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사로 뜬 아기용 네키목도리와 보넷 세트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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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만든 아기 선물 세트입니다.

 

지난 번엔 한코 고무뜨기 비니모자와 네키목도리를 만들어 선물했는데

이번에는 같은 재료로 조금 다르게 모자 대신 보넷을 만들어서 세트를 완성했습니다.

 

 

사실 저 보넷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좀 긴데...

 

원래는 가터뜨기로 직사각형을 만들어서 긴 모서리 한 쪽을 돗바늘로 꿰매 보넷을 만들려고 했지만

네키목도리를 먼저 완성하고 남은 실의 양이 그렇게 뜨기에는 한참 부족하더라고요.

뜰 수 있을까 싶어서 몇 번을 떴다 풀렀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면적이 적은 모자로 돌아와서 한코 고무뜨기보다 실이 적게 들 것 같은

sideway garter stitch 모자를 검색해서 24코를 잡고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치만 3/4 정도를 뜨고 나니 역시 실이 한참 부족한 걸 알았죠 ㅠㅠ

 

다시 풀러서 떠봤자 다른 묘책이 나올 것 같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제맘대로 중간에 코를 주워서 보넷 모양이 되도록 떠서 마무리를 해버렸습니다.

 

모자가 되려다가 중간에 보넷으로 바뀐 엉망진창 도안이지만

수면사의 특장점!! 코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떠졌는지 보이지 않는 점 때문에

그럭저럭 아기 보넷처럼 보이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D

 

 

좀 넓은 귀마개 정도 되겠습니다.

 

끈을 만들 여분마저 부족했기에 다른 비슷한 색의 램스울 털실을 꺼냈습니다.

어차피 수면사로 떴다면 좀 약했을 것 같기도 해서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코바늘로 장식끈 뜨기 기법으로 양쪽 다 45코 길이로 만들어줬습니다.

45코의 사슬을 만든 후에 사슬산을 주워서 거꾸로 떠올라가는 기법입니다.

 

60코 정도로 떴으면 여유롭게 리본도 묶을 수 있었을 테지만

그냥 너무 길게 뜨고 싶지 않아서 이 정도로 떴어요.

 

 

성분은 한참 다르지만 둘 다 브라운색 계열이라 다행히 서로 잘 어울립니다.

 

이제 기나긴 설 연휴가 시작되네요 :)

 

나홀로 조용히 진행중이던 탑다운 스웨터 프로젝트를 빨리 마무리 하고 싶지만!

이벤트로 받은 서적의 서평을 써야 해서 아마 냄비받침을 만들어보게 될 것 같습니다.

색색깔의 실로 다양한 디자인의 냄비받침을 떠서 벽을 장식하는 게 로망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한 두개 뜨면서 그 로망을 현실화하게 되겠지요 +_ +//

 

그치만 1월 내로 완성하겠다던 아이스크림 갈런드는 아직도 진행중인 것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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