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잇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2.17 크레이지 섹시울 자투리실 활용
  2. 2014.12.19 울앤더갱st 스마일이 수놓아진 뜨개모자
  3. 2014.11.23 한코 고무뜨기 배색 방울모자 - 실 잇기

크레이지 섹시울 자투리실 활용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1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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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울앤더갱 크레이지 섹시울 직구 =ㅅ=a

 

흰색과 검은색 실로 줄무늬 비니를 만들고도

흰색은 반 타래 이상 검은색 실은 반 타래 미만으로 남아있었고,

네이비색 실은 폼폼 비니 만들고 역시 반 타래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이 실을 직접 만져보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가공이나 꼬임이 없이 양모 그대로의 굵은 실이라서

마찰에 약해 금방 보풀이 일어나기도 하고 뾰족한 것에 걸리면 실이 늘어지기도 하죠.

 

아무튼 이렇다할 묘수가 없다가 최근에 울앤더갱의 새로운 패턴 중 하나로

이 실로 만든 코바늘 클러치가 나온 것을 보고 따라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한 코 한 코 매듭 짓듯이 뜨는 코바늘이라면

이리 연약한 실이라도 튼튼한 클러치가 될 수 있겠죠!

 

 

몇 mm로 뜨면 적당할지 8, 10, 12mm 코바늘들을 꺼내 시험뜨기를 해봤습니다.

8mm로도 떠지긴 하는데 약간 빡빡한 느낌이었고 10mm 정도면 괜찮더라고요.

12mm로는 테스트해보지 않았지만 클러치로 뜨기엔 너무 헐거울 것 같았어요.

참고로 울앤더갱의 저지비굿(패브릭얀)은 12mm로 뜨면 딱입니다~!

 

 

검은색, 흰색, 네이비색을 잘 조합하여 납작한 니트 파우치를 만들 생각입니다.

일단 바닥은 위 사진처럼 2단 정도의 너비로 있는 듯 없는 듯 만들어주었습니다.

 

 

빡빡해보이긴 하지만 이 정도는 되어야 실끼리 단단하게 여며져있어서

소지품을 넣어도 안 쳐지고 또 보풀도 쉽게 안 생길 것 같더라고요.

 

 

검은색 실타래를 모두 사용하여 이 클러치의 아랫부분을 이 정도(1/3 예상) 떴습니다.

은근히 자투리 실을 여기저기 나눠 담아놔서 나중에 검은색 실은 조금 더 찾아냈어요.

크게 차이는 안 나겠지만 사진보다는 3단 정도 더 뜬 것 같습니다 ㅋㅋ

 

이 위로 흰색, 네이비색, 흰색 순서로 배색해서 만들 생각이에요.

안감을 넣을지 안감을 무엇으로 할지 등은 또 나중에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크레이지 섹시울과 같은 슬라브사의 경우 매듭으로 실을 연결하지 않고

이어 붙일 실의 양 끝을 갈래갈래 나눴다가 겹쳐준 뒤 물을 살짝 뿌린 후 손바닥으로  열심히 비벼주면!

펠팅 효과가 나타나면서 마치 한 가닥의 실처럼 붙여버릴 수가 있습니다.

 

다른 부분에 비해 약간 약할 수 있으나 해당 부분의 코바늘 작업만 유의해서 진행하면

끊어질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예전에 다른 슬라브사로 모자를 뜰 때 찍었던 과정을 아래 링크해두었으니 필요하시면 참고해보세요~!

http://tacetnote.tistory.com/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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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앤더갱st 스마일이 수놓아진 뜨개모자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4. 12. 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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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앤더갱 입점 전에 가격 정보를 미리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당시에는 털실 가격을 듣고(한 타래에 3만원 이상)

'그 비싼 걸 누가 사겠어?!'라고 반응했었다지요...

 

아니 그런데 이렇게 유행할 줄은 몰랐네요 @ㅁ@! 

 

물론 저는 아직도 '너무 비싸게 받는다'는 생각이 있어서

미리 사둔 Drops ESKIMO실로 비스무리하게 따라 만들어봤습니다.

울앤더갱 모자 패키지를 보니 예쁜 자수 모자들이 많더라고요.

 

우선 기본 모양은 Zion Lion 모자를 본땄고,

자수는 알파벳을 새기는 Say My Name이나

튀어나올 듯 땡그란 눈이 매력적인 Giles Eek,

갤로그가 생각나는 8-bit 등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최종 후보들로 아래 두 가지 자수를 골라냈습니다.

