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옷'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8.02.21 손 가는 대로 떠보는 나만의 스웨터
  2. 2018.01.14 니팅테이블 조끼뜨기 4주차 - 고무단 마무리 및 세탁
  3. 2016.07.06 첫 조카를 위해 뜬 첫 아기옷 선물세트
  4. 2016.02.15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감격의 완성!
  5. 2016.02.14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소매 완료

손 가는 대로 떠보는 나만의 스웨터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8. 2. 21. 20:23
728x90
728x90

작년에 모든 뜨개사이트에서 커다란 멀티컬러 실이 유행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그 중에서 니뜨에서 판매하던 UFO Cake ball을 구매했었는데

Cake yarn, Caron cakes 등등의 이름으로 해외에서도 많이 검색이 되더라고요.

 

아무튼 전 보라색을 좋아하므로 보라색 계열로 두 볼을 샀습니다.

사놓고 보니 비슷한 조합인데 순서만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속은 것 같 -ㅠ-)

어쨌든 한 볼에 200g이라서 아이옷은 하나로도 충분히 뜰 수 있고,

어른옷도 두 세 볼이면 충분할 것 같은 넉넉한 용량입니다.

 

 

실의 소재는 아크릴이 많이 섞여있어서 조금 가볍고 뽀드득(?)거리는 느낌입니다.

메리야스 뜨기로 게이징을 내보니 나름 괜찮은 것 같아서 냅다 시작했습니다.

 

 

두 개의 UFO Cake ball을 8단 마다 바꿔 잡으며 배색을 해봤습니다.

근데 서서히 색깔이 변하는 그라데이션 실이 아니라 급작스럽게 바뀌는 실이어서

스트라이프가 그렇게 예쁘지가 않네요...? 당황;

 

 

그래도 색이 변화하는 재미로 꽤 신나게 떴었는데,

 

 

탑다운 도안과 가오리핏 완성사진을 적당히 참고해가면서 제맘대로 뜨기 시작했던 건데

역시나 도안없이는 무리였는지 도저히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는 지경에 도달했습니다 ㅋㅋ

 

 

아무리 가오리핏이라지만 너무 무한대로 콧수가 증가하는 것 같았던 느낌적인 느낌!

여기까지 경험삼아 떴다 생각하고 결국 다 풀어버렸답니다.

 

가오리핏 스웨터는 언젠가 제대로 된 도안을 참고하며 떠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앞판, 뒷판, 소매를 각각 따로 떠서 이어붙이는 일반적인 스웨터로 재도전을 했어요.

 

 

갑툭튀!

 

이 부클레 실은 무엇인고 하면, 아주 오래전에 완전 처음 떠본 스웨터입니다.

Drops사의 Alpaca사와 Alpaca Boucle사로 배색하듯 바꿔가며 뜨던

Ravelry의 Brick이라는 기본 탑다운 풀오버 스웨터였는데

초보 때는 게이징이 왜 그렇게 귀찮았는지 패스하고 만들다가

너무나도 어벙벙한 핏이 되어버려서 중도포기했던 프로젝트에요.

 

이것도 미련없이 풀어버리고 UFO Cake ball 프로젝트와 합쳐서

새로운 느낌의 스웨터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_ +b

 

 

두 프로젝트를 풀어내기 전에 기념(?)삼아 사진을 한 장 남겼습니다.

고양이 모리씨도 관심이 많은 뜨개 프로젝트들 ㅎㅎ

 

조용히 홀로 뜨게 내버려두지 않아서 보통은 카페에 들고 나가서 뜨곤 하죠.

 

 

제멋대로 색이 변하는 UFO Cake ball을 참지 못해서 결국 색깔별로 싹둑싹둑 잘라버렸습니다.

 

 

두 볼 작업이 모두 끝난 상태입니다.

왼쪽이 한 볼, 오른쪽이 나머지 한 볼이에요.

 

아, 둘 다 보라색 계열이지만 한 쪽에만 베이지 계열이 섞여 있었던 모양이군요.

