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해당되는 글 93건

  1. 2015.09.13 면실로 뜬 인디핑크색 코바늘 팔찌 4
  2. 2015.09.12 다시 돌아온 블랭킷의 계절
  3. 2015.09.12 복도를 좋아하는 고양이 모리
  4. 2015.08.31 쑥쑥 자라는 캣그라스 화분
  5. 2015.08.16 1시간 반 동안 사라졌던 가출고양이 모리
  6. 2015.08.12 고양이 모양의 아이폰 손뜨개 케이스
  7. 2015.08.04 산책고양이의 로망을 꿈꾸며 구입했던 더블블락 하네스 4
  8. 2015.08.03 내츄럴발란스 습식 파우치
  9. 2015.07.11 모리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 마도로스펫
  10. 2015.07.11 카샤카샤 붕붕 부자가 된 모리

면실로 뜬 인디핑크색 코바늘 팔찌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5. 9. 1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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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팔찌 전용 실을 구매했습니다.

 

구정뜨개실로 알려진 타조뜨개실인데 아주 힘있는 면사여서

복잡한 도일리나 커튼을 뜰 때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실을 받아보니 처음에는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를만큼 빳빳하더라고요.

그치만 실수를 해서 여러번 풀었다 떠도 해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한 게 장점이었습니다.

 

 

우선은 예전 포스팅에도 올렸었던 My favorite bracelet 도안을 따라

다시 한 번 초간단 팔찌를 휙휙 떠봤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고리를 뜨고 시작하는게 좋은데 전 아무생각없이 떴다가

다 뜨고 나서 시작 부분에 다행히 남겨두었던 여분의 실로 고리를 만들어줬어요.

 

 

손등에 올려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그럭저럭 팔찌같긴 한데...

20수짜리 실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어딘지 둔탁한 느낌이 듭니다;

 

 

다음 주문 때는 30수를 사봐야겠습니다.

참고로 20수는 약 0.8mm, 30수는 0.5mm, 40수는 0.4mm 정도 된다고 하네요.

 

 

네이버 검색을 통해 어떤 블로거께서 공유해주신 팔찌 도안을 보고

새로운 모양의 팔찌도 떠봤는데 이게 훨씬 여성스럽고 예쁜 것 같아요 +_ +//

 

동그라미 모티브의 코바늘 팔찌 도안은 아래 블로그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http://blog.naver.com/xocus201/220434027364

 

 

두 개의 팔찌 모두 고리 부분까지 완성하고 (실 마감은 아직이지만...)

손목에 착용해보았는데 동그라미가 약간 찌글거리긴 하지만 아래 팔찌가 훨씬 맘에 드네요.

 

 

위의 팔찌는 동그란 고리로 시작해서 끝 부분에는 술을 달듯 실을 걸어 세줄땋기를 해서

크루치아니 팔찌 고정하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긴 줄을 고리에 걸어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했고,

 

아래 팔찌는 작은 동그라미로 시작해서 끝 부분에는 사슬로 고리를 만들어준 후

동그라미에 사슬고리를 걸어주는 방식으로 잠그게 됩니다.

한손으로 모티브를 고리에 넣어주는 게 생각보다 쉽진 않았지만 뜨기엔 훨씬 간편하네요!

 

 

옆에 앉아있는 모리 목에 제 팔찌를 슬쩍 둘러봐줬는데-

오... 꽤 그럴싸합니다. 좀 더 길게 뜨면 고양이 목걸이로도 만들 수 있겠어요!

 

 

그치만 모리는 실뭉치만 보면...

 

 

이빨로 물고 뒷발로 팡팡 차고 난리가 나는 바람에

실을 꼭 파우치에 넣고 몰래몰래 떠야 해요 ;ㅅ;

 

그냥 가지고 노는 줄 알고 내버려뒀더니 실을 잘근잘근 끊어버린 적이 있어서 -ㅅ-

뜨개질 하던 실이 중간에 끊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고양이가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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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블랭킷의 계절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9. 1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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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월 12일은 모리가 우리집에 처음 들어온 날입니다.

