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6.02.15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감격의 완성!
  2. 2014.12.08 베네통 니트 목도리 리폼 프로젝트 - 모헤어 합사
  3. 2014.05.19 무릎을 탐하는 동네고양이
  4. 2014.05.19 매일매일 데이트 중인 동네고양이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감격의 완성!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1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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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도안 : Ravelry - Brick

사용실 정보 : Rico - creative melange glitz chunky   

프로젝트 기간 : 2016/1/28 ~ 2016/2/13 (약 17일)

 

몸통을 먼저 마무리 하고 남은 실로 마지막 작업인 목 주변 코줍기를 했는데

몸통 마무리 과정은 사진으로 찍어둔 것이 없네요... ㅠㅠ

 

몸통은 원래 원통형으로 떠내려가다가 한코 고무단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저는 원작보다 몸통 길이를 훨씬 길게 떴기 때문에 움직임이 편하도록 양 옆에 트임을 주었습니다.

 

트임을 주기 위해 앞판과 뒷판에 해당하는 코를 서로 다른 줄바늘에 옮겨 끼우고

앞판은 한코 고무뜨기를 원작인 26단보다 짧은 12단을 뜨고 마무리했고,

뒷판은 메리야스 뜨기 12단을 더 진행하고 고무단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위 사진은 몸통과 소매를 모두 마무리한 뒤 마지막으로 목둘레 마무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도안대로라면 7단을 떠야 하는데 위 사진은 4단 정도 진행한 후에 느낌을 확인해 본 거예요.

찾아보니 탑다운의 특성 중 하나가 목이 많이 벌어진다고 해서 그냥 7단을 모두 채워서 떴습니다 :)

 

사실 실을 남기지 않고 다 쓸 요량으로 몸통 길이를 가능한한 길게 뜨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도 불편할 것 같아서 바지 지퍼의 중간까지만 가릴 정도로 뜨고

뒤는 엉덩이를 살짝 덮을 수 있도록 2배의 길이로 결정했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는 귀찮더라도 모든 한코 고무뜨기 마무리를 돗바늘로 정성껏 마무리했어요.

실이 슬라브사여서 돗바느질 횟수가 너무 많아지면 중간에 끊어지거나 할 위험이 있긴 했지만

몸판을 앞 뒤로 나눠서 총 콧수가 줄어든 셈이 되어 다행히 끝까지 실이 살아있었습니다 :D

 

 

목 둘레는 뒷목과 앞 중간과 같이 수평으로 만들어진 코에서는 V자 모양 한 코에 하나씩 코를 줍고

양 옆의 대각선으로 코늘림이 된 부분에서는 반 코에 하나씩 주워서 구멍이 나지 않게 코를 줍습니다.

이건 저도 손에 익지 않은 작업이라 집에 있던 '대바늘 손뜨개의 기초' 책의 내용을 뚫어져라 참고하면서 했어요.

 

목선은 원작과 동일하게 총 7단을 뜨고 소매와 마찬가지로 돗바늘 마무리를 했습니다.

실은 총 7타래 중 반의 반 타래 정도만 남고 알뜰히 사용했습니다.

 

 

몸통 밑단과 목 둘레를 마무리해서 최종 완성된 스웨터의 모습입니다~!

 

 

뭔가 바닥에 펼쳐두면 어디선가 모리가 슬금슬금 나타난다지요-

 

 

스웨터의 모양을 달리 잡고 사진을 찍어보려는데...

 

 

ㅠㅠ 역시나 깔고 앉아버리는 모리씨

스웨터 모양의 고양이 깔개를 완성한 느낌입니다.

 

 

절대 스스로는 비키지 않는군요.

 

 

각도를 이리저리 바꿔 사진을 찍어보아도 아랑곳하지 않는 녀석.

 

 

'비키라구!'

'응?'

 

 

토요일에는 더 이상의 촬영을 포기하고 다음 날을 기약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진 일요일의 촬영본!

모리가 자고 있는 동안 안방에 숨어서 찍었습니다.

