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참여해 본 사당역 청년야시장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8. 2. 12. 00:47사내 플리마켓을 제외하고서는 완전 처음으로 참여해 본 외부 플리마켓!
뜨개모임의 지인이 참여신청을 했다가 통과되었다면서
같이 가보자고 해서 그동안 떠둔 수세미들과 남아있던 스트링파우치들을 들고 나갔습니다.
왜 자꾸 만들어두는지 ㅋㅋㅋㅋ 쟁여놓는 것도 병인 것 같습니다.
만들어 둔 것들을 다 처분하지도 못하면서 틈만 나면 만드는 건... 만드는 것 자체가 재밌기 때문이죠.
지인이 정성껏 만들어오신 심쿵 하트 수세미입니다.
빨간색이 제일 많았고 핑크색, 그리고 알록달록한 하트도 있었어요.
저는 알록달록한 하트에 반해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오늘은 동업자(?)이지만 계산은 확실히 해야죠 ㅋㅋ
지인의 동생분이 직접 구우셨다는 마들렌과-
메시지가 적힌 미니 마카롱들!
사당역에서 생각보다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위치에 야시장이 열려서 거의 파리만 날리다가
(그리고 젊은 판매자도 많이 없고 거의 나이드신 전문 상인분들이 많아 보였어요.)
응원차 놀러온 지인의 지인분들께서 통크게 남아있던 모든 과자들을 사가주셨어요~!
이 때가 7월말이라 엄청 더웠기에 마카롱이 녹을까 걱정이었는데 너무 다행이었죠.
쟁반 하나를 차지하고 있던 과자들이 다 팔리니
남은 상품들을 진열하기가 더 쉬워졌습니다.
아, 그리고 주최측에서 따로 제공하는 게 없어서
돗자리나 테이블, 진열대 등은 각자 챙겨가야 했습니다.
이 소원팔찌들도 위에 과자를 구우신 지인의 동생분이 만든 작품이었어요.
무료한 시간동안 폭풍 수다를 나누며 사진도 수십 장 찍으며 보냈어요.
제가 가장 잘 쓰고 있는 그물망 수세미는 다른 수세미의 디자인에 밀려 찬밥신세길래
다른 수세미들을 여러개 구매해주시는 분들께 서비스로 하나씩 넣어드리기도 했답니다 ㅎㅎ
지나가시는 분들이 대부분 나이드신 동네 주민분들이시거나
혼자 사시는 듯한 남자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진열한 물건에 가까이 오는 분들은 많지 않았어요 ㅠㅠ
저녁까지 물건의 수는 많이 줄지 않았지요.
그치만 생애 첫 플리마켓 참여이기에 사진이라도 왕창 남겼습니다 :^)
설마 마지막은 아니겠죠...-ㅠ- ㅋㅋㅋㅋ
뭔가 자리선점이나 물품 선정에도 노하우가 생겨야 할 것 같아요.
과자가 한 방에 매진된 후 이제 남은 것은 핸드메이드 수세미들뿐 ㅋㅋ
그치만 역시나 지나가는 분들이 많지 않아 호객행위조차 불가능한 상황
처음에는 사람들이 다가오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몰라 긴장상태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D
이따금씩 궁금해하시며 다가오는 분들께 인사도 하고
수세미 써보시라며 권유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팔고 남은 팔찌 중 하나를 또 구입해서 우정팔찌마냥 하나씩 착용해봤습니다.
여름에 무심한 듯 실팔찌 하나 걸어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사진 순서가 뒤죽박죽인가봐요.
매진되었던 과자들이 아직 보이는 중 ㅎㅎ
처음엔 둘 다 쑥스러워서 구석에 쳐박혀있다가
저녁에는 나름 익숙해져서 테이블을 인도 가까이까지 가져온 모습입니다.
저희 옆 베테랑으로 보이시는 아주머니 판매자분게서 많이 챙겨주셨어요 ㅎㅎ
이렇게 놓으면 더 잘 보일거야, 너무 맛있겠다, 잘도 만들었네 하시면서요 :-)
너무 감사했던 분
남은 수세미들 중 선물로 받은 빨간 하트 수세미입니다.
저는 뭐 수세미만 겨우 몇 개 판매했는데
그냥 재미와 경험삼아 따라 나온 거라 아쉬운 건 없었어요.
다만 너무 더운 계절이었다는 것과 사람이 몰리는 장소가 아니었다는 것!
힘든 첫 판매를 마치고 함께한 꿀맛 같은 치맥
도와줘서 고맙다며 치킨을 쏘셨는데 이렇게 쏘면 과연 남는게 있으신건지 ㅋㅋㅋㅋ
극구 사양해도 꼭 사주고 싶으시다고 해서 감사히 맛있게 먹었답니다.
사당동에 있는 아주 맛난 치킨집에서
치킨 한 마리와 닭모래집 튀김까지 배불리 먹은!
처음엔 덥고 힘들었지만 끝은 시원하고 뿌듯한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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