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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2.08 럼주 소진을 위한 스콘 만들기
  2. 2014.11.01 상큼하고 쫀득쫀득한 크랜베리 호두 쿠키 4

럼주 소진을 위한 스콘 만들기

my kitchen/desserts 2020. 12. 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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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언니가 하와이 여행을 갔다가 선물로 사다준 럼주 목걸이

이 작은 럼주병이 주렁주렁 달린 목걸이였어요 ㅋㅋㅋㅋ

 

하나 둘 빼서 칵테일도 해먹고 베이킹도 했는데 아직도 하나가 찬장에 남아있었더라고요.

건크랜베리도 마침 있어서 크랜베리 스콘을 만들어 럼주를 없애버리기로 했습니다.

 

유리병에 건크랜베리를 적당량 소분해놓고 럼주를 탈탈 털어 부어줍니다.

 

진한 럼주의 향-

 

아주 많은 양은 아니더라고요.

크랜베리가 다 잠길 정도는 아니고 반 정도 쯤에서 찰랑거립니다.

 

이대로 다른 가루류를 준비하는 동안 재워두면 크랜베리가 럼주를 쭉 빨아들이고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막 술 맛이 나는 건 아니고 풍미가 살아나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아래는 레시피는 없지만 만들었던 과정을 찍어둔 사진들입니다.

약간 단단한 식감으로 구워져서 별로 만족스럽진 않은 결과였어요.

좀 더 좋은 식감의 스콘 레시피를 찾아서 실패없는 베이킹 하셔요 ㅠㅠ

 

향초 만들기에 빠져있을 때 구매했던 acuba 전자저울을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계랑 후 체에 밭쳐둔 밀가루

 

버터는 깍둑썰기하여 준비합니다.

 

썰어둔 버터는 밀가루에 넣고 나무주걱으로 십자모양을 그리며 섞어줍니다.

 

그리고 럼주에 말랑말랑해진 크랜베리도 모두 넣어줍니다.

빨간 물이 나와서 반죽이 조금 물들었네요.

숟가락 두 개를 이용하여 무심하게 팬에 올려줍니다.

 

예열된 오븐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스콘입니다.

눅눅해지지 않도록 뒤집어서 식히고 있는 모습이에요.

 

약간 오버쿡 느낌이지만...? 탄맛은 안 나므로 패쓰!

아마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싸간 걸로 기억해요.

 

이 정도 사이즈의 미니 스콘이었습니다.

 

반죽을 딱히 휴지시키지 않아도 되고 모양도 신경 안 써도 돼서

스콘이랑 머핀 만드는 게 제일 편하더라고요.

 

올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테마 쿠키를 좀 굽고 싶은데

너무 오랜만에 홈베이킹을 하는 거라 과연 잘 구워질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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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큼하고 쫀득쫀득한 크랜베리 호두 쿠키

my kitchen/desserts 2014. 11. 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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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언니가 이 미니 럼주 목걸이를 선물로 줬어요 :Db

 

럼주를 본 순간 그동안 매번 럼주가 없어 맹물에 불리던 건조 크랜베리를

드디어 럼주에 제대로 불려 만들 수 있겠다 싶어 크랜베리 호두 쿠키를 구웠습니다.

 

 

럼주병은 이렇게 조그맣습니다.

57ml라고 적혀있던 것 같아요.

 

오늘 만든 '크랜베리 호두 쿠키'는 브레드가든의 '크랜베리 쿠키' 레시피를 기반으로

다른 건 크게 바꾸지 않고 쿠키 토핑인 크랜베리와 호두의 양만 2배로 증량하여 만들었습니다.

 

1) 기본 쿠키 반죽

- 박력분 150g

- 버터 113g (= 8oz 단위로 포장된 커클랜드 버터 한 개)

- 슈가파우더 60g (황설탕을 분쇄하여 대체함)

- 달걀 노른자 1개

- 바닐라 오일 약간 (2-3방울 정도)

- 소금 약간

 

2) 토핑 재료 Point! 아낌없이 팍팍 ;)

- 건조 크랜베리 80g

- 호두 40g

- 럼주 (크랜베리가 담길 정도만)

 

 

우선 냉동실에 보관해둔 건조 크랜베리를 물에 헹궈줍니다.

건조시킬 때 붙은 것들인지 기름기와 부유물들이 꽤 나오더라고요.

한 세 번 헹궈내고 물기를 꼭 짜줬어요.

 

 

그리고 미니 럼주 한 병을 아낌없이 콸콸콸-

이 럼주가 알고보니 49도의 높은 도수더라고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잭 스페로우 선장이 병째 먹길래 그 정도인 줄은...@ㅠ@

 

 

이대로 2시간 정도 담가두면 되는데 전 시간관계상 1시간 조금 넘게만 담가뒀어요.

크랜베리를 꺼내고 나면 럼주의 양은 반으로 줄어들고 색깔도 붉어집니다.

이건... 좀 아까운 기분이 들긴 하지만 마시긴 그러니 그냥 버리면 돼요 ㅋㅋ

 

 

슈가파우더는 따로 구입해 본적이 없는 야매 홈베이커로써

이번에도 황설탕을 믹서에 분쇄하여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믹서기 내부 어딘가에 묻어있던 물기 때문에 몇몇 덩어리가 생겨버렸네요.

