉투를 붙여주면 끝!

 

"포장은 쓰레기다"라는 저의 최고 애정 브랜드인 러쉬의 캠페인 문구가 마음에 걸리지만 ㅠㅠ

직접 전달하는 것이 아닌 택배나 우편의 경우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불필요한 포장이나 장식은 최소화해야겠습니다.

 

없어서 못 하는게 아니라는 변명으로 초미니 고양이 인형 프로젝트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_ +//

728x90
728x90
:

초미니 고양이 인형 프로젝트 - 얼굴 자수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6. 7. 02:54
728x90
728x90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 얼굴 자수 단계입니다.

만들어둔 몸통의 위쪽에 자수실로 눈코입을 그려주는 건데

제가 자수를 배운 경험은 없기 때문에... 감으로 수를 놓았습니다 //ㅅ// 

 

 

예전에 만든 고양이의 얼굴을 참조하여 미간 거리와 코입의 간격을 정합니다.

 

 

털실로 만든 편물에 바로 수를 놓게 되면 털실 사이사이로 숨어들어가기 때문에

부직포 혹은 작은 천조각을 뒤에 대고 자수 작업을 해야 합니다.

 

 

편물 색깔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천을 골라 작게 자른 후,

두 번 접어 얼굴 자수를 놓을 위치인 위쪽 가운데 뒤에 대면 됩니다.

 

 

하얀 고양이에 어울리는 영롱한 푸른 눈이 될 자수실을 신중히 고릅니다.

597(DMC 자수실 기준)번을 골랐습니당~ 색 차이가 미묘합니다.

 

 

코와 입은 살구빛이 도는 분홍색 실로 수놓아 봤습니다.

너무 연한가 싶었는데 계속 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ㅅ=a

 

 

첫 번째 눈코입 작업을 완료하고 비교샷을 찍어본 후

남은 편물에 자수를 놓을 위치를 확정합니다.

 

 

머리 위 쪽의 실꼬리를 쭉 잡아당기면 동그랗게 조여집니다.

그리고 양 옆을 매트리스 기법(Mattress stitch join / Mattress stitch seaming)으로 연결합니다.

 

이 작업이 복병이었어요 -ㅠ-

어찌나 코가 안 보이는지 양쪽에서 돗바늘을 꿸 정확한 위치를 찾느라 눈 빠지는 줄 알았어요 ㅠㅠ

시커매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색 실이 최악의 작업 대상이었습니다 =ㅠ=

 

 

손가락 모양으로 작업한 후 비교하니 점점 비슷해져가고 있죠?

이렇게 보니 코와 입을 좀 더 위로 올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은 아이보리색 편물에는 오드아이로 눈을 수놓았습니다.

 

 

예쁜 고양이 눈 색깔을 위해 많은 색상의 자수실이 후보로 올랐으나!

선택된 다섯 가지의 실입니다. (살구색은 코입으로-)

 

 

회색과 검은색 고양이에겐 반대색인 검은색과 회색으로 코입을 만들어주고

눈은 특별히 주문받은 노란색으로 한 쌍 작업했습니다.

 

 

나머지는 느낌 가는대로 색을 골라 수를 놓았습니다.

노란색이 가장 눈에 잘 띄네요.

 

가운데 청록색 실은 원래의 인형과 같은 눈색이어서 작업해봤는데

영 눈에 띄지 않아서 나중에 조금 더 밝은 민트색으로 바꿔줬습니다.

 

 

검은색 고양이도 한 마리는 오드아이로 작업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하늘색 눈이 살짝 찌그러져 있는데

이것도 마음에 걸려 나중에 뜯어내고 다시 작업했어요.

 

아무래도 제 인형이 아니라 다른 분께 전달될 인형이기에

신경이 계속 쓰이더라고용-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지만 얼굴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

은근히 재미있던 얼굴 자수 작업이었습니다.

 

 

매트리스 기법으로 양 옆을 이어준 상태입니다.

여기까지만 하고 자려다가-!

 

 

기왕 손 댄 김(?)에 솜도 넣어 몸통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가운데 묶어주는 위치가 고양이의 목이 되는데 중간보다 약간 위쪽에 묶는 게 좋아요.

