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파우치를 만들고도 남아있던 고양이 무늬의 원단!
마지막 조각은 길쭉한 사각형 모양으로 남아있었는데,
우연하게도 제가 만든 카드지갑 패턴에 딱 맞는 사이즈더라고요!
그래서 아래쪽과 윗부분을 조금만 다듬어서 카드지갑을 두 개 만들어봤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49CD4D5A64BC3505)
패턴지와 가로길이가 거의 같아서 가로로는 재단할 필요가 없었고
아래와 위쪽만 모양에 맞게 다듬어서 준비했습니다.
물론 이건 겉감이므로 안감은 따로 색깔을 맞춰 준비해줘야겠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5714D5A64BC360E)
엄마가 사오신 똑딱이 부자재와 딱 맞는 색감의 고리가 있어서
D링까지 모두 신주느낌의 색상으로 맞춰서 준비했습니다.
특히 저 고리들은 뜨개모임의 지인으로부터 가죽끈이 붙은 채로 나눔 받았었고
끈이 구불구불하고 색도 예쁘지가 않아 고리만 살려보려고 모아둔 건데
이렇게 딱 맞는 쓰임새가 생겨서 뿌듯하더라고요 +_ +b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B32B4D5A64BC3718)
아래 사진에서는 똑딱 단추의 아래 위를 모두 신주 색상으로 골라놨는데
저게 금속으로 마감된 부자재라 그런지 다른 플라스틱 똑딱이보다 거의 배로 비쌌던 걸 기억하고는
안쪽에 안 보이는 부분은 안감과 유사한 색인 베이지색으로 조립해줬습니다.
여기에 쓰인 안감 원단은 엄마가 가방 만드실 때 쓰신 천인데
옥스포드급으로 두툼했기 때문에 따로 접착솜 작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겉감인 고양이 원단도 캔버스 원단이라 이 두 원단을 붙여주기만 해도 힘이 있더라고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1A4E4D5A64BC370B)
안감도 꽤 넉넉하게 남아있어서 칸막이를 추가해봤습니다.
그냥 안감 쪽에 아래위로 접은 원단을 붙여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568C4D5A64BC3827)
얇은 원단이라면 반으로 접은 두겹의 원단을 붙였을 텐데
이건 좀 두꺼워서 오버로크 처리를 한 뒤 1cm 정도씩만 접어서 박음질한 후 얹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87174D5A64BC391E)
이렇게 안감 원단과 비슷한 색 실로 박음질을 깔끔하게 해주고
안감의 적당한 위치에 시침핀으로 고정해두면 돼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2B74D5A64BC3A08)
그리고 겉감을 뒤집어서 안감 위에 얹은 후 사방을 받음질하면 됩니다.
창구멍은 아래쪽 직선 부분에 남겨주는데 뒤집기 편하게 넉넉하게 남겨둡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47CD4E5A64BC3B10)
D링을 끼운 라벨도 박음질할 때 같이 붙여야겠죠.
제가 사용한 D링은 틈새가 없는 일체형이어서 미리 라벨에 걸어두고 박음질을 했습니다.
틈새가 있는 D링이 대부분일텐데 그건 나중에 끼워줘도 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용하다보면 의도치 않게 빠지는(확률은 낮지만) 경우가 있더라고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A8EA4E5A64BC3C27)
그리고 창구멍으로 뒤집기 전에 모든 귀퉁이 부분을 가위로 다듬어줍니다.
이렇게 잘라줘야 뒤집었을 때 각이 잘 살아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C1214E5A64BC3C23)
다림판 위에 누워있던 모리씨를 이리저리 피해서
뒤집어준 카드지갑 원단의 가장자리를 다리미로 꾹꾹 눌러 납작하게 잘 다려줬어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6ACF4E5A64BC3D2E)
열심히 핀으로 구석구석 뾰족하게 빼준다고 했는데도 원단이 두꺼워서 둥그스름하게 되었네요.
접히는 부분 바로 위로 칸막이도 잘 위치한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86984E5A64BC3E0A)
아래쪽 모서리의 창구멍은 2mm 들어간 곳에 상침으로 마감해줍니다.
그리고 그 아랫 부분을 꺾어 올려서 접고 마무리 작업만 하면 됩니다.
시침핀이 들어갈리 만무한 두께이기 때문에 집게로 고정해놓고 박음질을 시작합니다.