 

 

손수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기 위해 두 볼에서 획득한(?) 여러개의 실몽당이들을

이리저리 순서를 바꿔가며 가장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순서로 배열해봤어요.

 

 

고무단은 그냥 Alpaca 실 한 가닥과 합사해서 뜨고,

메리야스단부터 Boucle 실과 합사해서 뜰 생각으로 게이징을 차근차근 해봤습니다.

 

게이징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나중에 풀어내는 삽질(?)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원하는 핏의 스웨터가 만들어지도록 집에 있던 스웨터와 이리저리 비교하며

목둘레, 어깨너비, 스웨터 단면의 가로와 세로 길이를 적당히 정하고

허리쪽 고무단부터 뜨기 시작했어요.

 

 

몸판은 미리 순서를 정해둔대로 UFO 실을 바꿔가며 배색에 들어갔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8~10단 마다 실을 바꾼 것 같네요.

 

 

진동까지는 일자로 쭈우욱 떠주다가 진동부터 목까지 콧수를 줄여가며 뜹니다.

나름 유사색상으로만 붙여놨는데도 그라데이션 효과가 크게 없네요 ㅋㅋ

이러나 저러나 실 색들이 다 따로 노는 느낌 ;ㅁ;

 

 

처음에는 목둘레까지 콧수를 너무 팍 줄여서 이렇게 떴었는데,

앞판은 제껴두고 뒷판을 뜨면서 다시 콧수를 천천히 줄어들도록(매단 줄이던 걸 격단으로) 바꿨어요.

 

 

그래도 뭔가 편물이 마음에 들게 만들어져서 앞판을 떠놓고서

소매마냥 팔에 둘러보고 좋아라하며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UFO Cake ball은 아크릴 특유의 조금은 빳빳한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에 부드러운 Alpaca Boucle 사를 한 가닥 섞으니 무지무지 부드러워지더라고요.

합사의 세계도 무궁무진 할 것 같습니다.

 

 

뒷판 고무단을 잡고 열심히 뜨려고 하니 또 모리씨가 와서 비비적하고 있네요.

 

 

왼쪽이 나중에 뜬 뒷판이고, 오른쪽이 처음에 떴던 앞판입니다.

뒷판 정도의 경사로 줄여야 옷 같이 만들어지길래 앞판을 수정하기로 했지요.

 

 

메리야스 편물은 풀어내기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Boucle 실 합사를 안 했다면 더 쉬웠겠지만요...)

유지할 마지막 단에 줄바늘을 주르륵 끼워주고 마지막 단 마무리한 걸 풀어서 훌훌 풀어내면 됩니다.

 

 

속 시원하게 풀어내고 나면 다시 뒷판과 같은 방식으로 격단에 한 코를 줄여 다시 완성하면 되겠죠.

 

 

소매가 남았지만 앞판과 뒷판을 뜨고 나니 먼저 이어놓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돗바늘을 들고 양쪽 옆구리 선을 이어주었습니다.

 

메리야스 편물을 세로방향으로 이어줄 때는 mattress joining이라는 기법으로 작업하면 솔기가 보이지 않아요.

겉면을 보고 각 편물의 마지막과 첫 코를 한 단씩 번갈아 이어주면 됩니다.

유튜브에 mattress joining이나 stockinet(=메리야스) seamless joining 정도로 검색하면

튜토리얼 영상이 많이 나옵니다.

 

 

색상마다 실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몇 단마다 색을 바꿔야지 하고 정해놓지 않고

적당히 원하는 만큼, 그치만 너무 차이나지는 않게 배색단을 조절했습니다.

 

그래서 옆구리 배색단이 완벽히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데

합사한 부클레사 덕분인지 막 엄청 티나진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박시한 느낌의 스웨터라 아랫단에 트임도 살짝 주었습니다.

 

 

왜 이렇게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사진 한 장 ㅋㅋㅋㅋ

이어준 부분이 티가 나지 않는단 걸 보여주려던 건지...?

배색단 변화가 우연히 딱 맞았던 부분을 보여주려던 건지...?!

