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석 무늬 천으로 만든 육각형 찻잔받침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6. 9. 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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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오래된 책상 상판을 통째로 덮어보고자 대리석 무늬 천을 2마 주문했었는데,

문제는 이걸 덮으려면 책상 한 켠에 놓아둔 어항을 한 번 이동하는 큰 작업을 해야 해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원단 박스에 1년 이상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항이 자반어항이라 보기엔 작지만 물의 무게가 못해도 40Kg은 될 거라서

지난 번에 책상 상판 바꿀 때에도 물을 이리 퍼냈다 저리 퍼냈다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아무튼 재봉틀이 생겼으므로!

초보 때 다들 만들어본다는 찻잔받침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대리석 무늬니까 모양도 육각형으로 준비했습니다.

 

 

파워포인트에 육각형 도형이 있길래 그대로 그린 건데...

글쎄 모든 모서리의 길이가 같은 게 아니더라고요?!?!

 

눈썰미 좋으신 분들은 위 그림만 봐도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

아래 위 모서리가 살짝 깁니다.

 

뭐 근데 꼭 정육각형이 아니어도 별 일 없을 소품이라 그대로 진행합니다.

 

 

패턴지에 육각형을 따라 그린 후 원단에 대고 그려서 자그러나

귀찮으면 저처럼 핀을 꼽아 그대로 재단해줍니다.

 

 

두 개의 육각형 원단이 준비되었습니다.

 

완성품 가로 길이를 10cm로 생각하고 재단했는데

만들고보니 10cm 폭이 생각보다 너무 작더라고요 -ㅅ-a

 

 

그리고 시접 1cm를 제외한 사이즈로 접착심지를 잘라 윗면에 다리미로 붙여줍니다.

 

 

그런 후 윗면과 아랫면의 겉면끼리 닿도록 원단을 포갠 후 재봉틀로 고고!

사진처럼 육각형의 한 쪽 모서리만 남기고 총 다섯 모서리를 박음질로 둘러줍니다.

 

 

한 쪽 모서리를 창구멍 삼아 살살 뒤집어준 뒤

전체적으로 테두리를 상침해주면서 창구멍까지 막아주면 끝입니다.

 

 

알파벳 라벨도 있어서 달아봤습니다.

 

이렇게 두 개의 미니 찻잔받침을 만든 후,

2cm 씩 사이즈를 더 키워서 두 개를 더 만들었습니다.

접착심지가 오래돼서 그런지 잘 떨어지길래 그냥 심지나 솜 없이

윗면과 아랫면 원단만 두 겹으로 하늘하늘하게 만들었는데 이런 느낌도 괜찮네요!

 

사진은 왜 안 찍어뒀는지... =ㅅ=a

 

손바느질로 박음질을 하면 위 아래 다 같은 색 실이 보일 수 밖에 없잖아요?

근데 재봉틀에서는 윗실과 밑실의 색을 다르게 끼우면 위 아래 박음질 실 색깔을 다르게 꿰맬 수 있습니다!

여태 손바느질만 하다가 재봉틀이란 신문물(?!)을 접하고 나니 이게 제일 신기하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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