동네 길고양이였던 모리가 저희 가족이 된지 딱 1년이 지난 거죠 :)

 

이 블랭킷은 애초에 고양이에게 줄 선물로 떴던 블랭킷이에요.

사실 저 실이... 알파카가 50%정도 섞인 실이었는데 털이 너무 많이 빠져서;

사람용 물건으로는 만들기가 참 애매하더라고요.

 

이미 Knit & Crochet 카테고리에 과정샷과 완성샷도 올렸었는데

여름동안 외면받고 있다가 날이 쌀쌀해지면서 모리가 잘 쓰고 있어 또 올리게 되었어요.

평소에는 바닥에 두면 깔고 앉아 식빵을 굽는데 이날은 소파에서 자는 모습이 좀 추워보여서 덮어줬죠.

 

 

도미노 블랭킷은 한 칸씩 인접한 조각들로부터 코를 주워서 뜨기 때문에 잇는 작업이 아예 없습니다.

물론 옆 칸에서 코를 줍고 옆 칸이 없는 경우에는 코를 만들어주는 작업은 필요하죠 ㅎㅎ

 

 

빨간색, 하늘색, 베이지색, 갈색, 검은색의 DROPS loves you실을 거의 다 쓰니

총 20개의 조각으로 된 고양이가 덮을만한 작은 블랭킷이 만들어졌습니다.

테두리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코바늘로 짧은 뜨기 5단을 떠줬어요.

검은색 2단, 갈색 2단, 마지막 베이지색은 1단으로 둘러줬습니다.

 

코너가 울지 않도록 코늘림을 적절히 해가면서 떠야 하는데

어떤 공식이 있는 건지 몰라서 주먹구구식으로 늘렸더니 여러번 풀었다 떴죠.

아주 실이 먼지가 될 뻔 했지요... 후루룩 풀 때마다 털과 먼지가 슝슝 날렸었거든요 -ㅠ-

 

 

덮어주니 나름 포근한지 자세가 점점 편안해지더군요 ㅎㅎ

 

 

쌔근쌔근-

 

 

다행인지 불행인지-

담요의 알파카털이 풍성해서 고양이 털이 많이 묻어있다고 해도 별로 티가 안 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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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를 좋아하는 고양이 모리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9. 1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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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퇴근할 때마다 벌어지는 풍경입니다.

 

출근할 때는 나가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던 녀석이 

가족들 말에 의하면 엘레베이터에서 구둣소리가 날 때부터 쫑긋하고 있다가

도어락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나면 쏜살같이 신발장까지 달려온다고 하네요.

 

조심조심 문을 열면 머리로 문을 비집고 기어이 밖으로 나옵니다.

멀리 가지고 않고 딱 문 앞 언저리에서 저렇게 누워버려요 ㅎㅎ

 

몇 번을 뒹구르르 거리다가 제 손에 잡혀 들어갑니다.

 

 

집고양이지만 발이 까만 이유죠... -ㅅ-;;

 

그래서 분기행사인 목욕을 할 때마다 발을 집중적으로 빨아줘야 합니다.

그리고 덕분에 집 앞 복도도 가끔씩 물청소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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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자라는 캣그라스 화분

my sweet home/gardening 2015. 8. 3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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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 씨앗을 심은지 3일이 지나자 싹이 흙을 뚫고 빼꼼빼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방의 그늘을 벗어나 햇빛이 잘 쬐는 베란다로 옮겨야 합니다. 

 

 

캣타워 위에 올려두었는데 모리가 관심을 보이긴 하네요.

아직 풀이 올라온 상태가 아니라서 씹거나 하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이 상태에서 고양이가 건드리면 뿌리가 깊게 내리지 못해 뽑혀버릴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파랗게 자라납니다.