 

아무튼 지금도 옆구리만 붙어있는 상태로 방치중인 현재진행형 프로젝트입니다.

생각난김에 추운 계절이 지나가버리기 전에 양쪽 소매도 얼른 완성해봐야겠어요.

 

실이 굵으니까 진도가 빨리빨리 나가는건 참 좋더라고요.

728x90
728x90
:

니팅테이블 조끼뜨기 4주차 - 고무단 마무리 및 세탁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8. 1. 14. 20:06
728x90
728x90

완성을 목전에 둔 꽈배기 무늬의 민트색 대바늘 조끼입니다.

 

집에서 진동과 목파임까지 다 뜨고 어깨 연결까지 해갔어야 하는데

지난 시간에 한 쪽 어깨를 연결해봤음에도 집에 가니 백지상태가 되어 이대로 수업에 들고갔죠 ㅋㅋ

 

 

고무뜨기단을 하기 전까지는 뭔가 네크라인도 진동도 엄청나게 넓어보이지만

마무리를 하고 나면 메리야스 편물이라 말려들어갔던 부분도 펴지면서 적당한 모양이 됩니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양쪽 어깨를 잘 연결한 후에는

한 쪽 소매부터 코를 주워 고무뜨기로 단을 만들어줍니다.

 

시작단과 마찬가지로 아이보리색과 민트색을 한 가닥씩 잡고 떴어요.

좀 정신사나워 보일까 걱정했는데 흰색 상의에 입으니까 자연스럽게 예쁘더라고요! :D

 

 

7단 정도씩 뜬 것 같습니다.

한 쪽을 뜨면서 원하는 너비의 cm가 될 때까지 뜨고 단을 계산하고 나머지를 맞춰서 뜨면 돼요.

 

 

진동의 곡선이 예쁘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한코 고무뜨기가 매 코마다 실을 앞뒤로 바꿔서 뜨기 때문에 시간이 은근히 오래 걸리는 통에

수업시간동안에는 한 쪽 소매만 겨우 마무리했어요.

 

마지막 4주차 수업이었고,

남은 한 쪽 소매단과 목단은 스스로 마무리하는 게 숙제가 되었습니다.

 

 

코줍기가 왜 이렇게 하기 싫은건지 ㅠㅠ

계속해서 미루다가 날을 잡고 떠버리기로 했죠.

 

양쪽 소매단을 마무리하고 나니 고무단이 없을 때의 난닝구(?)같은 형상이 사라지고

제법 조끼다운 모양새가 갖추어졌습니다 ㅋㅎㅎ

 

 

목단은 코수가 더욱 많아서 더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 작업이었어요.

모리씨의 감독하에 쉬지 않고 한 단 한 단 떠올라갔습니다.

 

 

고무단 마무리 작업도 모두 돗바늘로 예쁘게 마무리를 해주었습니다.

인고의 시간이 지나도 끝이 아니죠...

 

옷을 뒤집어 보면 수많은 실꼬리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걸 하나하나 돗바늘로 숨겨주고 가위로 최대한 걸리적거리지 않게 잘라줘야겠죠.

 

 

실꼬리 정리까지 완료한 상태입니다~!!

완성이라면 완성이지만 착용 전에 한 번 세탁을 해줘야 편물도 정리되고 기모감도 살아납니다.

 

 

세탁 전에 마음이 급해 한 번 셔츠 위에 입어보았어요.

목둘레도 너무 답답하지 않게 적당하게 나온 것 같고 진동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400g정도의 무게라 무게감이 살짝 느껴지지만 그마만큼 따뜻한 니트조끼가 만들어졌어요.

 

 

뜨개 프로젝트의 진정한 마무리는 역시나 세탁이죠!

미지근한 물에 울샴푸를 풀어 거품을 충분히 내준 후 완성된 옷을 풍덩~

 

절대 비비지 않고 손으로 살살 눌러주는 느낌으로 적셔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아직 오염된 옷도 아니고 하니 블로킹을 위해 적셨다 말린다는 느낌으로요.

