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뜨개'에 해당되는 글 191건

  1. 2016.02.11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몸통 진행
  2. 2016.02.11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시작
  3. 2016.02.05 수면사로 뜬 아기용 네키목도리와 보넷 세트
  4. 2016.01.28 삐뚤빼뚤 어설픈 와플수세미와 미완의 꽃수세미
  5. 2016.01.28 벌써 세 번째 뜨고 있는 샤워퍼프
  6. 2016.01.25 연보라색 수세미실로 다시 만든 샤워퍼프
  7. 2016.01.25 다시 떠 본 코바늘 동그라미 팔찌
  8. 2016.01.17 벼르고 벼르던 샤워퍼프 만들기
  9. 2016.01.15 틈틈이 떠서 모아둔 원형 티코스터들
  10. 2016.01.05 자투리실 소진 프로젝트 #3 - 샤오미 배터리 커버와 티코스터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몸통 진행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11.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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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웨터인데다 진동둘레 게이징이 의외로 완벽하게 되어

최근에 신나게 달리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소매분리 후 무한겉뜨기로 몸통을 떠내려가는 중입니다.

Ravelry - Brick 도안은 두 가지 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해서 뜰 수 있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몸통의 경우에는 통으로 뜨거나 코줄임과 코늘림을 넣어 허리라인을 넣을 수 있고

소매의 경우에도 역시 통으로 뜨거나 코줄임을 넣어 손목까지 타이트하게 뜰 수 있습니다.

 

저는 몸에 딱 맞는 니트를 만들기 위해 몸통과 소매 모두 코의 변화를 주어 진행했습니다.

 

 

매 7단 마다 양쪽 옆구리에서 한 코씩 줄이며 떠내려가면 됩니다.

코의 변화는 겨드랑이의 정가운데 코를 기준으로 등쪽에서만 이루어집니다.

사진상에서 왼쪽은 k2tog (두 개의 코를 한 번에 겉뜨기) 방식으로 한 코를 줄이고

오른쪽은 ssk 방식으로 한 코를 줄입니다.

 

ssk 방식은 slip slip knit의 약자인데 k2tog (knit 2 stitches together)과 마찬가지로

결과적으로는 두 개의 코를 한 번에 겉뜨기 해서 한 코를 줄이는 것이지만

바늘을 넣는 방향이 코의 앞이 아닌 뒤쪽에 넣어줘야 해서

같이 뜰 두 개의 코를 작업이 편한 방향으로 정렬해주기 위해

겉뜨기 방향으로 slip slip 했다가 다시 왼쪽 바늘에 옮겨 끼우고!

코의 뒤쪽으로 오른쪽 바늘을 넣어 두 개의 코를 같이 뜨는 것입니다.

 

말로는 이렇게 장황하게 풀어놨지만 ssk로 유튜브 검색을 하면

친절한 튜토리얼 영상이 많이 나오니 하나 보시면 금방 감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대로 허리의 가장 잘록한 부분에서 1인치 정도 위까지 뜨면 되는데

꽤 콧수가 많아서 생각보다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아서 중간중간 내려놓고

다음날 이어서 뜨고 또 뜨고- 그래도 겉뜨기만 하면 되니 신경쓸 건 없어서 좋았습니다.

 

 

매일 밤 잠들기 전에 30분 정도 무념무상으로 겉뜨기를 조금씩 진행했더니

어느새 벌써 이만큼 떠내려갔습니다. (부엉이가 감시하는 느낌이네요 ㅋㅋㅋㅋ 모리의 깜짝출연!)

 

이 때가 아마 3볼째 소요되고 4볼째 연결해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저 RICO 실이 한 볼의 크기는 엄청 큰데 기가 막히게 가벼워서 50g 밖에 되질 않더라고요!

7볼이 부족할까봐 지레 걱정했었는데 충분히 뜨고도 살짝 남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슬림하면서도 편하게 입고 다니는 니트를 기준으로 삼아서

몸통 길이와 소매 길이를 결정할 생각입니다.

 

 

그라데이션실에 의한 줄무늬의 느낌을 담은 사진입니다.

반짝거리는 실은 흰색 부분에만 주로 감겨있는데 따갑진 않을지 걱정이네요.

 

 

7단마다 코줄임이 반복되다가 허리 부분을 지나면

다시 엉덩이 부분까지는 역시 7단마다 코늘림이 반복되기 때문에

제가 만든 이 단수카운터를 아주 유용히 사용한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D

 

예전에 플레어 스커트를 뜰 때에도 잘 사용했었는데

이렇게 또 빛을 발하는 뿌듯한 DIY 뜨개 보조도구입니다 ㅋㅎㅎ

 

 

몸통 부분에는 양 옆구리에 각각 한 개의 콧수링이 끼워져있고

앞판의 중간 부분(목선의 back loop으로 코를 늘린 부분의 끝)에 시작코 표시를 위한 콧수링을 사용하게 되는데

여기에 단수카운터를 끼워서 한 단을 진행하면 다음 숫자로 옮겨 끼우고 뜨면 돼요!