 

 

사진 찍으려고 화분을 갖다 놓고 사진을 찍는데 관심없는 척 하는 모리씨 ㅋㅋ

 

 

그치만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캣그라스를 냠냠쩝쩝 씹기 시작합니다.

 

 

야무지게 물어 뜯고 있어요 ㅋㅋ

먹는 양이 반, 뜯어서 바닥에 버리는 양이 반...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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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반 동안 사라졌던 가출고양이 모리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8. 16.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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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던 하루였습니다.

 

저희는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현관문을 여닫을 때마다 강아지처럼 마중을 나오는 모리이기에

집에 들어오기 전에 모리가 신나게 복도바닥을 뒹굴거리는 걸 지켜본 후

한 손에 안고 들어오는 게 퇴근할 때 마다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이었죠.

 

근데 엄마께서 복도에 내놓은 화분이나 쓰레기봉투를 정리하러

현관문을 열어둔 채로 복도에서 작업하시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모리는 못 나가게 하거나 혹시라도 복도에 따라 나와있으면

도망가지 않게 잘 보고 있으시라고 누누히 말씀드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자정 가까이 되었을 무렵, 거실에 누워 TV를 보며 뒹굴거리는데

엄마께서 어딘가 이상한 표정으로 '모리 좀 찾아줘.' 하시길래

저는 그냥 집 안에서 어디론가 숨어서 안 나오는 모리를 찾아달라시는 줄 알고

'어디 구석에 숨어 있겠지, 왜?' 라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더니

'복도에 있었는데 없어졌어 ㅠㅠ'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 안 되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러버렸어요.

'그러게 내가 문 열어놓지 말라고 그랬잖아?! 도망갈거라고!'

 

그렇게 화를 내버리고선 아래 위 잠옷차림 상태로 슬리퍼를 신고 일단 찾으러 나갔습니다.

(그 때는 고양이를 빨리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웬 여자가 오밤중에 프릴 달린 하트무늬 잠옷을 입고 빙글빙글 돌아다니니 얼마나 이상했을까요;;)

 

현관문 앞 복도로 뛰쳐나오긴 했지만 고층인지라 아직 아파트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계단을 올라갔는지 내려갔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데려갔는지

여름이라 다들 문 열고 있으니 다른 집으로 들어간 건지

밖으로 이미 나갔다면 어디부터 찾아봐야 할지 사실 엄청 막막하더라고요. 1차 멘붕!

 

눈 앞이 깜깜했지만 일단 1층까지 계단을 통해 한 층 한 층 내려가며

매 층마다 복도를 확인했습니다. 없었어요...

두 번 정도를 아파트를 오르내리며 봤는데 아파트 내에는 숨을 곳이 없어보였습니다.

 

그래서 집 앞 지상주차장과 화단 부근도 걸어다니며 찾아보려는데 정말 계속 막막했어요.

사실 고양이가 아무리 집에서 개냥이처럼 잘 따른다해도 밖에서는

이름을 부른다고 올 동물도 아니거니와 워낙 날렵하고 유연해서 숨어있으면 찾을 방법이 없을 것 같았어요.

 

엄마도 나오셔서 예전 길냥이 생활할 때의 구역을 왔다갔다 하시며 찾으셨고

저는 따로 걸어다니며 나즈막히 모리 이름을 부르며 어디선가 모리가  뿅하고 나오길 바라며 찾아다녔습니다.

보통 차 밑에 숨어있을 확률이 높다는 글을 본 것 같아서 바닥에 손 짚어가며 차 밑을 봤는데

주차된 차가 워낙 많아서 그냥 몇 대 걸러 한 대씩만 볼 수 밖에 없었어요.

 

조금 시간이 지나자 아빠가 귀가하셔서 같이 합세하셨습니다.