아래쪽에 묶어주면 얼큰이 고양이가 됩니다 ㅋㅋㅋㅋ

 

막판에 얼큰이 한 마리를 도저히 그냥 둘 수 없어서

묶어뒀던 실만 조심조심 잘라내고 살짝 위로 다시 묶어 턱살을 빼주었답니다 :$

(이미 고정되어버린 앞다리 위치때문에 마냥 올릴 순 없어서 얼굴이 가장 크긴 해요 ㅠㅠ)

 

얼굴 자수와 몸통 솜 채우기 작업을 완료했으니 이제 남은 건

다리와 꼬리, 그리고 귀를 몸통에 이어주는 작업이 남았습니다.

728x90
728x90
:

초미니 고양이 인형 프로젝트 - 시작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6. 7. 02:28
728x90
728x90

예전에 만들어서 블로그에 올려두었던

아래 사진 속의 연회색의 러시안블루 인형을

좋은(?) 기회로 다시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일.곱.마.리!!

 

아래 사진에 사용된 실은 Drops - Alpaca의 light grey 색상인데

똑같은 실은 다 써서 없는 상태였고 대체실을 찾아보던 중

Alpaca실과 비슷한 굵기의 Drops - Fabel실 발견했습니다.

고양이 색깔에 아주 적합한 검은색과 진회색 실이 있더군요!

 

Alpaca실은 이름 그대로 100% Alpaca 소재여서 기모감이 풍성하고 뜰 때 미끄러지는 재질이지만

Fabel실은 Wool 70%, Arcryl 30%의 울혼방에 Superwash 처리가 되어 있는 상대적으로 빳빳한 실입니다.

그치만 쫀쫀하게 떠지는 맛이 있어서 오히려 뜨개질 할 때는 Fabel실이 좀 더 편했어요.

 

 

그리고 검은색과 진회색 외에 아이보리색도 발견해서

진회색 세 마리, 검은색 두 마리, 아이보리색 두 마리

이렇게 총 일곱 마리를 뜰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각 실의 색감을 보기 위해 하나씩 떠봤습니다 :)

 

아이보리색 실은 Drops - Alpaca실인데 제가 인형을 뜰 때 참고했던 원작 도안인

Teeny tiny knitted toys의 예시와 색상까지 동일한 실이었다는 사실!!

아마 도안을 찾아보고 깜짝 놀랐던 것 같아요.

같은 실이었기 때문에 따라서 떠본 것도 있고요 ㅋㅎㅎ

 

 

몸통은 15코 * 20단으로 조금 크게 변형해서 떠줬습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네모가 만들어지는데 작업량은 가장 많은 작업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그냥 메리야스 뜨기만 해주면 되는 거라서 동시에 가장 쉬운 작업이기도 하죠.

 

앉아서 가는 출근버스에서 슬슬 떴더니 오며가며 하나 둘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발과 뒷발은 모두 같은 모양으로 떠주면 됩니다.

4코 아이코드로 총 10단을 떠줬습니다.

 

이것도 앉은 자리에서 여러개 뜰 수 있긴 하지만...!

문제는 28번의 동일한 작업을 이어서 하면 지겹다는 것이죠 ㅋㅋㅋㅋ

여러 날에 걸쳐 조금씩 나눠서 떴습니다.

 

 

마지막 단에 있던 실꼬리를 돗바늘에 꿰어 아이코드를 관통시켜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한 쪽으로 실꼬리가 두 갈래 나오도록 정리해주고

몸통 작업(얼굴 자수 및 솜 채우기)이 끝나면 이 실꼬리로 이어주는 거죠.

 

 

미토 콘드리아(?)가 갑자기 왜 떠올랐는지 모르지만

어디선가 현미경으로 본 듯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모양입니다.

(근데 막상 검색을 해보니 미토 콘드리아는 저런 모양이 아니었는데...)

 

 

총 스물 여덟개의 다리의 실 정리가 완료되었습니다.

 

 

많아요~!

 

 

일단은 몸통과 다리 작업까지 첫 단계 작업으로 보고

르-타오 치즈케이크가 담겨있던 나무통에 고이 담아두었습니다.

 

 

모리가 근처에서 누워있다가

문득 상자 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냄새도 맡아보고 앞발로 툭 건드려보기도 하고-

 

 

이대로 두면 또 그루밍을 시작할지 모르니 뚜껑을 덮어 방에 모셔둬야겠죠;

728x90
728x90
:

패브릭얀으로 만든 랩탑슬리브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5. 17. 01:08
728x90
728x90

니뜨에서 언젠가 전품목 25%였나, 30%였나...?

아무튼 큰 폭으로 할인 이벤트를 할 때 아무생각없이 일단 쟁여둔 패브릭얀!

 

진보라색 르네상스 한 타래와

민트색 스파게티, 흑백나염 스파게티 각각 한 타래씩 총 세 타래를 구매했었습니다.