 

 

3단을 끝내고 4단으로 넘어가는 모습입니다.

 

근데 이 RICO실이 꼬임이 전혀 없는 슬라브사여서 가느다란 섬유가

간혹 9자말이 한 부분이나 투링의 미세한 틈에 끼는 문제가 좀 있긴 하더라고요.

아주 매끈한 마감이 아니고서야 슬라브실에선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ㅠㅠ

그래도 큰 불편함 없이 뜨고는 있어요 ㅎㅎ

 

 

탑다운 스웨터이기 때문에 사진의 아래쪽이 목이고 위쪽이 허리가 되겠습니다.

열심히 코줄임 단계를 끝내고 코늘림 단계가 시작된 모습입니다.

 

제가 원하던 대로 허리라인이 쏙 들어간 모습이 벌써 눈에 보이네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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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시작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1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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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인가 뜨개모임에서 코를 잡았으니까 벌써 시작한지 2주가 지난 프로젝트입니다 :)

 

솔직히 말씀드리면 첫 번째 스웨터 도전은 아니고...

오래전에 Drops - Alpaca 베이지색 실로 야심차게 도전했다가

게이징 실패로 벙벙한 스웨터가 되어서 중도포기한 상태의 프로젝트가 있긴 합니다.

오랜만에 꺼내봤지만 역시나 미련없이 풀어버려야 할 것 같아요 ㅠㅠ

 

그 때와 똑같은 도안으로 이번엔 XS 사이즈를 기준으로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스와치도 조그맣게 떠서 게이징이 도안과 거의 비슷하다는 걸 확인하고 시작했죠!

아마 예전에는 게이징 없이 그냥 작아서 못 입느니 헐렁하게 입는게 낫겠다 싶어서

아무 생각없이 M 사이즈를 따라 떴던 것 같아요... 여러분 이렇게 게이징이 중요합니다!

 

참고한 도안은 레이블리의 무료도안인 '브릭'입니다.

왜 이름이 브릭일까 궁금해하지 않았었지만(?!) 다시보니 샘플 스웨터 색이 벽돌색이네요 'ㅁ'

뭔가 신선한 작명인 듯 하면서 원작자의 게으름이 살짝 느껴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ㅎㅎ

 

탑다운 래글런 스웨터의 정석이라고 할 만한 클래식한 디자인이라서

저처럼 처음 탑다운 래글런(그리고 시접이 없는 seamless!)에 도전하시는 분께

좋은 교과서와 같은 프로젝트가 될 것 같습니다.

 

http://www.ravelry.com/patterns/library/brick-2

 

 

XS 사이즈로 나온 콧수와 단수를 토대로 뜨기 시작했습니다.

앞판과 뒷판의 목선 높이를 똑같이 시작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운 방법이지만

목이 불편하기 때문에 처음 몇 단은 이렇게 앞뒤로 떠서 목선을 내려주게 됩니다.

 

양 옆 어깨의 앞 뒤, 총 4군데에서 콧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겉뜨기에서만 코늘림이 진행되고 안뜨기는 그냥 돌아오므로 격단으로 8코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목선 모양은 개인 취향에 따라 더 올릴 수도 더 내릴 수도 있겠네요.

저는 도안에 충실하게 떠서 똑같이 만들었습니다.

 

목선 부분을 back loop으로 코를 만들어서 원통형으로 이어주면

이제 남은 건 무한 겉뜨기의 향연이 펼쳐지게 됩니다 =ㅅ=//

 

 

이 실은 미국으로 가버린 이웃집 뜨개친구가 짐이 많다며 창고정리한 실 중 하나인데

본인은 볼 당 만원에 구매했었다고 하고 해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약 6300원 정도로 환산됩니다.

저는 볼 당 3천원에 넘겨받았으니 반값도 안 되게 내고 7볼 + a (스와치 등)를 얻었습니다~!

 

 

실의 정확한 이름은 RICO사의 creative melange glitz chunky 입니다.

색상이 총 10가지인데 그 중에 그나마 가장 무난한 색이 되겠습니다 ㅋㅋ

이름에 글리츠가 들어있어서 아시겠지만 반짝이 실이 중간중간 섞여있어요.

 

 

앞판, 뒷판, 오른팔, 왼팔 부분을 조각조각 따로 떴다면

좀 더 은은한 그라데이션 효과를 볼 수도 있었겠지만-

원통으로 뜨니 거의 줄무늬에 가까운 무늬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소매분리 직전까지 코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딱 어깨 동그란 부분에서 가장 격한(?) 줄무늬가 형성되는군요.

그리고 원통형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양쪽 줄무늬가 다르게 만들어져요.

 

나중에 또 옷을 만들게 될 때 단색이라면 상관없겠지만

그라데이션이나 프린트 실을 사용하게 되면 이런 점에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코를 잡은 다음 날 정도, 아니면 그 주의 주말에 이만큼 떴던 것 같아요.