모리가 가장 좋아하는 북어 간식통을 들고 흔들면서 소리를 내시며

아파트 전층을 한 번 도시더니 밖으로 나오셔서는 집을 기준으로 앞 뒤 두동 정도를 빙빙 도셨어요.

근데 제 생각에는 그렇게 소리를 낸다고 한들 쉽게 나와줄 것 같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셋이 뿔뿔이 흩어져 모리를 1시간 정도 더운 밤에 땀을 흘리며 찾았지만

몇 마리씩 보이던 길고양이 한 마리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고양이 소리도요...

부모님께서도 뾰족한 방법이 없어 지치셨는지 내일 아침에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하시며 들어가셨는데

전 오늘밤 아니 새벽에 찾지 못하면 왠지 잠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기에

혼자 좀 더 넓은 구역으로 찾아보겠다고 하고 다시 동네를 돌아다녔습니다.

 

두 동 뒤의 아파트 사잇길까지 나갔다가 우리동 앞 동 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저 멀리 고양이가 한 마리 길을 건너고 있지 뭐에요...?! 한 달음에 달려 그 고양이를 뒤쫓았습니다.

차 사이로 걸어가고 있길래 '모리야?'하고 불렀는데 젖소무늬의 다른 길고양이였어요.

근데 이상한 건 도망을 가지 않고 뒤를 돌아봤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쪼그려 앉아 손을 내밀면서 '혹시 우리 모리 못 봤니?' 혼잣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더 놀라운 건 제 쪽으로 슬금슬금 다가오는 거에요 @.@

순간 모리를 찾지 못하면 이 녀석이라도 데려갈까하는 이상한 생각을 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그 고양이가 왔던 길을 되짚어 따라가봤어요.

혹시 우리 모리를 만나고 오는 길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고양이 소리가 나길 바랐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다시 뒤를 돌아보니 그 고양이가 제 쪽을 보고 있다가 어떤 차 밑으로 쏙 들어가더라고요.

별 생각없이 보고 있었는데 경계할 때 내는 하악질 소리가 나는 겁니다!!

바로 엎드려서 그 차 밑을 봤더니 다른 고양이가 웅크려 앉아있는데

젖소무늬 길고양이가 그 고양이를 쫓으려는 건지 그러고 있더라고요.

 

폰 조명을 켜서 웅크린 고양이를 비추어보니 모리였습니다.

젖소무늬 고양이를 발소리로 위협해서 일단 보내긴 했는데

모리를 아무리 불러도 웅크린 채로 집에선 들어보지 못한 '우우웅-'거리는 소리만 내며 있는 거에요 ㅠㅠ 2차 멘붕!

바로 엄마께 전화를 걸어서 '모리 찾았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쁘디 기쁜 소식을 전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빠가 가지고 오신 북어간식을 손바닥에 덜어서 차 밑으로 깊숙히 내밀었어요. 모리 코 앞까지-

모리가 관심을 보이며 냄새를 맡으려고 할 때 손을 차 밖으로 조금씩 뺐습니다.

그렇게 모리의 목덜미가 아빠의 손이 닿을 범위에 노출된 순간! 덥썩~!

 

이렇게 새벽에 온가족의 마음을 뒤집어 놨던 모리의 1시간 반 동안의 가출사건이 종료되었어요. 

 

 

집으로 돌아온(X, 잡혀온 O) 뒤, 요새 잠자는 곳으로 찜한 부엌 의자 위에 쓰러지듯 누워있는 모리입니다.

자기도 밖에 나갔다 와서 놀랐는지 한동안 동공이 계속 저렇게 커져있었어요.

 

 

조금은 진정되어 가는 모리씨.

 

문단속을 잘 하는 게 첫 번째 일이겠지만 더운 여름동안 또 문이 열릴 가능성이 있으니

혹시라도 또 이런 일이 벌어질 때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인식표를 꼭 달아놔야겠습니다.