그나마 왼쪽의 1984보다는 오른쪽의 Smiley가 덜 튀는 것 같아서 이걸로 채택!

 

 

아래 사진의 굵은 털실은 Drops사의 ESKIMO 털실로 아주 보송보송한 느낌의 슬라브사입니다.

단색으로 여러 색깔이 나오는데 저는 이번에 회색과 파란색이 섞인 Winter Fog 색을 구입했어요.

 

 

울앤더갱의 Zion Lion 모자는 Crazy Sexy Wool이란 12~15mm 바늘용인 굵은 실인데,

Drops의 ESKIMO 털실은 8mm 바늘용으로 울앤더갱 털실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가진 실 중 가장 굵은 실인데...그럼 대체 15mm 바늘용 실은 얼마나 두꺼운 거죠?!

 

ESKIMO가 두 타래 있으니 합사해서 15mm 바늘로 뜨면 얼추 비슷하겠구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가진 바늘 중 가장 두꺼운 호수가 겨우 12mm라서 급포기했어요 -ㅅ-a

 

 

아무튼 실과 바늘의 굵기가 원작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게이징부터 꼼꼼히 작업했습니다.

10cm 안에 양쪽에서 당긴 상태의 한코 고무뜨기 코(Fully Stretched)가 10코 들어가서 총 54코로 잡았습니다.

 

원작의 경우 28코로 시작한다고 하니 대충 2배의 작업을 하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한코 고무뜨기단도 6단의 2배인 12단을 떠줬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계속 겉뜨기만 하는 메리야스 뜨기로 쭉쭉 떠올려갑니다.

 

참, 저는 마지막 돗바느질을 피하기 위해 원통뜨기로 시작했습니다.

 

 

위 사진이 한 타래를 다 사용한 상태입니다.

실을 이어야 하는 단계인데 꼬임이 없는 슬라브사이기 때문에 펠팅을 해줄 거에요.

 

 

이어줄 두 실 끝과 약간의 물을 준비합니다.

 

 

실 끝을 갈래갈래 풀어준 후 물에 적셨다가-

 

 

사이사이 골고루 양 쪽 실을 겹쳐서 꼬아준 후 손가락으로 비벼주세요!

원래는 이렇게 펠팅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절대 비벼 빨지 말라고 하는데

그걸 역이용하여 실을 붙여주는 겁니다 ;)

 

 

열심히 비빈 후 드라이어 등으로 바짝 말려주면 실이 자연스레 연결됩니다.

작업 상태에 따라 다른 부분보다 조금 약하게 연결됐을 수도 있는데

저 연결된 부분을 뜰 때만 한 두 단정도 힘을 조절해서 뜨면 문제없어요.

 

 

Zion Lion의 완성품 사진의 비율을 참고하며 중간중간 써보기도 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아쉽게도 완성품의 가로/세로 길이 정보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고요 ㅠㅠ

 

저는 한코 고무뜨기는 12단, 메리야스 뜨기는 20단을 떴고,

이후 코줄임은 총 54코로 떴기에 6군데에서 줄여갔어요.

 

(코줄임 작업 부분)

첫 단은 7코 뜨고 2코 모아뜨기 반복, 둘째 단은 코줄임 없이 모두 겉뜨기.

셋째 단은 6코 뜨고 2코 모아뜨기 반복, 넷째 단은 코줄임 없이 모두 겉뜨기.

다섯째 단은 5코 뜨고 2코 모아뜨기 반복, 여섯째 단은 역시 코줄임 없이 모두 겉뜨기하면 36코가 남습니다.

 

일곱째 단에서는 36코를 모두 2코씩 모아 떠서 18코로 줄입니다.

여덟째 단에서는 18코를 다시 2코씩 모아 떠서 9코로 줄여 마무리했어요.

실을 10cm정도 남겨 자른 후 돗바늘에 남은 9코를 한 번에 꿰어 통과시킨 후 모자 안쪽에서 고정시키면 됩니다.

 

 

옛날에 월리모자를 뜨고 남은 흰색 실로 스마일을 수놓을 겁니다.

이 실 역시 8mm 바늘용 실이라 딱일 듯 했죠.

