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털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1.04 울앤더갱 LIL' SNOOD DOGG 넥워머 뜨기
  2. 2014.12.25 울앤더갱 ZION LION POM 모자 뜨기
  3. 2014.12.19 울앤더갱st 스마일이 수놓아진 뜨개모자

울앤더갱 LIL' SNOOD DOGG 넥워머 뜨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5. 1. 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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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울앤더갱 직구했던 네 가지 색의 털실 중,

ZOOT SUIT BLUE, SPACE BLACK, IVORY WHITE

위 세 가지는 비니 두 개를 뜨는데 일부 사용한 상태이고,

MAGIC MINT 이 색만 온전한 한 타래가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사실 모자는 이미 만들어 둔 게 많아서 더 이상 만드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넥워머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한 타래로는 얼마나 뜰 수 있는지 가늠이 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울앤더갱 도안을 이리저리 찾아본 결과

원래 찜해뒀었던 SNOOD DOGG의 미니 버전인 LIL' SNOOD DOGG,

이게 딱 CRAZY SEXY WOOL 한 타래로 만들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딱히 도안이라고 할 것도 없이 원하는 세로 길이를 시작코수로 잡고 멍석뜨기로 쭈욱 떠준 후,

시작단과 끝단을 돗바느질로 이어 원통모양으로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원통뜨기로 뜨면 편하겠지만 15mm는 이 대바늘 뿐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네요;

 

결론적으로 저는 15mm 대바늘로 21코를 잡고 한 타래를 모두 소요하여 완성했습니다.

 

참고) 멍석뜨기(=Moss Stitch), 한코 고무뜨기와 같이 겉뜨기와 안뜨기의 반복이나

        한코 고무뜨기처럼 바로 전 단의 코에 맞춰뜨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뜨는 것.

 

 

매직민트 색이 참 솜사탕 색깔처럼 쨍하고 예쁜데 사진에 그대로 찍기가 어렵네요.

 

 

하늘색처럼 나온 아래 사진보다는 약간 초록빛이 나는 위 사진이 실물에 더 가깝습니다.

 

 

처음에 타 블로그에 나온 정보대로 24코로 시작했었다가

중간쯤 뜨고 보니 너무 넓어서 길이가 안 나올 것 같더라고요.

다시보니 그분은 한 타래 하고도 반 타래 정도 더 사용하신 것 같았어요.

전 딱 한 타래 뿐이기에 시작코수를 21코로 줄여 실 반대쪽부터 다시 떠나갔습니다.

 

참고로, 첫코를 걸러뜨고 바로 다음코가 겉뜨기가 나와야

아래 사진의 왼쪽 편물처럼 아래 위가 같은 모양으로 깔끔히 정리가 되기 때문에

전체를 홀수코로 잡고 첫코 걸러뜨기를 하며 멍석뜨기를 진행하는게 좋습니다.

 

오른쪽 편물은 24코여서 양 쪽 다 첫코 걸러뜨기를 했지만

한 쪽은 첫코 다음 코가 안뜨기가 되기 때문에 아랫단처럼 올록볼록해지게 됩니다.

 

 

21코로 수정한 후 한 타래를 거의 다 소요한 상태의 길이입니다.

돗바느질로 연결하기 위한 실을 폭의 2-3배수 길이 정도 남겨둡니다.

 

최소한 정사각형 모양이 나와야 넉넉하게 착용할 수 있어요.

물론 세로 길이보다는 가로가 좀 더 길어야 편해지겠죠.

 

 

저처럼 실의 양에 제약이 없으시다면 21코보다 넓게 잡아서

중간중간 반으로 접어 완성될 모양을 예상하시면서 뜨면 됩니다.

 

 

멍석뜨기는 이렇게 안뜨기 코가 올록볼록 튀어나와 보이게 되는 귀여운 기법이에요.

그리고 앞 뒤 모양이 같고 메리야스 뜨기처럼 양 끝이 말리거나 하지 않아

목도리와 넥워머를 뜰 때 많이 쓰이는 기법입니다.