걸리적 거리는 버클 목걸이(비싸게 주고 산 ㅠㅠ)는 착용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뜨개실이나 십자수실로 가벼운 패브릭 목걸이를 만들어줄까 생각중이에요.

 

아- 정말 빠른 시간 안에 찾아서 망정이지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는 걸 어느 기관(?), 어느 사이트에 공고해야 하는지

고양이 찾는 전단지는 어떤 내용을 적어서 아파트 어디에 붙여야 하는지 등등

모리를 찾으려고 아파트 밖을 나가는 순간 이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뒤죽박죽하게 만들었었어요.

 

혼자 남아서 모리를 찾으며 걸어다닐 때에는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엄마도 일부러 그런 일이 벌어지게 하신 것도 아니고 누구보다 모리를 사랑해주셨는데

제가 너무 모질게 버럭했던 게 '이게 다 엄마 탓이야!'라고 받아들이셨을 수도 있어서

모리를 찾지 못하는 건 어쩌면 엄마랑 저 사이에 금이 갈 수 있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찔했습니다.

 

그래서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찾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제가 찾지 못하면 모리는 배를 곯으며 건강을 해치거나

최악의 경우 사고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탐정마냥 열심히 찾았던 것 같아요.

 

제게 일어날 거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던 고양이 가출사건을 겪으며

가출한 고양이를 찾는 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말씀을 몇 글자 적어봅니다.

 

당신의 고양이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당신이 찾아주길 기다리고 있어요.

하나 뿐인 당신의 고양이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아래는 (이미 잘 정리된 글이 많은 상황에서) 팁 아닌 팁으로 정리해 둔

제가 가출했던 모리를 찾을 때 유효했던 탐색(?) 방법입니다.

 

0) 잃어버린, 가출한 것을 인지한 직후 바로 탐색을 시작할 것! (시간이 지날수록 멀리 이동할 수 있어요)

1) 큰 소리가 아닌 평소 목소리로 고양이 이름 부르기 (새로운 상황에서 더 놀라지 않도록)

2)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차근차근 찾으며 범위를 넓혀나가기 (잘 모르는 장소에서는 이동 반경이 크지 않다고 합니다.)

3) 지하실, 차 밑 등 어둑어둑하고 몸을 숨기고 있을 만한 공간 확인하기 (나 여깄어~하며 노출된 곳에 있을 린 없겠죠)

4) 동네 다른 길고양이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 (특히 싸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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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모양의 아이폰 손뜨개 케이스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5. 8. 12.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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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원래 하드케이스를 꼭 끼우고 다녔었는데

어떤 이유로 계속 하드케이스를 끼웠다 빼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근데 이게 계속 반복되니 옆구리가 조금씩 벗겨지더라고요 -ㅅ-a

 

그래서 그냥 어느 날부터 케이스 없이 가방 안에 굴리고 다녔더니

이게 웬 걸...?!

 

케이스와의 마찰에 의해 벗겨지는 것보다 더 심각한

뒷면 한 가운데 엄청난 스크래치가 팍! 나버렸지 뭐에요 ㅠㅠ

 

엎친데 덮친격으로 갑자기 수화음이 엄청 작게 들리는 고장이 나서

사무실 근처 사설 수리점에  고치러 갔더니 이리저리 뜯어보시고는

뭔가 분리해내어 청소를 하시며 수화음 스피커에 음료가 들어가서

소리를 받는 특정 부품에 설탕물 코팅이 되어버려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술자리나 식사자리에서 아이폰을 식탁에 올려두는 버릇이 있어서

건배를 하거나 그럴 때 조금씩 들어갔었나 봅니다. 

 

아무튼 물리적 충격에서도 보호하고 스피커에 물이 들어가는 것도 막기 위한 뭔가가 필요했는데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바로 아래 핀터레스트에서 누군가 만들어 올린 케이스 이미지였습니다.