그 후로 거의 몇 달을 선반에 올려놓고 묵혀뒀었는데 드디어 한 타래를 처리(?)했어요!

 

예전에 핀터레스트에서 찾은 아래 이미지를 보고

한 번 랩탑슬리브로 떠봐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다가

지난 주말에 진보라색 패브릭얀을 잡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도안이랄 것도 없이 아래에서 위로 원통형으로 떠올라가면 되고

손잡이 부분은 사슬뜨기로 건너뛴 후에 다음 단에서 짧은뜨기를 해주면 되겠죠.

 

 

패브릭얀은 몇 개월 전에 사놓고선 왜 지금 뜨게 됐느냐 하면,

바로 회사에서 받은 랩탑이 4년을 훌쩍 넘어 교체시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달 말에 새로 받을 초슬림 와이드형 랩탑 크기에 맞춰 바닥 길이를 정했습니다.

 

실 두께에 따른 여유분과 편물이 어느 정도 늘어날 것까지 생각하면

정확하진 않겠지만 대략 35*23 정도가 적당하겠더라고요.

 

 

10mm 코바늘로 24코 정도 잡은 것 같습니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이유는... 코바늘로 떴다가 완성작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싹~ 다 풀어버리고 대바늘로 갈아탔기 때문이에요 ㅎㅎ

 

 

필터를 썼더니 엄청난 색감으로 나온 중간과정입니다.

슬리브 목표길이의 반 정도를 떴는데 벌써 반 타래도 안 남은 것 같죠;

이 때 부터 불안불안-ㅁ-

 

 

저 패브릭실로 만든 짧은뜨기 편물이 고양이 모리씨의 발에 느낌이 좋았는지

스크래치 판 삼아서 긁기도 하다가 꾹꾹이도 하다가 이빨로도 물어뜯고 그러더라고요.

 

 

모리씨의 방해공작에도 2-3일 정도 부지런히 떠서 진보라색 실을 소진시켰습니다~!

 

 

손잡이 길이까지 나와줬어야 하는데 부족한 관계로

쟁여두었던 스파게티실 중 그나마 어울리는 나염실을 꺼냈어요.

 

 

스파게티실이 탄성도 적고 두께도 두꺼워서 같은 호수의 코바늘로 그대로 떴더니

손잡이 부분이 좀 너풀너풀한 느낌이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지금 사용중인 랩탑이 두꺼운 편이지만 꾸역꾸역 들어가긴 합니다.

근데 아무래도 손잡이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민 끝에

단색으로 완성할 수 있는 다른 가방 디자인을 찾아보다가

대바늘로 뜬 울앤더갱 쇼퍼백을 발견했습니다 +_ +

 

아무래도 코바늘 짧은뜨기가 대바늘로 뜨개질 할 때보다

실을 많이 잡아먹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바늘로 다시 뜨기로 결심했어요. 

 

 

손잡이 부분을 먼저 풀어버린 모습-

 

 

짧은뜨기는 뜰 때에도 힘이 많이 드는 데

풀어낼 때도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ㅁ=a

 

그래서 그냥 한 단씩만 풀어내면서 대바늘로 천천히 떠나갔습니다.

 

 

물고 뜯고 하다가 깔고 앉기도 하고 위 사진처럼 베고 자기도 합니다.

실을 잡아당겨 풀려고 할 때는 실을 자꾸 발로 잡아서 못 풀게 하더라고요 ㅎㅎ

 

 

코바늘은 원통으로 뜬 거라서 한 단을 풀어낸 후에 대바늘로 옮겨 뜰 때

가터뜨기 2단 이상이 떠져야 안심할 수 있는(?) 크기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대바늘은 12mm로 떴고 폭은 34코로 원통이 아닌 일자로 쭈욱 떠줬어요.

 

시작과 끝, 양 끝단에서는 세 단 안 쪽에서 가운데 10코를 막았다가

다음 단에서 다시 back loop 방식으로 10코를 잡아 손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줬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손잡이로는 좀 작아보일지 모르지만 잘 늘어나기 때문에 저정도면 적당합니다 ;)

 

 

다 뜬 편물은 반으로 접어서 양 옆을 돗바늘로 이어줍니다.

 

 

그냥 겉면을 보면서 단과 단을 감침질로 단단하게 붙여주면 됩니다.

 

 

잘 이어졌죠?

 

 

아주 단순한 패턴과 기법으로 완성된 랩탑슬리브입니다.