 

 

펼쳐놓고 찍으니 유난히 팔이 길어보이는 것 같습니다.

소매통도 고무단 직전까지 14단 마다 코를 줄여나갔기 때문에

팔에 딱 맞아서 소매가 좁은 겉옷도 불편하지 않게 입을 수 있어요.

 

 

목선이 자꾸 말려서 스팀으로 살짝 다려 모양을 잡아줬습니다.

그래도 뒷목 부분은 조금 말리는 경향이 있네요.

 

 

한 코 한 코 정성껏 돗바늘로 마무리한 소매 부리입니다.

사실 소매 말고도 모든 마무리를 돗바늘로 했지만요 :)

 

 

그라데이션 실의 특성상 양쪽 소매가 짝짝이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나름 그라데이션 실의 매력 포인트가 되겠지요.

 

 

허릿단은 앞판보다 뒷판을 두배 길게 떠서 엉덩이를 살짝 덮도록 해줬습니다.

 

근데 몸통의 코늘림이 앞쪽에서 진행된 상태여서 콧수링을 기준으로 앞뒤를 갈랐더니

앞판이 뒷판보다 고무단 너비가 넓게 마무리가 되어서 이상하면 다시 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뭐 막상 입어보니 생각보다 이상하진 않더라고요 ㅎㅎㅎㅎ

 

 

앞 뒤 길이 비교를 위해 다르게 접어본 모습입니다.

사실 몸에 딱 맞는 스웨터보다는 박시한 타입의 스웨터에 트임이 들어가면 정말 예쁘죠.

몸에 딱 맞으니까 저 트임 부분이 너무 힘겹게 늘어나보이는 문제가 좀 있더라고요 ㅠㅠ

 

 

트임 위쪽 코들을 자세히 보면 코가 줄어들다가 다시 늘어나는 부분이 보입니다.

 

 

짜자잔~ 이후의 사진은 오늘 친구들을 만날 때 개시한 모습이에요.

 

그라데이션이 좀 현란한 편이라 검은색 옷과 어울릴 듯 하여

검은 코트를 입고 갔는데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서 힘들었습니다... 그냥 패딩 입고 갈걸 ㅠㅠ

 

 

반짝이 실이 중간중간 보이지요.

피부에 바로 닿으면 따끔거릴까 싶어서 안에 히트텍을 겹쳐 입었습니다.

 

 

이건 같이 있던 언니가 카페에서 조명 센 위치로 데려가 찍어준 사진이에요 ㅋㅋ

아무도 없던 카페 2층에서 마음 놓고 찍다가 직원 한 분이 올라와서 빵 터진 상황-

 

 

뒷모습인데 왜 이렇게 어깨깡패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ㅅ; (어깨깡패 아닌데...)

고무단이 앞판에 비해 조금 좁은 게 보이지만 그렇게 어색하진 않죠...?

 

 

벽에 찰싹 붙어서 찍으니 어깨가 그나마 좁게 나오네요- 히히

엉덩이를 반 이상 가려주는 길이라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근데 실이 좀 두껍고 뻣뻣한 편이라서 이렇게 움직일 때 두꺼운 주름(?)이 잡히는 편이에요.

 

 

엄청난 속도로 연사를 찍어주는 통에 요상한 포즈로 찍힌 마지막 사진입니다.

트임이 제대로 나온 유일한 컷이네요.

 

첫 스웨터가 성공적으로(=입고 다닐 수 있게) 완성이 되어 너무 뿌듯합니다.

맨날 넥워머, 목도리만 뜨다가 재작년인가 플레어 스커트를 떠 본 이후에

처음으로 옷다운 옷을 만들고 나니 뜨개 자신감이 폭발한 상태에요 ㅋㅋㅋㅋ

 

이제 모든 옷을 다 뜰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생에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한 프로젝트 중 하나였는지 목이 너무 뻐근해서

잠시 대작 프로젝트는 쉴 예정이지만... 또 모르죠 :$ 언제 다시 바늘을 잡고 있을지...!