위 사진상에서 오른쪽 위, 혹은 왼쪽 위에서부터 시작해서 반대쪽 위까지 한 번에 작업할 거에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9024E5A64BC3F3D)
그리고 박음질을 할 때 그냥 한 번에 슥 지나가도 크게 문제는 없지만
심리적 안정(?)을 위해 두겹이 끝나거나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되돌아박기를 몇 번 해서 튼튼하게 해주세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7D84E5A64BC4013)
똑딱단추까지 달아주면 진짜로 완성입니다~ :D
아직 스트랩을 달지 않았지만 감격스러운 마음에 D링에 고리도 걸어봤어요 ㅋㅋ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B8024B5A64BC4138)
신주컬러의 부자재들이 세트처럼 잘 어울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23D4B5A64BC4205)
미리 잘라두었던 기다란 원단조각으로 스트랩을 만들어 걸어줬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F87E4B5A64BC432F)
이 카드지갑도 사내 플리마켓에 출품했었는데 아는 동생이 구입해갔어요 ㅎㅎ
이 다음에 완성한 하늘색 고양이 카드지갑은 제꺼였으므로 저와 커플 지갑이 되었다는 사실 ㅋㅎㅎ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CA6D4B5A64BC4410)
한 번 만들어봤으니 두 번째 카드지갑은 좀 더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필요한 원단과 부자재가 모두 나와있는 사진이에요.
어울리는 안감 원단이 생길 때까지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양재 클래스를 다니시는 엄마로부터 얻은 자투리 원단!
순수하게 모든 원단이 자투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연습된 도안이어서 완성도도 높고
제 취향의 무늬인 원단이라 애착도 역시 높았던 작품(?)들이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F834B5A64BC4509)
동일한 순서로 안감에 칸막이를 만들어 붙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2EE64B5A64BC4526)
칸막이의 위치를 잘 고정해두고 라벨의 위치도 신중히 정합니다.
다 패턴지에 표시해놨지만 그래도 핀으로 고정하지 않으면 작업 도중 움직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D814B5A64BC462B)
꽉 막힌 D링이므로 미리 라벨에 잘 끼워서 원단 사이에 놔줍니다.
D링의 높이 때문에 조금 더 손이 많이 가게 되더라고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C914465A64BC4704)
아래쪽에 창구멍(7cm 이상 추천)을 남기고 사방을 둘러서 박음질을 해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927B465A64BC480C)
그리고 가윗밥을 내고 뒤집은 뒤에 창구멍을 상침질로 막기 전에
다리미로 원단을 차분하게 아주아주 납작하게 잘 다려주세요.
그리고 위 사진처럼 창구멍을 일자로 박음질해주면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D9CB465A64BC4926)
역시 아래쪽을 꺾어올려서 집게로 고정을 해줍니다.
무슨 일인지 아래쪽이 살짝 면적이 넓어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양끝이 잘 맞도록 원단을 잘 위치해준 뒤 가운데가 뜨든 말든 그대로 고정합니다.
납작하게 만드는 것 보다는 양옆이 잘 맞는게 더 중요해요!
카드를 많이 넣으면 어차피 튀어나오기 때문에 가운데는 차라리 넉넉한게 좋습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B85B465A64BC492A)
옆구리가 딱 맞게 박음질이 되어야 완성된 모습이 깔끔하고 예쁘답니다.
옆에서 보니까 원단이 여러겹(최소 10겹) 접혀있어서 상당히 두껍다는게 눈에 보이시죠.
두꺼운 편물을 작업할 땐 느린 속도로 천천히 작업해주는게 안전하고
모양도 예쁘게 박음질이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9202465A64BC4A0C)
짜잔-
핫핑크와 시원한 스카이블루의 두 가지 카드지갑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안감의 색상 차이가 두 지갑의 느낌을 확실히 다르게 만드네요.
아무래도 안감은 어두운 색으로 하는게 때가 타도 티가 안 나서 좋긴 한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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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를 닫아놓은 이 완성샷을 남기고 핫핑크는 제 손을 떠났습니다.
사실 지갑을 사겠다던 그 동생이 어떤 색을 고를지 몰라서
핫핑크를 며칠 제가 들고다녔었는데 그 며칠새 정이 들어서
핫핑크를 보내고 하늘색 지갑으로 바꿔 들었을 때 좀 어색하더라고요 ㅋㅋ
그래도 곧 적응해서 이 글을 쓰는 현재까지도 아주 잘 쓰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