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카'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20.12.20 내겐 너무 어려운 위빙
  2. 2018.02.24 그냥 예뻐서 산 데일리 라벨들
  3. 2018.02.21 손 가는 대로 떠보는 나만의 스웨터
  4. 2018.02.10 로망의 알파카 랩탑 파우치 완성!
  5. 2018.01.22 귀여운 알파카 무늬의 다용도 지퍼파우치
  6. 2017.01.31 데일리라이크에서 구매한 예쁜 원단들
  7. 2016.11.20 잊지 않고 쓰기 위해 찍어둔 Drops 털실들 2
  8. 2015.08.21 초미니 대바늘 고양이 인형
  9. 2014.11.23 한코 고무뜨기 배색 방울모자 - 게이징

내겐 너무 어려운 위빙

my handicrafts/etc 2020. 12. 2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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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를 좋아하는 친구와 한 마리씩 만들어보려고 샀던

베이지와 화이트 알파카 월 행잉 미니 위빙 룸 키트입니다.

 

둘 다 위빙이 처음이라 튜토리얼 영상을 따라 차근차근(?) 만들어봤는데

나무막대에 예쁘게 감는 방법과 마지막에 매듭으로 마무리하는 게 영 어설프네요 ㅠㅠ

 

원래의 이미지는 이렇습니다. 사뭇 다르죠? ㅋㅋ

 

수면사를 어떻게 매만지느냐가 알파카의 형체를 좌우하는 것 같아요.

완성본 이미지랑 비슷하게 해보려고 했는데 저게 최선이었어요 -ㅠ-

 

눈은 프렌치놋으로 자수를 놓는 건데 인형눈이 있길래 붙였더니

왕눈이 알파카가 되어버렸습니다.

 

화이트도 예쁘더라고요.

친구도 잘 완성했는지 모르겠네요.

 

이 작은 작품도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은데

한 폭의 그림만한 사이즈는 대체 얼마나 걸릴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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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예뻐서 산 데일리 라벨들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8. 2. 2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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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라이크에서 할인 행사 기간에 이것저것 담다가

눈독 들이던 라벨도 할인하길래 냅다 질러버렸습니다 ㅋㅋ

 

귀여운 알파카가와 리트리버가 그려진 동물 라벨 2종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인 보라색 라벨을 목적없이 샀습니다.

 

 

단순 인쇄가 아닌 직조라벨이라 퀄리티가 장난 아니지요.

폴리에스터 소재라 매끈한 광택도 돌고 직조라서 도톰하기까지 합니다.

 

 

진한 갈색 바탕에 뼈다귀 장식 목걸이를 하고 있는 귀요미 리트리버 라벨

지인 중 골든 리트리버를 반려하는 분이 있어서 리트리버템만 보면 저도 모르게 사게 되네요.

 

 

너무나 귀여운 알파카 라벨!

그런데 알파카 원단은 분홍색이라서 이 주황색 라벨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쌩뚱맞은 색깔로 제작되었는지 약간 미스테리하지만... 귀여우니 패스!

 

 

위 두 개 라벨은 반으로 접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보라색 라벨은 양끝을 접어서 평면으로 붙여야 하는 스타일입니다.

 

티매트에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냥 보기만 해도 배부른(?) 고퀄 라벨들입니다.

언제 어디에 쓰이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함정...

 

막상 쓰려면 아깝다고 또 몇 년 묵혀둘지도 모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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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가는 대로 떠보는 나만의 스웨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8. 2.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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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모든 뜨개사이트에서 커다란 멀티컬러 실이 유행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그 중에서 니뜨에서 판매하던 UFO Cake ball을 구매했었는데

Cake yarn, Caron cakes 등등의 이름으로 해외에서도 많이 검색이 되더라고요.

 

아무튼 전 보라색을 좋아하므로 보라색 계열로 두 볼을 샀습니다.

사놓고 보니 비슷한 조합인데 순서만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속은 것 같 -ㅠ-)

어쨌든 한 볼에 200g이라서 아이옷은 하나로도 충분히 뜰 수 있고,

어른옷도 두 세 볼이면 충분할 것 같은 넉넉한 용량입니다.

 

 

실의 소재는 아크릴이 많이 섞여있어서 조금 가볍고 뽀드득(?)거리는 느낌입니다.

