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kitchen/meals'에 해당되는 글 174건

  1. 2016.10.07 방콕에서 공수해 온 두 번째 똠얌꿍 페이스트
  2. 2016.07.11 캠벨 조개수프로 만든 야매 크림파스타!
  3. 2016.06.17 캠벨 조개수프로 만든 컵리조또
  4. 2016.06.09 가볍게 즐기는 가지, 토마토, 치즈 오븐구이 1
  5. 2016.04.25 봄처럼 향긋한 들깨된장쑥국
  6. 2016.04.21 뜨끈뜨끈 누룽지, 간편한 아침식사
  7. 2016.04.21 삼겹살 대신 구운마늘로 싸먹는 쌈밥
  8. 2016.04.15 슬라이스 치즈를 넣은 야채볶음밥
  9. 2016.04.15 방콕에서 사온 그린커리 라면과 똠얌꿍 라면
  10. 2016.03.25 출출한 야밤에 먹는 달걀찜

방콕에서 공수해 온 두 번째 똠얌꿍 페이스트

my kitchen/meals 2016. 10. 7.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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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친구들과 방콕여행을 갔었는데 액티비티(?)중 하나로 쿠킹 클래스를 들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3박 4일 일정 동안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똠얌꿍부터 팟타이, 페낭커리, 그린커리 등 대표 메뉴를 3-4시간 동안

각각 1인분 만큼의 요리를 만들고 바로 맛보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4개 이상의 요리라서 배가 좀 부르긴 했지만 ㅋㅋ

여러가지 향신료와 재료를 직접 보면서 정말 신기했어요.

 

레시피북도 받아왔는데 그 때만 해도 이제 태국요리는 다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았죠.

여행 막바지에 마트 쇼핑을 하면서 똠얌 페이스트와 여러가지를 골랐었는데

욕심을 버리고 똠얌 페이스트 하나만 집어왔습니다.

 

그리고 무려 반 년 정도 지난 후 끓여먹었답니다 ㅋㅋㅋㅋ

자칫하면 찬장에 놔둔 것도 까먹을 뻔 한 시간이에요.

 

 

브랜드가 워낙 다양해서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막막했었는데

어차피 뭘 집어왔든 맛은 있었을 것 같기도 해요.

 

Tom Yum Paste with Creamed Coconut

 

예전에 말레이시아 여행 다녀온 언니가 사다준 똠얌 페이스트와는 맛이 좀 달랐습니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진한 코코넛 밀크의 향과 맛이 느껴졌습니다.

 

새콤한 똠얌꿍의 맛과 고소하고 약간은 느끼한 코코넛 밀크 때문에 엄청 이국적인 맛이 나서

아빠는 거부를 하셨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세계 3대 스프라는 똠얌꿍의 맛을 아직 모르시는 아부지-

 

 

요리 방법은 무지무지 간단합니다.

750ml의 물에 소스를 풀어서 팔팔 끓이고 새우와 버섯을 넣고 조금 더 끓이면 완성!

기호에 따라 라임즙을 넣으라는데 그런게 집에 있을 리가 없죠! -ㅅ-a

 

 

예쁜 종이 패키지를 열면 은박 소스 봉투가 나타납니다.

 

 

전날 백화점에서 15,000원에 묶어둔 새우를 10,000원에 할인하길래 덥썩 사왔어요.

그러면서 청경채랑 버섯, 토마토는 백화점에서 사기 비싸니까 다른데서 사야지 해놓고...

홀라당 잊어버렸지 뭐에요?

 

그래서 버섯은 없지만 냉장고를 탈탈 털어서 온갖 채소를 꺼냈습니다.

매콤한 맛을 위한 청양고추 2개, 애호박 약간, 브로콜리 약간

그리고 태국고추도 2개 정도 넣었어요. (이것도 방콕 마트에서 사왔던 거에요 ㅋㅎㅎ)

 

 

소스는 엄청나게 되직해서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서 물에 퐁당 넣었습니다.

소스의 색도 그렇고 뒤에 보이는 채소 종류도 그렇고 꼭 된장찌개 같네요 =ㅁ=a

 

 

일단 물과 소스를 넣고 팔팔 끓입니다.

