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앤더갱 ZION LION POM 모자 뜨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4. 12. 25.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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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니 영국사이트에서 실가격이 할인됐네요 ;ㅅ;

전 딱히 미리 주문할 필요는 없었는데 며칠만 참을 걸 그랬어요.

 

Crazy Sexy Wool은 감겨있는 실타래에서 보이는 굵기보다

실을 따로 꺼내봤을 때의 두께가 훨씬 두껍습니다.

꽤 단단히 감겨있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원래 가지고 있던 12mm 줄바늘로 원통뜨기를 하려고 했다가

그냥 15mm WATG 대바늘로 뜨기로 했습니다.

 

 

남자 과장님께 선물할 것이어서 넉넉히 30코를 잡았습니다.

원본이 26코라서 대부분 26코나 28코로 뜨시는 것 같던데

딱 맞는 것 보다 낙낙하고 포근한 느낌을 선호하시면 30코나 32코로 뜨는 걸 추천합니다.

 

시작을 고무뜨기 시작코가 아닌 막코로 잡기 때문에

완성 후, 생각보다 고무뜨기 단이 막 늘어나지는 않더라고요.

 

 

바늘이 크고 무거우니 코 잡는 것도 일이네요 -ㅁ-!

그리고 실도 꼬임이 전혀 없는 슬라브사라서 자꾸 실을 뚫고 바늘이 들어가서 고생;;

 

 

(실색이 어두워서 그런지 카메라가 색을 영 못 잡네요 @ㅠ@)

 

고무단은 한코 고무뜨기로 7단 진행했습니다.

홀수단으로한 건 아래 사진처럼 막코의 뒷면이 보기에 더 예쁘기 때문이에요. ;)

 

 

접어 쓸 건 아니라서 7단 정도만 떠올렸고 그 이후로는 메리야스 뜨기를 했습니다.

 

 

메리야스단을 처음에 12단을 진행한 후에 코줄임을 시작했었다가

길이가 긴게 써보니 영 이상해서 중간까지 풀고 8단으로 줄여 다시 떴습니다. 

 

왼쪽이 12단, 오른쪽이 8단 뜬 상태입니다.

길게 떠서 쓰는 분들도 많지만... 왠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코줄임 전 단계를 4단 줄였더니 귀엽게 맞더라고요.

 

 

특정 단까지 풀어낼 때는 그 단에 좀 더 가느다란 바늘로 코를 주워 쭈르륵 꿰어준 후,

실을 살살 당겨 풀어내면 바늘이 끼워진 부분까지 쉽게 풀 수 있습니다.

 

고무단을 지나 메리야스 뜨기 8단을 진행한 후에는 아래와 같이 코를 줄여나갔어요.

(안뜨기 단은 코줄임없이 모든 코를 안뜨기로 떠줍니다.)

 

1) 두코 모아뜨고 세코 겉뜨기를 끝까지 반복 (2/1/1/1)

2) 안뜨기 (총 24코)

3) 두코 모아뜨고 두코 겉뜨기를 끝까지 반복 (2/1/1)

4) 안뜨기 (총 18코)

5) 두코 모아뜨고 한코 겉뜨기를 끝까지 반복 (2/1)

6) 안뜨기 (총 12코)

7) 두코씩 모아뜨기 (2)

8) 돗바늘로 꿰기 (총 6코)

 

 

앗, 위 사진은 초점이 좀 안 맞았네요.

 

실은 오른쪽에 연결되어 있지만 바늘은 왼쪽부터 오른쪽 코로 꿰어줍니다.

코를 빼지 않고 대바늘에 걸어둔 채로 돗바늘만 한 번에 혹은 하나씩 꿰면 쉬워요.

시작과 끝을 동그랗게 연결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 번 더 같은 방향으로 돗바늘을 꿰어 구멍이 생기지 않게 단단하게 여며준 후,

옆선을 최대한 깔끔하게 티 안나게 이어줬습니다.

 

 

완성입니다 :D//

 

실과 바늘이 두꺼우니 정말 2시간 만에 모자 하나 뚝딱이네요.

모자를 바닥에 놓고 아래쪽에서 찍어서 그런지 모자가 실제보다 좀 짧게 나왔습니다.

 

한 번 길게 떴다가 풀고 다시 짧게 조절해서 뜨느라 잘라뒀던 실이 남았었는데

그 남은 실을 모아모아 폼폼을 만들어서 달아줬습니다.

 

슬라브사는 양쪽에서 세게 당기면 실이 끊어져버리기 때문에

폼폼의 가운데를 묶을 때는 끊어지지 않는 다른 남색 털실로 꽉 묶어주었습니다.

폼폼을 묶고 남은 실 양 끝을 모자 안 쪽으로 가져와서 리본묶기로 묶으면 언제든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원래는 폼폼이 아닌 스마일 자수를 요청받았었는데,

원래의 도안보다 약간 짧게 만들어서 스마일을 놓을 자리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내일 천천히 콧수랑 단수를 확인해보고 스마일의 크기를 모자에 맞춰 조절하든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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