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똠얌꿍'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10.07 방콕에서 공수해 온 두 번째 똠얌꿍 페이스트
  2. 2016.04.15 방콕에서 사온 그린커리 라면과 똠얌꿍 라면
  3. 2014.01.12 똠얌 페이스트로 똠얌꿍 만들기

방콕에서 공수해 온 두 번째 똠얌꿍 페이스트

my kitchen/meals 2016. 10. 7.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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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친구들과 방콕여행을 갔었는데 액티비티(?)중 하나로 쿠킹 클래스를 들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3박 4일 일정 동안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똠얌꿍부터 팟타이, 페낭커리, 그린커리 등 대표 메뉴를 3-4시간 동안

각각 1인분 만큼의 요리를 만들고 바로 맛보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4개 이상의 요리라서 배가 좀 부르긴 했지만 ㅋㅋ

여러가지 향신료와 재료를 직접 보면서 정말 신기했어요.

 

레시피북도 받아왔는데 그 때만 해도 이제 태국요리는 다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았죠.

여행 막바지에 마트 쇼핑을 하면서 똠얌 페이스트와 여러가지를 골랐었는데

욕심을 버리고 똠얌 페이스트 하나만 집어왔습니다.

 

그리고 무려 반 년 정도 지난 후 끓여먹었답니다 ㅋㅋㅋㅋ

자칫하면 찬장에 놔둔 것도 까먹을 뻔 한 시간이에요.

 

 

브랜드가 워낙 다양해서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막막했었는데

어차피 뭘 집어왔든 맛은 있었을 것 같기도 해요.

 

Tom Yum Paste with Creamed Coconut

 

예전에 말레이시아 여행 다녀온 언니가 사다준 똠얌 페이스트와는 맛이 좀 달랐습니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진한 코코넛 밀크의 향과 맛이 느껴졌습니다.

 

새콤한 똠얌꿍의 맛과 고소하고 약간은 느끼한 코코넛 밀크 때문에 엄청 이국적인 맛이 나서

아빠는 거부를 하셨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세계 3대 스프라는 똠얌꿍의 맛을 아직 모르시는 아부지-

 

 

요리 방법은 무지무지 간단합니다.

750ml의 물에 소스를 풀어서 팔팔 끓이고 새우와 버섯을 넣고 조금 더 끓이면 완성!

기호에 따라 라임즙을 넣으라는데 그런게 집에 있을 리가 없죠! -ㅅ-a

 

 

예쁜 종이 패키지를 열면 은박 소스 봉투가 나타납니다.

 

 

전날 백화점에서 15,000원에 묶어둔 새우를 10,000원에 할인하길래 덥썩 사왔어요.

그러면서 청경채랑 버섯, 토마토는 백화점에서 사기 비싸니까 다른데서 사야지 해놓고...

홀라당 잊어버렸지 뭐에요?

 

그래서 버섯은 없지만 냉장고를 탈탈 털어서 온갖 채소를 꺼냈습니다.

매콤한 맛을 위한 청양고추 2개, 애호박 약간, 브로콜리 약간

그리고 태국고추도 2개 정도 넣었어요. (이것도 방콕 마트에서 사왔던 거에요 ㅋㅎㅎ)

 

 

소스는 엄청나게 되직해서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서 물에 퐁당 넣었습니다.

소스의 색도 그렇고 뒤에 보이는 채소 종류도 그렇고 꼭 된장찌개 같네요 =ㅁ=a

 

 

일단 물과 소스를 넣고 팔팔 끓입니다.

 

 

그리고 똠얌꿍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청양고추와 애호박도 투하!

 

 

급히 꺼낸 양파와 브로콜리, 태국고추까지 마저 넣었어요.

 

 

그리고 만원 어치의 흰다리 새우를 아낌없이 모조리 넣었습니다.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스무 마리 정도는 있었던 것 같아요.

 

평소 냉장고 파먹기를 실천하는 와중에 이런 신선식품도 가끔 사야 하잖아요?