 

그리고 물기를 짤 때도 비틀거나 하면 안 되고 꾹꾹 눌러서 어느정도 제거한 뒤에

탈수기가 있으면 넣고 돌려서 좀 더 물기를 빼주고 그 다음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널어 말려야 합니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정도 놔두면 바짝 말라 드디어 입을 수 있는 옷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

 

털실몽당이가 입을 수 있는 옷이 되는 마법- 캬캬

완성했을 때 가장 뿌듯한 뜨개 프로젝트여서 전 이제 옷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히히 

728x90
728x90
:

첫 조카를 위해 뜬 첫 아기옷 선물세트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7. 6. 00:48
728x90
728x90

사실 이 옷의 시작은 아주 오래전입니다.

 

오빠가 결혼하고 나서 조카 소식이 있지도 않을 무렵

아기옷을 뜨고 싶은 생각에 무작정 시작을 했던 것이었던 것이었...

 

아무튼 베이비코튼이라는 유기농 면사중 제가 좋아하는 연보라색을 골라서

줄무늬 래글런 스웨터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제가 처음 완성한 탑다운 스웨터이기도 할 거에요.

 

이 아기스웨터를 일찌감치 완성한 뒤에

제 겨울용 래글런 스웨터를 떴던 것 같습니다.

한 번 완성했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넘쳤던 거죠 ㅋㅋㅋㅋ

별 탈 없이 사이즈가 맞아 다행이었지만 정말 무모했던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베이비코튼 실은 50g인데 실이 가늘고 가벼워서 이정도 크기의 옷은 2볼이면 충분합니다.

위 사진까지 뜨고 나니 연보라색 한 볼을 다 쓰고 흰색은 한참 남았더라고요.

 

 

허리쪽을 마무리한 뒤에 한 쪽 팔을 진행하던 중에 실이 동나서

우연히 같은 실을 샀다가 안 쓰고 있던 친구에게 건네받아 이어서 작업을 했습니다.

 

 

제 옷차림을 보아하니 지난 겨울에 뜨는 작업은 완료를 했었습니다.

다만 실꼬리 정리를 미루고 미루다가 잊어버리고서는...

얼마 전 태어난 조카 소식에 부랴부랴 다시 꺼내서 마무리를 했죠 ㅋㅋ

 

 

잊어버리고 있던 사이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했던

폼폼메이커 세트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모자에 달 방울도 만들었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거라서 얼만큼 감아야 할지 감이 없었는데

하나 만들어보고 나니 위 사진 속 가운데 구멍이 없을 정도로 감아야 예쁘더라고요.

 

 

날이 잘 드는 가위로 테두리를 싹- 잘라준 뒤에

 

 

가운데 별실로 매듭을 꽉 지어주고 틀을 빼내면 방울이 나타납니다.

 

 

물론 가위로 길이가 다른 부분을 일정하게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긴 해요.

모자는 여유있던 흰색 실로 원통으로 주구장창 겉뜨기를 해서 만들었습니다.

베이지색과 연보라색을 배색에 조금씩 사용했습니다.

 

 

짜잔~!

 

이로써 잠자고 있던 아기스웨터가 제짝을 만나 하나의 선물로 준비가 되었습니다 :D

스웨터만 달랑 있을 때는 뭔가 부족해보였었는데 모자와 같이 있으니 초라해보이지 않네요 ㅋㅋ

 

스웨터 목부분도 원작에 따르면 코를 주워서 겉뜨기단을 추가해야 하는데

그러면 신축성이 줄어들 것 같아서 생략했습니다.

도르르 말리는 느낌도 나름 귀여운 것 같지 않나요?

 

 

두 개의 방울을 달아준 건 잘 한 것 같아요 ㅋㅋ

방울이 작아서 실을 크게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두 가지 색이라서 귀여워요!

