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8.03.11 충동적으로 산 데일리라이크 자수원단들
  2. 2016.09.29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2년 만에 완성!
  3. 2016.06.07 초미니 고양이 인형 프로젝트 - 얼굴 자수
  4. 2014.12.19 울앤더갱st 스마일이 수놓아진 뜨개모자

충동적으로 산 데일리라이크 자수원단들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8. 3. 1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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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을 할 때, 충동적으로 구매해뒀던 자수원단들!

 

가장 기대했던 귀여운 크로아상, 에그토스트, 초코도넛이 수놓아진 이 빵 자수원단입니다.

너무 섬세하고 귀엽지 않나요?! ㅎㅎ

 

 

뒷면은 무지원단으로 만들고 싶은데 데일리라이크 사이트 안에서는 이런 색감이 없어서

혹시 못 구하면 앞뒤로 똑같은 자수원단을 써서 가방을 만들어보려고 일단 두 장을 샀어요.

 

빵집에 들러 빵을 사올 때마다 가방에 다 담기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비닐봉투를 받아오게 되는데

비닐쓰레기를 줄여보고자 직접 빵을 담을 가방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D

가방 바닥 모양이나 끈 부분 디테일을 아직 결정하지 못해서 보류중인 프로젝트인데

얼른 완성해서 가방 안에 접어넣고 다녀야겠습니다.

 

 

그리고 쿠션커버로 안성맞춤인 큼지막한 글자 자수원단

Love, Peace, My HOME 글자가 선명하게 수놓아져있습니다.

 

아이보리색이라서 쿠션커버를 만들면 집들이 선물로도 무난할 것 같죠.

데일리라이크 홈페이지에서는 파우치 샘플 사진도 있는데 예뻤어요.

두께감이 있어서 Love, Peace / My HOME 두 부분으로 잘라 파우치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한 먹색의 또 다른 글자 자수원단

 

위의 원단과 세트로 두 개의 쿠션커버를 만들어 소파에 놔둬도 예쁠 것 같아요.

뒷면 컬러를 어떻게 할지 고민중입니다.

 

 

자수원단은 아니지만 페스티발이 생각나는 귀여운 무늬의 원단도 하나 샀어요.

은은한 연한 회색 바탕에 조그만 사람들이 찍혀있습니다.

 

털실과 마찬가지로 원단도 사용 속도가 구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 ㅠㅠ

쌓여가는 원단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지만 자꾸 자리를 차지하게 되니 얼른 물건으로 재탄생시켜야겠습니다.

 

간단한 쿠션커버부터 일단 처치(?!)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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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2년 만에 완성!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6. 9. 29.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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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이 없던 시절, 십자수만 완성하고 손바느질을 하려다가

손잡이가 될 웨이빙 끈의 두께에 압도당해 내려놓은지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정확히 2014/08/15에 십자수가 완성되었다고 포스팅을 했었네요.)

 

예상치 못한 엄마의 미싱 수업을 계기로 고가의 재봉틀을 손에 넣게 되어서

2년 만에 작업을 다시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_ +//

 

주의!!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처음 만든 에코백이며 과정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냥 기록 차원에서의 과정샷일 뿐이며, 제대로된 양면 에코백 만들기 과정을 원하신다면

다른 미싱 고수분들의 블로그를 찾아가셔서 참고하셔야 합니다.

 

아무튼 저의 파란만장한 에코백 도전기를 시작합니다.

 

 

에코백도 규격이 있을라나요...?

 

제가 2년 전에 무슨 생각에선지 미리 재단을 해놨길래 이대로 사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완성하고보니 그러지 말았어야 했죠 -ㅠ-

손을 보긴 했지만 이 때 왜 생각을 못 했는지 참 아쉽습니다.

 

 

아무튼 가장 기본이 될 겉감과 안감을 같은 사이즈로 준비합니다.

밑단 쪽에서 반을 접어 가방의 형태를 만들 겁니다.

 

 

그리고 손잡이가 될 웨이빙 끈과 안주머니용 조각도 재단합니다.

가운데 길쭉한 조각은 가방 안쪽 테두리에 둘러주려고 잘랐던 건데

생각해보니 저는 겉감과 안감 두 겹이라서 그럴 필요가 없더라고요 ㅋㅋ

 

너무 얇은 에코백의 경우 손잡이와 안주머니를 부착한 부분이 내용물을 넣었을 때

원단이 늘어지지 않도록 입구에 한 겹을 덧대어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더라고요.