대신 되도록 구입한 당일 다 먹어서 냉장고에 남기지 않는 게 나름의 원칙입니다 ㅎㅎ

 

 

오동통한 새우를 꼬리만 남기고 머리와 껍질, 똥(?)을 제거해서 넣었어요.

 

참고로 새우의 머리에는 내장이 들어있는데

여기에 통풍을 유발할 수 있는 퓨린 성분이 많아서 미련없이 버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우가 익을 정도로만 팔팔 끓이면 완성!

 

 

고추에서 빨간물이 좀 우러나왔는지 국물이 주황빛을 띕니다.

첫 맛은 새콤한 똠얌꿍의 익숙한 맛인데 끝 맛이 달콤한 코코넛맛이 나서 특이했어요.

엄마도 코코넛맛이 나서 더 부드럽고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페이스트만 있으면 누구나 완벽한 똠얌꿍을 만들 수 있...

뭐 재료에 따라 비주얼은 좀 다를지 언정 국물 맛은 정말 태국의 맛 그대로에요! ㅋㅋㅋㅋ

 

약 4인분 정도의 똠얌꿍이 만들어져서 주말 점심과 저녁에 연속으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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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사온 그린커리 라면과 똠얌꿍 라면

my kitchen/meals 2016. 4. 1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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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방콕으로 휴가를 다녀오면서 가장 많이 구매해온 간식거리입니다.

그린커리 라면은 6봉입 1세트를, 똠얌꿍 라면은 10봉입 1세트를 사왔죠!

근데 라면의 크기가 우리나라의 일반 라면에 비해 훨씬 작아서

말그대로 간식거리에요 ㅎㅎㅎㅎ 배도 안 차는 귀여운 양입니다.

 

똠얌꿍 라면은 태국 여행을 다녀오는 친구들로부터 몇 번 받아본 터라

맛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집에 와서는 그린커리부터 맛을 봤습니다.

라면 봉지에 쓰인 글자는 전부 태국어라서... 읽을 수가 없어요 ㅠㅠ

 

태국어는 정말 기본지식없이는 전혀 읽을 수 조차 없는 오묘한 글자인 것 같습니다.

기본태국어를 익혀두면 다음 태국 여행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을까요?

 

 

아무튼! 지금은 그냥 그린커리 라면을 끓어먹어야죠 ㅋㅋㅋㅋ

 

라면에 이렇다할 건더기가 없을 게 뻔하기 때문에 냉장고 속 버섯을 두 종류 꺼냈습니다.

부드러운 느타리버섯과 꼬득꼬득 씹히는 맛이 좋은 팽나무버섯이에요.

 

 

라면을 뜯어보니 안에 가루스프와 끈적끈적한 커리 페이스트가 들어있습니다.

 

 

팔팔 끓는 물에 면을 먼저 넣고 연두빛 가루스프도 투하합니다.

 

 

오오- 매번 주황색 스프만 보다가 초록색 스프라니 신선하네요(!?)

 

 

그리고 같이 들어있던 커리 페이스트도 쭉쭉 짜서 넣어줍니다.

 

 

팔팔 끓으면 초록색이라기보다는 연한 노란색에 가까운 국물로 바뀌어요.

면이 컵라면의 면처럼 매우 가늘기 때문에 살짝만 끓여도 됩니다.

너무 길게 끓이면 푹 퍼져버리니 빨리빨리 조리하셔야 합니다.

 

 

준비해 둔 버섯을 마지막에 넣어 데치는 느낌으로 조금만 더 끓이다가 불을 내립니다.

 

 

그릇에 옮겨담고 위에 말린 바질잎을 뿌려서 완성했습니다 :D

방콕에서 타이쿠킹클래스도 들었는데 그린커리 요리에 생바질잎이 들어가더라고요.

 

 

양이 적어서 젓가락질 몇 번 하면 금방 없어집니다 ㅋㅋㅋㅋ

국물에 은근한 커리향이 배어 있어서 찬밥을 말아먹으니 맛있었어요.

