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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23 집고양이가 다 된 모리, 그리고 오늘 처음 만난 길고양이
  2. 2014.09.17 어제부터 나의 고양이가 된 길고양이 성묘, 모리 4
  3. 2014.09.17 길고양이 성묘, 따뜻한 우리집으로 들어오다!

집고양이가 다 된 모리, 그리고 오늘 처음 만난 길고양이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5. 4. 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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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집에 들어온지 겨우 7개월째 들어선 동네 길고양이 출신 모리입니다.

 

요새들어 거의 매일 아침 자기 침대마냥 베개까지 야무지게 베고 자고 있네요.

덕분에 저는 벽쪽으로 밀려나 쪽잠을 잔답니다. 

 

 

제가 일어나 앉아 출근 준비를 하려고 하니 묘한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아마 잠이 덜 깬 그런 표정 같아요.

 

 

이건 다른 날인데... 역시나 베개를 점령한 상태...!

침대의 반을 차지할 정도의 몸뚱이를 자랑합니다.

 

 

잠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부은 얼굴의 고양이.

여러분, 고양이도 얼굴이 부어요!! ㅋㅋ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잠에 빠져듭니다.

가끔 부러워요. 매일이 주말같은 우리 모리씨.

 

 

꼬부라진 귀여운 발들도 한 번 찍어봤어요.

 

 

그리고 빗질을 게을리했더니 요새 집안에 털이 날아다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해서

다시 매일매일 쉐드킬러로 빗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모리는 털 빗는 걸 싫어하지 않아 오래도록 빗을 수 있어요.

가끔씩 눈을 감고 느끼기까지...!

 

한 번 빗으면 대략 이정도의 털뭉치가 나오는데

다시 빗으면 또 나오고 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무한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빗어서 미리 죽은 털을 솎아주니까 날아다니는 털이 줄어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외출하는 길에 만난 처음 본 길고양이에요.

사람을 경계하긴 하는데 도망가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사료를 경계석 쪽에 부어줬는데 마치 사료냄새를 음미하는 듯한 표정이 찍혔어요 ㅋㅋ

 

 

요 위의 사료↑가 보이시나요?

 

일산 캣쇼에 가서 샘플 사료로 받은 후르츠링 모양의 네츄럴 코어 라이트 사료인데,

체중 감량이 절실한 모리에게 급여했더니... 입맛에 맞지 않는지 먹자마자 토해버리더라고요 ;ㅁ;

 

그래서 6봉지나 있는 이 사료를 가방에 하나씩 가지고 다니며 만나는 길고양이에게 주고 있습니다.

음- 사실 길고양이는 다이어트 따윈 필요없겠지만 휴대가 간편해서 일단 이것부터 나눠주려고요 ㅎㅎ 

 

제가 계속 보고 있으니 사료에 잘 접근을 못하길래

여기까지만 사진을 찍고 가던 길을 갔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사료가 다 없어진 걸 보면 한 끼 배불리 먹은 셈이겠죠 :)

 

이제보니 고양이의 털무늬가 참 독특합니다.

양쪽 귀와 코, 그리고 꼬리만 검은색인 전체적으로 하얀 고양이더라고요.

꼬리는 기형인지 사고인지 원래 길이의 반 정도 되는 길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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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부터 나의 고양이가 된 길고양이 성묘, 모리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9. 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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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금요일 늦은 밤에 납치 아닌 납치를 한 이후 하루가 지났습니다.

납치당한 길고양이치고는 너무 평온하게 지내서 오히려 제가 더 당황했다는 사실;;

 

 

위 사진은 토요일 아침에 근무를 다녀온 후, 아직도 자고 있는 고양이를 찍어본 거에요.

사람 몸에 기대 눕는 걸 좋아해서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머리를 손으로 받쳐주니

그대로 꾸벅꾸벅 졸다가 금세 자버리더라고요.

깨우기가 미안해서 가만 있었다가 손에 쥐나는 줄 알았어요 -ㅠ-

 

 

아주아주 편안한 자세로 저의 침대를 차지한 모습이에요.

기지개를 쭉쭉 편 후 그 자세 그대로 zzZ

 

 

자세를 바꿔 팔을 괴고도 자고.

 

 

이 날은 오전 근무를 마치고 동네 병원에 데려가 종합백신도 맞고,

내외부구충제인 레볼루션도 바르고, 귀지가 덕지덕지 묻은 귀도 깨끗이 세척하고 왔습니다.

병원에서 주사 맞거나 귀청소할 때도 매우 얌전했는데 속으로는 무서웠는지 몸을 좀 떨더라고요.

 

집에 다시 오자마자 떡실신하여 또 자네요.

 

 

비좁은 창틀에 억지로 걸터앉은 모습.

머리 뒤쪽에 레볼루션을 발라 떡진 게 보이시나요...? ㅋㅋ

 

 

밖에서만 살던 길고양이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는 날씨가 따뜻하고 좋았지만 앞으로 곧 추운 겨울이 올 것이기에

생각만 해오던 길고양이 성묘 납치...아니 구조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만 하루도 안 되어 집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누군가 집에서 키우다 버린 유기묘가 아닌가 생각이 들긴 합니다.

 

- 사랑하는 나의 고양이 모리와 함께한 1일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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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양이 성묘, 따뜻한 우리집으로 들어오다!

my sweet home/jimmoriarty the cat 2014. 9. 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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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첫 만남 이후, 수개월 째 밀당만 하던 동네고양이를

출산 후 새끼고양이 독립시기까지 대강 계산하여 적기를 기다리다가

오빠의 결혼으로 제 방이 조금 더 큰 방으로 옮기게 되어

이때다 싶어서 드디어 집 안으로 모셔(?)왔습니다.

 

9/12 금요일 밤, 커다란 이동장을 들고 나갔다가 혹시라도 못 만나면

이동장을 든 손이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아서;;

친구랑 빈손으로 우선 탐색을 나갔는데 걱정했던 것과 달리 금방 나타나주었어요.

 

친구 옆에서 사료를 먹고 있는 동안 이동장을 급히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벤치 위에 올려두고 문을 활짝 열어놓았더니...

사료를 다 먹고 알아서 이동장 안으로 쏙 들어가 그루밍을 하지 뭐에요?!

문을 닫아도 별 신경 안 쓰고 계속해서 그루밍에 열중 @.@

 

그대로 들고 집으로 올라와 방 안에서 이동장 문을 열어주었어요.

무서워하는 기색도 없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방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게

아무래도 누군가의 집에서 생활해본 경험이 있는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상 위로도 훌쩍.

 

 

구석구석 탐색을 마치더니 이내 침대 위로 올라가 자버리네요.

많이 긴장도 되고 피곤했나 봅니다.

 

나의 침대에 목욕도 안 한 상태로!!! @ㅁ@

그치만 목욕을 시키기엔 시간도 늦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 터라

침대 시트 그까이꺼 한 번 세탁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포기했어요;

 

 

새벽에 네이버 카페에 글을 하나 올리려고 했는데

이렇게 키보드 위에서 제 팔을 베고 잠을 청하는 바람에 컴퓨터를 끄고 말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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