 

 

손잡이도 있기 때문에 그대로 가방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500g 한 타래가 몽땅 사용된 작품이라 좀 무겁긴 하지만 가끔 기분전환 삼아 들고 다니기 좋겠죠.

가터뜨기 특성상 도톰하게 떠져서 어느정도의 충격은 완화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바늘로 완성했던 디자인과 달리 가로로 넣습니다.

사실 이게 더 일반적인 가방 모양이긴 하죠 ㅋㅋㅋㅋ

 

 

옷 입히듯이 양쪽을 잘 맞춰 손으로 당겨 넣어주면 쏙 들어갑니다.

대충 12~14인치 노트북이면 잘 들어갈 것 같은 사이즈에요.

 

흠- 저 손잡이가 시작되는 부분의 코가 늘어진 부분만

손바느질로 잘 정리해주면 완성도가 좀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랩탑을 넣고 손잡이 부분을 잡고 들어보면

몸판은 모양이 거의 유지되면서 손잡이 단만 위로 쑥 늘어납니다.

뜨개질로 엮여있기 때문에 아무리 늘어나도 끊어지거나 찢어질 위험은 없죠!

 

팔꿈치까지 여유있게 들어가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을 탔을 때와 같이

혹은 커피를 들어야 할 때 등 손이 자유로워야 할 때에도 편리해요~

 

 

완성은 했지만 가방이 어딘지 모르게 심심해서 와펜을 붙여보기로 했습니다.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에서 개당 5천원에 구매해둔 와펜들인데

귀여워서 일단 샀지만 한 번도 꺼낸 적은 없었네요 =ㅅ=a

 

 

가장 무난한(?) 콘을 붙여봤습니다.

보라색의 보색인 초록색이라 그런지 잘 어울리네요.

 

 

올록볼록 가터뜨기의 무늬가 잘 살아있는 가방입니다 +_ +//

 

 

예뻐서 충동구매하긴 했지만 처치곤란이 될 뻔한 패브릭얀 한 타래가

이렇게 유용한 랩탑슬리브 겸 가방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최근 완성한 작품 중에 가장 뿌듯한 아이템인 것 같아요.

이제 새 랩탑을 받으면 개시할 수 있겠지요 :D

 

너무 튈라나...;;

728x90
728x90
:

코바늘로 뜬 달콤시원한 수박 브로치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5. 6. 17:34
728x90
728x90

스마일리 브로치를 완성하고 나서 탄력받아 만든 수박 브로치입니다.

 

아직 원형 모티브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지고 있는 실 색상으로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팔찌를 만들어볼까 해서 왕창 구매해둔 타조실을 보니 수박이 가능했습니다//

 

두 가지 배색으로 만든 두 개의 수박 브로치입니다. 

 

 

이 파스텔톤 수박을 먼저 만들어봤습니다.

분홍색에 초록색 테두리를 둘러줄까 하다가 더 산뜻한 네온그린색으로 만들어봤는데

여리여리하면서 톡톡 튀는 게 상큼해보이는 것 같았어요 +_ +b

 

 

분홍색, 흰색, 연두색, 갈색실로 만든 수박 브로치 1호

 

 

빨간색, 아이보리색, 초록색, 검은색 실로 만든 수박 브로치 2호!

어느 하나 같은 색이 사용되지 않은 섬세한 배색(엥 ㅋㅋㅋㅋ)입니다.

 

생각보다 쟁여둔 실이 많네요...

이걸 다 언제 써서 없앨지 막막합니다 -ㅅ-a

 

 

브로치대는 스마일리 브로치에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핀브로치인데

어차피 브로치에 있는 구멍에 바느질로 꿰매주는 것이기 때문에

길이에 상관없이 단단하게 붙여둘 수 있습니다.

 

근데 분홍색과 빨간색을 한 단 더 두르고 테두리도 짧은뜨기 두 단을 둘렀을 뿐인데

스마일리를 뜰 때에 비해 작업 공수가 배 이상 들어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씨앗을 수놓는 게 여간 손이 많이 가는 일이 아니라는 게 함정;;

 

면사가 튼튼하고 색도 선명해서 이런 소품 만드는 데 제격인 것 같아요.

나중에 보유실이 더 많아지면 디자인도 크기도 더 다양하게 만들 수 있을텐데 ㅠㅠ

니터들에게 실은 아무리 많아도 당장 사용할 실은 없다는 게 진리죠 ㅋㅋ 헹-

728x90
728x90
:

코바늘로 뜬 귀여운 스마일리 브로치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5. 6. 17:24
728x90
728x90

요새 대바늘이건 코바늘이건 내팽개쳐뒀다가 다시 잡은 게 코바늘!