 

 

며칠 후, 똠얌꿍 라면도 하나 해치웠습니다 +ㅅ+b

 

 

친구로부터... '끓이지 말고 컵라면처럼 그냥 끓는 물을 부어서 먹어도 돼'

라는 팁을 듣고서 이번에는 그린커리 라면과 다르게 요리(?)해서 먹었습니다.

 

 

스프가 주황색이니 흔히 보던 우리나라 라면의 비주얼과 비슷하죠.

시큼시큼한 향의 고추장같은 페이스트도 알뜰하게 짜올렸습니다.

 

 

요새 애용하고 있는 Foodie라는 음식사진 전용 앱입니다.

사실 음식사진 말고도 고양이나 사람 얼굴 사진을 찍어도 색감이 예쁘게 나오는데

아쉬운 건 전면카메라 기능은 없어서 셀피는 찍을 수가 없습니다... 왠지 억울;

 

 

뭔가 깨끗하고 맛깔스러운 색감으로 바꿔주는 마법의 사진앱 ㅋㅋㅋㅋ

라면 끓이다 말고 갑자기 돈도 안 되는 앱 광고를 하고 있네요 -ㅠ-

 

 

커피포트에 물을 넣어 끓인 후 라면 위에 뿌려둔 스프가 골고루 적셔지도록 부어줬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덮어 2-3분 기다린 후에 젓가락으로 면발을 휘휘 풀어주면 완성!

 

 

Foodie의 필터발을 벗어나 현실로 돌아온 똠얌꿍 라면의 현실 비주얼입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맛있어요! 이게 벌써 두 번째 먹는 똠얌꿍 라면이에요.

여기저기 한 두 개씩 선물해주다보니 몇 개 남지 않았습니다.

아껴먹어야죠.

 

맨 처음 똠얌꿍을 접한 건 대학생 때 홍대의 어느 태국 음식점에서였는데 (카오산이었나?!)

음식이 나오자마자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게 진짜 못 먹는 음식을 마주한 것 같은 문화적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맛을 본 이후에도 여전히 충격을 받은 상태로 '이건 내가 못 먹는 음식이야'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푸켓 여행을 갔다가 마지막 날 호화로운 선상 레스토랑에서 먹은 진정한 똠얌꿍의 맛에 홀딱 반했었죠.

 

그 이후로 똠얌꿍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세계 3대 스프중 샥스핀 스프는 인정하기 싫은 식재료이니 미련없이 빼버리고

태국의 똠얌꿍을 정복하였으니 이제 프랑스로 가서 부야베스를 먹어보는 일이 남았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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똠얌 페이스트로 똠얌꿍 만들기

my kitchen/meals 2014. 1. 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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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똠얌꿍을 좋아하는 저에게

말레이시아를 다녀온 언니가 똠얌 페이스트를 사다 주었어요.

 

이 때가 작년 8월 15일, 즉 광복절이라 놀고 있을 목요일이었군요.

 

아무튼 집에서 똠얌꿍을 먹어본 사람이 저밖에 없지만

저녁식사 메뉴로 선정되어 4인분 재료를 손질하여 똠얌꿍을 만들었습니다.

 

 

청경채와 양송이 버섯, 깻잎, 양파, 토마토, 대파 등 온갖 채소를 적당히 잘라주고,

재료샷엔 없지만 아래 완성샷에는 보이는(왼쪽 아래 하얀 새우) 칵테일 새우도 다듬어줍니다.

 

 

몽땅 다 넣고 팔팔 끓이면 완성입니다~!

요리는 뭐 똠얌 페이스트가 다 했네요.

 

상큼하면서 얼큰한 맛이 다행히 엄마 입맛엔 잘 맞았고,

원래 음식을 좀 가리는 오빠는 먹긴 먹었으나 맛있는 건 모르겠다고 하네요 ㅋㅋ

 

가끔씩 똠얌꿍 만들어 먹는 것도 별미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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