대세에 지장없으니 쿨하게 무시-

 

 

그리고 이건 예전에 사뒀던 Ruf사의 제과용 재료들인데

Butter-Vanille은 바닐라 오일인 것 같고 위에는 이제껏 Butter-인 줄 알았는데 Bitter- 더라고요?!

그래서 영어도 아니고 헷갈려서 대체 뭔지 검색을 해봤습니다.

 

일단 Ruf사가 독일 회사니까 저건 다 독일어였고요.

Butter-Vanille은 바닐라 오일, Bittermandel은 아몬드 오일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바닐라 향이 필요하니 바닐라 오일을 사용했어요.

 

 

대충 필요한 재료들을 작업하게 좋게 한 데 모아두고요.

달걀 흰자를 따로 버리기 아까우면 그냥 달걀을 통째로 사용하셔도 별 차이 없습니다.

 

 

그리고 토핑 재료인 호두와 크랜베리.

호두는 적당한 크기로 미리 잘라주었고, 크랜베리는 위에 적은 것과 같이

반죽에 투하되기 직전까지 럼주에 담가 절여두었습니다.

 

 

브레드가든 레시피에 상온에 30분 놓아둔 버터를 핸드믹서로 풀어주랬는데...

 

 

좀 덜 녹았었는지 아주 믹서와 한 몸이 되어버렸어요 -ㅅ-a

 

 

그래서 한 30분 정도 더 방치한 뒤 다시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핸드믹서를 사용할 때에는 좀 깊이가 깊은 보울을 써야겠더라고요.

종종 버터가 밖으로 탈출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분쇄한 황설탕을 세 번에 나눠 넣고 버터와 잘 섞어줍니다.

서걱서걱 소리가 없어질 때까지, 즉 설탕이 녹아 섞일 때까지 잘 섞습니다.

 

 

그리고 노른자도 넣고 섞어줍니다.

핸드믹서가 편하긴 한데 너무 무거워서 오래쓰기엔 팔이 아파 거품기로 바꿔들었어요;;

참, 그리고 노른자는 공기중에서 표면이 잘 마르고 굳기때문에

반죽에 섞기 직전에 분리해서 바로 투하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밀가루와 소금을 넣고 실리콘 주걱으로 십자모양을 그리며 살살 섞어줍니다.

반죽과 따로 노는 가루가 없을 정도로만 저어주시면 됩니다.

 

 

이 정도 느낌이 될 때까지만 섞습니다.

너무 열심히 치대면 쿠키 식감이 빵처럼 돼요 ;ㅅ;

 

 

그리고 넉넉히 준비했던 호두와 크랜베리를 모두 넣고

역시 재료가 한 쪽에 편중되지만 않도록 대강 슥슥- 섞어주세요.

 

 

그리고 비닐봉지에 기다란 원통모양이 되도록 둘둘 말아 냉장고에 1시간동안 휴지시킵니다.

 

 

1시간이 지나면 200도로 오븐을 예열해두고,

쿠키 반죽을 꺼내 약 5mm 두께로 썰어 패닝할 준비를 합니다.

크랜베리가 너무 푸짐하게 들어가서 쿠키를 썰 때 자꾸 쪼개지는 부작용이 있더라고요 ㅋㅋ

그냥 손으로 대강 붙여서 동그랗게 성형해주시면 구워져 나올 때 크랜베리가 잘 붙어있을 거에요.

 

 

크게 부푸는 반죽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 간격으로만 패닝해도 되더라고요.

 

 

200도의 오븐에서 10분 정도 구워낸 크랜베리 호두 쿠키입니다.

오븐에 따라 혹은 오븐 내의 철망 높이에 따라 더 빨리 익을 수 있기 때문에

타지 않도록 중간중간 확인해가면서 구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수는 세보지 않았지만 대략 두 판 반 분량 구운 것 같아요.

쿠키의 크기는 지름 5cm로 너무 크지 않게 구웠어요.

입이 심심할 때 부담없이 먹으려고요- 히히

 

 

위 사진처럼 적당히 노릇노릇하고 모양도 예쁜 쿠키들은 선물용으로 당첨!

아래 사진처럼 좀 많이 구워진 쿠키들이나 꼬다리 쿠키들은 가족용으로 당첨 ㅋㅋ

 

 

이젠 쿠키 포장하는 것도 좀 귀찮은 것 같습니다.

사실 낱개 포장 비닐을 사서 사용했었는데 그걸 다 써버렸더라고요.

어차피 만나서 건네는 즉시 먹을 게 뻔하기에 포장엔 큰 의미를 두지 않기로 하고

아래 사진처럼 미니 지퍼백에 5명 분량인 쿠키 10개를 꽉꽉 채워담았습니다.

 

 

반죽은 너무 딱딱하지 않고 그렇다고 사브레처럼 막 부서지는 정도도 아닌 부드러운 식감이었고,

중간에 크랜베리의 쫀득쫀득함과 호두의 오독오독함에 느껴지는 상큼한 맛의 쿠키였습니다.

물이 아닌 럼주에 절이면 풍미가 좋아진다고 했는데 기대만큼 괜찮게 구워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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