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보다 재미있는 실와인더로 실 감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5. 17. 01:44
728x90
728x90

5/1에 주문했던 실와인더가 5/16에 도착했습니다.

 

후기에 하나같이 똑같은 내용이 적혀있었는데 요약하면

1) 배송이 빠름

2) 상자가 부서져있음 (damaged)

3) 물건은 멀쩡함

 

근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처참하게 구겨져 터져있는 상품의 박스... 후덜덜한 느낌

이 위에 회색? 은색의 비닐포장이 되어 있긴 했습니다.

 

 

망가지거나 깨졌을 거라 예상했지만,

 

 

진짜 멀쩡하네요 ㅋㅋㅋㅋ

흠집하나 없이 완전한 형태의 상품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받아보니 생각보다 크기가 작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에서 3만원 전후로 판매하는 것 같은데 그 가격으로 보면 뭔가

은근히 아니 상당히 허술한 상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저야 뭐 $12 미만의 가격에 샀으니 그렇게 아깝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말이죠.

 

 

자- 그럼 바로 사용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와인더를 구매한 이유가 바로 이 레이스 타래실입니다.

저는 타래실을 처음 본 터라 이대로 잘 뜰 수 있을 줄 알았지 뭐에요.

근데 한 번 들고 나갔다가 멘붕을 겪고 나서 실와인더가 있어야겠다 싶었습니다.

 

 

타래실의 한 쪽 끝을 어딘가 위쪽에 고정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실이 실와인더 아래쪽에 감기기라도 하면 대참사가 벌어지기 때문이죠.

톱니에 끼어들어가면 실을 잘라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옆에 보이는 선풍기 살에 실을 한 번 통과시켜서

실와인더의 Yarn Guide (동그랗게 말린 철사 부분)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원기둥 가운데 홈 보이시죠?

저 홈에 실을 걸면 준비 완료입니다.

 

 

홈에 걸어둔 실이 Center pull 방식으로 실을 빼낼 때의 시작 부분이 됩니다.

 

 

Yarn Guide에 실을 걸어놓긴 했지만 실이 가늘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약간의 텐션을 주면서 감는 게 단단하고 야무지게 감겨요.

 

두꺼운 실이라면 Yarn Guide에 끼워놓는 것 만으로 힘이 충분하겠지만

제가 감은 레이스실이나 타조실 같은 가는 면사라면 손가락으로 살짝 잡아주는 게 좋습니다.

 

 

돌리고- 돌리고-

끝도 없을 것 같은 타래실을 계속 감았더니 이만한 실덩이(?)가 만들어졌습니다.

얇은 실을 단단하게 감았더니 아주 묵직~ 합니다.

 

 

사실 다 감은 건 아니고 뒤에 보이는 만큼 타래실이 남아있었지만

실와인더의 크기 제약으로 이 이상은 감기지 않더라고요.

아쉽지만 한 번 가위로 끊어내고 한 덩이를 더 만들어냈습니다.

 

 

뒤에 초록색 나염실은 연습용으로 먼저 감아본 면사인데

저건 충분히 한 볼로 감을 수 있는 양이었음에도 사용법 미숙으로

톱니바퀴에 실이 끼어들어가면서 두 번인가 잘라내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ㅠㅠ

 

 

탄력받은 김에 애매하게 남아있던 검은색 타조실도 작업해줬어요.

가운데 커다란 스티로폼 심지 때문에 부피가 매우 컸었는데

심지에서 풀어내고 Center pull 볼로 만들어주니 부피가 확 줄었습니다.

 

 

실이 탄성이 좋으면 와인더에서 꺼낼 때 가운데 구멍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타조실의 경우에는 엄청 딱딱해서 가운데 구멍이 유지되는군요.

 

집에 있는 모든 타조실을 이렇게 감아두면 지금보다 부피가 반 이상 줄어들 것 같아요~!

실와인더를 과연 자주 쓸까 싶어서 살까말까 고민 많이 했었는데

타래실이나 심지 때문에 부피가 큰 실을 감아보니 결과가 생각보다 아주 좋네요

 

정말 만족해요 +_ +b

 

알리익스프레스에서의 첫 구매도

긴가민가 했던 실와인더도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D

728x90
728x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