메리야스 뜨기로 게이징을 내보니 나름 괜찮은 것 같아서 냅다 시작했습니다.

 

 

두 개의 UFO Cake ball을 8단 마다 바꿔 잡으며 배색을 해봤습니다.

근데 서서히 색깔이 변하는 그라데이션 실이 아니라 급작스럽게 바뀌는 실이어서

스트라이프가 그렇게 예쁘지가 않네요...? 당황;

 

 

그래도 색이 변화하는 재미로 꽤 신나게 떴었는데,

 

 

탑다운 도안과 가오리핏 완성사진을 적당히 참고해가면서 제맘대로 뜨기 시작했던 건데

역시나 도안없이는 무리였는지 도저히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는 지경에 도달했습니다 ㅋㅋ

 

 

아무리 가오리핏이라지만 너무 무한대로 콧수가 증가하는 것 같았던 느낌적인 느낌!

여기까지 경험삼아 떴다 생각하고 결국 다 풀어버렸답니다.

 

가오리핏 스웨터는 언젠가 제대로 된 도안을 참고하며 떠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앞판, 뒷판, 소매를 각각 따로 떠서 이어붙이는 일반적인 스웨터로 재도전을 했어요.

 

 

갑툭튀!

 

이 부클레 실은 무엇인고 하면, 아주 오래전에 완전 처음 떠본 스웨터입니다.

Drops사의 Alpaca사와 Alpaca Boucle사로 배색하듯 바꿔가며 뜨던

Ravelry의 Brick이라는 기본 탑다운 풀오버 스웨터였는데

초보 때는 게이징이 왜 그렇게 귀찮았는지 패스하고 만들다가

너무나도 어벙벙한 핏이 되어버려서 중도포기했던 프로젝트에요.

 

이것도 미련없이 풀어버리고 UFO Cake ball 프로젝트와 합쳐서

새로운 느낌의 스웨터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_ +b

 

 

두 프로젝트를 풀어내기 전에 기념(?)삼아 사진을 한 장 남겼습니다.

고양이 모리씨도 관심이 많은 뜨개 프로젝트들 ㅎㅎ

 

조용히 홀로 뜨게 내버려두지 않아서 보통은 카페에 들고 나가서 뜨곤 하죠.

 

 

제멋대로 색이 변하는 UFO Cake ball을 참지 못해서 결국 색깔별로 싹둑싹둑 잘라버렸습니다.

 

 

두 볼 작업이 모두 끝난 상태입니다.

왼쪽이 한 볼, 오른쪽이 나머지 한 볼이에요.

 

아, 둘 다 보라색 계열이지만 한 쪽에만 베이지 계열이 섞여 있었던 모양이군요.

 

 

손수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기 위해 두 볼에서 획득한(?) 여러개의 실몽당이들을

이리저리 순서를 바꿔가며 가장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순서로 배열해봤어요.

 

 

고무단은 그냥 Alpaca 실 한 가닥과 합사해서 뜨고,

메리야스단부터 Boucle 실과 합사해서 뜰 생각으로 게이징을 차근차근 해봤습니다.

 

게이징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나중에 풀어내는 삽질(?)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원하는 핏의 스웨터가 만들어지도록 집에 있던 스웨터와 이리저리 비교하며

목둘레, 어깨너비, 스웨터 단면의 가로와 세로 길이를 적당히 정하고

허리쪽 고무단부터 뜨기 시작했어요.

 

 

몸판은 미리 순서를 정해둔대로 UFO 실을 바꿔가며 배색에 들어갔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8~10단 마다 실을 바꾼 것 같네요.

 

 

진동까지는 일자로 쭈우욱 떠주다가 진동부터 목까지 콧수를 줄여가며 뜹니다.

나름 유사색상으로만 붙여놨는데도 그라데이션 효과가 크게 없네요 ㅋㅋ

이러나 저러나 실 색들이 다 따로 노는 느낌 ;ㅁ;

 

 

처음에는 목둘레까지 콧수를 너무 팍 줄여서 이렇게 떴었는데,

앞판은 제껴두고 뒷판을 뜨면서 다시 콧수를 천천히 줄어들도록(매단 줄이던 걸 격단으로) 바꿨어요.

