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백 소진용 밀크티 끓이기

my kitchen/desserts 2020. 3. 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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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처럼 티백 상자에 모아둔 각양각색의 티백들 중

홍차 티백만 추려내고 그 중 사진 속 맨 아랫 줄에 나란히 있는

네 개의 TWININGS로는 이미 냉침 밀크티를 만들어 냉장고에 두었고요.

나머지 홍차 티백 7개로는 우유에 끓여서 밀크티를 만들어 볼 거예요. 

 

처음에는 티 20g에 우유 1L 정도면 농도가 적당하다기에

우유 500ml 정도만 쓸 거니까 티는 10g만 있으면 되겠다 싶어서

레모나 한 봉지가 2g인 걸 감안해서 아래 얼그레이 티백 4개만 뜯었었는데-

 

이게 웬걸요?

전자저울이 무게를 제대로 느끼지 못할 만큼 가벼웠는지 10g으로 올라가지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TWININGS와 로네펠트의 잉글리시 브랙퍼스트와 로네펠트의 다즐링까지

총 7팩을 터뜨려 담았더니 겨우 13g이 나왔습니다. (그릇 무게 99g)

 

분명히 0점 조절을 하고 티백을 담기 시작했는데 99g에서 변화가 없어서

껐다가 다시 쟀더니 그제야 112g으로 인식이 되더라고요.

 

그러면 끓일 때 넣어줄 설탕은 13g의 두 배인 26g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단맛은 추후 조절해도 무방하니 안 넣어도 되고 더 넣으셔도 됩니다.

 

여러 가지 홍차 가루가 섞인 모습입니다.

얼그레이가 제일 많긴 하지만 잉글리시 브랙퍼스트와 다즐링도 섞여서 향이 뭔가 복잡스러워요 ㅋㅋ

 

우유 500ml를 법랑이나 유리냄비에 넣고 끓여주는데

우유는 잘 넘치기 때문에 옆에 붙어서 보고 있다가 넘치기 전에 냄비를 들어줘야 해요.

보글보글 끓다가 순식간에 넘쳐버리니 꼭 자리를 비우지 않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준비해 둔 찻잎을 몽땅 투하하고 쓰윽 한 번 저어준 후,

가스레인지인 경우 한소끔 더 끓여주고 인덕션인 경우 불을 꺼주세요.

 

전 인덕션에서 끓였기에 불을 끄고 남은 열로 은근하게 우려 줬습니다.

우유 때문에 위에 막도 생기고 있네요.

 

고운 체에 밭쳐 우유 막과 찻잎 가루들을 걸러내 줍니다.

 

아주 진한 색깔로 우러난 홍차!

냄새도 달달하고 향기로운 게 아주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따뜻할 때 먹어도 맛있지만 이대로 식혀서 냉장고에 하루 놔뒀다가 

다음 날 얼음에 부어 마시면 정말 맛있는 아이스 밀크티가 됩니다 :D

 

냉침 밀크티는 이틀 정도 후에 드실 수 있지만

이건 바로 드실 수 있는 게 장점이고 색상도 더 진해서 예쁩니다.

그렇지만 설거지거리가 좀 나오고 냉침에 비해 향은 좀 더 약한 것 같더라고요.

 

냉침과 끓여서 만들 때 각각 다른 티백을 사용해서 발생한 차이일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냉침 밀크티가 훨씬 만드는 게 간단해서 이렇게 종종 만들게 될 것 같습니다.

 

결론은! 밀크티는 어떻게 만들어도 다 맛있어요 +ㅅ+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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