 

 

소매분리 지점에서 양쪽 소매에 해당하는 코들을 별실로 빼놓고

진동둘레의 아래에서 위 사진처럼 back loop 기법으로 원하는 만큼 코를 추가하여 몸통을 붙여줍니다.

 

XS 사이즈의 원래 도안대로라면 2코만 늘어나지만

왠지 촉이 작을 것 같아서 4코를 늘렸는데 이게 신의 한수였어요 =ㅠ=

탑다운 방식의 장점이 바로 뜨는 중간중간 몸에 끼워서 사이즈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인데

저정도 뜨고 목과 팔을 넣어 입어보니 여유분이 거의 없이 완전 딱! 맞더라고요.

6코를 늘렸다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못 입는 건 아니니까 일단 이대로 진행하는 걸로 결정!

 

세탁 후 블로킹하면 좀 더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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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사로 뜬 아기용 네키목도리와 보넷 세트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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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만든 아기 선물 세트입니다.

 

지난 번엔 한코 고무뜨기 비니모자와 네키목도리를 만들어 선물했는데

이번에는 같은 재료로 조금 다르게 모자 대신 보넷을 만들어서 세트를 완성했습니다.

 

 

사실 저 보넷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좀 긴데...

 

원래는 가터뜨기로 직사각형을 만들어서 긴 모서리 한 쪽을 돗바늘로 꿰매 보넷을 만들려고 했지만

네키목도리를 먼저 완성하고 남은 실의 양이 그렇게 뜨기에는 한참 부족하더라고요.

뜰 수 있을까 싶어서 몇 번을 떴다 풀렀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면적이 적은 모자로 돌아와서 한코 고무뜨기보다 실이 적게 들 것 같은

sideway garter stitch 모자를 검색해서 24코를 잡고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치만 3/4 정도를 뜨고 나니 역시 실이 한참 부족한 걸 알았죠 ㅠㅠ

 

다시 풀러서 떠봤자 다른 묘책이 나올 것 같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제맘대로 중간에 코를 주워서 보넷 모양이 되도록 떠서 마무리를 해버렸습니다.

 

모자가 되려다가 중간에 보넷으로 바뀐 엉망진창 도안이지만

수면사의 특장점!! 코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떠졌는지 보이지 않는 점 때문에

그럭저럭 아기 보넷처럼 보이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D

 

 

좀 넓은 귀마개 정도 되겠습니다.

 

끈을 만들 여분마저 부족했기에 다른 비슷한 색의 램스울 털실을 꺼냈습니다.

어차피 수면사로 떴다면 좀 약했을 것 같기도 해서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코바늘로 장식끈 뜨기 기법으로 양쪽 다 45코 길이로 만들어줬습니다.

45코의 사슬을 만든 후에 사슬산을 주워서 거꾸로 떠올라가는 기법입니다.

 

60코 정도로 떴으면 여유롭게 리본도 묶을 수 있었을 테지만

그냥 너무 길게 뜨고 싶지 않아서 이 정도로 떴어요.

 

 

성분은 한참 다르지만 둘 다 브라운색 계열이라 다행히 서로 잘 어울립니다.

 

이제 기나긴 설 연휴가 시작되네요 :)

 

나홀로 조용히 진행중이던 탑다운 스웨터 프로젝트를 빨리 마무리 하고 싶지만!

이벤트로 받은 서적의 서평을 써야 해서 아마 냄비받침을 만들어보게 될 것 같습니다.

색색깔의 실로 다양한 디자인의 냄비받침을 떠서 벽을 장식하는 게 로망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한 두개 뜨면서 그 로망을 현실화하게 되겠지요 +_ +//

 

그치만 1월 내로 완성하겠다던 아이스크림 갈런드는 아직도 진행중인 것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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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뚤빼뚤 어설픈 와플수세미와 미완의 꽃수세미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 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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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작으로 남은 나염 아크릴실 샤워퍼프를 풀어서

설거지할 때 편하게 사용할 수세미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뜨기 쉬우면서 모양도 심플한 수세미를 찾아보니

와플수세미라는 도안이 돌아다니더라고요!

호빵수세미 못지 않은 인기로 이것도 국민수세미라고 한다는군요.

 

사슬뜨기와 한길긴뜨기, 그리고 앞걸어 한길긴뜨기, 짧은뜨기만 알면 쉽게 뜰 수 있습니다.

그치만 제 수세미가 삐뚤빼뚤한 거 보니 기술이 좋아야 네모 반듯하게 떠질 것 같아요 ㅎㅎ

 

사진을 찍어보니 두 번째로 만든 건 한 단을 덜 떴는지 조금 짧네요.

실이 애매하게 남아서 제일 오른쪽 수세미를 뜬 건데...

한 단 더 떴었다면 안 떠봤을 수도 있겠군요.