 

 

그리고 똠얌꿍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청양고추와 애호박도 투하!

 

 

급히 꺼낸 양파와 브로콜리, 태국고추까지 마저 넣었어요.

 

 

그리고 만원 어치의 흰다리 새우를 아낌없이 모조리 넣었습니다.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스무 마리 정도는 있었던 것 같아요.

 

평소 냉장고 파먹기를 실천하는 와중에 이런 신선식품도 가끔 사야 하잖아요?

대신 되도록 구입한 당일 다 먹어서 냉장고에 남기지 않는 게 나름의 원칙입니다 ㅎㅎ

 

 

오동통한 새우를 꼬리만 남기고 머리와 껍질, 똥(?)을 제거해서 넣었어요.

 

참고로 새우의 머리에는 내장이 들어있는데

여기에 통풍을 유발할 수 있는 퓨린 성분이 많아서 미련없이 버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우가 익을 정도로만 팔팔 끓이면 완성!

 

 

고추에서 빨간물이 좀 우러나왔는지 국물이 주황빛을 띕니다.

첫 맛은 새콤한 똠얌꿍의 익숙한 맛인데 끝 맛이 달콤한 코코넛맛이 나서 특이했어요.

엄마도 코코넛맛이 나서 더 부드럽고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페이스트만 있으면 누구나 완벽한 똠얌꿍을 만들 수 있...

뭐 재료에 따라 비주얼은 좀 다를지 언정 국물 맛은 정말 태국의 맛 그대로에요! ㅋㅋㅋㅋ

 

약 4인분 정도의 똠얌꿍이 만들어져서 주말 점심과 저녁에 연속으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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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벨 조개수프로 만든 야매 크림파스타!

my kitchen/meals 2016. 7. 1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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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를 먹고 싶었으나 토마토소스도 크림소스도 없던 날,

조개수프로 야매리조또도 만들어봤으니 파스타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냅다 도전!

 

재료는 스파게티 면 2인분과 조개수프 한 캔(2인분)입니다.

그 외 토핑재료로 베이컨, 브로콜리 등을 넣었고

향신료(?)로는 버터, 다진마늘, 청양고추, 바질, 후추를 사용했습니다.

 

 

오늘의 크림파스타의 크림소스를 대체할 클램차우더 수프입니다.

 

 

버너 위에 팬을 놓고 조개수프 한 캔을 탈탈 털어 붓습니다.

 

 

불을 켜서 수프를 데우면서 필요한 재료를 그냥 투하해줍니다 ㅋㅋ

베이컨을 구워서 넣고 그런 정성 따위는 제대로 된 파스타를 만들 때나...

냉동실에서 꺼낸 베이컨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따뜻하게 데워진 수프 속에 풍덩!

 

 

냉장고에서 갓 꺼낸 생생한 브로콜리도 데치는 과정없이 그냥 투하!

 

 

방울토마토가 보여서 몇 개 장식으로 넣어봤어요.

 

 

이쯤에서 소스 맛이 어떤가 맛을 보니 뭔가 느끼함이 부족하길래

버터도 한 스푼 정도 잘라 넣어줬습니다.

 

 

근데 좀 느끼한 것 같아서 다진 마늘도 반 스푼 넣고-

 

 

크림소스에 빠지면 심심한 청양고추도 살짝 넣어줍니다.

사진을 보니 후추와 바질도 어느새 뿌린 것 같네요!

 

 

그 사이 익혀둔 스파게티면을 그릇에 적당히 예쁘게 담아내고,

 

 

조개수프 베이스의 야매 크림소스를 넉넉하게 끼얹으면 끝!

 

 

뭔가 비주얼이...?!

