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9.17 어제부터 나의 고양이가 된 길고양이 성묘, 모리 4
  2. 2014.05.19 동네고양이는 회색 줄무늬가 아니었다?!
  3. 2014.05.12 동네 줄무늬 길고양이와의 반가운 재회

어제부터 나의 고양이가 된 길고양이 성묘, 모리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9. 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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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금요일 늦은 밤에 납치 아닌 납치를 한 이후 하루가 지났습니다.

납치당한 길고양이치고는 너무 평온하게 지내서 오히려 제가 더 당황했다는 사실;;

 

 

위 사진은 토요일 아침에 근무를 다녀온 후, 아직도 자고 있는 고양이를 찍어본 거에요.

사람 몸에 기대 눕는 걸 좋아해서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머리를 손으로 받쳐주니

그대로 꾸벅꾸벅 졸다가 금세 자버리더라고요.

깨우기가 미안해서 가만 있었다가 손에 쥐나는 줄 알았어요 -ㅠ-

 

 

아주아주 편안한 자세로 저의 침대를 차지한 모습이에요.

기지개를 쭉쭉 편 후 그 자세 그대로 zzZ

 

 

자세를 바꿔 팔을 괴고도 자고.

 

 

이 날은 오전 근무를 마치고 동네 병원에 데려가 종합백신도 맞고,

내외부구충제인 레볼루션도 바르고, 귀지가 덕지덕지 묻은 귀도 깨끗이 세척하고 왔습니다.

병원에서 주사 맞거나 귀청소할 때도 매우 얌전했는데 속으로는 무서웠는지 몸을 좀 떨더라고요.

 

집에 다시 오자마자 떡실신하여 또 자네요.

 

 

비좁은 창틀에 억지로 걸터앉은 모습.

머리 뒤쪽에 레볼루션을 발라 떡진 게 보이시나요...? ㅋㅋ

 

 

밖에서만 살던 길고양이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는 날씨가 따뜻하고 좋았지만 앞으로 곧 추운 겨울이 올 것이기에

생각만 해오던 길고양이 성묘 납치...아니 구조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만 하루도 안 되어 집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누군가 집에서 키우다 버린 유기묘가 아닌가 생각이 들긴 합니다.

 

- 사랑하는 나의 고양이 모리와 함께한 1일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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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고양이는 회색 줄무늬가 아니었다?!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5. 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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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히 고양이 전용 간식을 줬습니다.

 

회식 장소에 먼저 도착하는 바람에 근처를 서성이다가

동물병원이 눈에 들어와서 캔 3개를 샀죠.

1500원에서 2500원 정도 하더라고요.

 

 

캔에 따서 내려놓자마자 코를 박고 냠냠쩝쩝

절단면이 위험해서 꺼내줘야 하는데 캔을 산 당일이라

그릇같은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저렇게 줬네요 ㅠㅠ

 

 

밥 먹느라 정신없는 틈을 타서

혹시 누군가가 키우는 외출고양이인가 싶어 발톱을 확인해봤어요.

발톱이 날카로운 걸로 봐서 발톱 손질을 해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네요.

이미... 발이 너무 꼬질꼬질해서 집에서 관리받는 아이는 아닌 게 확실하긴 했지만 혹시나 해서;

 

 

캔에 들어있는 참치 덩어리가 좀 큰지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씹으시는 중입니다.

전 고양이가 매우 도도하고 고고하게 우아하게! 밥을 먹을 줄 알았는데;;

나름 충격적인 모습이었어요.

이렇게 게걸스러운 식사라니 =ㅁ=!

 

문득 매번 밤에만 보다보니 회색 줄무늬 고양이가 맞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플래시를 터뜨려서 한 장 찍어보았는데...?! 잉??

이것은 삼색고양이인가? 회색태비인가?

참으로 묘한 털색깔이네요.

 

 

참고로- 머리를 흔드는 건 역시 밥 먹는 중이어서 그렇고 플래시랑은 상관없었어요 :$

딱 한 장만 찍었고 고양이도 눈 감고 참치 씹는데 열중하느라 전혀 빛에 놀란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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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줄무늬 길고양이와의 반가운 재회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5. 1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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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그러니까 오늘로부터 약 한 달 전,

 

운동을 끝내고 거의 자정이 되어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인도 한 가운데 떡하니 앉아서 버티고 있는 고양이를 봤어요.

 

도망가겠거니 했는데 가까이 가도 전혀 미동도 없어서

옆에 서있으니 제 다리에 부비부비를 하면서 애교를 부리길래

손으로 쓰다듬어줬더니 그릉그릉 소리까지 내지 뭐에요?!

 

그렇게 쪼그려 앉아서 오래도록 쓰다듬어주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것 같은 걱정에 다시 벌떡 일어나서 가던 길을 가려는데

얘가 야옹야옹 거리면서 후다다닥 쫓아오는 바람에 ㅋㅋ 더 당황스러웠어요.

 

줄 밥도 없어서 그냥 아쉬운 마음만 남긴채 집에 돌아왔었는데,

어제 모임이 끝나고 또 자정이 넘어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풀숲에서 튀어나오더니 아래 사진처럼 발 밑에 드러누워버렸습니다 ㅠㅅㅠ

 

너무 어두워서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발라당 누운 고양이 사진.

 

 

식빵자세를 하고 발 옆에 앉아있는 고양이 사진.

 

 

가는 걸음마다 따라와서 발에 감기는 고양이 @ㅠ@

어찌하면 좋죠?! ㅋㅋ 너무 귀여워요.

 

 

결국 그 새벽에 집에 갔다가 참치캔 하나를 따서

반캔 분량을 물에 씻어서 갖다주러 다시 나왔습니다.

염분때문에 씻어서 줘야 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사람 음식 보다는 고양이 캔이 낫겠죠.

다음에 또 만날 걸 대비해서 고양이 캔이나 사료를 한 번 사봐야 할 것 같아요.

 

참치를 들고 나가니 그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아래는 참치를 다 먹고 난 후 두리번 거리면서 세수하는 모습입니다.

 

 

 

얼굴이 잘 안나와서 폰을 열심히 들이대고 찍었더니;;

이렇게 흘깃 카메라를 쳐다본 사진이 한 장 나왔네요 ㅋㅋ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마지막 인사! :)

 

 

앞으로 세 번 더 만나게 되면

나를 찜한 것으로 알고 납치하는 것으로 혼자 결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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