 

 

찾아보시면 스마일러브라는 사이트에서 도식화한 도안도 있고

다른 블로거분들이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한 글도 있기 때문에

저는 여기저기 참고해서 익힌 방법만 텍스트로 기록해두었습니다.

 

처음에 참고한 스마일러브의 도안에는 뒤걸어뜨기도 있었는데

잘 이해가 안 가서 결국엔 앞걸어뜨기만 있는 설명을 참조하고

테두리만 다시 처음 봤던 도안을 참고했습니다.

 

다들 조금씩 도안이 달라서 가장 손에 익는 방법으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단: 17개의 사슬코(마지막 3개는 기둥코)를 뜨고 14번째 코부터 1번째 코까지 한길 긴뜨기

2단: *한길긴뜨기, 앞걸어 한길긴뜨기* 반복한 후, 마지막에 한길긴뜨기 2번으로 끝내고 사슬 3코

3단: *앞걸어 한길긴뜨기, 한길긴뜨기* 반복한 후, 마지막에 한길긴뜨기 1번으로 끝내고 사슬 3코

~2,3단을 반복하여 원하는 길이로 뜹니다~!

 

테두리는 짧은뜨기로 둘러 네모낳게 마무리하면 되는데 어째 찌글찌글한 네모가 되었어요 ㅠㅠ

 

 

홀수단에서 앞걸어 한길긴뜨기를 했던 코들은 짝수단에서 한길긴뜨기를 해주기 때문에

홀수단 뜰 차례에서 보면 해당 코들이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사진처럼 와플무늬가 나타나게 되는 거죠.

 

 

어설프지만 유용하게 쓰일 와플수세미를 두 개 만들고 나서

애매하게 남은 실로 모아뜨기로 뜨는 꽃수세미를 만들려고 했는데...

 

마지막 짧은뜨기 테두리를 반도 채 못 두르고 실이 끝나버렸습니다.

모양은 아쉽지만 그렇다고 못 쓰는 건 아니기에 이대로 마무리 해줬습니다 ㅋㅋ

 

실이 넉넉했다면 짧은뜨기가 아닌 한길긴뜨기로 테두리를 두르면 되는 도안입니다.

그럼 좀 더 동그랗게 마무리가 되어 귀여운 수세미가 되었을지도 몰라요! +_ +

이 모양은 좀 마음에 들어서 나중에 아크릴실이 생긴다면 다시 떠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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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세 번째 뜨고 있는 샤워퍼프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 2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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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수세미 실로 처음 만든 샤워퍼프는 거품을 잘 못 낼 것 같아서 실패했고,

폴리에스터 수세미 실로 재도전한 연보라색 샤워퍼프는 너무 크게 만들어졌었죠.

물론 크게 만들어졌다고 못 쓰는 건 아닌지라 벌써 두 번 사용했습니다 +_ +

 

아무래도 이름이 '수세미'실이고 무한 한길긴뜨기 작업을 할 때

왼손 두번째 손가락이 펄에 쓸려 까지기도 해서 혹여 사용할 때 따가울까 걱정했는데

바디워시를 뿌리고 거품을 내고 나니 나름 부들부들해서 전혀 따갑지 않더라고요.

 

아무튼 반 볼 정도 남은 연보라색 매직수세미실로 하나 더 만들어봤습니다.

지난 번엔 매단 3배수로 코를 늘려서 한길긴뜨기 단이 총 4단이었는데

이번에는 매단 5배수로 코를 늘려서 총 3단으로만 만들었습니다.

 

단은 줄어들지만 코늘림은 더 많아지기 때문에 실제 작업하게 될 한길긴뜨기 수는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975개에서 900개로 아주 살짝 줄어들긴 하지만 한 코에 5개의 한길긴뜨기를 하는 게 훨씬 힘들더라고요 ㅠㅠ

 

 

사슬뜨기 6개로 원형링을 만들고나서

짧은뜨기로 둘러주는 시작단 역시 기존 25개에서 30개로 늘려서 잡았습니다.

 

 

1단을 진행중인 모습입니다.

다섯 배로 늘어난 코들이 이리저리 너풀너풀거리기 시작합니다.

 

 

측면에서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1단을 완료했을 뿐인데 벌써 동글동글하게 보입니다.

 

 

왼쪽이 새로 뜬 3단짜리 샤워퍼프이고

오른쪽이 며칠 전에 떴던 4단짜리 샤워퍼프입니다.

 

다 뜨고 나니 3단, 즉 마지막 단에서는 5배가 아니라 4배로 작업했어도 될 것 같아요.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코에 다섯 번이나 코바늘을 넣으려나 눈이 침침하네요 =ㅅ=

그리고 5배로 뜬 지금 상태가 너무 빡빡하다고 해야 할지 좀 틈이 없는 느낌이라서

마치 그냥 동그란 공처럼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거품이 잘 날지 모르겠어요.