 

그리고 모자와 스웨터 모두 메리야스 뜨기여서 역시 좀 심심한 감이 있었는데

제가 만들어둔 스마일 뜨개 브로치를 달아줬더니 훨씬 상큼해진 것 같습니다 +_ +b

 

 

그러고보니 뜨개모임 할 때 마다 간간히 들고 다니면서 뜬 프로젝트 같습니다.

중간에 다른 것도 많이 뜨면서 쉬엄쉬엄 작업하다보니 마무리까지는

수 개월이 걸렸지만 마음만 먹었으면 몇 주 내에 완료할 수도 있었겠죠 :$

 

지금은 깨끗이 빨고 예쁘게 다려서 고이 개두었습니다.

주말에 오빠네 놀러가면서 챙겨가야지요!

728x90
728x90
: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감격의 완성!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15. 00:18
728x90
728x90

참고 도안 : Ravelry - Brick

사용실 정보 : Rico - creative melange glitz chunky   

프로젝트 기간 : 2016/1/28 ~ 2016/2/13 (약 17일)

 

몸통을 먼저 마무리 하고 남은 실로 마지막 작업인 목 주변 코줍기를 했는데

몸통 마무리 과정은 사진으로 찍어둔 것이 없네요... ㅠㅠ

 

몸통은 원래 원통형으로 떠내려가다가 한코 고무단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저는 원작보다 몸통 길이를 훨씬 길게 떴기 때문에 움직임이 편하도록 양 옆에 트임을 주었습니다.

 

트임을 주기 위해 앞판과 뒷판에 해당하는 코를 서로 다른 줄바늘에 옮겨 끼우고

앞판은 한코 고무뜨기를 원작인 26단보다 짧은 12단을 뜨고 마무리했고,

뒷판은 메리야스 뜨기 12단을 더 진행하고 고무단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위 사진은 몸통과 소매를 모두 마무리한 뒤 마지막으로 목둘레 마무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도안대로라면 7단을 떠야 하는데 위 사진은 4단 정도 진행한 후에 느낌을 확인해 본 거예요.

찾아보니 탑다운의 특성 중 하나가 목이 많이 벌어진다고 해서 그냥 7단을 모두 채워서 떴습니다 :)

 

사실 실을 남기지 않고 다 쓸 요량으로 몸통 길이를 가능한한 길게 뜨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도 불편할 것 같아서 바지 지퍼의 중간까지만 가릴 정도로 뜨고

뒤는 엉덩이를 살짝 덮을 수 있도록 2배의 길이로 결정했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는 귀찮더라도 모든 한코 고무뜨기 마무리를 돗바늘로 정성껏 마무리했어요.

실이 슬라브사여서 돗바느질 횟수가 너무 많아지면 중간에 끊어지거나 할 위험이 있긴 했지만

몸판을 앞 뒤로 나눠서 총 콧수가 줄어든 셈이 되어 다행히 끝까지 실이 살아있었습니다 :D

 

 

목 둘레는 뒷목과 앞 중간과 같이 수평으로 만들어진 코에서는 V자 모양 한 코에 하나씩 코를 줍고

양 옆의 대각선으로 코늘림이 된 부분에서는 반 코에 하나씩 주워서 구멍이 나지 않게 코를 줍습니다.

이건 저도 손에 익지 않은 작업이라 집에 있던 '대바늘 손뜨개의 기초' 책의 내용을 뚫어져라 참고하면서 했어요.

 

목선은 원작과 동일하게 총 7단을 뜨고 소매와 마찬가지로 돗바늘 마무리를 했습니다.

실은 총 7타래 중 반의 반 타래 정도만 남고 알뜰히 사용했습니다.

 

 

몸통 밑단과 목 둘레를 마무리해서 최종 완성된 스웨터의 모습입니다~!

 

 

뭔가 바닥에 펼쳐두면 어디선가 모리가 슬금슬금 나타난다지요-

 

 

스웨터의 모양을 달리 잡고 사진을 찍어보려는데...

 

 

ㅠㅠ 역시나 깔고 앉아버리는 모리씨

스웨터 모양의 고양이 깔개를 완성한 느낌입니다.