그 중에서도 30수짜리 타조면사와 1.5mm 코바늘입니다.

 

끝을 알 수 없는 대작보다는 하루 안에 완성해버릴 수 있으니

뭔가 성취감도 있고 선물해주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적당하더라고요 :D 

 

 

며칠 전에 코바늘 소품으로 뭐가 뜨기 재밌을지 고민하다가

불현듯(이라기보단 평소에 뜨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ㅋㅋ) 브로치가 생각났습니다.

 

매번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디자인을 구체화시켜서 만들어보기로 했죠.

 

 

이벤트로 받았던 '손뜨개로 꾸미는 집'이란 책에서 따라 만들어봤던

냄비받침이 앞 뒤 두 장으로 떠서 테두리를 뜨면서 붙여줬던 게 생각나서

그 기법을 응용하여 동그란 스마일리 브로치를 두 개 만들었습니다 :D//

 

코바늘 브로치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그치만 실이 가늘어서 털실로 떴던 10cm짜리 티코스터와 작업량은 동일하죠

아니 앞면과 뒷면을 떠야 하니 실제로는 작업량이 두 배가 되겠습니다 =ㅁ=!)

 

1. 앞면과 뒷면이 될 원판을 두 장 만든다.

2. 앞면에는 표정을 수놓아 주고, 뒷면에는 브로치핀을 꿰매어 단다.

3. 짧은뜨기로 테두리를 뜨면서 두 장을 붙여준다.

 

 

원판은 가장 기본적인 코늘림으로 떴는데

처음에 짧은뜨기로 떠보려다가... 실이 워낙 가늘어서 진도가 안 나가겠다 싶어서

한길 긴뜨기로 '1단(원형코: 12코)-2단(매코 코늘림: 24코)-3단(격코 코늘림: 36코)' 이렇게 떴습니다.

 

이 스마일리 브로치는 크기가 지름 3.8cm 정도로 작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 단 테두리를 짧은뜨기로 둘러줄 때 특별히 코늘림을 하지 않아도

우그러들거나 하지 않고 손으로 매만지면 평평하게 펴집니다.

 

그치만 이 다음에 만든 수박 브로치의 경우는 한 단을 더 떠줘서 그런지

코늘림없이 둘러주니 심하게 우그러들더라고요.

이런 경우에는 테두리를 두르면서 코늘림을 하면 됩니다.

바로 전 단 코늘림할 때보다 한 코씩 증가시키면서 진행하면 됩니다.

 

예) 1단 - 원형코 잡기 > 12코

2단 - 매코 코늘림 > 24코

3단 - 한코 걸러 코늘림 (격코) > 36코

4단 - 두코 걸러 코늘림 > 48코

테두리 - 세코 걸러 코늘림 > 60코 (맞나요? ㅋㅋ 쓰면서도 산수가 헷갈리네요;)

 

이렇게 코늘림 사이의 콧수가 하나씩 늘어나도록 작업하시면 평평하게 됩니다~!

테두리를 두 번 두를 때는 마지막 단은 네코 걸러 코늘림으로 하면 되겠지요 ;)

 

http://the-nuvo.com/berrynco (깨알 상점홍보 >ㅅ<)

 

만들고 나니 생각보다 귀엽고

똑같은 상품을 더 만들어낼 수 있겠다 싶어서

아무도 찾지 않는...(ㅠㅠ) 더-누보 상점에 상품등록을 해두었습니다 :D

 

그리고 바로 다음날 접속해서 어떻게 보이나 들어가봤더니

메인 화면 맨 처음에 며칠 머물러 있더라고요 ㅋㅎㅎ

 

사진을 집 안에서 촬영했더니 영 밝지도 않고 답답 ㅠㅠ

나중에 볕 좋은 카페에 가져가서 사진 업데이트를 해야겠습니다.

728x90
728x90
:

달콤한 아이스크림콘 미니 갈런드 - 완성!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4. 22. 02:12
728x90
728x90

드디어 미루고 미뤄왔던 갈런드 만들기를 끝냈습니다.

 

몇 달 전, 아이스크림콘 도안에 꽂혀서

나름 대량생산을 했던 아이스크림콘 아미구루미!