 

2016/2/13 - 손뜨개 스웨터 1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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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통 니트 목도리 리폼 프로젝트 - 모헤어 합사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4. 12. 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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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모헤어 털실를 받자마자 이미 뜨고 있던 목도리를 풀어서

모헤어를 합사하여 처음부터 다시 뜨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풀어낼 일이 없길...-ㅠ-a)

 

두코 고무뜨기 시작코 잡는 부분까지는 회색 털실만으로 작업했고

그 이후부터 모헤어를 합사하여 두코 고무뜨기를 진행중입니다.

 

 

모헤어 털실 역시 센터풀 방식으로 실을 뽑아 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40cm 정도 떴는데도 모헤어 털실을 전혀 줄어드는 기미가 없네요

 

 

사진에는 잘 찍히지 않았지만 매우 풍성한 기모감을 볼 수 있습니다.

2천원대 가격에 비해서 정말정말 만족스러운 품질이었어요 +_ +b

 

 

원래의 회색 털실과 멜란지그레이 색상의 모헤어 털실이

마치 하나의 실인냥 매우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두코 고무뜨기를 진행하다보니

생각보다 목도리 길이가 길게 안 나올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드네요.

일단 풀어내는 건 제외하고!! 현재 실을 다 사용하여 뜬 이후에 길이감이 짧은 경우,

현재 실과 최대한 비슷한 회색실을 찾아 구입하여 이어 뜨거나

아니면 진회색 등 다른 색으로 컬러블럭 목도리로 만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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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을 탐하는 동네고양이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5. 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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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우다다다 달려오는 고양이

 

 

전신샷을 찍어봤는데 배가... 심상치 않죠?

 

뚱뚱한 건지 임신한 건지 이때까지는 잘 몰랐었는데,

며칠 후에 또 보니 다른덴 날씬한데 배만 빵빵히 불러오는 게 아무래도 새끼를 밴 것 같더라고요.

 

 

이 날은 날이 어두워서 친오빠랑 같이 산책을 나왔는데,

오빠가 벤치에 앉아있으니 무릎에 폴짝 올라가서 자리를 잡는 성격 좋은 고양이었어요.

 

 

쳐다보는 눈빛도 강아지같죠?

 

 

근데 역시 -ㅅ- 사람들이 길고양이 더럽다더럽다 했는데,

몇 번 쓰다듬다 보면 손이 회색이 될 정도로 먼지나 기름때가 많더군요;;

 

집에 와서 비누로 손을 씻는데 거품이 아주 회색이에요 회색 -ㅁ-!

날 잡아서 데려다가 박박 목욕시키고 싶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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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매일 데이트 중인 동네고양이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5. 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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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에 처음 만났던 회색 줄무늬(로 추정되는 - 밤이라서 @.@)의 동네 고양이를

5월 중순에 다시 만난 이후, 거의 매일 밤 얼굴을 보고 있습니다 :)

 

저희 동 옆길을 산책하고 있거나 벤치에 앉아있으면 어느샌가

옆 아파트 방향에서 달려오는 걸 보니 그 쪽에 아지트가 있는 모양이에요.

 

냄새로 아는 건지 소리로 아는 건지,

아니면 어디선가 레이더를 켜고 있다가 나타나면 달려오는 건지,

심지어 내가 누군지는 기억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매번 이렇게 반갑게 달려와주니 너무 기분이 좋네요 +_ +b

 

 

벤치 밑에 음식을 놔주고 위에서 찍어봤어요.

흐릿흐릿한 줄무늬네요.

 

 

다 먹고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동네 고양이에요.

사람을 이렇게 안 무서워하고 따라도 되는 걸까요...?

 

"넌 유기묘니? 아니면 친화력 만렙의 야생 고양이니?"

 

 

수컷이라면 윗입술 부분이 도톰하다는데 얘는 얄상한데다,

밥 먹는 동안 엉덩이 쪽도 눈으로 확인해보니 암컷이 확실하네요.

 

귀여운 아가씨, 내일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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