 

 

그래도 뭔가 편물이 마음에 들게 만들어져서 앞판을 떠놓고서

소매마냥 팔에 둘러보고 좋아라하며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UFO Cake ball은 아크릴 특유의 조금은 빳빳한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에 부드러운 Alpaca Boucle 사를 한 가닥 섞으니 무지무지 부드러워지더라고요.

합사의 세계도 무궁무진 할 것 같습니다.

 

 

뒷판 고무단을 잡고 열심히 뜨려고 하니 또 모리씨가 와서 비비적하고 있네요.

 

 

왼쪽이 나중에 뜬 뒷판이고, 오른쪽이 처음에 떴던 앞판입니다.

뒷판 정도의 경사로 줄여야 옷 같이 만들어지길래 앞판을 수정하기로 했지요.

 

 

메리야스 편물은 풀어내기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Boucle 실 합사를 안 했다면 더 쉬웠겠지만요...)

유지할 마지막 단에 줄바늘을 주르륵 끼워주고 마지막 단 마무리한 걸 풀어서 훌훌 풀어내면 됩니다.

 

 

속 시원하게 풀어내고 나면 다시 뒷판과 같은 방식으로 격단에 한 코를 줄여 다시 완성하면 되겠죠.

 

 

소매가 남았지만 앞판과 뒷판을 뜨고 나니 먼저 이어놓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돗바늘을 들고 양쪽 옆구리 선을 이어주었습니다.

 

메리야스 편물을 세로방향으로 이어줄 때는 mattress joining이라는 기법으로 작업하면 솔기가 보이지 않아요.

겉면을 보고 각 편물의 마지막과 첫 코를 한 단씩 번갈아 이어주면 됩니다.

유튜브에 mattress joining이나 stockinet(=메리야스) seamless joining 정도로 검색하면

튜토리얼 영상이 많이 나옵니다.

 

 

색상마다 실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몇 단마다 색을 바꿔야지 하고 정해놓지 않고

적당히 원하는 만큼, 그치만 너무 차이나지는 않게 배색단을 조절했습니다.

 

그래서 옆구리 배색단이 완벽히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데

합사한 부클레사 덕분인지 막 엄청 티나진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박시한 느낌의 스웨터라 아랫단에 트임도 살짝 주었습니다.

 

 

왜 이렇게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사진 한 장 ㅋㅋㅋㅋ

이어준 부분이 티가 나지 않는단 걸 보여주려던 건지...?

배색단 변화가 우연히 딱 맞았던 부분을 보여주려던 건지...?!

 

아무튼 지금도 옆구리만 붙어있는 상태로 방치중인 현재진행형 프로젝트입니다.

생각난김에 추운 계절이 지나가버리기 전에 양쪽 소매도 얼른 완성해봐야겠어요.

 

실이 굵으니까 진도가 빨리빨리 나가는건 참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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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망의 알파카 랩탑 파우치 완성!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8. 2. 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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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이 많았던 알파카 랩탑 파우치 만들기 프로젝트

 

알파카 원단에 빠져있을 무렵,

가장 필요한 아이템인 랩탑 파우치를 패턴도 없이 무작정 만들어보려고

완성품 이미지만 이리저리 참고하여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었더랬죠...

 

 

데일리라이크에서는 겉감이 될 인디핑크빛의 알파카 옥스포드 원단을

충격을 흡수해 줄 안감이 될 네오프렌 원단은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찾은 사이트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원단이 너무너무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다양한 포즈의 알파카들의 목에 있는 핫핑크 리본이 은근 포인트가 됩니다.

 

 

네오프렌 원단의 단면인데요,

두 개의 원단 사이에 솜털(?)같은 층이 끼여있는 형태였습니다.

 

단면은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이것 저것 주문하다가 웨빙끈을 빼먹었는데 배송비가 아까우니 오프라인샵에 가야지~

하고 갔다가 온라인 단독 판매 상품이라는 직원의 안내를 받고 시무룩...

 

배송비를 그냥 냈었는지 다른 걸로 채워서 무배로 또 뭔가 주문을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ㅋㅋ

 

 

고백하자면 3면이 열리는(좌우는 위에서 반쪽, 윗면은 전체에 지퍼가 걸쳐진) 모습으로 처음 시도를 했다가

시원하게 말아먹고! 원단도 버리고 지퍼도 너덜너덜 제 마음도 너덜너덜 ㅠㅠㅠㅠ

시접분 계산을 잘못해서 랩탑이 엄청 빡빡하게 들어가긴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망작이 탄생했지요.

