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문득 떠올라 만들게 된 '냥발바닥 호빵 수세미'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11. 20. 02:57이 많은 수세미실을 어떻게 처분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잠들기 전에 30분만 투자하여 다 써버릴 생각으로
침대 머리맡에 수세미실 바구니를 놓고 자고 있었는데요...
며칠 전 잠이 오지 않던 새벽에 문득...!
동그란 수세미에 고양이 발바닥 무늬를 넣으면 귀엽겠다 싶어서
자다말고 불을 켜서 냅다 수세미를 뜨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저 엄청 심심했나 봐요?!
실패작 1호
발가락은 정말 만족스럽게 생각한대로 나왔지만
발바닥이 너무 부실하단 느낌이... 들죠.
실패작 2호
그래서 발바닥을 오동통하게 다시 떠봤지만
단과 단 사이의 콧수가 제대로 맞지 않아 어딘지 우글쭈글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어제의 시행착오를 딛고 완벽히 제가 생각한 모양의 발바닥이 나왔어요~! +_ +
이 동글동글 통통한 찹쌀떡과 젤리를 보기 위해 몇 번을 풀고 떴는지...;
에헤라디야~
영감을 준 고양이 모리씨의 발바닥 젤리와 함께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지만
모리가 오늘따라 왜 이러는지 손을 붙잡고 물기 바쁘네요 ㅠㅠ
너 오늘 왜 이러니...???
귀엽지만 적당한 사이즈의 냥발바닥 호빵 수세미입니다.
톡톡 튀어나온 젤리가 보이시나요 +ㅅ+b
자꾸 자꾸 만져보고 싶은 젤리의 유혹 ㅋㅋㅋㅋ
필터 빵빵하게 넣고 증명사진을 한 장 찍어봅니다.
친한 언니가 사진을 보더니 너무 귀엽다고 몇 개 팔라고 하길래 ㅋㅋ
도안도 검수(?)할 겸 민트색과 연보라색으로도 떠봤습니다.
일단 이 세 개는 자체 도안 검수를 위해 만든 일종의 샘플이라서
선물로 전달을 한 상태이지요 :)
이제 언니의 후기도 들어보고 집에서 엄마께도 하나 떠드린 후 피드백을 들어봐야겠어요.
호빵 수세미의 뒷면은 일정한 간격으로 코를 줄여가는데
두 가지 방법이 가능합니다.
왼쪽은 코를 하나씩 건너뛰면서 콧수를 줄인 것이고,
오른쪽은 모아뜨기를 해서 콧수를 줄인 것입니다.
확실히 왼쪽은 듬성듬성하고 오른쪽은 촘촘한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 엄마께서는 듬성듬성한 게 아무래도 물기가 잘 마르기도 하고
음식물이 들어갈 수도 있으니 가운데 구멍이 있어야 왠지(?!) 마음이 편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디자인적으로는 오른쪽이 깔끔하고 완성도가 있다고 느껴지기는 합니다.
이건 뭐 개인의 선호에 따라 마무리 방법을 달리 하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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