 

 

절대 스스로는 비키지 않는군요.

 

 

각도를 이리저리 바꿔 사진을 찍어보아도 아랑곳하지 않는 녀석.

 

 

'비키라구!'

'응?'

 

 

토요일에는 더 이상의 촬영을 포기하고 다음 날을 기약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진 일요일의 촬영본!

모리가 자고 있는 동안 안방에 숨어서 찍었습니다.

 

 

펼쳐놓고 찍으니 유난히 팔이 길어보이는 것 같습니다.

소매통도 고무단 직전까지 14단 마다 코를 줄여나갔기 때문에

팔에 딱 맞아서 소매가 좁은 겉옷도 불편하지 않게 입을 수 있어요.

 

 

목선이 자꾸 말려서 스팀으로 살짝 다려 모양을 잡아줬습니다.

그래도 뒷목 부분은 조금 말리는 경향이 있네요.

 

 

한 코 한 코 정성껏 돗바늘로 마무리한 소매 부리입니다.

사실 소매 말고도 모든 마무리를 돗바늘로 했지만요 :)

 

 

그라데이션 실의 특성상 양쪽 소매가 짝짝이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나름 그라데이션 실의 매력 포인트가 되겠지요.

 

 

허릿단은 앞판보다 뒷판을 두배 길게 떠서 엉덩이를 살짝 덮도록 해줬습니다.

 

근데 몸통의 코늘림이 앞쪽에서 진행된 상태여서 콧수링을 기준으로 앞뒤를 갈랐더니

앞판이 뒷판보다 고무단 너비가 넓게 마무리가 되어서 이상하면 다시 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뭐 막상 입어보니 생각보다 이상하진 않더라고요 ㅎㅎㅎㅎ

 

 

앞 뒤 길이 비교를 위해 다르게 접어본 모습입니다.

사실 몸에 딱 맞는 스웨터보다는 박시한 타입의 스웨터에 트임이 들어가면 정말 예쁘죠.

몸에 딱 맞으니까 저 트임 부분이 너무 힘겹게 늘어나보이는 문제가 좀 있더라고요 ㅠㅠ

 

 

트임 위쪽 코들을 자세히 보면 코가 줄어들다가 다시 늘어나는 부분이 보입니다.

 

 

짜자잔~ 이후의 사진은 오늘 친구들을 만날 때 개시한 모습이에요.

 

그라데이션이 좀 현란한 편이라 검은색 옷과 어울릴 듯 하여

검은 코트를 입고 갔는데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서 힘들었습니다... 그냥 패딩 입고 갈걸 ㅠㅠ

 

 

반짝이 실이 중간중간 보이지요.

피부에 바로 닿으면 따끔거릴까 싶어서 안에 히트텍을 겹쳐 입었습니다.

 

 

이건 같이 있던 언니가 카페에서 조명 센 위치로 데려가 찍어준 사진이에요 ㅋㅋ

아무도 없던 카페 2층에서 마음 놓고 찍다가 직원 한 분이 올라와서 빵 터진 상황-

 

 

뒷모습인데 왜 이렇게 어깨깡패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ㅅ; (어깨깡패 아닌데...)

고무단이 앞판에 비해 조금 좁은 게 보이지만 그렇게 어색하진 않죠...?

 

 

벽에 찰싹 붙어서 찍으니 어깨가 그나마 좁게 나오네요- 히히

엉덩이를 반 이상 가려주는 길이라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근데 실이 좀 두껍고 뻣뻣한 편이라서 이렇게 움직일 때 두꺼운 주름(?)이 잡히는 편이에요.

 

 

엄청난 속도로 연사를 찍어주는 통에 요상한 포즈로 찍힌 마지막 사진입니다.

트임이 제대로 나온 유일한 컷이네요.

 

첫 스웨터가 성공적으로(=입고 다닐 수 있게) 완성이 되어 너무 뿌듯합니다.