 

조금 큰 샤워퍼프를 이미 잘 사용하고 있으니까

작은 샤워퍼프는 한 번 써 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욕실 청소용 도구로 쓰죠 뭐 :D;;

 

 

지금까지 떠 둔 샤워퍼프를 모두 모아 비교샷을 찍어보았습니다.

맨 왼쪽의 아크릴 실로 만든 샤워퍼프는 오늘 다 풀어서 설거지용 수세미들로 탈바꿈했습니다.

 

갑자기 수세미실로 뜨는 소품에 꽂혀서 매일 저녁 TV 앞에서 열심히 뜬 것 같아요.

이제 미루고 미뤄둔 스웨터 원피스 뜨기 프로젝트를 슬슬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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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보라색 수세미실로 다시 만든 샤워퍼프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 2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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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아크릴 수세미실로 샤워퍼프를 떴었는데

거품이 잘 나지 않을 것 같은 공처럼 만들어지는 바람에

쇼핑몰을 뒤적거리다가 파스텔톤의 예쁜 수세미실이 새로 나와 충동구매를 해버렸습니다...

 

쌓여있는 실이 아직 많은데 이렇게 자꾸 새 실을 채워넣기만 하니 큰일입니다.

진짜 실 쟁여놓는 병에 걸린 게 분명해요 -ㅅ-a 

 

 

아무튼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인 연보라색이 있어서 고민없이 질렀습니다.

라이트라벤다 색깔이고 이 외에도 라이트민트, 라이트핑크 이렇게 세 가지 색을 각 2볼씩 샀어요.

 

분명 1볼 이상 최대 2볼까지 소모된다고들 했고

아크릴실로도 1볼로는 완성도 못 했기에 일부러 넉넉하게 주문했던 건데...

 

 

한 볼을 완성하고도 이만큼이 남았습니다.

 

 

남은 양으로 하나 더 만들 수 있을까 의아해하며 저울에 무게를 재봤더니

80g의 반 정도인 41g이 사용되었으니 고리 부분만 줄이면 가능할 것 같네요 ㅎㅎ

 

이번 샤워퍼프도 지난 번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짧은뜨기로 만드는 1단에서 25개의 코를 만들어두고

단마다 3배수로 코를 늘려가면서 4단에서 마무리 짓는 방법으로 떴습니다.

(작업한 한길긴뜨기 코의 합: 75 + 225 + 675 = 975코)

 

근데 생각보다 너무 큰 샤워퍼프가 만들어져서

남은 실로는 1단에서 30개의 코를 만들어두고

단마다 5배수로 코를 늘려서 3단에서 마무리를 지어보려고 합니다.

(작업할 한길긴뜨기 코의 합: 150 + 750 = 900코)

 

 

그래도 일단 만들었으니 장식품 삼아 수건걸이에 걸어두었습니다.

 

975개의 한길긴뜨기를 작업하느라 두번째 손가락이 실에 쓸려 쓰렸었는데 ㅠㅠ

문득 피부에 직접 대기에는 좀 자극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그냥 거품망처럼 거품을 풍성하게 내는 정도로 활용해도 될 것 같아요.

 

 

아주 러플이 풍성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가느다란 실을 5mm짜리 넉넉한 사이즈의 코바늘로 떴더니

제 예상대로 거품망스러운 느낌으로 잘 완성된 것 같아요.

 

한 손바닥보다는 훨씬 크고 두 손바닥으로 받쳐야 쏙 들어갈 만큼의 애매한 크기입니다.

 

 

손목에도 걸어보고- (이렇게 보니 왠지 작아보이네요 ㅎㅎ)

맘 잡고 앉은 자리에서 뜨면 1-2시간 안에 완성할 수도 있는 단순 도안이지만

수세미실에 두번째 손가락이 쓸리기도 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무한 한길긴뜨기 작업때문에

매우 지겨워서 저절로 몸이 근질거리고 좀이 쑤시는 쉽지 않은 뜨개 프로젝트네요.

 

수년 전에 터키여행을 가면서 면세점 쇼핑 중 4천원짜리 더바디샵 샤워볼을 보고선

지금 만든 이 손뜨개 샤워퍼프와 거의 똑같은 색이어서 눈에 하트를 켜고 바로 구매한 후

호텔에 걸어두고 이틀 잘 사용했는데 체크아웃하면서 그대로 놓고 왔다는 슬픈 기억이 떠오르네요 ㅠㅠ

 

아무튼간에 매직수세미 한 볼로 2개의 샤워퍼프가 만들어지니까

총 6개의 샤워퍼프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생각만해도 두번째 손가락이 쓰라리네요.

일단 색이 예쁘니까 굳이 원래 만들려던 색색깔의 샤워퍼프가 아니라 그냥 수세미를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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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 본 코바늘 동그라미 팔찌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 2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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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로 지난 번에 인디핑크색으로 떴던 동그라미 팔찌를 또 다시 떠보게 되었습니다.

