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앤더갱 LIL' SNOOD DOGG 넥워머 뜨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5. 1. 4. 21:40작년 말, 울앤더갱 직구했던 네 가지 색의 털실 중,
ZOOT SUIT BLUE, SPACE BLACK, IVORY WHITE
위 세 가지는 비니 두 개를 뜨는데 일부 사용한 상태이고,
MAGIC MINT 이 색만 온전한 한 타래가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사실 모자는 이미 만들어 둔 게 많아서 더 이상 만드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넥워머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한 타래로는 얼마나 뜰 수 있는지 가늠이 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울앤더갱 도안을 이리저리 찾아본 결과
원래 찜해뒀었던 SNOOD DOGG의 미니 버전인 LIL' SNOOD DOGG,
이게 딱 CRAZY SEXY WOOL 한 타래로 만들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딱히 도안이라고 할 것도 없이 원하는 세로 길이를 시작코수로 잡고 멍석뜨기로 쭈욱 떠준 후,
시작단과 끝단을 돗바느질로 이어 원통모양으로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원통뜨기로 뜨면 편하겠지만 15mm는 이 대바늘 뿐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네요;
결론적으로 저는 15mm 대바늘로 21코를 잡고 한 타래를 모두 소요하여 완성했습니다.
참고) 멍석뜨기(=Moss Stitch), 한코 고무뜨기와 같이 겉뜨기와 안뜨기의 반복이나
한코 고무뜨기처럼 바로 전 단의 코에 맞춰뜨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뜨는 것.
매직민트 색이 참 솜사탕 색깔처럼 쨍하고 예쁜데 사진에 그대로 찍기가 어렵네요.
하늘색처럼 나온 아래 사진보다는 약간 초록빛이 나는 위 사진이 실물에 더 가깝습니다.
처음에 타 블로그에 나온 정보대로 24코로 시작했었다가
중간쯤 뜨고 보니 너무 넓어서 길이가 안 나올 것 같더라고요.
다시보니 그분은 한 타래 하고도 반 타래 정도 더 사용하신 것 같았어요.
전 딱 한 타래 뿐이기에 시작코수를 21코로 줄여 실 반대쪽부터 다시 떠나갔습니다.
참고로, 첫코를 걸러뜨고 바로 다음코가 겉뜨기가 나와야
아래 사진의 왼쪽 편물처럼 아래 위가 같은 모양으로 깔끔히 정리가 되기 때문에
전체를 홀수코로 잡고 첫코 걸러뜨기를 하며 멍석뜨기를 진행하는게 좋습니다.
오른쪽 편물은 24코여서 양 쪽 다 첫코 걸러뜨기를 했지만
한 쪽은 첫코 다음 코가 안뜨기가 되기 때문에 아랫단처럼 올록볼록해지게 됩니다.
21코로 수정한 후 한 타래를 거의 다 소요한 상태의 길이입니다.
돗바느질로 연결하기 위한 실을 폭의 2-3배수 길이 정도 남겨둡니다.
최소한 정사각형 모양이 나와야 넉넉하게 착용할 수 있어요.
물론 세로 길이보다는 가로가 좀 더 길어야 편해지겠죠.
저처럼 실의 양에 제약이 없으시다면 21코보다 넓게 잡아서
중간중간 반으로 접어 완성될 모양을 예상하시면서 뜨면 됩니다.
멍석뜨기는 이렇게 안뜨기 코가 올록볼록 튀어나와 보이게 되는 귀여운 기법이에요.
그리고 앞 뒤 모양이 같고 메리야스 뜨기처럼 양 끝이 말리거나 하지 않아
목도리와 넥워머를 뜰 때 많이 쓰이는 기법입니다.
시작단과 끝단을 돗바늘로 꿰어 완성한 모습입니다.
실이 모자라거나 남지 않고 귀신같이 완전히 똑! 떨어졌어요. @.@
이렇게 큰 대바늘은 처음 다뤄봐서 코의 크기가 아주 고르게 떠지지는 않았네요 ㅠㅠ
바늘 자체가 묵직한데다가 편물이 길어지면 더더욱 무거워져서 손이 덜덜덜 ㅋㅋ
스누드, 즉 넥워머를 너무 헐렁하게 만들면 목 안으로 바람에 다 들어오기도 하는데
지금 만든 넥워머는 모자 둘레보다 약간 더 큰 사이즈로 딱 원하는 둘레로 만들어졌어요.
착용샷은 나중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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