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5.17 뜨개질보다 재미있는 실와인더로 실 감기 2
  2. 2016.02.14 면사로 뜬 화려한 장미 냄비받침
  3. 2016.01.25 다시 떠 본 코바늘 동그라미 팔찌

뜨개질보다 재미있는 실와인더로 실 감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5. 1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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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에 주문했던 실와인더가 5/16에 도착했습니다.

 

후기에 하나같이 똑같은 내용이 적혀있었는데 요약하면

1) 배송이 빠름

2) 상자가 부서져있음 (damaged)

3) 물건은 멀쩡함

 

근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처참하게 구겨져 터져있는 상품의 박스... 후덜덜한 느낌

이 위에 회색? 은색의 비닐포장이 되어 있긴 했습니다.

 

 

망가지거나 깨졌을 거라 예상했지만,

 

 

진짜 멀쩡하네요 ㅋㅋㅋㅋ

흠집하나 없이 완전한 형태의 상품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받아보니 생각보다 크기가 작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에서 3만원 전후로 판매하는 것 같은데 그 가격으로 보면 뭔가

은근히 아니 상당히 허술한 상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저야 뭐 $12 미만의 가격에 샀으니 그렇게 아깝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말이죠.

 

 

자- 그럼 바로 사용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와인더를 구매한 이유가 바로 이 레이스 타래실입니다.

저는 타래실을 처음 본 터라 이대로 잘 뜰 수 있을 줄 알았지 뭐에요.

근데 한 번 들고 나갔다가 멘붕을 겪고 나서 실와인더가 있어야겠다 싶었습니다.

 

 

타래실의 한 쪽 끝을 어딘가 위쪽에 고정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실이 실와인더 아래쪽에 감기기라도 하면 대참사가 벌어지기 때문이죠.

톱니에 끼어들어가면 실을 잘라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옆에 보이는 선풍기 살에 실을 한 번 통과시켜서

실와인더의 Yarn Guide (동그랗게 말린 철사 부분)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원기둥 가운데 홈 보이시죠?

저 홈에 실을 걸면 준비 완료입니다.

 

 

홈에 걸어둔 실이 Center pull 방식으로 실을 빼낼 때의 시작 부분이 됩니다.

 

 

Yarn Guide에 실을 걸어놓긴 했지만 실이 가늘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약간의 텐션을 주면서 감는 게 단단하고 야무지게 감겨요.

 

두꺼운 실이라면 Yarn Guide에 끼워놓는 것 만으로 힘이 충분하겠지만

제가 감은 레이스실이나 타조실 같은 가는 면사라면 손가락으로 살짝 잡아주는 게 좋습니다.

 

 

돌리고- 돌리고-

끝도 없을 것 같은 타래실을 계속 감았더니 이만한 실덩이(?)가 만들어졌습니다.

얇은 실을 단단하게 감았더니 아주 묵직~ 합니다.

 

 

사실 다 감은 건 아니고 뒤에 보이는 만큼 타래실이 남아있었지만

실와인더의 크기 제약으로 이 이상은 감기지 않더라고요.

아쉽지만 한 번 가위로 끊어내고 한 덩이를 더 만들어냈습니다.

 

 

뒤에 초록색 나염실은 연습용으로 먼저 감아본 면사인데

저건 충분히 한 볼로 감을 수 있는 양이었음에도 사용법 미숙으로

톱니바퀴에 실이 끼어들어가면서 두 번인가 잘라내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ㅠㅠ

 

 

탄력받은 김에 애매하게 남아있던 검은색 타조실도 작업해줬어요.

가운데 커다란 스티로폼 심지 때문에 부피가 매우 컸었는데

심지에서 풀어내고 Center pull 볼로 만들어주니 부피가 확 줄었습니다.

 

 

실이 탄성이 좋으면 와인더에서 꺼낼 때 가운데 구멍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타조실의 경우에는 엄청 딱딱해서 가운데 구멍이 유지되는군요.

 

집에 있는 모든 타조실을 이렇게 감아두면 지금보다 부피가 반 이상 줄어들 것 같아요~!

실와인더를 과연 자주 쓸까 싶어서 살까말까 고민 많이 했었는데

타래실이나 심지 때문에 부피가 큰 실을 감아보니 결과가 생각보다 아주 좋네요

 

정말 만족해요 +_ +b

 

알리익스프레스에서의 첫 구매도

긴가민가 했던 실와인더도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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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로 뜬 화려한 장미 냄비받침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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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에서 서평단으로 당첨이 되어 받게 된 'Emma's 손뜨개로 꾸미는 집'!

책 소개를 보고 가장 먼저 제 눈길을 끈 냄비받침들을 설 연휴동안 뜨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찜한 도안은 바로 이 장미 냄비받침입니다.

장미꽃 형태로 뜬 레이스가 아주 우아해보이지요 :D

 

 

대바늘을 코바늘보다 자주 잡기 때문에 집에 면사가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팔찌 뜨다가 남은 실과 친구가 안 쓴다며 던져준 실까지

모아모아서 잘 어울리는 세 가지 색의 면사를 골랐습니다.