 

 

시작단과 끝단을 돗바늘로 꿰어 완성한 모습입니다.

실이 모자라거나 남지 않고 귀신같이 완전히 똑! 떨어졌어요. @.@

 

 

이렇게 큰 대바늘은 처음 다뤄봐서 코의 크기가 아주 고르게 떠지지는 않았네요 ㅠㅠ

바늘 자체가 묵직한데다가 편물이 길어지면 더더욱 무거워져서 손이 덜덜덜 ㅋㅋ

 

스누드, 즉 넥워머를 너무 헐렁하게 만들면 목 안으로 바람에 다 들어오기도 하는데

지금 만든 넥워머는 모자 둘레보다 약간 더 큰 사이즈로 딱 원하는 둘레로 만들어졌어요.

착용샷은 나중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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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앤더갱 ZION LION POM 모자 뜨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4. 12. 25.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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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니 영국사이트에서 실가격이 할인됐네요 ;ㅅ;

전 딱히 미리 주문할 필요는 없었는데 며칠만 참을 걸 그랬어요.

 

Crazy Sexy Wool은 감겨있는 실타래에서 보이는 굵기보다

실을 따로 꺼내봤을 때의 두께가 훨씬 두껍습니다.

꽤 단단히 감겨있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원래 가지고 있던 12mm 줄바늘로 원통뜨기를 하려고 했다가

그냥 15mm WATG 대바늘로 뜨기로 했습니다.

 

 

남자 과장님께 선물할 것이어서 넉넉히 30코를 잡았습니다.

원본이 26코라서 대부분 26코나 28코로 뜨시는 것 같던데

딱 맞는 것 보다 낙낙하고 포근한 느낌을 선호하시면 30코나 32코로 뜨는 걸 추천합니다.

 

시작을 고무뜨기 시작코가 아닌 막코로 잡기 때문에

완성 후, 생각보다 고무뜨기 단이 막 늘어나지는 않더라고요.

 

 

바늘이 크고 무거우니 코 잡는 것도 일이네요 -ㅁ-!

그리고 실도 꼬임이 전혀 없는 슬라브사라서 자꾸 실을 뚫고 바늘이 들어가서 고생;;

 

 

(실색이 어두워서 그런지 카메라가 색을 영 못 잡네요 @ㅠ@)

 

고무단은 한코 고무뜨기로 7단 진행했습니다.

홀수단으로한 건 아래 사진처럼 막코의 뒷면이 보기에 더 예쁘기 때문이에요. ;)

 

 

접어 쓸 건 아니라서 7단 정도만 떠올렸고 그 이후로는 메리야스 뜨기를 했습니다.

 

 

메리야스단을 처음에 12단을 진행한 후에 코줄임을 시작했었다가

길이가 긴게 써보니 영 이상해서 중간까지 풀고 8단으로 줄여 다시 떴습니다. 

 

왼쪽이 12단, 오른쪽이 8단 뜬 상태입니다.

길게 떠서 쓰는 분들도 많지만... 왠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코줄임 전 단계를 4단 줄였더니 귀엽게 맞더라고요.

 

 

특정 단까지 풀어낼 때는 그 단에 좀 더 가느다란 바늘로 코를 주워 쭈르륵 꿰어준 후,

실을 살살 당겨 풀어내면 바늘이 끼워진 부분까지 쉽게 풀 수 있습니다.

 

고무단을 지나 메리야스 뜨기 8단을 진행한 후에는 아래와 같이 코를 줄여나갔어요.

(안뜨기 단은 코줄임없이 모든 코를 안뜨기로 떠줍니다.)

 

1) 두코 모아뜨고 세코 겉뜨기를 끝까지 반복 (2/1/1/1)

2) 안뜨기 (총 24코)

3) 두코 모아뜨고 두코 겉뜨기를 끝까지 반복 (2/1/1)

4) 안뜨기 (총 18코)

5) 두코 모아뜨고 한코 겉뜨기를 끝까지 반복 (2/1)

6) 안뜨기 (총 12코)

7) 두코씩 모아뜨기 (2)

8) 돗바늘로 꿰기 (총 6코)

 

 

앗, 위 사진은 초점이 좀 안 맞았네요.