 

새로 산 검은색 타조면사가 인디핑크색과 같은 굵기인 줄 알았는데

뜨려고 꺼내보니 인디핑크는 20수, 검은색은 30수로 검은색이 훨씬 가늘더라고요.

 

 

집에 있던 코바늘 중 mm나 호수를 알 수 없는 철제 양쪽 코바늘 중

가장 가느다란 코의 바늘로 무작정 뜨기 시작했습니다.

 

 

바늘머리가 정말... 사진에서도 보일락 말락할 정도로 작은데

아마 실에 적힌 권장호수보다 더 가늘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검은색 실의 코가 너무 안 보여서 화딱지가 나서 ㅋㅋㅋㅋ

촘촘함을 포기하고 좀 더 큰 바늘로 뜰까 하다가 기왕 5개의 동그라미를 떴으니 마저 완성시켰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원래 떠봤던 인디핑크색 팔찌를 완성했습니다.

이건 저 위의 코바늘의 반대방향 코로 떴는데 그게 두 번째로 가느다란 코였을 거에요.

 

 

흠-

검은색 팔찌가 매우 고된 작업이긴 했지만 그마만큼의 결실이 나온 것 같습니다.

 

 

비교해보니 인디핑크색이 너무 거대해보일 정도네요.

 

 

선물받으실 분의 손목둘레가 16cm였기에 동그라미 크기에 따라

20수 실은 8개, 30수 실은 10개의 동그라미가 들어갔습니다.

 

 

확대해보면 밝은 색은 뜨개질로 떴다는게 눈에 딱 들어올 정도로 코의 모양이 보이는데

검은색은 그게 눈에 띄지 않아서 더 팔찌다운(?) 느낌이 들더군요!!

 

 

이렇게 양쪽 연결부분의 고리와 작은 동그라미를 제외한

나머지 동그라미들의 길이가 손목둘레에 맞게 뜨면 됩니다.

 

 

선물용으로 만들어보고 나니 왠지 제 것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어서

얼마 전에 큰 맘 먹고 구입한 1.5mm(레이스용 2호)짜리 튤립 자루코바늘로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위에서 떴던 것보다 바늘이 미묘하게 더 커서 (아마 1mm 아니면 1.25mm로 추정)

동그라미가 10개가 아닌 9개로 완성이 되었습니다.

 

역시 코바늘계의 명품(?) 튤립! (튤립과 클로버 밖엔 모르지만요...)

코에 실이 딱딱 맞게 걸려서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비교적 쉽게 뜰 수 있었어요.

매번 사은품으로 받은 코바늘로만 쓰다가 메이커는 처음 써봤는데 좋긴 좋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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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던 샤워퍼프 만들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 1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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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아크릴 실을 산 이유는 동그란 샤워퍼프를 뜨기 위해서였습니다.

그치만 처음에 도안을 읽고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 바람에 미뤄오다가

드디어 날 잡고 한 번 완성(?)을 해봤습니다~!

 

(결국은 실 한 타래로는 부족해서 미완성으로 완성된 것이 함정...) 

 

 

Step 1. 사슬코로 원형코를 만들고 25개의 짧은 뜨기를 둘러줍니다.

 

샤워퍼프의 고리가 될 사슬을 뜨고 빼뜨기를 해주면 1단이 완료됩니다.

고리는 흰색으로 해도 깔끔하고 예쁘더라고요 :)

 

 

Step 2. 1단의 짧은뜨기 한 코 마다 3개의 한길긴뜨기를 해줍니다. (총 75코로 증가)

 

여기까지는 그냥 곱창머리끈처럼 보일 뿐이지만 3단부터 인내의 한계를 느끼실 수 있어요...

 

 

Step 3. 2단의 한길긴뜨기 한 코 마다 역시 3개의 한길긴뜨기를 해줍니다. (총 225코로 증가)

 

이제 한 단의 코가 세 배씩 증가하는 아주 단순한 도안인데

찾아보면 네 배로 증가시키는 무시무시한 도안도 있더라고요.

실 두 타래가 사용된다고 안내되어 있으니 정말 실 먹는 괴물인거죠 -ㅠ-

 

 

잘 보시면 아랫단의 한 코에 꾸역꾸역 세 개의 한길긴뜨기가 걸려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3단을 떴을 뿐인데 실이 확 줄어버렸어요!!

 

 

이렇게 들춰보면 1단의 작은 원형코가 보이긴 하지만

4단까지 완성되고 나면 구불구불한 러플에 가려지게 됩니다.

 

 

Step 4. 3단의 한길긴뜨기 한 코 마다 역시 3개의 한길긴뜨기를 해줍니다. (총 675코로 증가)

 

위 사진이 3단까지 진행된 건지 4단까지 진행된 건지 가물가물하네요.

아무튼 4단 역시 앞 단의 방식과 마찬가지로 한 코에 세 코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그러면 총 675코로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가볍게 우스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한길긴뜨기의 늪에 빠졌던 저녁이네요 ㅋㅋ

 

 

결국 한 타래로는 역부족이라 중간까지 뜨다가 실이 똑 떨어져버렸습니다.

