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만든 하트 품은 곰 쿠키
my kitchen/desserts 2015. 2. 16. 15:41오늘은 대체 휴가라 쉴 겸,
사진 정리를 좀 하다가 수 년전 사진첩까지 들어가버렸습니다...;
(블랙홀이라는 옛날 사진 폴더들!!)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고 있었는데
'홈베이킹' 폴더에 직접 구운 깜찍한 쿠키 사진이 있지 뭐에요?!
기본 쿠키 반죽을 곰모양 쿠키틀로 잘라 준비한 후,
그 위에 분홍색 쿠키 반죽으로 만든 하트를 얹어서
곰의 팔 부분을 부서지지 않게 구부려주는게 포인트입니다.
오븐에 구워도 잘 물러지지(?) 않은 반죽이어야 하기 때문에 배합이 중요한 쿠키입니다.
분명 저만의 쿠키 레시피에 적어두었을 텐데 그 노트가 대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
이 다음에 초코반죽으로 갈색곰 쿠키를 만들려고 했다가 배합이 달라졌는지
오븐에서 구워지면서 다 녹아내려 형체가 사라져버린 안 좋은 기억이 있어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쿠키는 전혀 곰모양이 아니고...멘붕이었죠. 결국 제가 다 먹어버린 쿠키의 추억;
아니 사진을 왜 다 이렇게 어둡게 찍어놨는지... 어설프게 보정하려니 잘 안 되네요.
곰을 열심히 만들긴 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선물로 나눠줄 때는 곰은 한 마리씩만 넣었고 나머지는 모양쿠키로 대체했었습니다.
반죽 배합이 아주 100점짜리였나봐요.
모양쿠키의 테두리 각이 잘 살아있네요 +_ +b
분홍색 쿠키 반죽에는 아마 딸기가루를 넣었던 것 같아요.
아래 주황색 쿠키 반죽에는 황치즈가루를 넣었습니다.
나름 황치즈가루라길래 노란색을 기대해서 하트 대신 별 모양으로 잘라 얹어줬는데
소량만 넣어도 이렇게 쨍한 주황색이 되어 마치 당근처럼 되더라고요,
그리고 애매하게 남은 분홍색 딸기 반죽과 기본 반죽은 대충 섞어서
마블링 쿠키를 만들었습니다. 곰돌이가 빠진 쿠키 세트네요.
황치즈가루 반죽도 꽤 남았는지 모양별로 찍어서 담은 것도 있었습니다.
애매하게 짝이 안 맞은 쿠키들은 모양별로 모아서 담았어요.
지금은 귀차니즘 때문에 모양내는 건 거의 안 하고
김밥처럼 말아서 얼렸다가 칼로 슥슥 잘라 굽는 동그란 냉동쿠키나
대충 나무주걱으로 저었다가 머핀틀에 구워내는 머핀 정도만 굽고 있는데...
저 땐 어렸을 때라 그런지 아니면 홈베이킹에 재미를 막 찾아갈 때 라 그런지
참 귀엽고 손이 많이 가는 쿠키를 많이도 구웠더라고요.
지금은 다시 하래도 못 할 것 같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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