 

마음을 가다듬고 시접을 좀 더 잡아준 후 원단을 재단하고,

지퍼도 ㄱ자 형태로 2면에만 걸쳐지게 구상을 했습니다.

 

 

뒷면은 그립감을 위해 웨빙끈을 달아주었습니다.

 

 

과정샷 비스무리하게 사진을 남겨두긴 했지만 절대 완벽한 패턴이 아니기 때문에...

(특히 지퍼 머리쪽은 명백히 틀린 틀린 방법으로 만들었지만 제가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었을 뿐)

이걸 가이드 삼아 만드시는 건 불가능하오니 그냥 저의 삽질(?)을 구경한다 생각하고 스윽- 보시고

어딘가 있을 다른 분의 패턴을 찾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ㅋㅋ

 

 

이전 사진을 같이 참고하여 겉감의 겉면과 지퍼의 겉면이 마주보게 포개어 주고,

지퍼의 안쪽면 위에 안감(네오프렌은 앞뒤가 구분이 안 가더라고요...?)을 얹어주고 핀으로 고정합니다. 

 

 

지퍼의 여분을 감안하여 시접을 잡고 박음질을 하여 지퍼를 원단에 붙여줍니다.

 

 

이 부분이 제가 이상하다고 한 부분이에요 ㅋㅋ

 

이렇게 붙여버리면 지퍼 끝과 원단이 이어지기 시작한 부분에 구멍이 날 수 밖에 없거든요 -ㅠ-

그치만 재봉 초보인 저는 모르는 건 그냥 묻어버리고 넘어갑니다.

 

 

우글우글-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신호를 보내지만 계속해서 지퍼를 원단의 위쪽면에도 붙여줍니다.

 

 

지퍼가 한 쪽면에만 있으면 참 간단한 지퍼달기 작업이

가로와 세로면에 이어서 붙여주려니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해외 무료 패턴을 찾아 이미지를 참고해가며 열심히 따라했습니다.

 

 

요리조리 방향을 잘 맞춰서 박음질을 할 준비를 합니다.

 

 

오-! 얼추 ㄱ자 모양으로 지퍼가 잘 붙는 느낌이에요.

 

 

한 쪽을 붙이고 나면 나머지는 더 쉬울 줄 알았는데 웬 걸요...?!

방향이 더 헷갈리기 시작 ㅋㅋㅋㅋ 진짜 몇 번을 뒤집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이대로 완성이나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 시작-

 

 

지퍼달기 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남은 두 면은 작업하기 쉽게 안쪽에서 박음질을 해버리고

바느질선이 안 보이게 바이어스 처리를 할 생각이었는데요.

 

 

일단 귀퉁이는 둥글게 마감한 후에 남은 부분을 위 사진처럼 정갈하게 박음질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바이어스 처리를 하기에는 네오프렌 원단이 2겹이라 너무 두꺼워서

바이어스 마감은 포기하고 오버로크로 마감을 했습니다.

 

 

뒤집으면 완...성!

 

제 14인치 와이드형 랩탑이 딱 맞게 들어가네요.

 

 

지퍼가 꺾이는 부분은 재봉틀의 바늘이 닿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렇게 손바느질로 마감을 하면서 찌그러진 부분을 살살 펴주었어요.

 

 

짜잔- 조금 찌글찌글하긴 하지만 위 사진보다는 훨씬 나아졌죠?

 

 

은근히 (안쪽을 뒤집어 보거나 지퍼 머리쪽을 눈여겨 보지 않는다면) 그럴싸한 랩탑파우치가 되었습니다.

그 전에 만들어 둔 납작파우치와 나란히 회사에 가져가서 찍었더니 꼭 세트상품 같지요-

 

 

쉽지 않은 불완전한 프로젝트였기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들고 다닐 만한 결과물이 나와서 너무나 뿌듯했어요.

 

 

빨간색 네오프렌 안감도 강렬하면서도 인디핑크색 겉감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완성샷은 많이 많이! ㅋㅋㅋㅋ

 

제대로 된 패턴을 구하거나 하나 더 만들어보면서 정리를 하면 좋은데

과연 제가 랩탑 파우치를 더 만들게 될지 알 수가 없기에 일단 다음을 기약하는 걸로 :$

 

 

짐이 없는 날이거나 사무실 내에서는 파우치에만 담아서 가볍게 이동하다가

퇴근할 때에는 커다란 가방에 통째로 넣어버리면 되지요.