 

 

수건걸이에 걸어두니 모양은 그럴싸한 것 같습니다 :)

 

 

4단은 반 정도만 진행된 상태라 동글동글하지 않고 한 쪽이 좀 낮은 상태에요.

 

 

손목에도 걸 수 있을 정도로 고리를 넉넉하게 만들었더니 마치 팔찌같네요.

실의 그라데이션이 생각보다 예뻐서 실팔찌를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실이 많이 소요되는지 모르고 시작한 건데

생각보다 실이 두꺼워서 과연 거품을 잘 낼지 모르겠네요...

 

미완성이기도 하고 기능성도 의문이고 해서 좀 더 그물망처럼 떠질 수 있도록

부드럽고 가느다란 펄수세미 실을 따로 구매해서 성글게 재도전을 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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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떠서 모아둔 원형 티코스터들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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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버리거나 가만 내버려두기에는 품질이 너무 좋고

뭔가 큰 작품을 만들기에는 애매하게 남아있는 실들로

틈틈이 떠서 모아둔 한길 긴뜨기 원형 티코스터들입니다 :D//

 

 

가장 최근에 만들었던 고퀄리티의 회색 원형 티코스터 세트입니다.

 

 

두께감도 조금 있고 촉감도 매우 좋은 티코스터에요.

 

지금은 여기에 예쁜 구슬도 달아서 베리공방 마켓에 올려두었습니다.

물론 수요가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지만 괜히 올려두면 기분이 업되더라고요 >ㅅ< 

 

 

티코스터 4개를 뜨고 남은 실들로 샤오미 배터리 커버도 만들었었죠.

 

 

그러고도 검은색 실이 꽤 남아서

원래 생각으로는 왼쪽 티코스터의 반전 배색(회색 테두리)으로 떠보려고 했는데

아이스크림콘을 뜨다가 남은 알록달록한 아크릴 실이 눈에 들어와서 저렇게 둘러봤어요 ㅋㅋ

 

 

근데 위 사진처럼 딱 한 코!!!를 남기고 실이 부족해져서 포기할까 하다가

다시 풀고 처음부터 조금 쫀쫀하게 떠서 결국 테두리 두르기에 성공했습니다.

 

 

뜨고나서 엄청 화려하고 은근히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짝꿍이 없다보니 어디에 두기에도 애매한 티코스터가 되어버렸네요 ㅠㅠ

 

 

예전에 떠뒀던 자투리실 티코스터들까지 모아모아 떼샷을 찍어봤습니다.

 

 

아직은 제자리를 찾지 못한 티코스터들이지만 뭐...

자투리실로 남아있다가 버려질 운명보다는 이렇게 떠놓고 어딘가에 쓰이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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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실 소진 프로젝트 #3 - 샤오미 배터리 커버와 티코스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 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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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친구가 준(=버린?!) 자투리 실이 한가득이네요 :$

 

왼쪽의 연하늘색, 하늘색, 네이비, 검은색의 실들은 바벳블랭킷을 뜨고 남은 것이고

오른쪽의 회색은 뭘 뜨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일모직에서 나온 고급울실이라고 하네요.

100% 울이라고 했으니 헤라울은 혼방이니 아닐테고 로제스타 중 하나일까요...?

 

 

아무튼 푸른계열의 실과 회색실 모두 소재와 두께가 거의 비슷했기에

받으면서 이미 두 개를 섞어서 뭔가 만들어볼 생각을 하고 있었죠 :D

 

 

일단 가장 뜨기 쉬운 원형 티코스터 세트입니다.

양이 가장 넉넉했던 회색실로 한길긴뜨기 3단을 떠주고

마지막에 색실로 짧은뜨기로 둘러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제대로 된 설명인진 모르겠으나 제가 뜬 대로 적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 1단: 매직링으로 시작, 3코 사슬 + 11개의 한길 긴뜨기

- 2단: 3코 사슬 + 23개의 한길 긴뜨기 (매코마다 코늘림)

- 3단: 3코 사슬 + 35개의 한길 긴뜨기 (격코마다 코늘림 - 1코 뜨고 코늘림의 반복), 마감 및 실정리

- 포인트 실로 짧은뜨기 둘러주기 (5코 뜨고 코늘림 - 적당히 쪼그라들지만 않게 군데군데 늘렸어요~)

 

위와 같이 뜨면 마지막 짧은뜨기 단이 안으로 말리는 경향이 좀 있는데요 +ㅅ+

사진 상의 면과 반대로 뒤집어 놓고 스팀을 줘서 살짝 눌러 다리면 평면으로 쫙! 펴집니다.

순면이라면 그냥 다려도 괜찮지만 이번 건 모직이니 다리미에 직접 닿지 않게 면을 한 겹 덮고 다려줍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뜨개의 완성은 바로 블로킹이지요 :Db

 

 

티코스터로 만들었으니 작은 찻잔도 한 번 올려봤어요.