 

 

예전에 보고 like를 눌러뒀던 건데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귀엽지 않습니까? ㅋㅋ

고양이 귀와 얼굴이 너무 부담스러우면 그냥 주머니 모양으로만 떠서 마무리해도 괜찮겠죠.

 

 

오랜만에 코바늘을 들고 뜨개질을 시작하려니 갑자기 모리가 와서 털실을 공격합니다.

 

 

실을 올올히 뜯어버릴 기세여서 얼른 털실을 사수하고 다시 코바늘에 열중!

 

 

아이폰의 폭에 맞춰 사슬뜨기로 시작코를 잡아줬습니다.

5mm 용 면사와 4mm 코바늘로 15개의 코를 잡으니 적당하더라고요.

 

 

15개의 사슬코를 만들고 나면 원통형으로 쭈욱 떠올라가면 되는

도안도 필요없는(?) 간단한 작업이 되겠습니다.

 

저도 사실 처음이라 사진을 단계별로 찍을 생각을 못했는데

기억을 더듬어 텍스트로라도 기록해보자면-

 

사슬코로 만들면 V자모양의 코가 15개가 생겨있는데

일단 한 쪽 사선에 코바늘을 걸어 첫코로 되돌아가는 방향으로 짧은 뜨기를 해줍니다.

2단짜리 편물이 만들어졌을 겁니다.

 

이제 편물을 돌려잡고 다시 반대로 남은 반대쪽 사선에 코바늘을 걸어 짧은 뜨기를 해줍니다.

코를 늘리지 않고 떴기 때문에 약간 우그러들었겠지만 어쨌든 계산적으로는 3단짜리 편물이 만들어졌죠!

 

이제부턴 온전한 V자에 코바늘을 걸어서 옆면은 없다고 생각하고

원통을 뜨듯이 편물을 돌려가며 빙글빙글 계속 짧은뜨기로 떠올라가면 됩니다.

바닥이 원형이었던 보틀 삭스와는 달리 바닥이 15코 1단짜리 선모양이 되는 겁니다. 

 

 

아이폰에 중간중간 끼워가며 아이폰 높이에 맞춰 계속 떴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해도 무난하고 좋지만!

 

 

약간의 변형을 주어 고양이 귀를 표현해봤습니다.

 

 

뒤집어보면 힙조절을 잘 못해서 들쭉날쭉한 걸 보실 수 있어요 ㅋㅋ

 

 

두 군데를 기준으로 Half-double crochet, Double crochet 2번, Half-double crochet를 했습니다.

제가 유튜브로 뜨개질을 배운 터라 정확한 한글 명칭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HDC는 긴뜨기, DC는 한길긴뜨기일 거에요.

이것도 뭐 같은 영어권 국가여도 부르는 데 좀 차이가 있어서

적당히 모양을 봐가며 조절하며 떠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폰을 넣은 상태의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제가 보통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방법이 없더라고요.

곧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착용샷(?)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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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고양이의 로망을 꿈꾸며 구입했던 더블블락 하네스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8. 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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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는 원래 길고양이 출신의 개냥이(?)입니다.

 

작년 봄부터 제 눈에 띄기 시작해서 거의 네 달 동안 사료와 간식셔틀로 연을 이어오다가

그 해 여름에 친오빠가 결혼을 해서 방이 하나 비워질 무렵 집으로 데려오게 된 것이죠.

 

사실 밖에서 위험에 노출된 상태가 아닌,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개냥이여서 감히 구조란 단어를 쓰기가 참 민망한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꽁꽁 얼어붙을 날씨의 계절인 겨울이 오기 전인 9월에 실내로 들어오게 되었으니 다행이지 않나 싶습니다.

 

길고양이가 한겨울을 버텨 다음해까지 생존할 확률이 30%라고 얼핏 읽은 것 같네요.

그래서 길고양이 평균수명이 3-4년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아무튼 바깥을 자유롭게 거닐던 고양이가 하루아침에 강제로 실내생활을 하게 된 꼴이라

마음 깊숙한 곳에 왠지 모를 죄책감을 안고 지냈습니다.