 

 

섞어서 면을 보이게 하니까 좀 낫네요 :D

 

맛은 말이죠, 망할 줄 알았는데 기대 이상이었어요 ㅋㅎㅎㅎ

근데 뭐 망해봤자 조개수프맛 나는 파스타겠거니 했는데

마늘과 감자향이 물씬나는 매력적인 크림파스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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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조개수프로 만든 컵리조또

my kitchen/meals 2016. 6. 1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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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안 사면 섭섭한 캠벨 조개수프 :-)

 

조개수프 반 캔과 우유 반 컵, 그리고 밥만 있으면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는(?) 야매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갓 지은 흰 밥을 컵의 1/4 ~ 1/3 정도만 채워주세요.

 

 

그리고 걸쭉한 조개수프를 반 캔(더 적게 넣은 것 같기도 하고...) 정도 넣고

걸쭉한 수프가 부드러워지도록 우유도 반 컵 정도 넣어 끓입니다.

우유를 넣으면 짠 맛도 중화되고 좋아요 ;)

 

 

뜨끈뜨끈한 조개수프를 밥을 넣어둔 수프컵에 조심조심 담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치즈와 허브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

저는 문스터치즈를 잘게 잘라 넣고 말린 바질가루를 뿌렸는데

사진에 예쁘게 나오게 조금만 뿌린다는게 조절에 실패하여 쏟아져버렸습니다... 'ㅁ'!!

 

 

위에 뿌린 치즈부터 아래에 깔린 밥까지 잘 섞이도록 숟가락으로 슥슥 저어준 후-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_ +b

 

전 아침에 밥이나 빵보다 따뜻한 죽이나 수프 먹는 걸 좋아하는데

가루 수프는 왠지 좀 몸에 안 좋을 것 같고 그나마 캔수프가 나을 거라 믿...어요 ㅋㅋ

 

그리고 수프만 먹으면 금방 배가 꺼질 수 있는데

이렇게 밥을 약간이라도 같이 먹으니 든든하고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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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즐기는 가지, 토마토, 치즈 오븐구이

my kitchen/meals 2016. 6. 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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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식재료 중 하나인 가지!!

수분이 많아서 소금만 살짝 뿌려서 구워먹어도 촉촉하고 맛있어요 +_ +b

 

갑자기 오랜만에 가지구이를 먹고 싶어서 냉장고에 있던 치즈와 토마토를 꺼냈습니다.

 

 

우선 가지를 얇고 납작하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슬라이스한 가지를 쪼르륵 배열하고 위에 소금을 살짝 뿌립니다.

그리고 사등분한 문스터 치즈를 그 위에 하나씩 올립니다.

 

 

새빨갛게 익은 완숙 찰토마토도 슬라이스하여 위에 얹고-

 

 

다시 가지 한 겹, 마지막으로 문스터 치즈 한 겹을 더 올립니다.

슴슴한 가지와 토마토 뿐이 없으니 소금을 또 뿌려주세요~!

소금 때문에 오븐에서 익으면서 수분이 쫙쫙 빠지게 됩니다.

 

문스터 치즈가 짜지 않기 때문에 괜찮았을 수도 있으니

다른 치즈를 사용할 땐 치즈가 짠지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위에서 찍으니 몇 겹인지 보이지 않아서 비스듬하게도 찍어봤어요.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치즈가 타지 않을 정도로 구우면 끝!

 

 

말린 바질 가루를 솔솔 뿌려 이탈리아의 느낌이 나게 해줍...ㅋㅋㅋㅋㅋㅋ

사실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너무 심심한 모양이길래 아무 허브나 뿌렸어요.

 

 

촉촉하게 익은 가지와 상큼한 토마토,

그리고 독특한 풍미의 문스터 치즈가 어우러진 별미가 완성되었습니다.

저는 저녁에 밥 반찬으로 먹었는데 짭쪼롬하고 맛있더라고요.

 

제가 한 입에 먹기 좋게 칼로 썰어서 먹어서 사진엔 표현이 안 되었지만

잘 녹은 치즈가 쭉쭉~ 늘어나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ㅅ+b

뭔가 가지로 만든 피자 느낌도 나고요.

 

그나저나 이 요리의 이름이 있었던가요?

어디서 본 것 같아서 만들었을 텐데 무슨 요린지 이름을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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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처럼 향긋한 들깨된장쑥국

my kitchen/meals 2016. 4. 25.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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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서 직접 캐서 보내주신 푸짐한 양의 쑥!