도톰한 울실이라 한 겹이어도 폭신폭신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로써 살짝 육각형이 될 것 같은 원형 티코스터 4종 세트가 완성되었습니다~!

한길 긴뜨기로 완성하는 원형 티코스터는 정말 빨리 뜰 수 있어서 중독적인 것 같아요.

 

 

연하늘색은 딱 티코스터 테두리 두르니 잘라낼 양도 없이 똑!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하늘색은 한 번 더 두를 정도로 간당간당하게 남아있었고

네이비와 검은색은 아직 여러번 두를 수 있을 정도였어요.

 

이렇게 티코스터 네 개를 완성하고서도 실이 꽤 남아있어서

실이 다 떨어질 때까지 티코스터를 만들까하다가 문득...!

 

샤오미 배터리 커버를 뜨겠다고 생각만 하고 여태 미뤄왔던 게 떠올랐습니다.

회색실로 바탕색을 깔고 조금씩 남은 실들로 줄무늬 배색을 넣을 생각이었어요.

어차피 저는 코바늘 초보라 줄무늬 배색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ㅋㅋㅋㅋ

블로그를 참고하며 물방울 무늬를 넣으려고 했지만 영... 모양이 안 나와서 다 풀어버렸어요.

 

 

(위 사진 뒤의 꼬불꼬불한 회색실이 이미 두어 번 풀어낸 증거입니다 -ㅅ-a)

 

예전에 떴었던 마이보틀 커버를 뜰 때와 같이 밑바닥만 뜨고 나면

그 뒤로는 계속 원통으로 떠올라가면 되겠죠.

 

밑바닥은 타원형(oval로 검색)으로 뜨면 되는데

사슬뜨기로 양 옆 둥근 부분을 제외한 가운데 직선길이만큼 뜨고

양 옆 둥근 부분에서 코늘림을 하면서 원형으로 빙빙 돌아 적당한 타원형 바닥을 만듭니다.

 

정확한 코 계산은 하지 않고 눈대중으로 작업을 했어요.

어차피 니트 조직이라 조금 작아도 늘려서 입히면 되니까요 :)

그래도 실의 두께를 고려하여 실제 밑바닥보다는 살짝 넓게 떠야 좋습니다.

처음에 반쯤 떠올라다가 샤오미가 잘 안 들어가서 후루룩 풀어버리고 밑바닥을 한 줄 더 떴어요. 

 

 

회색실이 여유있게 남아있어서 반 정도까지 쭈욱 뜨다가

하늘색 한 줄을 넣고 회색 두 줄, 네이비 한 줄을 넣고 또 회색 두 줄,

검은색 한 줄을 넣고 또 다시 회색 두 줄! 그리고 회색은 여기서 잘라냅니다.

남은 부분은 검은색으로 하려다가 네이비가 더 예쁜 것 같아서 네이비로 마무리했어요.

 

 

입혀두면 아래쪽으로 장력이 있는지 자꾸 흘려내리려고 해서

한 두 단 정도 넘치게 뜬다고 생각하면서 넉넉하게 떠야 좋더라고요.

 

 

밑바닥 모습입니다.

 

아주 좁지도 않고 넓지도 않게 적당하게 뜬 것 같아요!

조금 더 넓어도 넣기는 쉬울 것 같았지만 좀 빡빡해야 벗겨지지 않을테니까요.

 

 

위에서 본 모습.

 

 

10400 mAh 짜리 뚱보 배터리가 쏙 들어갑니다.

 

샤오미 배터리를 처음 구매할 때 젤리케이스를 선택하지 않은 채로 주문해서

겉면이 긁힐까봐 아니면 그냥 넣고 다니다가 가방 속 다른 물건에 흠이 갈까 불안해서

원래 자기 옷이 아닌 듯한 요상한 스트링 파우치에 넣고 다녔었거든요.

근데 그게 검은색이라 먼지가 잔뜩 묻어 보기에 안 좋았었는데

이렇게 털실로 옷을 입혀주니 딱 좋네요 :Db

 

 

요 며칠 사이에 회색과 푸른색의 자투리 울실로 만들어낸 것들입니다.

버려질 수도 있는 애매한 양의 털실로 이렇게 알차게 생산(?)을 했다니 뿌듯합니다 +_ +//

 

이제 남은 자투리실은 총천연색의 수세미실인데 뭘 떠야 할지 아직 모르겠어요.

역시 수세미를 떠야 할까 싶다가도 수세미로 잘 활용하지 않는 편이라...음;

갈런드를 뜰까도 생각중인데 아크릴실이라 광택이 너무 현란한 것이 문제-

 

새해가 밝고 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데

뜨개질은 왜 이럴 때 더 땡기는지 ㅠㅠ

 

취미 시간이 부족해서 슬픈 새해 첫 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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