 

 

우선 안주머니부터 작업을 해둡니다.

사방을 접어박기를 하여 깔끔한 네모 모양을 만들었어요.

에코백의 안주머니는 안감에 박아도 되지만 보통 대롱대롱(?)하게 만들기 때문에

안주머니로 만들 크기의 2배의 길이로 재단한 뒤 접어서 붙이게 됩니다.

 

 

위에 약 5cm 정도 여유를 남기고 접어올려서 양쪽을 박아 주머니 형태를 만듭니다.

 

 

이제 겉감과 안감, 그리고 안주머니를 이용하여 메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양면 에코백으로 가는 길을 잃었습니다... -ㅅ-a

 

제가 참고했던 완성본 에코백이 홑겹 에코백이어서

원단 한 겹을 기준으로 만드는 것 밖에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더라고요.

그치만 제가 사용하는 원단에는 십자수가 놓여져 있기 때문에 안쪽을 가려야해서

그 첫 번째 작업으로 겉감과 안감을 마주 붙여 한 장의 원단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예전에 안감이 있는 지퍼 파우치 만들 때와 같이

가방 모양을 만듦과 동시에 겉감 안에 안감이 들어가도록 했으면...

에코백 안에 시접도 없앨 수 있었더라고요. (멍충멍충 -ㅠ-)

 

 

안감과 겉감의 제대로 된 면(right side)을 서로 마주보게 하여

창구멍을 10cm 정도 남기고 사방을 박음질합니다.

 

 

에코백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아주 기나긴 박음질 작업이었어요 -ㅠ-

위와 같이 창구멍을 통해 뒤집어주면 아래 사진과 같이 자수면이 나오게 되는데

이 때 뒤집기 전에 꼭지점 부분의 시접을 잘라내주면 끝이 뾰족하게 잘 뒤집어집니다.

 

 

창구멍 부분을 잘 접어서 상침해 줄 준비를 합니다.

가방의 뒤쪽에 안주머니도 부착해줄 겁니다.

 

상침 작업과 안주머니 부착 작업, 그리고 웨이빙 끈 부착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시침핀과 필요하다면 시침질로 조각들을 각각의 위치에 단단히 고정해둬야 합니다.

 

 

ㅋㅋㅋㅋ 뒤집음과 동시에 가방의 옆선도 박음질이 되었어야 하는 단계인데

전 무식하게 이렇게 기다란 천을 만든 후에 옆선을 또 박음질해서 두꺼운 시접을 만들어버렸어요.

 

웨이빙 끈이 겉과 안 양쪽에서 보이지 않도록 안감과 겉감 사이에 집어넣고 고정했습니다.

창구멍이 있던 부분은 상침 전에 끈을 넣어줬지만 반대쪽은 이미 박음질한 부분을 조금씩 튿어서 넣었어요.

 

그러니까 정리하면 안감과 겉감을 붙이는 작업을 할 때 아래와 위는 열어두는 게 순서가 맞더라고요.

역시 초보인데다 처음 만드는 에코백이라 시행착오가 엄청났습니다.

 

여기에 기록하지 않은 뜯고 풀고의 반복 작업이 워낙 많아서

거의 토요일 하루를 재봉틀 앞에 붙어있었어요.

 

 

고생고생 끝에 드디어 완성된 나만의 십자수 에코백!

 

???

 

근데 왜 이렇게 가방이 길~쭉한 거죠 ㅠㅠㅠㅠ???

너무 심하게 오이마냥 길어진 저의 첫 에코백 ㅠㅠ

 

작업을 재개하기 전에 가방 사이즈를 한 번 확인해봤어야 하는데

잘라서 보관해둔 원단 그대로를 다 살려버리는 바람에 벌어진 사태입니다.

 

 

살짝 뒤로 접어봤더니 이 정도가 적당한 크기인 것 같군요.

십자수 그림을 기준으로 보면 위쪽 여유분보다 약간만 길게 아래를 남기면 될 것 같았습니다.

 

 

하... 원래 에코백 밑단은 원단이 이어져있어야 모양이 사는데 ㅠㅠ

어쩔 수 없이 과감하게 절단(!!)을 해야했어요.