 

사실 원단을 넉넉히 사서 친구꺼 하나 제꺼 하나 만들 계획이었지만

힘들게 만들고 나니 그 작업을 바로 또 하는게 너무 막막해서 이걸 친구에게 줘버렸는데

그 이후 제꺼는 아직도 재단만 한 상태 그대로 내팽개쳐져 있다는 게 반전 (휘오옹-)

 

검증된 도안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게

원단도 아끼고 부자재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고 노력도 아끼고.. 아무튼 좋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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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알파카 무늬의 다용도 지퍼파우치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8. 1. 2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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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납품할 데가 생겨 열심히 생산중인 지퍼파우치들

 

이번에는 너무나 아끼던 핑크빛 알파카 원단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어울리는 지퍼색을 찾기 위해 원단 위에 지퍼들을 올려놓고 고민을 했죠.

 

 

핫핑크색 리본을 하고 있어서 핫핑크도 괜찮을 것 같았지만

진빨강이 바탕색 톤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진빨강으로 골랐습니다.

 

 

이게 아마 쿼터패브릭에 들어있던 원단이어서 세로로는 반으로 자르고 가로로는 3등분 하면

약 18cm * 23cm 조각이 6개 나오는 크기로 기억합니다.

 

그러면 총 3개의 지퍼파우치를 만들 수 있겠지요 ;)

 

 

완성품의 물빠짐과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원단을 세탁하고 건조시킨 후

다리미로 잘 다려서 준비해줍니다.

 

 

보시다시피 알파카가 위아래 방향이 있는 그림이기 때문에

앞판과 뒷판을 어쩔 수 없이 따로 재단을 해야 합니다.

 

무늬의 방향이 없다면 길게 하나로 재단하여 반으로 접으면 바느질 선을 없앨 수도 있죠.

 

 

안감 고르기 시간!

 

 

안감이 의외로 지퍼를 열었을 때만 보이는데도 어떤 원단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느낌이 확확 바뀌기 때문에 겉감을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ㅋㅎㅎ

 

이번에는 붉은 빛의 잔꽃 무늬로 골랐어요.

참고로 모두 데일리라이크에서 구매한 사랑스러운 원단들입니다.

 

 

안감은 방향성이 없기도 하고 아래쪽에 바느질이 없는게 걸리는 것 없이 좋기 때문에

길게 하나로 재단을 해서 준비했습니다.

 

 

우선 겉감의 아래쪽을 시접 1cm를 두고 박음질하여 연결합니다.

 

 

가름솔을 타주기 위해 다리미판을 써야 하는데...

고양이 모리씨가 무심하게도 올라가 낮잠을 자고 있었네요.

 

 

고양이를 피해 요리조리 다림질을 하여 작업을 완료합니다.

가름솔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한쪽으로 뭉쳐서 예쁘지가 않아요.

 

 

이제는 다들 익숙한 겉감-지퍼-안감 놓는 순서!

 

겉감의 겉면과 지퍼의 겉면, 지퍼의 안쪽면과 안감의 겉면이 마주하도록

세 개의 천(지퍼 포함)을 잘 포개어 놓고 시침핀으로 고정해둡니다.

 

 

그리고 지퍼의 양끝은 위 사진처럼 안감쪽으로 45도 꺾어서 점은 후 박음질을 해주세요.

 

 

한 쪽 박음질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지퍼와 원단들의 방향을 잘 익혀두시는게 좋아요.

 

 

이제 남은 한 쪽도 같은 순서로 포개줍니다.

겉감의 겉면이 보이죠? 그 위에 지퍼의 겉면이 닿도록 반 접어줍니다.

 

 

안감도 반으로 접어서 지퍼의 안쪽면을 덮도록 놓고 마찬가지로 시침핀으로 고정해준 뒤

지퍼노루발을 사용하여 적당한 위치에 박음질을 해줍니다.

 

 

이건 붕어고리를 걸어줄 고리입니다.

없어도 그만이지만 그래도 손목스트랩을 달아주고 싶어서

아직 손목스트랩을 만든 것도 아니지만 미리 고리부터 달아주었습니다.