쑥버무리도 해먹고 쑥전도 해먹다가 이번에는 쑥국을 끓여먹었어요.

 

쑥과 함께 들깨가루도 한 봉지 보내주셨는데 엄마께서는 평소에 들깨를 별로 안 좋아하셨는데

이번에 쑥국에 같이 넣어서 드셔보고는 들깨가루의 맛을 알아버리셨다고 하십니다 ㅋㅎㅎㅎ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는 초간단 재료와 요리 방법입니다.

- 멸치 육수

- 된장 한 큰술

- 쑥 마음껏

- 들깨가루 마음껏

 

 

국물용 멸치를 물에 넣고 팔팔 끓여서 구수하고 짭짤한 멸치육수를 만들어 준비합니다.

팔팔 끓는 육수에 된장을 한 큰술 넣고 잘 풀어주세요.

 

 

쑥과 들깨가루가 더 들어가면 되직해지기 때문에 사진처럼 맑은 된장국이면 됩니다.

 

 

그리고 또 팔팔 끓으면 깨끗이 씻은 쑥을 한 움큼 넣어줍니다.

 

 

좀 부족하다 싶어서 한 움큼 더 올렸어요 ㅋㅋ

 

 

숟가락으로 휘저어 끓는 육수에 잠기게 해주면~!

 

 

쑥의 숨이 죽으면서 부드러워집니다.

색도 초록빛으로 더 살아난 것 같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깨가루도 두 큰 술 넣어서 뭉치지 않게 잘 풀어주면 됩니다.

 

 

구수한 냄새가 나는 들깨된장쑥국!

 

 

보글보글

 

 

들깨가루 때문인지 고기를 넣지 않았는데도 기름기가 동동 떠있던 것 같아요.

사진에서는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그랬던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국그릇에 내어서 갓지은 밥과 잘 익은 김장김치와 먹으면 꿀맛입니다 +_ +b

물론 제가 이렇게 세 개의 그릇만 당겨다 찍었을 뿐, 엄마의 집반찬이 가득 올라와있었죠.

그 중 샐러리 피클! 이게 정말 별미인데 나중에 다시 담그게 될 때는 제가 만들어보고 싶어요.

 

초등학생 때 급식으로 쑥국이 나오면 진짜 못 먹을 거 먹는 것 처럼 싫어했었는데

지금은 쑥의 향긋한 맛을 알아서 그런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어요 :Db

맛에 비하면 만드는 과정이 너무나도 간편하기 때문에 쑥이 다 떨어질 때까지 잘 끓여먹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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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뜨끈 누룽지, 간편한 아침식사

my kitchen/meals 2016. 4. 2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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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에서 늘 사오는 것들 중에 누룽지가 있습니다.

 

원래는 아빠께서 바쁜 아침에 종종 직접 끓여드시기 위해 사놓는 건데

가끔은 저도 평일 아침이나 주말 아침에 시간은 없는데 뭔가 먹고 싶을 때 끓여먹곤 합니다.

 

 

냄비에 적당량의 물을 넣고 누룽지 조각을 먹을 만큼 담가둔 후에

조금 말랑말랑해지면 팔팔 끓여서 먹으면 됩니다.

 

 

치즈나 김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어요 >ㅅ<b

어렸을 때부터 누룽지는 항상 치즈나 김이랑 같이 먹었던 것 같아요.

 

 

둘 다 밍밍한 누룽지에 짭쪼롬한 반찬 역할을 톡톡히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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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대신 구운마늘로 싸먹는 쌈밥

my kitchen/meals 2016. 4. 2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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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육류 소비는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이 어떤 것이 있을까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거창한 요리를 하는 건 절대 아니지요 ㅋㅋㅋㅋ

그냥 고기 대신 버섯을 구워먹거나 가지를 구워먹거나 하는 정도에요.

 

고기의 맛있는 향과 식감때문에 완전히 끊기는 정말 힘들 것 같지만

이런 대체 식재료만 있다면 고기가 없어도 맛있게 식사할 순 있어요! +_ +

 

그래도 김치, 나물만 있는 밥상을 보면 선뜻 젓가락이 들리지 않긴 합니다.