맨날 넥워머, 목도리만 뜨다가 재작년인가 플레어 스커트를 떠 본 이후에

처음으로 옷다운 옷을 만들고 나니 뜨개 자신감이 폭발한 상태에요 ㅋㅋㅋㅋ

 

이제 모든 옷을 다 뜰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생에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한 프로젝트 중 하나였는지 목이 너무 뻐근해서

잠시 대작 프로젝트는 쉴 예정이지만... 또 모르죠 :$ 언제 다시 바늘을 잡고 있을지...!

 

2016/2/13 - 손뜨개 스웨터 1호 완성!

728x90
728x90
:

나의 첫 스웨터 도전기 - 소매 완료

my handicrafts/knit & crochet 2016. 2. 14. 23:33
728x90
728x90

실이 총 7타래가 있었는데 양이 넉넉한지 부족한지 감이 없어서 

몸통을 어느정도 뜨다 말고 새 실타래로 소매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허리야 뭐 짧은 디자인도 있고 하지만 소매가 짧으면 입기 불편하잖아요 :$

 

 

소매분리단까지 중간에 실수가 있었는지 오른쪽과 왼쪽 진동둘레의 코가

한 쪽은 46코로 도안에 맞게 만들어졌지만 나머지 한 쪽이 45코인 상황...!

 

다시 몇 단 풀어내고 코를 맞출까 1초 정도 고민하다가

어차피 한 코 정도야 진동둘레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까 싶어서

나중에 코를 주우면서 한 개 더 줍기로 했죠.

 

46코를 반으로 나눠서 줄바늘 양쪽에 23코씩 걸어주고

겨드랑이(underarm) 부분에서 각각 2코씩 추가적으로 주워서 총 50코를 바늘에 끼웁니다.

 

 

도안에 메리야스 뜨기와 한코 고무뜨기 부분을 서로 다른 호수의 바늘로 뜨도록 되어 있어서

소매 시작할 때 'larger DPN'을 쓰라고 하길래 저도 모르게 몸통을 뜨던 바늘보다 큰 호수를 집어서

위 사진만큼 진행했을 무렵... 뭔가 소매통이 벙벙해서 다시 보고 실수한 걸 깨닫고 도로 풀어버렸죠 -ㅠ-

 

DPN은 Double Pointed Needle인데 몸통은 줄바늘(Circular Needle) 두 가지 호수로

소매는 DPN 두 가지 호수로 뜨는 거라서 몸통 메리야스 부분과 같은 호수로 뜨면 되는 거였어요.

 

완전 삽질 of 삽질!

그래도 그렇게 많이 뜬 건 아니라고 위안을 삼고 풀었습니다.

 

 

다시 맞는 바늘로 떠내려갔습니다.

14단 마다 첫 코와 마지막 코에서 한 코씩 줄여나가며 소매통 라인을 잡아줍니다.

 

 

양쪽 팔을 고무단 직전까지 진행한 모습이에요.

 

Ravelry - Brick 도안의 XS 사이즈 기준으로 뜨면 소매가 상당히 짧기 때문에

각자의 팔 길이에 맞춰가면서 14단 단위로 증감시키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한코 고무단을 약 26단 정도 떠야 하니 그 길이도 감안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소매길이가 적당한지 중간중간 팔을 끼워가며 단수를 조정하려고 했으나

뜨다보니 26단을 다 떠버렸습니다.

 

 

26단을 떠준 후 돗바늘로 마무리하여 길이가 적당한지 다시 팔에 끼워봤어요.

 

 

이미 마무리까지 해버려서 사실 길든지 짧든지 이대로 고고싱 할 생각이긴 했지만

이 때는 옷을 입어본 게 아니고 팔만 끼워본 거라 소매가 좀 긴가 싶었는데

나중에 완성하고 제대로 입어보니 소매길이가 아주 딱 맞더군요!

 

 

고무단은 이름에 걸맞게 살짝 좁아지면서 아주 쫀쫀하게 보입니다.

 

이제 남은 작업은 한 타래 남은 실로 몸통을 최대한 떠주고

목 둘레까지 코를 주워서 마무리하면 됩니다~!!

728x90
728x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