 

에코백을 뒤집어서 안쪽에서 길이를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위치에 수성펜으로 선을 긋고 그 위로 박음질을 해줍니다.

그리고 시접 1cm 정도를 남기고 재단가위로 싹둑 잘라버렸어요.

 

 

잘라 만든 밑단은 접어 만들었을 때보다 모양이 부자연스러워서

살짝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메고 다닐 만한 에코백이 만들어져서 엄청 기뻤습니다 +_ +//

 

 

살짝궁(헐- 살짝쿵이 표준어가 아니라니! 전 여태 몰랐네요...) 보이는 안주머니-

웨이빙 끈 한 쪽에는 큼지막한 D링을 하나 넣어서 나중에 인형이나 장식을 달 수 있게 했습니다.

 

저 검은색 웨이빙 끈과 D링은 애초에 에코백 손잡이에 쓰려고 사둔 건데

재봉틀이 없을 때 패기 넘치게 사뒀던 건데 2년 만에 빛을 봤네요 ㅋㅎㅎ

 

 

뭐, 이렇게까지 작업했는데도 위 사진의 오른쪽 위 손잡이 부분이 박음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다시 뜯고 작업했는데 또 다시 펼쳐보니 손잡이 양쪽 여유분이 좀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치만 이건 가방으로 쓰는데 별 지장이 없을 것 같아서 무시했습니다 =ㅅ=a

아니, 더 이상 뜯고 다시 작업하기에는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라 어쩔 수 없었어요!

 

 

두 번 정도 사용한 나만의 에코백입니다 :D

아이보리색 광목이나 옥스포드 천과 다르게 회색 리넨천도 무난하고 괜찮은 것 같아요.

 

사실 십자수한 부분이 훤히 보이게 들고다니기는 왠지 부끄러워서

밖에 들고 다닐 때는 자수가 없는 면이 보이게 메고 다니고 있어요.

물론 속으로 혼자 뿌듯해하는 건 DIY로 에코백을 만들어 메고 다닌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기분이겠죠~

 

마법사의 허리끈이 너무 달랑거려서 옷에 자꾸 걸리는 터라 이 부분은 좀 손을 더 봐야겠더라고요.

 

나중에는 뜯고 다시 박는 일을 반복하지 않고

한 번에! 깔끔하게! 에코백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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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니 고양이 인형 프로젝트 - 얼굴 자수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6. 7.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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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 얼굴 자수 단계입니다.

만들어둔 몸통의 위쪽에 자수실로 눈코입을 그려주는 건데

제가 자수를 배운 경험은 없기 때문에... 감으로 수를 놓았습니다 //ㅅ// 

 

 

예전에 만든 고양이의 얼굴을 참조하여 미간 거리와 코입의 간격을 정합니다.

 

 

털실로 만든 편물에 바로 수를 놓게 되면 털실 사이사이로 숨어들어가기 때문에

부직포 혹은 작은 천조각을 뒤에 대고 자수 작업을 해야 합니다.

 

 

편물 색깔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천을 골라 작게 자른 후,

두 번 접어 얼굴 자수를 놓을 위치인 위쪽 가운데 뒤에 대면 됩니다.

 

 

하얀 고양이에 어울리는 영롱한 푸른 눈이 될 자수실을 신중히 고릅니다.

597(DMC 자수실 기준)번을 골랐습니당~ 색 차이가 미묘합니다.

 

 

코와 입은 살구빛이 도는 분홍색 실로 수놓아 봤습니다.

너무 연한가 싶었는데 계속 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ㅅ=a

 

 

첫 번째 눈코입 작업을 완료하고 비교샷을 찍어본 후

남은 편물에 자수를 놓을 위치를 확정합니다.

 

 

머리 위 쪽의 실꼬리를 쭉 잡아당기면 동그랗게 조여집니다.

그리고 양 옆을 매트리스 기법(Mattress stitch join / Mattress stitch seaming)으로 연결합니다.

 

이 작업이 복병이었어요 -ㅠ-

어찌나 코가 안 보이는지 양쪽에서 돗바늘을 꿸 정확한 위치를 찾느라 눈 빠지는 줄 알았어요 ㅠㅠ

시커매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색 실이 최악의 작업 대상이었습니다 =ㅠ=

 

 

손가락 모양으로 작업한 후 비교하니 점점 비슷해져가고 있죠?