어느 날 저녁에도 그러한(?) 푸릇푸릇한 반찬들을 차려주셨는데

고기 없는 쌈밥 재료를 올려주셨기에 뭐라도 구워서 싸먹을 생각으로

마늘을 후다닥 구워서 상에 올려 곁들여 먹었습니다. 

 

 

사실 쌈밥의 맛은 삼겹살보다는 상추와 쌈장이 팔할을 결정하는 것 같아요.

익힌 양배추에 쌀밥과 생마늘, 쌈장만 얹어서 먹어도 정말 맛있지요 -ㅠ-

 

아무튼 마늘이 생각난 김에 통마늘을 10알 정도 꺼낸 후

씹히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 두툼하게 반으로만 잘랐습니다.

작은 마늘을 그냥 통째로 구웠고요.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준비한 마늘을 넣고 달달 볶습니다.

튀기듯 굽다보면 어느새 노릇노릇해지기 시작하는데

일단 노릇노릇해지면 새카맣게 되는데 얼마 걸리지 않으니;

딴 생각하지 말고 빨리빨리 구워서 내야합니다-

 

 

잘 익었을 무렵 불을 먼저 끄고 여열로만 익히면 안전합니다 ;-)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더하고 말린 바질잎을 조금 뿌려서 심심함을 없애면 끝!

 

삼겹살을 대신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는 재료지만

저는 마늘을 사랑하는 마늘덕후이기 때문에 전혀 부족하지 않았어요! ㅋㅋ

사실 생마늘이 원래 쌈밥에 들어가는 재료니까 구운 마늘보다는

위에 말씀드린 구운 버섯이나 구운 가지와 같은 재료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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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 치즈를 넣은 야채볶음밥

my kitchen/meals 2016. 4. 15.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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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넣은 야채볶음밥인지

야채를 듬뿍 넣은 치즈밥인지 모르는 애매한 비주얼의

제 입맛이 딱 맞는 간단요리가 나왔습니다 ㅋㅎㅎ

 

냉장고 야채칸에 있던 야채를 총동원하여 잘게 다져 준비합니다.

그래봤자 애호박, 양파, 당근, 버섯 정도면 충분하죠. 

 

 

우선 제일 딱딱한 당근과 안 익으면 매운 양파부터 넣어 익혀줍니다.

 

 

현미유를 충분히 두르고 달달 볶아줬어요.

 

 

양파가 어느정도 익어서 반투명하게 되면 나머지 재료와 찬밥을 같이 넣습니다.

 

 

흑미를 살짝 넣은 밥이라 살짞 검붉은 빛이 도는 밥이에요.

 

 

위 사진이 이미 슬라이스 형태의 이름 모를 치즈를 한 장 넣은 상태인데

너무 치즈의 느낌이 없어서 한 장을 더 추가했습니다.

 

 

치즈는 역시 코스트코에서 사온 것들인데 이름은 모르겠어요;

포장 따위 바로 버려버리고 락앤락통에 고이 넣어놓은 관계로...

 

그치만 대체로 짠맛은 거의 없고 쌉싸름한 맛이 있는 치즈들입니다.

그래서 빵이나 크래커에 곁들여 먹기 딱 좋은 치즈에요.

와인 한 잔에 이런 치즈 야금야금 뜯어 먹어도 괜찮더라고용 +_ +b

 

 

치즈가 두 장 들어간 치즈밥의 비주얼!

끈적끈적(?)한 치즈의 결이 살짝살짝 보입니다.

 

유리냄비의 벽을 야무지게 훑어서 그릇에 옮겨 담았어요.

그리고 통깨를 손가락으로 부숴서 뿌려 완성!

 

짜지 않은 치즈라서 치즈의 고소하고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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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에서 사온 그린커리 라면과 똠얌꿍 라면

my kitchen/meals 2016. 4. 1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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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방콕으로 휴가를 다녀오면서 가장 많이 구매해온 간식거리입니다.

그린커리 라면은 6봉입 1세트를, 똠얌꿍 라면은 10봉입 1세트를 사왔죠!