 

실은 오른쪽에 연결되어 있지만 바늘은 왼쪽부터 오른쪽 코로 꿰어줍니다.

코를 빼지 않고 대바늘에 걸어둔 채로 돗바늘만 한 번에 혹은 하나씩 꿰면 쉬워요.

시작과 끝을 동그랗게 연결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 번 더 같은 방향으로 돗바늘을 꿰어 구멍이 생기지 않게 단단하게 여며준 후,

옆선을 최대한 깔끔하게 티 안나게 이어줬습니다.

 

 

완성입니다 :D//

 

실과 바늘이 두꺼우니 정말 2시간 만에 모자 하나 뚝딱이네요.

모자를 바닥에 놓고 아래쪽에서 찍어서 그런지 모자가 실제보다 좀 짧게 나왔습니다.

 

한 번 길게 떴다가 풀고 다시 짧게 조절해서 뜨느라 잘라뒀던 실이 남았었는데

그 남은 실을 모아모아 폼폼을 만들어서 달아줬습니다.

 

슬라브사는 양쪽에서 세게 당기면 실이 끊어져버리기 때문에

폼폼의 가운데를 묶을 때는 끊어지지 않는 다른 남색 털실로 꽉 묶어주었습니다.

폼폼을 묶고 남은 실 양 끝을 모자 안 쪽으로 가져와서 리본묶기로 묶으면 언제든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원래는 폼폼이 아닌 스마일 자수를 요청받았었는데,

원래의 도안보다 약간 짧게 만들어서 스마일을 놓을 자리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내일 천천히 콧수랑 단수를 확인해보고 스마일의 크기를 모자에 맞춰 조절하든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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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앤더갱st 스마일이 수놓아진 뜨개모자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4. 12. 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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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앤더갱 입점 전에 가격 정보를 미리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당시에는 털실 가격을 듣고(한 타래에 3만원 이상)

'그 비싼 걸 누가 사겠어?!'라고 반응했었다지요...

 

아니 그런데 이렇게 유행할 줄은 몰랐네요 @ㅁ@! 

 

물론 저는 아직도 '너무 비싸게 받는다'는 생각이 있어서

미리 사둔 Drops ESKIMO실로 비스무리하게 따라 만들어봤습니다.

울앤더갱 모자 패키지를 보니 예쁜 자수 모자들이 많더라고요.

 

우선 기본 모양은 Zion Lion 모자를 본땄고,

자수는 알파벳을 새기는 Say My Name이나

튀어나올 듯 땡그란 눈이 매력적인 Giles Eek,

갤로그가 생각나는 8-bit 등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최종 후보들로 아래 두 가지 자수를 골라냈습니다.

그나마 왼쪽의 1984보다는 오른쪽의 Smiley가 덜 튀는 것 같아서 이걸로 채택!

 

 

아래 사진의 굵은 털실은 Drops사의 ESKIMO 털실로 아주 보송보송한 느낌의 슬라브사입니다.

단색으로 여러 색깔이 나오는데 저는 이번에 회색과 파란색이 섞인 Winter Fog 색을 구입했어요.

 

 

울앤더갱의 Zion Lion 모자는 Crazy Sexy Wool이란 12~15mm 바늘용인 굵은 실인데,

Drops의 ESKIMO 털실은 8mm 바늘용으로 울앤더갱 털실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가진 실 중 가장 굵은 실인데...그럼 대체 15mm 바늘용 실은 얼마나 두꺼운 거죠?!

 

ESKIMO가 두 타래 있으니 합사해서 15mm 바늘로 뜨면 얼추 비슷하겠구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가진 바늘 중 가장 두꺼운 호수가 겨우 12mm라서 급포기했어요 -ㅅ-a

 

 

아무튼 실과 바늘의 굵기가 원작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게이징부터 꼼꼼히 작업했습니다.