이렇게 보니 코와 입을 좀 더 위로 올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은 아이보리색 편물에는 오드아이로 눈을 수놓았습니다.

 

 

예쁜 고양이 눈 색깔을 위해 많은 색상의 자수실이 후보로 올랐으나!

선택된 다섯 가지의 실입니다. (살구색은 코입으로-)

 

 

회색과 검은색 고양이에겐 반대색인 검은색과 회색으로 코입을 만들어주고

눈은 특별히 주문받은 노란색으로 한 쌍 작업했습니다.

 

 

나머지는 느낌 가는대로 색을 골라 수를 놓았습니다.

노란색이 가장 눈에 잘 띄네요.

 

가운데 청록색 실은 원래의 인형과 같은 눈색이어서 작업해봤는데

영 눈에 띄지 않아서 나중에 조금 더 밝은 민트색으로 바꿔줬습니다.

 

 

검은색 고양이도 한 마리는 오드아이로 작업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하늘색 눈이 살짝 찌그러져 있는데

이것도 마음에 걸려 나중에 뜯어내고 다시 작업했어요.

 

아무래도 제 인형이 아니라 다른 분께 전달될 인형이기에

신경이 계속 쓰이더라고용-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지만 얼굴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

은근히 재미있던 얼굴 자수 작업이었습니다.

 

 

매트리스 기법으로 양 옆을 이어준 상태입니다.

여기까지만 하고 자려다가-!

 

 

기왕 손 댄 김(?)에 솜도 넣어 몸통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가운데 묶어주는 위치가 고양이의 목이 되는데 중간보다 약간 위쪽에 묶는 게 좋아요.

아래쪽에 묶어주면 얼큰이 고양이가 됩니다 ㅋㅋㅋㅋ

 

막판에 얼큰이 한 마리를 도저히 그냥 둘 수 없어서

묶어뒀던 실만 조심조심 잘라내고 살짝 위로 다시 묶어 턱살을 빼주었답니다 :$

(이미 고정되어버린 앞다리 위치때문에 마냥 올릴 순 없어서 얼굴이 가장 크긴 해요 ㅠㅠ)

 

얼굴 자수와 몸통 솜 채우기 작업을 완료했으니 이제 남은 건

다리와 꼬리, 그리고 귀를 몸통에 이어주는 작업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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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앤더갱st 스마일이 수놓아진 뜨개모자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4. 12. 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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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앤더갱 입점 전에 가격 정보를 미리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당시에는 털실 가격을 듣고(한 타래에 3만원 이상)

'그 비싼 걸 누가 사겠어?!'라고 반응했었다지요...

 

아니 그런데 이렇게 유행할 줄은 몰랐네요 @ㅁ@! 

 

물론 저는 아직도 '너무 비싸게 받는다'는 생각이 있어서

미리 사둔 Drops ESKIMO실로 비스무리하게 따라 만들어봤습니다.

울앤더갱 모자 패키지를 보니 예쁜 자수 모자들이 많더라고요.

 

우선 기본 모양은 Zion Lion 모자를 본땄고,

자수는 알파벳을 새기는 Say My Name이나

튀어나올 듯 땡그란 눈이 매력적인 Giles Eek,

갤로그가 생각나는 8-bit 등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최종 후보들로 아래 두 가지 자수를 골라냈습니다.

그나마 왼쪽의 1984보다는 오른쪽의 Smiley가 덜 튀는 것 같아서 이걸로 채택!

 

 

아래 사진의 굵은 털실은 Drops사의 ESKIMO 털실로 아주 보송보송한 느낌의 슬라브사입니다.

단색으로 여러 색깔이 나오는데 저는 이번에 회색과 파란색이 섞인 Winter Fog 색을 구입했어요.

 

 

울앤더갱의 Zion Lion 모자는 Crazy Sexy Wool이란 12~15mm 바늘용인 굵은 실인데,

Drops의 ESKIMO 털실은 8mm 바늘용으로 울앤더갱 털실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가진 실 중 가장 굵은 실인데...그럼 대체 15mm 바늘용 실은 얼마나 두꺼운 거죠?!