 

 

위 울앤더갱 모자의 스마일 콧수를 그대로 따라서 수를 놓았더니

제 모자의 실 굵기가 더 가늘어서 그런지 미니미한 스마일이 만들어졌습니다 ㅋㅋ

 

한코 고무뜨기 부분 게이징 실패(당기지 않은 상태로 게이징했다가 초대형 모자가 탄생할 뻔...!)로

한 타래 뜨고 푼 것을 포함하여 이틀 저녁만에 만든 모자입니다.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원작의 경우는 1시간만에 뜬다고 소개되어 있네요 @ㅠ@)

 

 

스마일이 너무 옹졸한 크기라 어떨지 걱정했는데

착용해보니 늘어나서 그런지 또 나름 커보이네요 :Db

 

울앤더갱 모자를 따라서 만들어보고 나니

정품 실로 똑같이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ㅋㅋㅋㅋ

조만간 갤러리아 팝업스토어에 다시 가서 몇 개 지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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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코 고무뜨기 배색 방울모자 - 실 잇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4. 11. 23.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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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코 고무뜨기 시작코를 잡고 아랫단만 배색을 살짝 넣은 후,

나머지 부분은 회색으로 뜨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은 몽클레르에서 나오는 두코 고무뜨기 비니의 색상 조합을 본따 만들기 시작한 거에요.

몽클레르에서 나온 비니는 배색 부분 가운데가 회색이 아닌 흰색이어서 프랑스 국기가 나타나게 되는데

저는 그냥 있는 실로 배색을 하려다보니... 하늘색과 명도 차이가 크지 않아서 티가 잘 안 나더라고요. 

 

 

(왼쪽 아래에 약간 우그러진 부분은 실꼬리 정리를 한 흔적이에요.)

아무튼 하늘색, 회색, 빨간색을 각각 네단씩 뜬 후,

그 다음엔 쭉 회색으로만 떠 올라갔습니다.

 

아직까지는 코줄임은 하지 않은 상태인데 대략 손으로 한뼘 정도는

일자로 떠올라가다가 그 위부터는 중간중간 머리에 직접 써보면서

각자의 사이즈 및 취향에 맞게 서서히 줄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뜨개질을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한 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뭐 사실 원래 이렇게 쓰는 것이 정석이라 나와있어서 딱히 팁이랄 건 없지만...)

털실 바깥쪽에 감겨 보이는 실꼬리는 실의 시작이 아닌 끝 부분입니다.

털실의 시작 부분은 바로 이 안 쪽에 숨어있는데 찾아내는 방법은...!

 

 

털실 라벨을 빼서 여유 공간을 확보한 후

저 실뭉치 사이에 손가락을 넣어 대충 집어서 꺼내면 됩니다.

운이 좋으면 단 번에 시작 부분의 실꼬리를 찾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저처럼 뭉탱이로 꺼내질 수도 있어요 ㅋㅋㅋㅋ

 

 

이번엔 좀 많이 꺼내졌더라고요 -ㅅ- 하필이면 기록을 위해 촬영할 때;;

어차피 두 번째 볼도 거의 다 쓸 계획이라 별로 개의친 않지만요.

 

 

너무 많이 꺼내졌다면 겉에 대충 둘둘 말아서 뜨면 됩니다.

왜 겉에 보이는 실꼬리를 쓰지 않고 힘들게 안쪽에서 꺼내서 쓰냐고 물으신다면!

 

겉에 보이는 실꼬리를 쓰게 되면,

우선 실 라벨부터 빼버려야 뜰 수 있는데다 실을 쓸 때마다 실이 데굴데굴 굴러가게 되지만,

안에 있는 걸 꺼내 쓰면 라벨도 그대로 둘 수 있고 실만 안쪽에서 쏙쏙 빠지기 때문에

실이 굴러다니는 일도 없어 편하고 깨끗이 뜰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

 

그리고 안쪽에서 실꼬리를 빨리 찾아낼 때의 희열도 느낄 수 있고요 ㅋㅋㅋㅋ

 

 

(헛소리는 여기까지만 :$)

 

회색실을 한 볼 다 쓴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회색실을 이어서 떠야 합니다.

이때 '풀리지 않는 매듭'을 지어줘야 실이 양쪽에서 당겨져도 풀어지지 않아요.

 

 

매듭은 두번 짓게 되는데 첫 번째 매듭과 두 번째 매듭의 방향에 유의하며 지어줍니다.

 

 

위 사진처럼 두 개의 고리가 걸려있는 모양이 되도록

실의 뱡향에 주의하며 두 번의 매듭을 지어줍니다.

 

 

그리고 실이 끊어지지 않을 만큼만 세게 당겨주면 아주 단단하게 이어져요!

 

 

2016/2/25

매듭이 거의 보이지 않게 단단히 뜨개실을 이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아 추가합니다 :)

 

*** magic knot for joining yarn

https://kr.pinterest.com/pin/252201647860707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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