 

 

인디핑크색 실은 타조 뜨개실 20수이고, 흰색 실은 타조 뜨개실 40수입니다.

40수가 20수의 1/2 굵기일테니 흰색 실은 두 가닥 합쳐서 작업했어요.

 

친구가 준 실 중 OMEGA라는 이름의 오묘한 녹색 실이 있었는데

광택이 있어서 합성사일 줄 알았더니 100% 면사였네요.

 

 

도안에 따라 열심히 철제 코바늘에 눌려 아픈 손을 부여잡고 완성한 앞판과 뒷판입니다.

 

 

테두리로 녹색이 잘 어울릴 지 한 번 시뮬레이션도 해봤어요.

분홍색은 장미꽃 색이라고 치면 녹색은 꽃받침 정도로 생각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앞판은 원래 가장 바깥에 사진 상의 마지막 단 레이스가 한 번 더 반복되는데

이게 너무나도 작업할 코도 많고 이미 오른쪽 셋째 손가락의 중간마디가 계속 바늘에 눌려서

꼭 물집 잡히기 일보 직전의 느낌이어서 그냥 포기... 생략했습니다.

 

 

원작은 가운데 세 단의 꽃잎이 훨씬 입체적이었는데

제가 뜬 결과는 그렇게 튀어나와 보이지는 않네요. 왜 그런지는... ㅠㅠ

 

 

집념으로 완성한 뒷판입니다.

도안을 보지 않아도 계속 뜰 수 있는 쉬운 패턴이지만 너무나도 지겨웠던 작업입니다.

 

 

기대보다 가지런히 떠진 것 같아서 내심 뿌듯합니다 :)

 

 

설 연휴 중 하루를 TV를 보며 거실에서 틈틈이 떴어요.

위 사진은 앞판과 뒷판을 테두리를 뜨며 붙여주는 단계입니다.

 

 

부지런히 완성한 첫 번째 냄비받침입니다.

부엌 한 켠의 빈티지한 벽지와 나름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사진 찍으려고 시침핀을 테이프로 벽에 붙여서 걸어봤는데 무거워서 금방 떨어지네요-;

 

다른 냄비받침까지 여러개를 완성해서 얼른 한 쪽 벽을 장식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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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 본 코바늘 동그라미 팔찌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 2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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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로 지난 번에 인디핑크색으로 떴던 동그라미 팔찌를 또 다시 떠보게 되었습니다.

 

새로 산 검은색 타조면사가 인디핑크색과 같은 굵기인 줄 알았는데

뜨려고 꺼내보니 인디핑크는 20수, 검은색은 30수로 검은색이 훨씬 가늘더라고요.

 

 

집에 있던 코바늘 중 mm나 호수를 알 수 없는 철제 양쪽 코바늘 중

가장 가느다란 코의 바늘로 무작정 뜨기 시작했습니다.

 

 

바늘머리가 정말... 사진에서도 보일락 말락할 정도로 작은데

아마 실에 적힌 권장호수보다 더 가늘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검은색 실의 코가 너무 안 보여서 화딱지가 나서 ㅋㅋㅋㅋ

촘촘함을 포기하고 좀 더 큰 바늘로 뜰까 하다가 기왕 5개의 동그라미를 떴으니 마저 완성시켰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원래 떠봤던 인디핑크색 팔찌를 완성했습니다.

이건 저 위의 코바늘의 반대방향 코로 떴는데 그게 두 번째로 가느다란 코였을 거에요.

 

 

흠-

검은색 팔찌가 매우 고된 작업이긴 했지만 그마만큼의 결실이 나온 것 같습니다.

 

 

비교해보니 인디핑크색이 너무 거대해보일 정도네요.

 

 

선물받으실 분의 손목둘레가 16cm였기에 동그라미 크기에 따라

20수 실은 8개, 30수 실은 10개의 동그라미가 들어갔습니다.

 

 

확대해보면 밝은 색은 뜨개질로 떴다는게 눈에 딱 들어올 정도로 코의 모양이 보이는데

검은색은 그게 눈에 띄지 않아서 더 팔찌다운(?) 느낌이 들더군요!!

 

 

이렇게 양쪽 연결부분의 고리와 작은 동그라미를 제외한

나머지 동그라미들의 길이가 손목둘레에 맞게 뜨면 됩니다.

 

 

선물용으로 만들어보고 나니 왠지 제 것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어서

얼마 전에 큰 맘 먹고 구입한 1.5mm(레이스용 2호)짜리 튤립 자루코바늘로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위에서 떴던 것보다 바늘이 미묘하게 더 커서 (아마 1mm 아니면 1.25mm로 추정)

동그라미가 10개가 아닌 9개로 완성이 되었습니다.

 

역시 코바늘계의 명품(?) 튤립! (튤립과 클로버 밖엔 모르지만요...)

코에 실이 딱딱 맞게 걸려서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비교적 쉽게 뜰 수 있었어요.

매번 사은품으로 받은 코바늘로만 쓰다가 메이커는 처음 써봤는데 좋긴 좋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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