 

ESKIMO가 두 타래 있으니 합사해서 15mm 바늘로 뜨면 얼추 비슷하겠구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가진 바늘 중 가장 두꺼운 호수가 겨우 12mm라서 급포기했어요 -ㅅ-a

 

 

아무튼 실과 바늘의 굵기가 원작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게이징부터 꼼꼼히 작업했습니다.

10cm 안에 양쪽에서 당긴 상태의 한코 고무뜨기 코(Fully Stretched)가 10코 들어가서 총 54코로 잡았습니다.

 

원작의 경우 28코로 시작한다고 하니 대충 2배의 작업을 하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한코 고무뜨기단도 6단의 2배인 12단을 떠줬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계속 겉뜨기만 하는 메리야스 뜨기로 쭉쭉 떠올려갑니다.

 

참, 저는 마지막 돗바느질을 피하기 위해 원통뜨기로 시작했습니다.

 

 

위 사진이 한 타래를 다 사용한 상태입니다.

실을 이어야 하는 단계인데 꼬임이 없는 슬라브사이기 때문에 펠팅을 해줄 거에요.

 

 

이어줄 두 실 끝과 약간의 물을 준비합니다.

 

 

실 끝을 갈래갈래 풀어준 후 물에 적셨다가-

 

 

사이사이 골고루 양 쪽 실을 겹쳐서 꼬아준 후 손가락으로 비벼주세요!

원래는 이렇게 펠팅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절대 비벼 빨지 말라고 하는데

그걸 역이용하여 실을 붙여주는 겁니다 ;)

 

 

열심히 비빈 후 드라이어 등으로 바짝 말려주면 실이 자연스레 연결됩니다.

작업 상태에 따라 다른 부분보다 조금 약하게 연결됐을 수도 있는데

저 연결된 부분을 뜰 때만 한 두 단정도 힘을 조절해서 뜨면 문제없어요.

 

 

Zion Lion의 완성품 사진의 비율을 참고하며 중간중간 써보기도 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아쉽게도 완성품의 가로/세로 길이 정보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고요 ㅠㅠ

 

저는 한코 고무뜨기는 12단, 메리야스 뜨기는 20단을 떴고,

이후 코줄임은 총 54코로 떴기에 6군데에서 줄여갔어요.

 

(코줄임 작업 부분)

첫 단은 7코 뜨고 2코 모아뜨기 반복, 둘째 단은 코줄임 없이 모두 겉뜨기.

셋째 단은 6코 뜨고 2코 모아뜨기 반복, 넷째 단은 코줄임 없이 모두 겉뜨기.

다섯째 단은 5코 뜨고 2코 모아뜨기 반복, 여섯째 단은 역시 코줄임 없이 모두 겉뜨기하면 36코가 남습니다.

 

일곱째 단에서는 36코를 모두 2코씩 모아 떠서 18코로 줄입니다.

여덟째 단에서는 18코를 다시 2코씩 모아 떠서 9코로 줄여 마무리했어요.

실을 10cm정도 남겨 자른 후 돗바늘에 남은 9코를 한 번에 꿰어 통과시킨 후 모자 안쪽에서 고정시키면 됩니다.

 

 

옛날에 월리모자를 뜨고 남은 흰색 실로 스마일을 수놓을 겁니다.

이 실 역시 8mm 바늘용 실이라 딱일 듯 했죠.

 

 

위 울앤더갱 모자의 스마일 콧수를 그대로 따라서 수를 놓았더니

제 모자의 실 굵기가 더 가늘어서 그런지 미니미한 스마일이 만들어졌습니다 ㅋㅋ

 

한코 고무뜨기 부분 게이징 실패(당기지 않은 상태로 게이징했다가 초대형 모자가 탄생할 뻔...!)로

한 타래 뜨고 푼 것을 포함하여 이틀 저녁만에 만든 모자입니다.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원작의 경우는 1시간만에 뜬다고 소개되어 있네요 @ㅠ@)

 

 

스마일이 너무 옹졸한 크기라 어떨지 걱정했는데

착용해보니 늘어나서 그런지 또 나름 커보이네요 :Db

 

울앤더갱 모자를 따라서 만들어보고 나니

정품 실로 똑같이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ㅋㅋㅋㅋ

조만간 갤러리아 팝업스토어에 다시 가서 몇 개 지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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