 

'하루종일 집 안에만 있으면 답답하지 않을까?'

'원래 살던 구역을 돌아보고 싶지는 않을까?'

 

모리가 진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비록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고

그리고 집사인 저의 '산책고양이'에 대한 로망도 실현해보고자 고양이 목줄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매우 유연해서 목줄은 물론이거니와 보통의 하네스도 잘 벗겨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리저리 검색해 본 결과, 일본의 더블블락 하네스라는 가슴줄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이 제품에 눈독을 들이고서 여러 후기를 찾아보고 후기 동영상까지 확인해보니

오랜시간 심하게 움직이면 결국은 풀어지긴 하는데 그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특징이라 하더군요.

 

정식 수입이 되지 않아 일본직구를 하거나 구매대행을 통해 구입을 해야 했습니다.

저는 어느 블로그를 통해 생각보다 직구 가격에 비해 높지 않아서 금방 주문을 했어요.

색상도 여러가지였는데 모리에겐 노란색이 어울릴 것 같아 노란색으로 골랐고,

리드줄도 세트로 주문을 했습니다.

 

짜잔~ 며칠 지나지 않아 집에 도착한 하네스!

택배를 받자마자 에게 바로 시착을 해보았어요.

 

 

왼쪽과 오른쪽 앞다리를 동그란 구멍에 옷 입히듯 끼워주고

앞다리 바로 뒤 가슴 부근에서 벨크로로 고정을 해주면 착용 완료입니다.

 

제품을 받아보니 정말 잘 만든 느낌이 들 정도로 견고하고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이 깔끔했습니다.

병아리색의 노란색도 모리어린이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요.

비주얼로는 일단 합격점!

 

 

올누드로 지내다가 하네스를 입혀놓으니 꽤나 답답한가 봅니다.

뒷발팡팡 시전중-

 

 

화난 듯한 표정의 모리입니다 ㅋㅋ

털이 풍성해서 그런지 벨크로를 살짝 조인건데도 꽉 조인 것처럼 보이네요 @.@

 

 

근데 집 안이어서 그런지 비교적 얌전하게 바둥거리는 것이었고...

이대로 집 앞 화단으로 나갔다가 잃어버릴 뻔 했죠 -ㅠ-!!!

 

땅에 내려놓자마자 귀신이라도 본 것 마냥 제자리 높이뛰기를 다섯 번 정도 하니까

한꺼풀씩 벗겨내듯 하네스가 슬슬 풀리더라고요... 미처 손 쓸 새도 없이 벌어진 일이고,

사실 모리가 문자그대로 미친듯이(?) 점프하는 그 모습이 밤에 보니 약간 섬뜩해서 엄마와 저 모두 멘붕;;;

 

하네스가 풀어지자마자 나풀나풀 화단 안쪽으로 뛰어들어가더니 맞은편 아파트 지하실로 연결되는 창가로 가더라고요.

깜짝 놀란 저는 일단 엄마보고 잘 보고 있으시라고 하고 모리가 좋아하는 간식을 조금 챙겨서 다시 나왔어요.

모리도 놀랐는지 창가에 걸터 앉았다가 창문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하며 배회하길래

북어간식을 흔들었는데 집에서처럼 뛰어오지는 않고 올까말까 하고 있더군요.

애간장을 조금 태우더니 결국에는 손에 올려둔 북어를 먹으려고 가까이 와줘서 다행히 10분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때가 모리를 처음으로 잃어버릴 뻔 한 날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달려와 안기지 않던 모리에게도

절대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던 더블블락 하네스에게도 배신감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ㅠㅠ

 

하네스에 익숙해지고 외출에 익숙해지면 언젠가 산책이 가능해지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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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발란스 습식 파우치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8. 3.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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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인가...?

