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7.06 첫 조카를 위해 뜬 첫 아기옷 선물세트
  2. 2016.03.04 초록색 나염실로 만들어 본 세잎클로버와 네잎클로버
  3. 2016.02.14 면사로 뜬 화려한 장미 냄비받침

첫 조카를 위해 뜬 첫 아기옷 선물세트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7. 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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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옷의 시작은 아주 오래전입니다.

 

오빠가 결혼하고 나서 조카 소식이 있지도 않을 무렵

아기옷을 뜨고 싶은 생각에 무작정 시작을 했던 것이었던 것이었...

 

아무튼 베이비코튼이라는 유기농 면사중 제가 좋아하는 연보라색을 골라서

줄무늬 래글런 스웨터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제가 처음 완성한 탑다운 스웨터이기도 할 거에요.

 

이 아기스웨터를 일찌감치 완성한 뒤에

제 겨울용 래글런 스웨터를 떴던 것 같습니다.

한 번 완성했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넘쳤던 거죠 ㅋㅋㅋㅋ

별 탈 없이 사이즈가 맞아 다행이었지만 정말 무모했던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베이비코튼 실은 50g인데 실이 가늘고 가벼워서 이정도 크기의 옷은 2볼이면 충분합니다.

위 사진까지 뜨고 나니 연보라색 한 볼을 다 쓰고 흰색은 한참 남았더라고요.

 

 

허리쪽을 마무리한 뒤에 한 쪽 팔을 진행하던 중에 실이 동나서

우연히 같은 실을 샀다가 안 쓰고 있던 친구에게 건네받아 이어서 작업을 했습니다.

 

 

제 옷차림을 보아하니 지난 겨울에 뜨는 작업은 완료를 했었습니다.

다만 실꼬리 정리를 미루고 미루다가 잊어버리고서는...

얼마 전 태어난 조카 소식에 부랴부랴 다시 꺼내서 마무리를 했죠 ㅋㅋ

 

 

잊어버리고 있던 사이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했던

폼폼메이커 세트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모자에 달 방울도 만들었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거라서 얼만큼 감아야 할지 감이 없었는데

하나 만들어보고 나니 위 사진 속 가운데 구멍이 없을 정도로 감아야 예쁘더라고요.

 

 

날이 잘 드는 가위로 테두리를 싹- 잘라준 뒤에

 

 

가운데 별실로 매듭을 꽉 지어주고 틀을 빼내면 방울이 나타납니다.

 

 

물론 가위로 길이가 다른 부분을 일정하게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긴 해요.

모자는 여유있던 흰색 실로 원통으로 주구장창 겉뜨기를 해서 만들었습니다.

베이지색과 연보라색을 배색에 조금씩 사용했습니다.

 

 

짜잔~!

 

이로써 잠자고 있던 아기스웨터가 제짝을 만나 하나의 선물로 준비가 되었습니다 :D

스웨터만 달랑 있을 때는 뭔가 부족해보였었는데 모자와 같이 있으니 초라해보이지 않네요 ㅋㅋ

 

스웨터 목부분도 원작에 따르면 코를 주워서 겉뜨기단을 추가해야 하는데

그러면 신축성이 줄어들 것 같아서 생략했습니다.

도르르 말리는 느낌도 나름 귀여운 것 같지 않나요?

 

 

두 개의 방울을 달아준 건 잘 한 것 같아요 ㅋㅋ

방울이 작아서 실을 크게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두 가지 색이라서 귀여워요!

 

그리고 모자와 스웨터 모두 메리야스 뜨기여서 역시 좀 심심한 감이 있었는데

제가 만들어둔 스마일 뜨개 브로치를 달아줬더니 훨씬 상큼해진 것 같습니다 +_ +b

 

 

그러고보니 뜨개모임 할 때 마다 간간히 들고 다니면서 뜬 프로젝트 같습니다.

중간에 다른 것도 많이 뜨면서 쉬엄쉬엄 작업하다보니 마무리까지는

수 개월이 걸렸지만 마음만 먹었으면 몇 주 내에 완료할 수도 있었겠죠 :$

 

지금은 깨끗이 빨고 예쁘게 다려서 고이 개두었습니다.

주말에 오빠네 놀러가면서 챙겨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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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나염실로 만들어 본 세잎클로버와 네잎클로버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3. 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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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 모임에서 나눔받아온 실 중 하나를 꺼냈습니다.

 

사진에 살짝 보이는 저 엄청난(?) 나염실이 그것인데 

도대체 뭘 떠야 예쁠지 감이 오지 않아서 머리를 쥐어 뜯다가 ㅋㅋ

 

초록색 실이고 또 곧 Saint Patrick's Day가 오는지

핀터레스트에 종종 Shamrock 이미지가 올라오길래

'그럼 클로버를 떠보자' 해서 작은 도안을 찾아 떠봤습니다.

 

참고로 샴록은 사전을 찾아보니 토끼풀이라고 나오네요.