 

 

지퍼를 연결한 뒤에는 지퍼를 활짝 열고

겉감은 겉감끼리, 안감은 안감끼리 겹치도록 접은 후에

뚫려있는 양옆을 박아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때 지퍼 양끝 부분이 예쁘게 마감되려면 몇 가지 팁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위에 설명한 안감쪽으로 45도 꺾어 접어주는 것과

또 하나가 겉감과 안감을 나눠 접은 상태에서 시접을 이번에도 안감쪽으로 접어주는 것이 바로 그것이죠!

 

(위 사진을 보시면 감이 오시...지요?! 한 손으로 잡고 한 손으로 찍으려니 항상 아쉬운 각도 ㅠㅠ)

 

 

고리와 라벨을 달아주실 거라면 양 옆을 박음질 할 때 적당한 위치에 두고 같이 박으면 됩니다.

뒤집기 위한 창구멍은 7cm 이상 넉넉하게 안감쪽에 남겨주세요.

 

 

창구멍을 통해 뒤집은 후 안감에 남아있던 창구멍을

손으로 공그르기를 하거나 간단히 상침해서 막아준 후 안감을 밀어넣어주면 완성입니다.

 

꼭지점 부분들을 송곳이나 시침핀으로 뾰족하게 잘 꺼내 각을 맞춰주고

다리미로 꾹꾹 다려주면 훨씬 완성도 있게 완성이 됩니다 ;)

 

 

진빨간 지퍼를 열면 살짝 보이는 붉은 잔꽃무늬의 안감 원단!

원단과 부자재의 색깔이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D

 

 

그 중 하나는 끝을 둥글려봤어요.

사진처럼 시접을 접어올린 후 곡선으로 한 번 더 박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뒤집기 전에 가윗밥을 두 세 개 넣어주고 뒤집으면 끝.

 

 

끝을 둥글려준 파우치는 이렇게 완성이 되었고,

제 것이 되었답니다 ㅋㅎㅎ

 

엥?!

 

사진으로 보니 알파카의 모가지가 뎅겅뎅겅...!

원단을 아끼고 아껴서 버려지는 부분없이 쓰면 이런 사태가 종종 발생합니다 ㅋㅋ

판매를 위해 만드시는 분들은 필요한 무늬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리시는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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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라이크에서 구매한 예쁜 원단들

my handicrafts/stitch work 2017. 1. 3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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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을 사면 재봉틀 사용법을 채 마스터하기도 전에 원단욕심이 먼저 생기는 것 같습니다 ㅋㅋ

아직까지도 뜯지 않은 예쁜 원단들이 제 서랍을 벌써 가득 채웠습니다.

 

근데 역시 초보라서 그런지 모든 원단을 다 1마씩 밖에 안 사서

소품 외에는 딱히 뭘 만들 사이즈는 아니라는 게 함 to the 정!

 

 

 

특히 이 쿼터 패브릭 팩은 1/4마 단위로 다양한 원단을 모아둔 것이라서

그 용도는 더욱 제한적일 수 밖에 없지요-

 

근데 너무 일러스트가 예뻐서 뭐 만들어야 할지 결정을 못 하겠어요 ㅠㅠ

데일리라이크의 동물 원단은 이미 다들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보셨을 정도로 대유행중입니다.

이것 외에도 악어, 플라밍고, 랫서팬더 등도 있는데 나머지도 다 소장하고 싶네요.

 

 

저희집 재봉틀 역사상 최초로 대량생산(이라고 해봤자 다섯 개였지만...) 프로젝트에

D링을 걸 라벨이 필요해서 라벨들을 천천히 구경하다가 딱 맞는 컬러를 찾았습니다.

뭔가 쌩뚱맞게 LUNCH TIME이라고 되어 있지만 색감이 워낙 예뻐서 일단 샀어요.

 

 

그리고 이보다 전에 신상품 할인할 때 1마씩 구입했던 우주 테마 원단 세 가지 중 하나를 깔아놓고

같은 테마로 만들어진 마스킹테이프를 구매한 기념으로 후기용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조카 옷을 만들 때 예쁘겠거니 해서 샀는데 유아용 옷으로는 이런 면직물보다는 다이마루가 좋겠더라고요.