 

뭐, 그래봤자 사진에 보이는 16개의 완성작과

솜을 넣기 전인 8개의 미완성작이 전부입니다 ㅎㅎ 

 

 

칙칙한 거실바닥에 꺼내놓고 보니 정말 칙칙해보이네요...;

 

 

민트색과 핑크색은 파스텔톤을 기대했는데

실을 받고 보니 생각보다 좀 진한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단색으로 만들어두니 나쁘진 않더라고요.

 

 

이건... 야심차게 만든 슈팅스타 느낌의 아이스크림 만들어본 건데

무지개색의 아크릴 수세미실을 사다가 한 개 완성했을 때는 좀 이상한가 싶다가

여러개 만들어서 모아두면 귀엽겠지 하고 일을 벌였다가 이 지경이 되었네요 ㅋㅋㅋㅋ

 

 

정상적인(?) 버전의 아이스크림콘 갈런드부터 완성!

 

양쪽 고리는 10코의 사슬을 원형으로 이어서 15번의 짧은뜨기로 둘러주었고,

아이스크림콘까지 30코의 사슬을 떠준 후, 아이스크림콘 간격은 20코의 사슬로 떴습니다.

아이스크림콘들은 두길긴뜨기로 붙여줬어요.

 

 

휘황찬란 현란한 버전의 아이스크림콘 갈런드도 완성!

 

 

완성샷은 실물보다 예쁘게 화사한 필터를 팍팍!

 

갈런드줄을 무슨 색으로 하면 좋을지 고민고민한 끝에

흰색 문에 보일 듯 말 듯 어울리도록 아이보리색 실로 결정했습니다.

 

갈런드줄은 어디에 걸지에 따라 그 색에 맞춰서 뜨는 게 가장 예쁜 것 같아요.

원목이면 베이지색, 검은색 벽이면 검은색으로 뜨는 것이죠.

 

 

줄줄이 이어주면서도 별로 안 예쁠 것 같았던 아이스크림콘 갈런드가

문에 붙여놓고 나니 제자리를 찾은 듯 어울려서 기분이 좋네요 +_ +

 

방 벽지도 분홍색이라서 다행히 좀 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728x90
728x90
:

잊지말아요, 노란리본 코바늘 아플리케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4. 19. 02:08
728x90
728x90

벌써 2년

 

2014년 4월 16일의 일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들어 본 노란리본

 

도안이랄 것도 없이 한길 긴뜨기로 적당한 길이의 끈을 만들어서

왼쪽 리본이 위로 가도록 한 번 겹쳐주면 끝입니다.

(이미지를 많이 찾아봤는데 왼쪽, 오른쪽 어떤 것이 맞는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사슬코 없이 바로 한 길 긴뜨기로만 작업을 할 수 있는데,

구글이나 유튜브에서 Chainless Foundation Double Crochet로 검색하면 됩니다 :D

 

동영상을 찾아보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방법이겠지만

그래도 기록 차원에서 포인트 부분만 글로 정리해봤습니다.

 

1. 시작은 네 개의 사슬코

2. 첫 번째 코(V자 코에 바늘을 넣어요)에 한길 긴뜨기 하듯 바늘을 넣고

   2코/2코에 걸쳐 실을 빼는게 아니라

   처음엔 1코만 걸쳐서 빼오고 그 다음에 일반적인 한길 긴뜨기 과정과 같이 2코/2코에 걸쳐서 빼면

   맨 처음 1코가 마치 사슬코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음... 써놓고 머릿 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봤는데 아무래도 글로는 설명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ㅋㅋㅋㅋ

 

이 작업을 길게 진행하면 심플한 팔찌 혹은 랜야드까지도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원증을 매달 랜야드를 뜨려고 핑크색으로 뜨기 시작했다가

사용한 실이 갈래갈래 갈라지는 면사여서 너무 뜨기 힘들어 중간에 포기했는데

공교롭게도 4월 16일이어서 노란색 실을 잡고 만들어보게 된 것이지요.

 

 

아래 사진은 사진앱으로 보정한 색감의 이미지입니다.

뒷면에는 남은 실꼬리로 바느질을 해서 핀대를 단단히 붙여 에코백에 달아둔 상태입니다.

 

제가 에코백을 잘 들고 다니지 않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에코백을 들고 다닐 기분이 나도록 예쁜 손뜨개 아플리케를 몇 개 더 만들어 봐야겠어요.

728x90
728x90
:

여름을 기다리며 뜨는 수박모양 갈런드 - 완성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3. 17. 01:32
728x90
728x90

꼼지락꼼지락 총 일곱개를 만들어두었던 조각수박!