클로버는 다들 아시다시피 토끼풀이고요.

왜 이름이 두 개일까요...? +ㅅ+a

 

 

같은 방식으로 하나는 이파리를 세 개, 하나는 네 개를 만들어서

행복을 상징하는 세잎 클로버와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를 떠봤어요.

 

만드는 방법은 인터넷에 공개된 이미지도 많고 하지만 텍스트로 정리해보면,

1) 원형코로 시작 

2) 사슬 4코 + 두길 긴뜨기 3번 + 사슬 3코 + 원형코에 짧은뜨기 1번 (모두 원형코에 작업)

2번을 완료하면 이파리가 하나 완성되는 거라서 세 번 하면 세잎, 네 번 하면 네잎이 됩니다.

3) 사슬 6코를 뜨고 바늘에서 두 번째 코에 짧은뜨기 1번, 원형코 중심 방향으로 차례로 빼뜨기하면 완성!

 

네잎 클로버를 뜰 때 이파리가 너무 통통해서 원형코 중심이 자꾸 벌어진다면

두길 긴뜨기를 2번만 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렇게 브로치로 만들어서 에코백에 포인트로 달아주려고 했는데

뭔가 색깔이 너무 격변하는 관계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ㅠㅠ

아예 진한 초록색으로만 된 단색실이면 고민도 안 했을텐데 그러면 무료나눔을 하지도 않으셨겠죠 ㅋㅋㅋㅋ

 

실이 색깔이 좀 난해하긴 해도 품질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100% 면사인데 뭔가 조직이 단단해서 뜰 때 한가닥씩 빠지는 일이 없어서 깨끗하게 떠지더라고요.

여러가닥 합사되니 면사의 경우 코바늘에서 빠져나가는 한 두 가닥이 생기면 엄청 지저분하게 되거든요;

 

실 이름은 Silkroad이고 Made in India라고 적혀있는데 검색하면 잘 나오진 않는군요.

같은 실로 초록색 단색이 있으면 꼭 사고싶은데 아쉽습니다.

굵기가 비슷한 실로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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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로 뜬 화려한 장미 냄비받침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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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에서 서평단으로 당첨이 되어 받게 된 'Emma's 손뜨개로 꾸미는 집'!

책 소개를 보고 가장 먼저 제 눈길을 끈 냄비받침들을 설 연휴동안 뜨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찜한 도안은 바로 이 장미 냄비받침입니다.

장미꽃 형태로 뜬 레이스가 아주 우아해보이지요 :D

 

 

대바늘을 코바늘보다 자주 잡기 때문에 집에 면사가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팔찌 뜨다가 남은 실과 친구가 안 쓴다며 던져준 실까지

모아모아서 잘 어울리는 세 가지 색의 면사를 골랐습니다.

 

 

인디핑크색 실은 타조 뜨개실 20수이고, 흰색 실은 타조 뜨개실 40수입니다.

40수가 20수의 1/2 굵기일테니 흰색 실은 두 가닥 합쳐서 작업했어요.

 

친구가 준 실 중 OMEGA라는 이름의 오묘한 녹색 실이 있었는데

광택이 있어서 합성사일 줄 알았더니 100% 면사였네요.

 

 

도안에 따라 열심히 철제 코바늘에 눌려 아픈 손을 부여잡고 완성한 앞판과 뒷판입니다.

 

 

테두리로 녹색이 잘 어울릴 지 한 번 시뮬레이션도 해봤어요.

분홍색은 장미꽃 색이라고 치면 녹색은 꽃받침 정도로 생각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앞판은 원래 가장 바깥에 사진 상의 마지막 단 레이스가 한 번 더 반복되는데

이게 너무나도 작업할 코도 많고 이미 오른쪽 셋째 손가락의 중간마디가 계속 바늘에 눌려서

꼭 물집 잡히기 일보 직전의 느낌이어서 그냥 포기... 생략했습니다.

 

 

원작은 가운데 세 단의 꽃잎이 훨씬 입체적이었는데

제가 뜬 결과는 그렇게 튀어나와 보이지는 않네요. 왜 그런지는... ㅠㅠ

 

 

집념으로 완성한 뒷판입니다.

도안을 보지 않아도 계속 뜰 수 있는 쉬운 패턴이지만 너무나도 지겨웠던 작업입니다.

 

 

기대보다 가지런히 떠진 것 같아서 내심 뿌듯합니다 :)

 

 

설 연휴 중 하루를 TV를 보며 거실에서 틈틈이 떴어요.

위 사진은 앞판과 뒷판을 테두리를 뜨며 붙여주는 단계입니다.

 

 

부지런히 완성한 첫 번째 냄비받침입니다.

부엌 한 켠의 빈티지한 벽지와 나름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사진 찍으려고 시침핀을 테이프로 벽에 붙여서 걸어봤는데 무거워서 금방 떨어지네요-;

 

다른 냄비받침까지 여러개를 완성해서 얼른 한 쪽 벽을 장식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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