이건 어디에 쓸지 또 곰곰히 생각해봐야겠어요. 가방이 제일 유력한데 언제 가방을 멜 지 모르겠군요 ㅋㅋ

 

 

그리고 이건 단종예정 원단이라며 할인했던 건데 제가 좋아하는 연보랏빛 원단이어서 냅다 구매!

스킬이 좀 늘고 적당한 패턴을 찾으면 플리츠 스커트나 랩스커트로 만들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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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고 쓰기 위해 찍어둔 Drops 털실들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1. 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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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ps 털실을 Nordic Mart에서 직구를 왕창 하던 때

알파카 성분이 들어간 실을 세일을 한다기에 왕창 사뒀었는데요 -ㅅ-a

 

아끼고 아끼다 아직도 그대로 옷장 속 상자에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ㅋㅋ

빨리 각 털실에 맞는 프로젝트를 찾아 결정을 해놔야 시작이라도 할텐데

정말 아끼다 벌레 먹는 일이 벌어지지 않게 사진으로 찍어두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나에게 이런 실이 있다는 걸 상기시키기 위함이죠 ㅋㅋㅋㅋ

 

 

Fabel은 폴리에스테르가 25% 섞인 울실입니다.

양말 뜰 때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초미니 대바늘 고양이 인형을 뜰 때 이 실을 사용했었군요.

2.5~3mm 바늘로 떠야할 만큼 실이 가늘답니다.

 

 

실제 색상이 생각했던 것 보다 달랐던 회색 LIMA 실

매우 가볍고 톡톡한 실이긴 한데 너무 푸르스름한 회색이라서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ㅋㅋ

 

벙어리 장갑을 뜨려고 샀던 거니까 장갑에 한 번 도전해볼까 합니다.

 

 

문제의 알파카 실들!!

네이비 5볼

 

 

아이보리 4볼

 

근데 아이보리와 네이비는 스트라이프 니트를 하나 떠보려고

같이 주문한 거라서 뜨던 니트까지 합치면 양은 더 많을 거에요.

 

풀고 다시 뜨든지 이어서 뜰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초보 때 멋모르고 시작한 거라 게이징도 안 했을텐데 풀어야 할 확률이 높겠군요.

 

 

이건 친구가 털실 처분할 때 개당 3천원에 넘긴 실들입니다.

현재 정가가 $4.85이고 지금도 알파카 파티 기간이라 $3.65에 판매중이니까

할인가보다도 싸게 넘겨받은 셈입니다. 배송료도 없이요! ㅋㅋ

 

민트색 8볼

 

 

그 사이 띠지 디자인도 살짝 바뀌었네요.

연노란색도 5볼

 

 

가늘고 부드러워서 옷을 뜨면 딱인 실인데 어떤 옷을 뜨게 될지...?!

알파카 실만 총 22볼 쌓여있습니다.

 

이렇게 포스팅을 하면서 더 이상 새 실을 사는 건 사치!!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있는 실부터 하나 둘 옷으로 바꿔나가야겠죠 ;ㅁ;

 

그치만 계속 예쁜 실들이 쏟아져나오고

이상하게 할인도 많이 하는 그런 느낌적 느낌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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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니 대바늘 고양이 인형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5. 8. 2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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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에서 눈독 들이고 있던 초미니 대바늘 인형!

원래는 인형을 위한 인형이란 컨셉의 도안이라 이렇게 작은 거였어요.

 

도안은 아래 페이지에서 사진과 함께 영문으로 된 텍스트로 무료 제공되고 있습니다.

 

Teeny tiny knitted toys
http://littlecottonrabbits.typepad.co.uk/free_knitting_patterns/2008/05/teenie-tinies.html

 

 

샘플 이미지에는 토끼인형과 곰인형이 있었는데 저는 귀를 뾰족하게 바꾸고 꼬리를 추가하여

회색빛이 아름다운 러시안 블루 고양이 인형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

 

1) 13코 18단의 몸판

2) 두 개의 귀

3) 네 개의 팔다리 (4코 아이코드)

4) 기다란 꼬리 (3코 아이코드)

 

팔다리와 꼬리는 단수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긴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니 그냥 뜨다가 적당한 길이에서 멈추면 됩니다. 

 

 

러시안 블루는 눈의 색이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초록색 눈이 가장 신비롭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로망묘인 초록눈의 러시안 블루를 컨셉으로 눈코입을 수놓았습니다.