 

이 조각수박들을 연결하기 위한 진한 초록색 실을 하나 주문하려다가...

글쎄 실을 구경하다보니 수박색으로 이렇게 또 일곱개나 주문을 해버렸습니다;

 

근데 나눔받았던 초록색 나염실 이름이 분명 Silkroad였고 100%면이어서

뜨개아이라는 쇼핑몰에서도 똑같은 이름의 SILK ROAD을 팔길래

당연히 같은 제품일 줄 알고 구매했더니만... 전혀 다른 실이네요?!

알고보니 제가 가지고 있던 실은 Made in India였고

새로 산 실은 Made in China였네요.

 

일단 실이 훨씬 가느다랗고 말그대로 Silky한 실이라 뜰 때 엄청 미끌미끌했습니다.

0.9~1.2mm 코바늘로 뜨라고 되어 있는데 제대로된 코바늘 중 가장 가느다란 호수가 1.5mm이고

조각수박도 이 바늘로 떴었기 때문에 그냥 1.5mm로 떴습니다. 

 

 

뭐 나중에 이 실들로만 따로 제대로 된(?) 좀 더 작은 조각수박을 떠보도록 하죠.

 

 

진한 초록색 실과 1.5mm 자루 코바늘을 손에 쥐고 일곱개의 수박을 하나로 이어줬습니다.

시작과 끝은 사슬 10개로 동그라미를 만들어서 짧은뜨기 20번을 둘러 단단한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30코를 뜨고(이건 원하는 전체길이가 되도록 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수박 맨 끝단에 짧은뜨기로 줄을 붙여나갑니다.

그리고 수박과 수박 사이에 사슬 5코의 간격을 둬서

하늘하늘 낭창낭창(?)한 느낌으로 걸 수 있게 했어요.

 

 

못이나 압정, 핀이 있다면 양 끝 고리에 걸어주면 되는데

저는 그냥 방문에 스카치테이프로 붙여놨습니다.

 

갈런드가 워낙 가벼워서 테이프로도 잘 붙어있더라고요 :D

 

 

이 각도 저 각도에서 찍어보면 뭔가 다른가 싶었지만...

 

 

그냥 처음에 정면에서 찍었던 사진이 그나마 제일 낫네요 ㅎㅎㅎㅎ

아이폰 말고 카메라를 들고 좀 사진을 찍어야 할텐데 귀찮아서 잘 안 되는군요.

 

아무튼 미루고 미루던 수박 갈런드를 완성하고 나니 숙제를 하나 끝낸 기분입니다.

 

얼마전에 시작한 선인장 프로젝트도 3개를 마저 채워야 하고,

첫 번째 갈런드가 되려다 실패한 아이스크림콘도 줄을 달아줘야 하고,

대바늘 마지막 프로젝트였던 탑다운 레이스 스웨터도 진도를 나가야 할텐데...

 

뜨개질을 할 시간을 주지 않는 나의 인생 ㅠㅠ

이상하게 휴가를 앞두고 할 일이 갑자기 많아지네요.

728x90
728x90
:

시들지 않는 손뜨개 선인장 프로젝트 - 1호 완성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3. 13. 21:53
728x90
728x90

코바늘 모임에서 첫 번째 '함께뜨기'프로젝트로 선인장을 선택했는데!!!

전혀 사전에 아무런 정보 공유가 없는 상태에서 네명 중 세명이 완벽히 똑같은 실을 가져왔습니다.

 

진짜 너무도 놀라서 연신 '대박! 어떻게 이럴 수가?!'만 외쳤죠 ㅋㅋㅋㅋ

저는 블랭킷 패키지로 서로 다른 색의 액센트라는 털실 7볼을 한 번에 구매했었는데

더 대박이었던 것은 초록색, 빨간색, 아이보리색, 갈색실을 챙겼는데

다른 한 분도 정확히 이 네 가지 색을 챙겨오셨다는 겁니다...!!

 

뭐 미니 선인장 화분을 뜬다고 하면 가장 흔한 색조합이라고는 하지만

털실 브랜드도 같으면서 색조합까지 똑같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죠.

 

 

모임 때는 사진을 따로 찍어두진 않았지만 오동통한 손가락 모양 두 개를 뜨고 왔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선인장으로는 크고 동그란 선인장을 만들었는데

공개도안을 찾아보니 긴뜨기 이랑뜨기로 직사각형을 만들어서

돗바느질로 위 아래를 오므려주어 모양을 동그랗게 잡아주는 거였어요.