근데 라면의 크기가 우리나라의 일반 라면에 비해 훨씬 작아서

말그대로 간식거리에요 ㅎㅎㅎㅎ 배도 안 차는 귀여운 양입니다.

 

똠얌꿍 라면은 태국 여행을 다녀오는 친구들로부터 몇 번 받아본 터라

맛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집에 와서는 그린커리부터 맛을 봤습니다.

라면 봉지에 쓰인 글자는 전부 태국어라서... 읽을 수가 없어요 ㅠㅠ

 

태국어는 정말 기본지식없이는 전혀 읽을 수 조차 없는 오묘한 글자인 것 같습니다.

기본태국어를 익혀두면 다음 태국 여행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을까요?

 

 

아무튼! 지금은 그냥 그린커리 라면을 끓어먹어야죠 ㅋㅋㅋㅋ

 

라면에 이렇다할 건더기가 없을 게 뻔하기 때문에 냉장고 속 버섯을 두 종류 꺼냈습니다.

부드러운 느타리버섯과 꼬득꼬득 씹히는 맛이 좋은 팽나무버섯이에요.

 

 

라면을 뜯어보니 안에 가루스프와 끈적끈적한 커리 페이스트가 들어있습니다.

 

 

팔팔 끓는 물에 면을 먼저 넣고 연두빛 가루스프도 투하합니다.

 

 

오오- 매번 주황색 스프만 보다가 초록색 스프라니 신선하네요(!?)

 

 

그리고 같이 들어있던 커리 페이스트도 쭉쭉 짜서 넣어줍니다.

 

 

팔팔 끓으면 초록색이라기보다는 연한 노란색에 가까운 국물로 바뀌어요.

면이 컵라면의 면처럼 매우 가늘기 때문에 살짝만 끓여도 됩니다.

너무 길게 끓이면 푹 퍼져버리니 빨리빨리 조리하셔야 합니다.

 

 

준비해 둔 버섯을 마지막에 넣어 데치는 느낌으로 조금만 더 끓이다가 불을 내립니다.

 

 

그릇에 옮겨담고 위에 말린 바질잎을 뿌려서 완성했습니다 :D

방콕에서 타이쿠킹클래스도 들었는데 그린커리 요리에 생바질잎이 들어가더라고요.

 

 

양이 적어서 젓가락질 몇 번 하면 금방 없어집니다 ㅋㅋㅋㅋ

국물에 은근한 커리향이 배어 있어서 찬밥을 말아먹으니 맛있었어요.

 

 

며칠 후, 똠얌꿍 라면도 하나 해치웠습니다 +ㅅ+b

 

 

친구로부터... '끓이지 말고 컵라면처럼 그냥 끓는 물을 부어서 먹어도 돼'

라는 팁을 듣고서 이번에는 그린커리 라면과 다르게 요리(?)해서 먹었습니다.

 

 

스프가 주황색이니 흔히 보던 우리나라 라면의 비주얼과 비슷하죠.

시큼시큼한 향의 고추장같은 페이스트도 알뜰하게 짜올렸습니다.

 

 

요새 애용하고 있는 Foodie라는 음식사진 전용 앱입니다.

사실 음식사진 말고도 고양이나 사람 얼굴 사진을 찍어도 색감이 예쁘게 나오는데

아쉬운 건 전면카메라 기능은 없어서 셀피는 찍을 수가 없습니다... 왠지 억울;

 

 

뭔가 깨끗하고 맛깔스러운 색감으로 바꿔주는 마법의 사진앱 ㅋㅋㅋㅋ

라면 끓이다 말고 갑자기 돈도 안 되는 앱 광고를 하고 있네요 -ㅠ-

 

 

커피포트에 물을 넣어 끓인 후 라면 위에 뿌려둔 스프가 골고루 적셔지도록 부어줬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덮어 2-3분 기다린 후에 젓가락으로 면발을 휘휘 풀어주면 완성!

 

 

Foodie의 필터발을 벗어나 현실로 돌아온 똠얌꿍 라면의 현실 비주얼입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맛있어요! 이게 벌써 두 번째 먹는 똠얌꿍 라면이에요.

