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 고양이 인형 프로젝트 - 얼굴 자수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6. 7.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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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 얼굴 자수 단계입니다.

만들어둔 몸통의 위쪽에 자수실로 눈코입을 그려주는 건데

제가 자수를 배운 경험은 없기 때문에... 감으로 수를 놓았습니다 //ㅅ// 

 

 

예전에 만든 고양이의 얼굴을 참조하여 미간 거리와 코입의 간격을 정합니다.

 

 

털실로 만든 편물에 바로 수를 놓게 되면 털실 사이사이로 숨어들어가기 때문에

부직포 혹은 작은 천조각을 뒤에 대고 자수 작업을 해야 합니다.

 

 

편물 색깔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천을 골라 작게 자른 후,

두 번 접어 얼굴 자수를 놓을 위치인 위쪽 가운데 뒤에 대면 됩니다.

 

 

하얀 고양이에 어울리는 영롱한 푸른 눈이 될 자수실을 신중히 고릅니다.

597(DMC 자수실 기준)번을 골랐습니당~ 색 차이가 미묘합니다.

 

 

코와 입은 살구빛이 도는 분홍색 실로 수놓아 봤습니다.

너무 연한가 싶었는데 계속 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ㅅ=a

 

 

첫 번째 눈코입 작업을 완료하고 비교샷을 찍어본 후

남은 편물에 자수를 놓을 위치를 확정합니다.

 

 

머리 위 쪽의 실꼬리를 쭉 잡아당기면 동그랗게 조여집니다.

그리고 양 옆을 매트리스 기법(Mattress stitch join / Mattress stitch seaming)으로 연결합니다.

 

이 작업이 복병이었어요 -ㅠ-

어찌나 코가 안 보이는지 양쪽에서 돗바늘을 꿸 정확한 위치를 찾느라 눈 빠지는 줄 알았어요 ㅠㅠ

시커매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색 실이 최악의 작업 대상이었습니다 =ㅠ=

 

 

손가락 모양으로 작업한 후 비교하니 점점 비슷해져가고 있죠?

이렇게 보니 코와 입을 좀 더 위로 올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은 아이보리색 편물에는 오드아이로 눈을 수놓았습니다.

 

 

예쁜 고양이 눈 색깔을 위해 많은 색상의 자수실이 후보로 올랐으나!

선택된 다섯 가지의 실입니다. (살구색은 코입으로-)

 

 

회색과 검은색 고양이에겐 반대색인 검은색과 회색으로 코입을 만들어주고

눈은 특별히 주문받은 노란색으로 한 쌍 작업했습니다.

 

 

나머지는 느낌 가는대로 색을 골라 수를 놓았습니다.

노란색이 가장 눈에 잘 띄네요.

 

가운데 청록색 실은 원래의 인형과 같은 눈색이어서 작업해봤는데

영 눈에 띄지 않아서 나중에 조금 더 밝은 민트색으로 바꿔줬습니다.

 

 

검은색 고양이도 한 마리는 오드아이로 작업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하늘색 눈이 살짝 찌그러져 있는데

이것도 마음에 걸려 나중에 뜯어내고 다시 작업했어요.

 

아무래도 제 인형이 아니라 다른 분께 전달될 인형이기에

신경이 계속 쓰이더라고용-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지만 얼굴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

은근히 재미있던 얼굴 자수 작업이었습니다.

 

 

매트리스 기법으로 양 옆을 이어준 상태입니다.

여기까지만 하고 자려다가-!

 

 

기왕 손 댄 김(?)에 솜도 넣어 몸통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가운데 묶어주는 위치가 고양이의 목이 되는데 중간보다 약간 위쪽에 묶는 게 좋아요.

아래쪽에 묶어주면 얼큰이 고양이가 됩니다 ㅋㅋㅋㅋ

 

막판에 얼큰이 한 마리를 도저히 그냥 둘 수 없어서

묶어뒀던 실만 조심조심 잘라내고 살짝 위로 다시 묶어 턱살을 빼주었답니다 :$

(이미 고정되어버린 앞다리 위치때문에 마냥 올릴 순 없어서 얼굴이 가장 크긴 해요 ㅠㅠ)

 

얼굴 자수와 몸통 솜 채우기 작업을 완료했으니 이제 남은 건

다리와 꼬리, 그리고 귀를 몸통에 이어주는 작업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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