(이랑뜨기: 바로 전 단의V자 코의 back loop에만 걸어서 뜨는 기법)

 

 

20코로 시작한 것 같은데 왠지 단이 올라갈수록 콧수가 들쭉날쭉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섬세한 코바느질은 아직 손에 익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원형으로 시작하지 않는 이런 사각형 뜨는 게 어렵더라고요.

 

 

이랑뜨기로 진행하면 이렇게 이랑처럼 올록볼록한 모습이 만들어집니다.

 

 

시작단과 끝단을 돗바늘로 감침질하여 원통형으로 만들어줍니다.

 

 

손에 끼워보니 마치 이태리타올 같은 자태!

그리고 역시 돗바늘로 듬성듬성 홈질을 한 후-

 

 

꽉 당겨서 오므려주면 이렇게 됩니다.

 

 

솜을 넣은 후에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홈질을 하여 당겨 마무리하면 되겠죠.

 

 

초록색실로만 선인장 모양을 만들어두니 어딘지 심심한 것 같아서

극소량으로 남은 아크릴 수세미실 자투리로 꽃을 하나씩 만들어 달았습니다.

 

 

손가락 모양의 길쭉한 선인장에는 작은 주황색 꽃을 달았고

통통한 선인장에는 사슬뜨기로 만든 말미잘 모양(?)의 노란색 꽃을 달았습니다.

 

워낙 엉망진창인 상태의 수세미실이어서 괜한 짓을 했나 싶었는데

나름대로 포인트도 되고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이상하다 싶으면 나중에 이것만 다른 실로 다시 떠서 붙여주면 되겠죠!

 

 

흙의 역할을 해줄 갈색실로 원형판을 만들고

마지막 단은 코늘림없이 떠서 살짝 볼록하게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납작한 선인장을 하나 더 만들어서 저 빨간 동그란 걸 위에 얹어줄 생각입니다.

 

 

각각의 선인장에 방울솜을 빵빵하게 채워넣고 마무리한 뒤

초록색실을 돗바늘에 꿰어 갈색 원형판에 고정시켜주었습니다.

어차피 흙의 아랫부분은 볼 일이 없기 때문에 대충대충 꿰맸지요~

 

 

이제 화분을 만들 차례입니다.

화분 안에는 버리지 않고 보관해둔 털실 심지를 끼워줄 거에요.

이런 단단한 틀이 없으면 솜을 넣어야 하는데 그러면 둥글둥글하게 약간 항아리 모양이 됩니다.

 

 

화분이 될 털실 심지가 꽤 크기가 컸기 때문에 한겹으로는 무한정 떠야 할 것 같아서

털실 타래의 겉에 있는 실과 털실 가운데에서 꺼낸(Center-pull) 실을 겹쳐잡고 두 겹으로 떠줬습니다.

한 겹일 땐 3mm로 뜨던 걸 두 겹일 때는 5mm 바늘로 떴어요.

 

3mm 코바늘은 쇠로 된 가느다란 바늘이라서 손이 꽤 아팠는데

5mm 코바늘은 부드러운 손잡이가 달린 바늘이라 편하게 떴습니다.

자루가 달린 코바늘을 구비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습니다 -ㅠ-

 

 

휴지심... 아니 털실 심지 높이만큼 화분을 뜨고 나면

선인장을 붙여둔 흙과 돗바느질로 이어주면 완성인데요.

그렇게 닫아서 완성하기 전에 심지 안에 커피콩을 채워봤습니다.

 

 

로스팅일자가 한~~~참 지나 버리려고 했던 커피콩을 가득 부었습니다.

위에는 모양이 예쁘게 잡히도록 방울솜을 조금 얹어놓고 돗바느질을 했어요.

 

 

위에서 보면 홈질한 모습이 점선처럼 보입니다.

갈색으로 하면 위에서는 깔끔하게 보이겠죠?!

대신 옆에서 볼 때 갈색실이 노출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두 번째 선인장 작업을 할 때는 갈색실로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원래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큼지막한 손뜨개 선인장이 탄생해서 적잖이 놀랐는데(?)

시리즈처럼 두 세개 나란히 세워두면 볼 만 할 것 같습니다 :)

가까이서 냄새를 맡아보면 향긋한 커피향도 나는 시들지 않는 선인장이 탄생했습니다.

 

털실 심지를 하나 더 구하려면 Baby Cotton 실을 하나 다 써야 되는데 ㅋㅋㅋㅋ

빨리 조카를 위한 아기용품을 몇 개 더 떠서 심지를 확보해야겠습니다.

728x90
728x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