 

강남역에서 열렸던 한강맨션 고양이 바자회에서

각 2천원씩에 습식 파우치와 캔을 만원어치 사왔었습니다.

 

그 중 대구, 닭, 서대기, 새우가 들어있다는 연보라색 파우치를 가장 먼저 급여해봤어요.

 

 

아무튼! 파우치를 개봉해보니 꽤 큰 덩어리들이 걸쭉한 국물과 함께 들어있습니다.

파우치 겉에 인쇄된 것 처럼 당근으로 보이는 주황색 야채도 보입니다.

 

반 정도 덜어서 간식그릇에 담아봤습니다.

당근 외에 완두콩도 모양 그대로 들어있네요.

 

 

수분 섭취를 돕기 위해 수돗물을 살짝 부어서 휙휙 휘저어 급여했습니다.

 

 

국물은 남김없이 먹었는데 덩어리는 반 정도 먹고 남겨버리더라고요.

모리에겐 내츄럴발란스 습식 파우치가 입맛에 맞지 않나 봅니다 ㅠㅠ

 

좀 부숴서 줬으면 잘 먹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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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 마도로스펫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7. 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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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쇼에서 북어트릿 대용량(120g)을 구매했더니 5g짜리 샘플을 네 봉지 받았습니다.

소프트 연어트릿은 새로 나온 상품이라고 하는데 기존의 연어트릿이랑 모양이 조금 다르더군요.

 

그냥 연어트릿은 생선살이 결대로 보이기도 하고 껍질 부분도 그대로 있고 해서

가끔 껍질 부분은 질길 때가 있는데 소프트 연어트릿은 모두 큐브모양이네요.

잘은 모르겠지만 살을 다져서 네모 모양으로 만든 듯 합니다 @.@

 

 

ALRAUNE 코너에서 설문에 참여하고 사은품으로 받은 고양이 얼굴 모양 냄비받침입니다.

대체 무슨 단어가 궁금해서 찾앚보니 아르라우네가 독일어로 만드레이크라고 하네요...?

 

 

아무튼... 저도 간식 먹는 찰나의 사진을 귀엽게 찍어보고자 했으나-ㅅ-

너무 무서운 속도로 달려들어서 안 흔들린 사진이 한 장도 없네요 ㅋㅋㅋㅋ

 

저 쩍 벌린 입 좀 보세요 =ㅁ=

 

 

안 물리고 주는 게 힘들 정도로 돌진을 하는 모리씨에요.

 

 

이렇게 네모낳게 생겼습니다... 느낌의 사진을 찍으려는데;

 

 

그새 또 나타나서 한 입에 먹어버립니다.

 

 

너무 잘 먹어서 기호성 테스트가 의미가 없네요 ㅋㅋㅋㅋ

그냥 제 기분에 따라 북어, 대구, 연어 등 돌아가면서 구입하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북어트릿이 가장 냄새가 연해서 좋더라고요.

대구와 연어는 생선냄새가 어마어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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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샤카샤 붕붕 부자가 된 모리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7. 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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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맨션 고양이 바자회에서 멋모르고 사왔던 3,000원짜리 낚싯대가

알고보니 유명한(?) 인기 낚싯대인 카샤카샤 붕붕이었더라고요.

 

너무 잘 갖고 놀아줘서 너덜너덜하다 못해 실이 여러번 끊어지기에 이르러

이젠 더 이상 반응이 없을 정도로 사용하게 어려워져서

인터넷에서 나름 저렴한 곳을 찾아 각 3,900원에 4개를 구매했습니다. 

 

 

왼쪽부터 벌, 물고기, 쥐, 새... 라고 하는데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어요 ㅋㅋ

 

 

실 색깔이 예전엔 갈색이었는데 새로 산 건 하늘색이더군요.

역시나 바로 반응해주는 모리씨입니다.

 

동공 확장에 수염도 앞으로 뻗어주며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_ +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한 몸매로 거듭나자, 모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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