10cm 안에 양쪽에서 당긴 상태의 한코 고무뜨기 코(Fully Stretched)가 10코 들어가서 총 54코로 잡았습니다.

 

원작의 경우 28코로 시작한다고 하니 대충 2배의 작업을 하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한코 고무뜨기단도 6단의 2배인 12단을 떠줬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계속 겉뜨기만 하는 메리야스 뜨기로 쭉쭉 떠올려갑니다.

 

참, 저는 마지막 돗바느질을 피하기 위해 원통뜨기로 시작했습니다.

 

 

위 사진이 한 타래를 다 사용한 상태입니다.

실을 이어야 하는 단계인데 꼬임이 없는 슬라브사이기 때문에 펠팅을 해줄 거에요.

 

 

이어줄 두 실 끝과 약간의 물을 준비합니다.

 

 

실 끝을 갈래갈래 풀어준 후 물에 적셨다가-

 

 

사이사이 골고루 양 쪽 실을 겹쳐서 꼬아준 후 손가락으로 비벼주세요!

원래는 이렇게 펠팅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절대 비벼 빨지 말라고 하는데

그걸 역이용하여 실을 붙여주는 겁니다 ;)

 

 

열심히 비빈 후 드라이어 등으로 바짝 말려주면 실이 자연스레 연결됩니다.

작업 상태에 따라 다른 부분보다 조금 약하게 연결됐을 수도 있는데

저 연결된 부분을 뜰 때만 한 두 단정도 힘을 조절해서 뜨면 문제없어요.

 

 

Zion Lion의 완성품 사진의 비율을 참고하며 중간중간 써보기도 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아쉽게도 완성품의 가로/세로 길이 정보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고요 ㅠㅠ

 

저는 한코 고무뜨기는 12단, 메리야스 뜨기는 20단을 떴고,

이후 코줄임은 총 54코로 떴기에 6군데에서 줄여갔어요.

 

(코줄임 작업 부분)

첫 단은 7코 뜨고 2코 모아뜨기 반복, 둘째 단은 코줄임 없이 모두 겉뜨기.

셋째 단은 6코 뜨고 2코 모아뜨기 반복, 넷째 단은 코줄임 없이 모두 겉뜨기.

다섯째 단은 5코 뜨고 2코 모아뜨기 반복, 여섯째 단은 역시 코줄임 없이 모두 겉뜨기하면 36코가 남습니다.

 

일곱째 단에서는 36코를 모두 2코씩 모아 떠서 18코로 줄입니다.

여덟째 단에서는 18코를 다시 2코씩 모아 떠서 9코로 줄여 마무리했어요.

실을 10cm정도 남겨 자른 후 돗바늘에 남은 9코를 한 번에 꿰어 통과시킨 후 모자 안쪽에서 고정시키면 됩니다.

 

 

옛날에 월리모자를 뜨고 남은 흰색 실로 스마일을 수놓을 겁니다.

이 실 역시 8mm 바늘용 실이라 딱일 듯 했죠.

 

 

위 울앤더갱 모자의 스마일 콧수를 그대로 따라서 수를 놓았더니

제 모자의 실 굵기가 더 가늘어서 그런지 미니미한 스마일이 만들어졌습니다 ㅋㅋ

 

한코 고무뜨기 부분 게이징 실패(당기지 않은 상태로 게이징했다가 초대형 모자가 탄생할 뻔...!)로

한 타래 뜨고 푼 것을 포함하여 이틀 저녁만에 만든 모자입니다.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원작의 경우는 1시간만에 뜬다고 소개되어 있네요 @ㅠ@)

 

 

스마일이 너무 옹졸한 크기라 어떨지 걱정했는데

착용해보니 늘어나서 그런지 또 나름 커보이네요 :Db

 

울앤더갱 모자를 따라서 만들어보고 나니

정품 실로 똑같이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ㅋㅋㅋㅋ

조만간 갤러리아 팝업스토어에 다시 가서 몇 개 지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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