여기저기 한 두 개씩 선물해주다보니 몇 개 남지 않았습니다.

아껴먹어야죠.

 

맨 처음 똠얌꿍을 접한 건 대학생 때 홍대의 어느 태국 음식점에서였는데 (카오산이었나?!)

음식이 나오자마자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게 진짜 못 먹는 음식을 마주한 것 같은 문화적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맛을 본 이후에도 여전히 충격을 받은 상태로 '이건 내가 못 먹는 음식이야'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푸켓 여행을 갔다가 마지막 날 호화로운 선상 레스토랑에서 먹은 진정한 똠얌꿍의 맛에 홀딱 반했었죠.

 

그 이후로 똠얌꿍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세계 3대 스프중 샥스핀 스프는 인정하기 싫은 식재료이니 미련없이 빼버리고

태국의 똠얌꿍을 정복하였으니 이제 프랑스로 가서 부야베스를 먹어보는 일이 남았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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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한 야밤에 먹는 달걀찜

my kitchen/meals 2016. 3. 2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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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찜을 식당에서 나오는 것처럼 부풀어오르게 하는 비법 중 하나가 바로...

 

달걀을 많이 사용하면 된다는 것!

처음 보고 황당했지만 실제로 그렇다고 하네요 :$

그리고 깊은 뚜껑을 덮어두면 또 효과가 있다고 해서 도전해봤습니다.

 

 

우선 냉장고 속에 있던 재료들 중 표고버섯, 양파, 청양고추를 다져서 넣었습니다.

아직 가스레이지에 불을 켜지는 않은 상태로 재료만 뚝배기에 넣었어요.

 

 

그리고 푸짐하게(?) 달걀 네 개를 깨서 넣고,

그 와중에 브로콜리도 발견해서 꽃 부분을 가위로 살짝 잘라 넣었습니다.

그리고 물도 반컵 정도 적당히!! 섞어주는데 기호에 따라 우유를 섞어도 됩니다.

 

나머지 부분은 끓는 물에 데쳐서 달걀찜이 익는 동안 초고추장에 찍어먹었어요.

원래 저는 마요네즈를 찍어먹는 걸 선호하지만 마요네즈가 똑 떨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ㅠㅠ

 

 

아, 그리고 간은 새우젓으로 조절하시면 됩니다.

한 스푼 가득 떠서 투척!

 

 

어디서 본 기억이 있어서 거품기로 열심히 거품을 내봤는데

달걀찜이 아니라 부드러운 오믈렛을 만들 때 비법이었던 것 같아요 :$

 

 

그치만 시험삼아 기왕 거품 낸거 열심히 더 돌려서 몽글몽글하게 만들어준 후-

 

 

센불에 올려서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저어가면서 기다리면 사진처럼 조금씩 뭉쳐집니다.

 

 

조금 더 뭉쳐진 상황.

 

 

이정도로 뭉침이 만들어지면 불을 약불로 내리고

둥그런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이면 됩니다.

 

 

뚝배기 입구에 맞는 냉면 그릇이 있어서 덮어줬어요.

이 때 중간에 열어보시면 김이 새서 부풀지 않는다고 하니 궁금해도 참아주세요~

 

 

짠...?!

 

 

잘 부풀어 오른 것인지 아닌지 애매하지만 부드럽게 익은 건 확실하니까

이대로 완성!

 

 

한 숟갈 퍼먹어봤는데 뭔가 안쪽에 공기층이 상당하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상당히 촉촉한 상태에서 불을 내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물기가 걷히더라고요.

저는 약간 찰랑찰랑한 상태의 달걀찜을 좋아해서 다음번엔 불을 좀 더 일찍 끄거나 물을 더 넣어봐야겠습니다.

 

 

조금만 더 먹고 한 숟갈 샷을 찍어보려 했는데

한 입 두 입 먹다보니 어느새 거의 다 먹어버렸습니다.

 

달걀찜은 왠지 탄수화물이 적어서 죄책감을 덜 느끼는 야식인 것 같아요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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