 

 

뜨개 편물에 자수를 하게 되면 털실 사이로 실이 숨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뒷면에 부직포 조각이나 천을 댄 상태로 수를 놓아야 합니다.

 

저는 작은 천조각을 두번 접어서 도톰하게 대고 수를 놨어요.

 

 

눈코입이 완성되면 돗바늘로 원통형으로 이어가면서 솜을 채워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가운데 혹은 가운데에서 약간 위에서 실로 꽁꽁 묶어서 목을 만들어줍니다.

 

 

이런식으로 조각들이 몸에 붙여지게 됩니다.

워낙 크기가 작아서 잇는 작업이 가장 귀찮은 작업이 될 거에요...-ㅠ-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모두 연결하면 +_ +//

이렇게 귀여운 미니미니 고양이가 완성됩니다.

 

 

마침 저 튜토리얼에서 DROPS Alpaca 실을 썼던데

저도 우연찮게 연회색과 진회색 DROPS Alpaca 실이 남아있어서

연회색으로 먼저 한 마리 떠봤습니다.

 

2.25mm 대바늘로 뜰 만큼 실이 가느다랗고 매우 부들부들해요.

털이 휘날리는게 사진에 찍힐 만큼 기모감이 풍성한데 의외로 부드러워서 이걸로 옷을 많이 뜨더라고요.

예전에 직구로 사재기해둔 Alpaca 실이 많긴 한데... 전 언제 옷을 만들 수 있을까요 ;ㅅ;

 

 

우리집 귀염둥이 고양이 모리에게 갓 만든 고양이 인형을 보여주러 갔어요.

 

 

자다 일어나서 그루밍에 열중인 모리입니다.

얼굴에 가까이 대고 투샷을 찍으려는데...

 

 

고양이 인형을 그루밍해버리네요 ㅋㅋ

 

 

계속 핥으려고 해서 손으로 막아봤지만 사진이 흔들려서 실패!

 

 

누워있다가 앉아있길래 다시 투샷을 시도했지만 또 그루밍...!

 

 

가장 처음 찍었던 사진이 그나마 그루밍 공격이 없어서 잘 나왔길래 확대해봤습니다.

기모감이 정말 풍성하죠. 절대 고양이 털이 묻은게 아니고 다 알파카 털입니다 ㅋㅋ

 

다음에 도전할 대바늘 인형은 고양이 식빵자세 인형으로 점 찍어두었습니다.

궁디팡팡을 부르는 매력적인 뒤태의 인형인데 빨리 만들어보고 싶네요.

모리를 그대로 만들어보려고 하니 얼른 삼색실을 구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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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코 고무뜨기 배색 방울모자 - 게이징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4. 11. 2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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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dic Mart에서 한 볼당 단 돈 $2.3에 판매중인 Drops Loves You 시즌4를

아래 사진처럼 회색 두 볼, 갈색/빨간색/하늘색을 각각 한 볼씩을 샀습니다.

 

 

싼 맛에 담은 실이긴 하지만 재질이 나쁘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한정판 실로써 생산된 실이 모두 소진되면 다시 생산하지 않는 기획실이에요.

시즌마다 다른 소재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데 시즌4는

알파카 55%, 양모 40%, 리넨 5%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실의 꼬임은 거의 없는 편이어서 양쪽에서 힘을 주어 잡아당기면 끊어지는 조직입니다.

또한 알파카 특성상 털 날림이 좀 있어서 완성 후 세탁 과정이 반드시 필요해보이며,

회색의 경우엔 잘 보이지 않지만 진한색의 경우 중간중간 흰색 리넨실이 섞여 보이기도 합니다.

 

 

우선은 처음 써보는 실인 만큼 한코 고무뜨기 게이징을 위해 20코를 잡고 조금 떠봤습니다.

어차피 단수는 원통뜨기로 올라가면서 조정하면 되니까 둘레만 계산해두면 되겠죠.

 

 

3.5mm 대바늘에 20코를 잡고 몇 단 떠보니 대략 너비가 7cm로 나오는 듯 하여

(사진은 4mm지만 실제 작업시 더 쫀쫀하게 뜨려고 바꿨어요 @.@)

머리둘레를 54cm를 기준으로 해서 원통뜨기 시작 코를 160코로 계산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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